중국어 한글로 시작해 - 입문서의 입문서
홍상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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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를 정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중국어 입문서의 입문서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이 부담 없이 중국어를 공부 할 수 있는 흥미로운 구성이다. 컬러풀한 그림은 물론, 단어와 문장에 한글로 음이 달려 있어서 어려움 없이 중국어 공부에 도전할 수 있는 책이다. 4개의 Part로 얇은 분량이지만, 이 정도만 마스터해도 중국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Part는 저자인 홍상욱 선생님과 정연주 아나운서의 재미있는 중국어 수다 코너인 오디오 수다,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족집게 Tip, 중국어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둔 중국어 뒷담화 코너가 있다. Part 2~4오디오 강의, 리얼 발음 듣고 표현 따라하기, 말하기 연습 코너인 말말말, 초간단 문법, 그리고 쉬어가기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한토막 군데군데 들어 있다.

 

 중국은 인구의 대다수인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만큼 수천 여 종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던 진시황은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들의 언어를 통일시켰는데, 그것은 만다린 Mandarin', 즉 관리들의 말인 관화를 가리킨다. 지금의 푸통화1945년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정립되었는데, ‘베이징어의 음을 표준음으로 하고 북방어를 기초 어휘로 하며 전형적인 현대백화로 쓰인 저작을 문법적인 기준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표준어인 서울 말씨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베이징어의 음을 표준으로 삼긴 했지만, 중국 내에서 가장 정확한 푸통화를 구사하는 지역은 베이징보다는 동북 3성 지역, 그 중에서도 하얼빈이라고 한다.

 

<예문>

워 후이 슈어 한위

我会汉语

wǒ huì shuō Hànyǔ

나는 중국어를 할 줄 압니다.

중국어 초보자인 사람들을 위해 설명해 보면, ‘나는의 의미이고, ‘후이할 수 있다’, ‘슈어말하다’, ‘한위중국어를 의미한다.

 

 보통 중국어는 성조 때문에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어쩌면 선입견 일수도 있다. 성조와 발음을 먼저 익혀야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성조는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중국인들조차도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니, 성조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단다.

 

중국어에는 모두 5개의 성조가 있는데, 1성부터 4성까지 네 개와 경성을 포함한다. 정식으로 쓰이는 것은 4성이다.

 

4성을 음의 고저, 음의 길이를 어떻게 연습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왼쪽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책의 본문 사진.(한글음이 표기되어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중국어에 완전 초보인 내가 큰 부담 없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성인들이 입문하기에 매우 적당한 책이다. 이제 겨울 방학시즌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중국어 배우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수많은 어학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 지 어려울 정도다. 한 권의 책을 사서 다 끝내기도 전에 흥미를 잃고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린 경험도 허다할 것이다. 우선은 흥미를 느끼면서 반복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꾸준히 공부 할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된다. 분량도 두껍지 않아서 한 권을 끝까지 공부하고, 성취감은 선물처럼 따라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상용한자 581자를 알고 있으면, 중국어를 70~80%, 900자를 알면 90% 이상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매우 희망이 샘솟는 이야기다. 거창한 목표와 동기도 중요하지만, 계속 할 수 있으며 흥미를 잃지 않는 좋은 책을 선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기대에 꼭 부응하리라 여겨진다.

 

** 오디오 강의와 원어민 mp3는 이 책 겉표지의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모두 들을 수 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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