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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림스톤 ㅣ 펜더개스트 시리즈 3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아아..멋들어진 문구와 강렬한 표지
게다가 스티븐킹과 댄브라운에 빗댄 선전은 추리소설 독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인지 너무나 기대를 하고 본 책인데 알고보니 팬더개스트라는 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운 시리즈물이였고
그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살인자의 진열장`이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었다는 걸 책을 읽고서야 비로서 알게 된 사실이었기에 더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었다.그럼점에서 보자면...
일단 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운 시리즈라하면 캐릭터가 매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이 주인공 팬더 개스트는 너무나 완벽에 가까운 인물로 묘사되어 오히려 그 매력이 반감됨을 느꼈다.
아무래도 난 어딘가 빈틈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타입인가보다.
롤스로이스를 몰고 저택도 여러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엄청난 부자에다 창백하리만치 하얀피부를 가지고 주변을 압도하는 개성을 지닌채 빠른 두뇌회전으로 매번 앞을 내다보는 선경지명을 가지고 있어 범죄자의 수를 꿰뚫어 보는데다 각종 교양과 지식의 폭이 넓기로 치면 대적할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의 완벽하고 교양있는 신사이기에 도무지 빈틈이라고 찾아볼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외래 그런점이 그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너무나 작위적인 느낌이 물씬해서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고 그런 캐릭터의 특징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밀실처럼 된 방안에서 사람이 불에 타 죽었다.독특하고 괴로운 유황냄새를 남기고..
이상한것은 주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않고 오로지 인체발화만 했다는 점에서 마치 자연발화같다는 의심을 주기에 사건은 뉴욕시민 모두에게 경악과 공포를 안겨주고 연이어 비슷한 형태의 피살자가 나타나면서 악마의 짓이라는 얘기마저 나도는 상황이다.피살자사이의 연관성을 찾기시작한 FBI특별수사관 팬더개스트와 그의 보조수사관으로 일하게 된 다고스타는 죽은자의 주변을 조사하지만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입을 다문 용의자때문에 힘이 들고 그 중 가장 강력한 용의자를 쫒아 이탈리아로 날아가는데...
자연발화라는 특이하지만 누구라도 매력을 느낄만한 소재를 이용해서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왠지 용두사미격으로 빠진것 같다.이런 소재의 책으로 일본 소설인 `얼어붙은 송곳니`가 생각나지만 그 소설과 다른점은 일본은 대체적으로 범죄의 경향이 개인적인데 반해 영미쪽은 악 그 자체라거나 혹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점이고 영미소설을 읽다보면 성악설을 믿게 된다.그만큼 악을 다루는 데도 깊이가 깊고 마치 인간 심연을 들여다보는것 같아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 책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디까지 할수있는 지 그 바닥을 알수없는 인간의 악의에 대해 그려놓았는데
특히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범죄의 동기면에서 납득하기가 쉽지않은데다 중간부분에서 너무 늘어진 느낌이라 살짝 지루하기도 했고 일단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면모가 드러나지않았던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특히 장르소설에는 캐릭터의 매력과 범죄의 동기가 중요한데 그런점에서 둘 다 좀 미진한 느낌이었다.
악의 축으로 나온 범죄자들도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았고 그 사람이 왜 그런짓을 벌여야만 했는지 독자를 설득하기가 쉽지않았을것 같다.그렇다고 팬더개스트라는 주인공이 매력적이었나하면...너무나 완벽해서 오히려 밋밋하고 톡쏘는 맛이 없는 탄산수같달까...
죽기전에 반드시 읽어야할 스릴러 소설이라는... 너무 지나친 칭찬이 오히려 독이 된 듯한 소설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