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한권의 책을 놓치 못하고 있다
뒤적 뒤적..
신문이나 여타의 기사를 통해 많이 듣고 분노했던 일들이고..지금도 이 일들은 진행중인 일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글들보다 무겁게 다가온다
읽으면서 전율이 흐른다
같이 있는 사진을 보면 몸이 서늘해진다
그리고 기분이 착~~~~~~ 가라앉는다.
많은 것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아니다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사진들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고 뭔가를 이야기하려는 사진들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을 참 불편하게 하는 사진이다.
사람을 참 부끄럽게 하는 글이다.
울림과 여운이 큰 책이다.
저자의 털론.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털은 몸통이 아니다. 하지만 털은 몸통을 암시한다. 털에 만족하지 않고 몸통까지 애무하다가 다치는 수가 있지만 털에만 집착하는 건 어리섞은 짓이다.
사진이 보여주는 건, 딱 그 만큼.
몸통을 들여다보는 노력은 오롯이 그대의 몫.
사진은 털일뿐, 오해하지 말자! - 17~18p
그러나 그 털하나가 사람의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신경쓰이게 한다는 것을
그 눈에 보이지도 않은 털하나를 뽑기위해 그러나 뽑히지도 않은 그 털하나를 뽑기위해 그 큰 몸통이 얼마나 몸부림을 하는지...
저자의 털론은 이런의미에서 성공이다.
사실 나는 기록사진? 보도사진? 다큐사진? 뭐라 표현해야할지 몰르겠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쎄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원색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아직 다른 작품을 만나 보지는 않았지만
여타의 다른 사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책을 만나게 해주신 분 정말 고맙습니다.
여파가 오래 갈것 같습니다.
책 보면서 몸이 서늘해지는 기분은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