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눔의 책
따뜻한 내용의 책
그런 생각을 하고고 살았었다
나는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보편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생활권이 비슷하고 사는 모습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그들과 비슷한 사람이었을 것 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글로 배운 여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만났을때 그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왔었다.
왜? 나는 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니까..
책에서 사람은 차별하면 안 된다고 배웠으니까..
과연? 정말로??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
직접 장애인들을 만났을때 어색해지고 불편해지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몰라 허둥지둥..
과한 친절과 과한 배려..
흔히 할 수 있는 그런 오류를 다 하고 있었다.
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람들을 만났을떄도 마찬가지 였었다.
어디 이뿐일까.. 트랜스 젠더를 만났을때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어색하고 불편하고.. 말도 조심스럽고...
심지어는 결혼한 부부인 줄 알고 있다가 동거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들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한동안 연락을 끊은 적도 있었다..
하긴 이혼했다는 말만 들어도 관계가 어색해지는 그런 때였다..
어리기도 했었고 우물안 개구리인줄 모르고 세상 잘난 줄 알고 세상 이치를 책으로 충분히 배울수 있다고 생각한 대책없는 편견과 모순덩어리 였으니....
솔직히 지금도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들을 만났을때 자연스럽지 못하다.
어쩔대는 눈도 못 마주친다.. ( 도대체 왜 그러니.. ㅠㅠ)
그래도 지금은 어렸을때 그떄처럼 일부러 친절한 척 한다거나 억지 배려를 하지는 않는다.
그런 나의 행동이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그들과 만나는것이 언제 편해질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렇게 평생 어색하게 불편하게 대하면서 그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가족중에 장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을 만나는게.. 그리 자연스럽지 않다.
안부 인사하고 기본적인 관계만을 가질 뿐 ... 더한 관계 맺기를 위해 그리 노력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위로하려고도 하지 않지만... 특별히 다르게 대우하고 싶지가 않아서 이기도 하다.
물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대하기는 하지만...
이런 태도가 그 아이의 엄마에게는 서운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실제 나보고 냉정하다고 했었다고 한다...
또리네 집은 이런 나같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다운증후군 은혜와 어린 아들, 어린 남편..
나같은 편견덩어리를 얼마나 많이 만났을까? 대 놓고 차별하지는 않지만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이 없어지길 바랄 뿐이다.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고 같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을 글로 뿐만이 아니라 몸으로 마음으로 알고 있고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지는 그런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