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자 고등학생하나가
나보고 오후에 일을 하니까 오전내내 집에서 놀고 쉬지 않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예전에는 듣는 질문이었었는데 한 동안 안 들어서인지 무슨 의미인지 못 알아듣고 뭐? 뭐라고? 되 물었었다
이런저런 별이야기들을 하다가 여자에게 집은 아직은 쉬는 공간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집에 자식도 남편도 아무도 없어도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결코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줬다
보기에는 쉬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몸만 움직이지 않을뿐 머리속은 일을 하고 있는거라고... 이 일들은 누군가 함께나눠서 하지 않는다면 더 그럴거라고...
밀쳐두는것 일뿐....
자고 있어도 자는것이 아니고 놀아도 노는것이 아니라고 ..

도리스레싱의 19호실을 최근에 읽었다
말년의 작품 다섯째 아이의 부부의 모습의 마지막 모습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남자와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를낳고 중산층으로 살기위해 여자로 주부로 엄마로 지성이라는 말과 지성이라는 강박으로 지성스럽게 살기위해 지성으로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 뭔가 잘못 되었음을 알지만 지성인으로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불행하지만 지성인으로 불행한척 하면 안 되고..
적절한 연봉과 적당한 우아함과 적당한 지성을 유지하는 중산층으로 살기위해 남편은 바람을 여자는 19호실을 선택해야만 하는 삶.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르는 19호실보다는 차라리 바람을 피우기를 바라는 작품속의 남편의 모습은
별 결혼 생활에 이혼을 할 만큼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이혼해달고 하면 이혼해 줄수 있냐는 이혼이 안 되면 졸혼이라도 졸혼이 안 되면 죽고나서나 죽기전에 서류상으로라도 이혼해주면 좋겠다고 했을때의 남편의반응이 떠올랐다.. 이 여자가 미쳤나?
가상의 바람피는 남자를 만들어야 하고 바람피는 상대를 이해하는 척해야 계속 삶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것이 그들의 삶이기에 결국 영원히 자기만의 19호실로 가는 것을선택할 수 밖에 없는 그 당시의 여자의 삶이 지금 21세기 여자의 삶과 다른 것이 뭐가 있을까?
글을 쓴다는 이유로 정신병자 신경쇠약자로 몰아갔던 길먼의 누런벽지.. 그 누런벽지의 방을 기어나왔던 그녀도 아마 19호실의 그녀처럼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박제처럼 살아가는 모습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아니 행복하지 않아도 탈출하기전보다 숨이 턱턱 막히는 그런 삶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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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8 2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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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8-07-09 07:28   좋아요 2 | URL
생각바꾸기가 참으로 힘들죠~ 아무리 교육을 해 놔도 힘들면 결국 집안일은 엄마의 일로 귀결되는것이 우리애들도 별수 없구나.. 제가 요구하고 유별날 정도로 요구하니까 하는 정도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심지어 엄마의 보살핌을 제가 보기에는 노예수준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도 커서 결혼하기 싫고 애 낳기 싫다고 하더군요~ 이기적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해하죠~ 저도 그랬었고 그럼에도 그들처럼 비록10분의일도 아니지만 살고 있으니까요~ 그 어느 누구도 집안일은 하기 싫을거에요~ 아무리 해도 빛이 안 나고 지루한 일들의 반복이니까요...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마비되어버리는 마법의 블랙홀 같은...

방송에서는 집안일을 하라고 강요하고 수납의 여왕. 집밥의 여왕 청결의 여왕 등등 .. 으~~ 아침방송은 틀면 수퍼우먼들만 나오는것 같아 정말 무섭습니다 ㅎㅎ

2018-07-09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7-0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 남자 고등학생은 커서 가정을 꾸려도 집을 단순히 쉬는 곳으로만 이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겠군요. 모든 기준은 다 자기 관점에서 보지 않습니까.. 일터와 쉼터를 구별짓는 것은 사실.. 자기에게는 유리하거든요..

지금행복하자 2018-07-09 22:56   좋아요 0 | URL
그러지 말아야죠~ 변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어지는 사회가 될거라고 봐요~ 지금은 그 과도기라고 생각해요.. 진통을 제대로 겪고 있는 중... 분명 변할거에요 변해야하고요~
 
B급 며느리 - 난 정말 이상한 여자와 결혼한 걸까?
선호빈 지음 / 믹스커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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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래도 B급이 더 체질에 맞는듯 하다
며느리사표를 마치고 바로 읽기 시작한 B급며느리.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이 글을 쓴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는 사실이 더 좋다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제목만 들었을 뿐.
제목을 듣고 제목한번 기똥차게 붙였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삶이 B급일지도 모르는데 아니 B급도 못 될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소위 A급이 되고싶지도 않기에..
그리고 B급 문화가 더 취향이기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상하고 우아하고 돌려 말하는 것 보다는 재기발랄하고 개지랄떠는 것을 더 좋아하고 단순하고 직선적으로 지르는 편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어느정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던 여자들도 결혼이라는 선만 넘어버리면 쭈굴해지고 자신이 없어지고 나라는 존재는 사르르 사라지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그렇게 살고 싶다가도 사방팔방으로 얽힌 관계들을 생각하다가 스르르 접고 들어가고 굽히고 들어가는 본의아닌 선택을 하게 된다..
머리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몸과 입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다.

실제 여자들이 삶속에서 원하는 것이 밥 안하고 제사안 치르고 빨래안하고 그런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싶다
여자들 사이에서도 이야기하면서 실제 여자들이 예전보다는 더 편해지기는 했다고 말을 한다
밥과 청소와 빨래에 치여살면서.. 직접하지 않고 기계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난..
밥도 싫고 빨래도 싫고 청소도 싫다
당연히 여자인 주부인 엄마인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규정지어놓았다는 것이 싫다
다만 그런것들을 하지 않는다고 옆에서 탓하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는다고 자신이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도 솔직히 싫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인격적인 대우인것이다
남자들이 집에서 자신을 돈 벌어오는 도구로 생각한다고 외롭다고 쓸쓸하다고 징징대면서 왜 여자는 아내는 밥해주는 전기밥솥. 청소해주는 청소기. 세탁기취급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세탁 손으로 하라면 할 수도 있다 청소도 매일 할 수 있다
이일이 가치있는 일로 생각되게 해 준다면

나도 여자도 엄마도 며느리도 당신들과 다를바 없는 인간이고 인간으로 대우받고 싶을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거창한 걸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방을 원하는 것도 -능력도 안 된다- 아이들이 독립해주면 좋고 독립하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들을 서포트해줄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니 드러내놓고 내몰지도 못하니
그저 원하는 것은 나도 인간임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결혼전에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인데..
얼마나 당당하고 하고싶은 말 하고 싶은 것 하고 살았는데 왜 그 집에만 가면 쭈굴해지고 낮춰지게 되는건지..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상황의 탈출이 아니다
살림잘하고 애 잘 기르고 요리 잘 하고 싹싹한 A급 며느리로 인정이나 칭송받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림자가 아니고, 있어도 없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우리부모 내가 챙기고 싶고 알맹이빠진 효도안 하고 싶고 남의 가족 뒤치다거리 영양가없게 안 하고 싶은거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이상하게 샹각하지 않고 되바라지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거다



*책속에서

- ˝왜 날 존중하지 않아? ˝
김진영의 질문은 훨씬 근본적이었고 나의 대답은 궁색했다
˝원래 다 그런거야. 그냥 그런거라고 이유따윈 없어. 어른들은 다 그래. 바뀌지 않는다고..
김진영은 나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녀는 보편적인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매너를 묻고 있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관계에서는 보통그것이 적용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왜 고부관계만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었다. 나는 왜 이런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았을까? (p18)


- ˝저는 이대로 안 보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진영을 보고 있는 나 또한 다리가 휘청거렸다. 나는 이 단순한 거절의 말이 진영의 성격을 아주 잘 보였다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담백하고단순한 직설의 미학과 함께 개인주의자로서 김진영의 소신이 담겨있다. 진영은 시부모와의 분쟁이 생길때도 ‘인간 대 인간의 매너‘를 기대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p71)


- '싫어요'

이말은 건방져 보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사람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며 존중하는 김진영의 방식이다. 어른들은 바뀌지 않는다며 마음에 없는 말로 둘러대는 나와 달리, 진영이는 그들을 진정한 대화상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진영이의 방식은 피곤하다. 대충 넘어갈 일도 난장판이 되고 만다. 하지만 나처럼 문제를 회피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서로에게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온 것은 김진영의 '직설'이었다. (p73)

 

 

- 우리 부부에게 가난은 낯선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점점 돈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이번 달은 잘 넘어가도 다른 달에는 공과금을 잘 낼 수 있을지 알수 없었다. 프리랜서의 삶은 그런 것이다. 우리는 경제관념이 전무했다.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는 식이었다. 나는 가난한 절약을 하기 더 어렵다. 절약은 예측을 기반으로 한다. 지출과 수입을 예상하고 소비를 조절해야 하는데 불규칙한 수입으로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p100)

 

 

-*  (전어구이파는 음식점 앞에서) 며느리는 왜 맨날 집을 나가?

* 시댁가면 저는 손님입니다. 손님대접해 주세요.

* 그냥 지금 이대로 안 보고 사는게 좋아요

* A급 며느리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 오빠 부모님한테는 오빠가 효도해.

* 제사에 며느리가 꼭 가야 되는 거야? 오빠 할아버지 제사잖아.

*  (시부모님앞에서 표정관리 좀 란말에) 그분들은 왜 표정관리 안해?

* 내가 너네 집에 애 낳아주러 왔냐?

* 나는 이집에서 병들어 가고 있다고! 결혼 전에 내가 얼마나 맑고 건강한 사람이었는지 너무 억울하고...

*고작 이 정도 영화를 보고 후련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면 너무 슬퍼요. 여자들이 도대체 얼마나 숨죽이며 살았던 건지.... 나는 그냥 나 살자고 내 생각을 조금 말했을 뿐이라고

* (꽃집에서 디기탈리스라는 꽃을 보며) 이건 남편을 독살할때 쓰이는 꽃이지..  (P100~111)

 

 

- 어른이 왜 그렇게 대접받아야 하는지 묻는 순간 나는 패륜이 경계를 넘는 것이다. 대관절 그 어른이란 무엇이길래 이러는 것일까? 삶에서 모범을 보이고 아랫사람을 돌봐주는 것이 어른아닌가? 나는 어른들의 조언에 무척 실망했다. 며느리가 시동생에게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주일에 두 번씩 시부모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것이, 명절에 참석해 전을 부치는 것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이보다는 더 성의 있는 설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p170)

 

 

- 하지만 나는 어머니가 B급 며느리 진영을 계기로 새로운 관계맺음과 삶의 방식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어머니에게 뜻하지 않는 고통을 주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어머니품을 떠났다. 어머니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머니의 삶을 응원한다.  (p172)

 

 

- 할머니들은 의외로 시어머니보다 며느리인 진영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영화를 감상했다고 한다. 그렇다. 그들도 한때 '며느리'였던 것이다. 그들은 며느리로서의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 같았다. 노인이 된 며느리들은 내 손을 꼭 잡으며 감사를 표시했다. 도대체 며느리가 무엇이길래, 반대로 시부모는 무엇이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주고 받는 것일까? (p 180)

 

 

- 4.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

병장은 악마인가? 구타와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내무실은 병장들이 썩어빠졌기 때문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무실의 질서는 병사들끼리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책임은 장교들에게 있다. 위계가 꽉 잡히고 부조리를 눈감는 병영 문화의 수혜자는 장교들이다. 약한 고리가 먼저 부서진다고 한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이등병과 병장은 궂은 일을 책임지는 약한 고리이다. 장교들은 안락한 중대장실에서 허름한 내무실을 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병사들에게 훈계한다. 코미디 같은 장면이다. 장교에게 가장 큰 책임이있다. 시월드에서의 장교는 누굴까? 바로 아버지, 남자들이다. (p189)

 

 

- 모든 갈등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것도 아니다. 단지 어떤 선을 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 선을 넘었을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도 그런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진영은 패배했는가? 견고한 가부장적 질서를 바꾸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한 것인가?....... 하지만 진영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어머니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사람이 진심으로 진영을 이해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진영이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하다. '선'을 넘는 것은 위험하니까. 이제 '선씨 집안'은 선을 지킨다. 시댁의 양보와 인내에 진영이 또한 한 발 양보한 것이다. 진영의 시댁복귀는 이런 작은 변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p210-211)

 

 

- 그렇게 조금씩 물러나고 다시 가까워지며 타협의 선을 찾았다. 진영이가 가부장제와 시월드를 모두 전복하지는 않았다. 진영이에겐 애초에 그런 의도가 없었다.  김진영은 현실속 사람이라서 남편과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인정한ㄷ. 진영이는 그 한계안에서 존종받는 것을 원했고, 이제 전보다 더 존중받고 있다. (내 착각일수도 있다. 진영이가 언제 또 날을 세울지 모른다 나는 진영이가 무섭다)  가부장 질서는 무쇠처럼 견고해 보인다. 하지만 그 기반은 종잇장처럼 허약하다. 어른들의 헐렁한 조언들이 그 증거다. 나와 진영이는 영화 상영후 객석에서 보았던 여성들의 눈물이 대물림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진영이는 그냥 대충 참고 넘어가려는 나에게 말했다.

"오빠는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하면서 나를 다시 그렇게 만들고 있어. 나는 거부할 거야."

그렇다. 대충 넘어가면 또 한명의 억울한 며느리가 만들어진다.

며느리여, 참지 마라. 만국의 며느리여, 단결하라!!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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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 06: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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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 15: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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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 0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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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4 15: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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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이 찾아왔다
영주 지음 / 사이행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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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B급며느리 mbc에서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며느리가 화두이다
결혼을 한 여자들에게는 결혼과 동시에 만나면 화두에 오르는것이 며느리 시댁 일것이다..
여기서도 무의식적으로 시댁이라고 표현을 한다

며느리들의 반란이 시작한것이다
나 이제 며느리안 할랍니다 사표를 내고..
자신만의 꿈을 꾸고 밥을 버리고 자신만의 방을 가지게 되고..
더나할 것 없는 모든 여자들이 원하는 삶일 것이다
경제적인 면을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남편도 독립시키고 시어른들도 독립시키고 본인도 독립하고..

몇년전 누군가 나에게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자신은 어떤일이 있어도 이혼은 안 할거라고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 실제 이 분은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부부사이가 그리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그 어떤일이 있어도 이혼은 하지 않을거라고.
대한민국에서 돈 없는 여자가 남편없이 사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 때문에 자기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을거라고.. 이해가 안 되는 일이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랑 한 공간사는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결론은 나는 돈을 벌고 경제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럴까?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건 아니다 인데.. 솔직히 이제는 잘 모르겠다

그나마 좀 덜 가부장적인 남편에
집안일 잘 해주는 아들에
소위 하고싶은 일 다 하고 산다는 말을 듣고 살고 있는 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집에서는 되도록이면 입을 안 열게 되고 같이 안 얽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마음이 내키기 보다는 의무가 먼저생각나는 것을 보면 나 역시 대한민국 며느리임은 틀림이 없다

종가집며느리도 아니고 잔소리많은 시어머니 갑질하는 형님들이 계시는 것도 아니지만.. 주말마다 가야하는 의무가 있지도 않지만 어지간하면 안 가고 싶고 그런곳이 시집이라는 곳이다
뭔가 모르게 불편한.. 어지간하면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곳.
가만히 그림자처럼 있다가 조용히 지워지고 싶은 곳이 시집이라는 곳이다
배부른 투정이라고들 하지만 그들이 나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아서 의무를 지워주지 않아서 편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는것은 아니다

아무리 오래살아도 가족이라는 느낌보다는 남편식구이고 절대 속내는 드러내지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디든 그들과 함께라면 얼른 집에 오고 싶은 불편한..

말없고 묵묵히 당신의 의무를 다 해내는 형님 한 분도 시집은 시집이라고 40년을 살아도 그렇다고..

그래서 제목을 보고 많은 것을 기대했을까..
호기당당하게 며느리사표를 던졌을 때는 뭔가 있겠지 라는 기대를 해서 그런가 뒤로 넘어갈수록 이게 뭐지? 이건 좀 쎄한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절반이 넘어서는 심리학책도 아니고 영화에세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치열한 며느리로서의 권리 쟁탈을 위한 고분분투도 아닌 국도 아니고 찌개도 아닌 간도 없고 맛도 없는 그런 느낌이 든다

여타의 여성성공기로서의 자기계발서같은..
결국엔 개인 문제라는 것인데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용기를 내서 그 소리에 응답하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는..
내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좀 더 크게는 우리나라 가족제도의 문제이기도 하는데..
며느리라는 신분을 개인의 문제와 개인적인 맥락으로만 봐도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문득 최근 청춘들에게 향했던 좀 더 노력해 더 잘 할 수 있어 라는 무한 희망고문을 주는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와 절래절래했었는데 이제는 화살이 여자 아니 여자라기 보다는 며느리로 돌아간건가? 하는 느낌이 든다
용기를 내~ 며느리로서 당신만 잘 맘 먹으면 잘하면 벗어날수있어 단 노력을 해야지...

책을 덮고 난 느낌이 수퍼며느리에서 수퍼개인우먼으로 변신~
다 가진 여성성공가의 체험담같은 느낌을 들어 씁쓸하다
그게 아닐건데 물론 노력을 많이 했을것이고 힘들었을 것이지만..
이런식의 체험수기같은 성공담은 맥 풀리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제발 모든 문제를 개인의 것으로 만들어버리지 말았으면..
사례의 성공일 뿐 지금 보이는 시집과 며느리문제는 결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닐건데 구조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것 이제는 거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며느리의 성공수기는 안 보고 싶다.
며느리는 사표를 내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다는것이 회사와는 다르다
사표말고 노조를 만들어 보면?
누구랑?
아쉽다 많이 아쉽다


읽어보겠다고 골라놓은 한 권 더 B급 며느리는 좀 다를까?
오늘 숙제로 읽어야할 알파벳과 여신을 버려놓으면서 까지 읽었는데.. 쩝 시간이 좀 아까울려고 한다..
아 내 시간 돌리도~~~

요즘 애들 말로 안 본 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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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4-13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며느리도 그래요~~~ㅋ

지금행복하자 2018-04-13 06:42   좋아요 0 | URL
아무리 오래살아도 그들만의 세상~ 세계 3대거짓말중 하나래잟아요~ 딸 같은 며느리 ㅋㅋ

2018-04-13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13 07: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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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4-13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혹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성공한 여성의 경험담이 ‘페미니즘 도서’로 분류될 수 있어요. 여성 작가가 본인의 개인 경험을 토대로 여성을 주제로 한 책을 쓴다고 해서 그 책이 무조건 페미니즘 도서라고 볼 수 없어요.

지금행복하자 2018-04-13 17:32   좋아요 0 | URL
그런듯해요. 록산게이의 작품이 많이 나오는 출판사라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페니미즘으로는 도저히 생각이 안 됐어요. 잘 골라서 읽어야겠어요~ 당의들이 너무 많아요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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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님을위한행진곡‘ 플래쉬몹‘ 보기
https://youtu.be/QOIN5uSq3Uc


1981년 소설가 황석영과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이었던 음악인 김종률 등 광주 지역 노래패 15명이 공동으로 만든 노래극(뮤지컬) 《넋풀이 -빛의 결혼식》에 삽입되었다.[1][2] 이 노래극은 1980년 5월 27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전라남도청을 점거하다가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가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 노래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으로 쓰이기 위하여 지어졌다.

곡은 김종률이 1981년 5월 광주에 있는 황석영의 자택에서 썼고, 가사는 시민사회 운동가 백기완이 YMCA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1980년 12월에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지은 장편시 〈묏비나리 -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의 일부를 차용해 황석영이 붙였다.

감시를 피해 황석영 자택에서 이동식 카세트 녹음기를 이용해 조악하게 녹음되었던 위 노래극은 1982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유해를 광주 망월동 공동묘지(현 국립 5·18 민주 묘지)에 합장하면서 영혼결혼식을 거행할 때 처음 공개됐는데, 이 노래는 이후 카세트테이프 복사본, 악보 필사본 및 구전을 통해 노동운동 세력 사이에 이른바 ‘민중가요‘로써 빠르게 유포되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대표곡으로서 자리 잡았다.[3]



518민주화묘지로 가는 길이 꽉 막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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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8 08: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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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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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1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 · 18 민중항쟁에 대한 책을 읽다가 윤상원 씨를 알게 됐습니다. 이 분의 삶을 정리한 평전도 있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5-19 10:17   좋아요 0 | URL
우리가 모르는 아니 잊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제 518기념식에서 문대통령이 호명해줬던 열사들도 잊고 있었는데...
 
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종종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말한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감정의 차이가 크다.
심지어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을 정도이니 말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과 언어의 차이는 뭘까?
말은 입말을 언뜻 떠올릴고 언어는 쓰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언어에는 입말에도 쓰이는 표현이기는 하다.

글과 말은 많이 다르다
눈으로 보는 글과 귀로 듣는 말은 정말 다르다
물론 글에서도 감정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듣는 말 만큼 감정을 그대로 받아지지는 않는다
글은 다듬고 또 다시 다듬을 수 있지만 말은 그렇지 못하다 한번 뱉으면 끝이다
아니 요즘은 말도 연습하고 다듬어 감정이 느껴지지않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는 말하면서 웃고 있지만 눈이나 표정 행동으로는 전혀 웃지 않는 말을 종종 듣는다.
결국 온도차를 느끼는 것은 말 그 자체가 아니라 전달해주는 태도와 뉘앙스인것이다.

문자메시지가 대세다
전화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문자로는 서로 오해가 생기기 쉬어 싫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문자가 더 편하다
통화역시 본심을 숨기려고 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자는 그래도 고치고 수정할 수 있어서 그러는 동안 감정들이 정제되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의 오해는 어떤경우라도 심지어 얼굴보고 만나는 자리에서도 생긴다. 더 깊어지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내 경우엔 그랬다.

아다르고 어다른데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그 온도차를 줄이려는 노력
진정성있는 언어의 사용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듣고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으니까 뭐라 말해도 결국 결론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실질적 문맹룰이 높은 이유일것이다.


책 자체로는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언어자체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일반 에세이같아 심심하다고나 할까..

몇군데 추천해 주었는데 그 분들은 너무 좋았었다고들 하니 그것으로 다행이다싶기도 하다

요즘처럼 자기말만 하는 시대
귀가 너무 아프다
가끔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
언어의 홍수에 피로감이 든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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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의 홍수도 피로감을 일으켜요. 이건 이미지를 만든 사람, 보는 사람 모두 피곤하게 만들어요.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가려서 실제보다 더 좋게 꾸미려고 합니다. 이미지를 보는 사람들은 가공된 이미지를 실제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가공된) 모습에 부러워하고, 자신의 모습과 비교합니다. 요즘 이미지로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지금행복하자 2017-05-05 07:33   좋아요 0 | URL
만들어진 이미지에 속아서 지금도 속고 있지만 그게 전부인양 찬양하는 것도 그렇고 찬양받고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과잉은 어떤것이든 문제거리를 만드는것 같아요.. 아무리 본질은 덮어지고 이미지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이긴 하지만 가끔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도 합니다..

yureka01 2017-05-0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제가 그래서 트위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서재글만 봐도 못 다 읽는 글이 넘쳐서요..

지금행복하자 2017-05-05 07: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서재글도 다 못 읽고 있어요. 작년부터 sns 끊었는데 쓸데없는 감정소비없어서 좋아요.

해피북 2017-05-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질적 문맹률이 높은 이유일것이다‘ 아침에 잠깐 글 읽고나서 신랑 출근시키는데 자꾸 저 글이 떠오르더라고요. 저도 ‘읽고싶은 작가를 선택하고 읽고싶은 책을 골라 읽으며 읽고싶은 부분만 기억하는걸 떠올려보니 따끔한 마음이었습니다 ㅎ 그리고 어떤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요즘 티비에 잘 나오는 사람인데 도무지 이야기가 통하지 않던 사람, 어떻게 그 자리에 있는지 이해가 안되던 사람을요 ㅋㅋ

지금행복하자 2017-05-05 07:28   좋아요 0 | URL
진정 열린 귀를 갖기는 힘든 일인듯 싶어요. 남에게는 그러기를 바라면서 막상 저 자신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걸 보면... ㅎㅎ
불통하던 그 분은 자신이 불통하고 있다는것도 모르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