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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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네 명이 죽는다는 예언이 실행될 수 있었던 과정과 살인의 동기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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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스테프 차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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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LA 폭동 사건은 로드니 킹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약탈과 방화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한인타운 역시 그 피해를 입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폭동 이전에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상점 주인인 한국인 여성 두순자가 한 흑인 소녀를 강도로 오인해 총격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그 판결이 전체 흑인 사회를 분노하게 했다는 건 몰랐는데 이 책이 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걸 알고 찾아보게 되었다.

이 책에선 그 총격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두 가족의 시선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상당히 현실감이 있을 뿐 만 아니라 누구에게는 죽이고 싶은 가해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가족이며 쉽게 미워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점을 제대로 표현해 삶이 흑백논리로 나눌 수 없음을 새삼 깨닫게 해줬다.

조용한 부모 밑에서 평온한 삶을 살아가던 그레이스의 일상이 무너진 건 마트의 주차장에서 누군가의 총격으로 눈앞에서 엄마 이본이 쓰러지면서부터다.

원한을 살 만한 일도 없는 엄마가 누군가에 의해 총을 맞고 사경을 헤매는 것도 충격인데 언니 미리엄의 말에 따르면 엄마는 무고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죗값을 치른 거라는 식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자신만 모르는 뭔가가 있음을 직감한 그레이스의 추궁에 털어놓는 진실은 이제까지 삶 전부를 뒤집어 놓기에 충분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남편과 자식들만 바라보고 희생한 엄마가 누군가를 죽인 살인자였다니...

그것도 무장하지 않은 어린 소녀를 죽이고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레이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놀라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누나가 눈앞에서 총에 맞아 죽는 걸 봐야만 했던 숀은 그때의 살인자가 이번에 마트 주차장에서 누군가가 쏜 총에 쓰려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불안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불안은 맞아떨어져 갓 출소한 사촌이 용의자가 되었고 이제 이 사건은 모두의 관심사가 되어 오래전 누이의 죽음이 다시 불려 나온다.

이렇게 서로 악연으로 얽힌 두 집안에서 가장 무고한 듯한 두 사람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는 백인이 기득권인 세상에서 가장 차별받는 위치에 있는 두 인종인 흑인과 아시아인조차도 서로 반목하고 차별을 하는 것이 일상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힘을 합쳐 인종차별을 없애는 데 노력하기도 힘든 세상에서 서로에게 반목하면서도 자신 역시 백인들과 마찬가지로 색안경을 쓰고 인종차별을 한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모습은 집단 이기주의로 보일 정도였다.

그들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자신들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오랜 세월을 거치며 깨달았기 때문인데 그런 자신들의 모습이 타 인종을 거부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의 모습과 닮아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걸 보면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언젠가부터 피해자의 피부 색깔을 나눠 서로 편을 나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온갖 인종이 모여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본질마저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게 느껴졌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그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인과관계며 사건 이면의 이야기들도 흥미로웠지만 등장인물 내면의 심리묘사가 탁월해 몰입감이 엄청났다.

단순히 한인과 흑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그 이면에 내재된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는 결말마저도 단순히 용서와 화해라는 평범한 루트를 걷지 않는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그들이 처한 상황에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고 누구의 편에도 서기 힘들어 더 마음이 아팠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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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365 - 주린이를 위한 1일 1페이지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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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 사방에 주식이며 코인이며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월급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환경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돈이 풀려 유동성이 실적을 뛰어넘는 상황까지 겹쳐 그야말로 온 천지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그야말로 영끌해서라도 이 열풍에 뛰어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 투자 붐이 꺼질 경우 그들이 받을 대미지는 얼마나 클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그 차이는 아마도 얼마나 사전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공부를 했는지로 판가름 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재테크 책이 봇물을 이뤄 출간되는 이유 역시 그런 이유가 아닐까

많은 재테크 책이 나왔지만 그중에 옥석을 가리긴 힘들다.

이런저런 책을 살펴본 결과 어떤 책은 그야말로 투자의 기본에 관한 이야기를 또 어떤 책은 지금 현재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투자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 고로 재테크 책 역시 다양하게 보면서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특징은 일단 요일마다 다른 소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월요일엔 주식용어에 대한 것을 화요일엔 국내외 경제 이슈들만 모아서 수요일엔 업종 전체의 전망, 목요일엔 회계와 공시에 관한 이야기를 금요일엔 유망종목 발굴 토요일엔 요즘 가장 핫한 주제 중 하나인 언택트와 바이오 그리고 일요일엔 역시 가장 최관심사인 k-뉴딜에 관한 이야기를 매일매일 바꿔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채택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특성 즉 빨리 싫증 내고 지루한 걸 참지 않으며 빠른 선택에 익숙한 그런 특성에 맞춰 재빠르게 맞춘 결과가 아닐까 싶다.

간결한 설명으로 늘어지지 않게 필요한 이야기만을 중점으로...

투자를 하면서도 경제 용어까지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요일을 정해 용어에 대한 설명과 주식투자를 할 때 특히 기본 중 하나인 회계를 보는 법 등을 알려주고 요즘 트렌드 또한 짚어주며 그 업종의 유망 종목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 그야말로 1권으로 많은 걸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책이 아닐까 싶다.

기초에 대한 설명이 지루할 때쯤 요즘 뜨는 종목이나 앞으로 유망한 종목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식의 전개는 참으로 영리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다 아는 종목 추천부터 어떤 종목인지 잘 몰랐던 종목의 설명과 유망한 기업에 대한 설명까지...

한 번쯤 완독한 후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파트를 다시 찾아 읽을 수도 있고 유망 종목에 대한 추천을 받을 수도 있어 당분간 곁에 두고 보면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투자는 할수록 공부도 많이 하고 시류를 읽는 힘도 길러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무작정 남이 한다고 따라 하기보다 이런저런 책도 좀 읽고 공부도 하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초보자들이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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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의 독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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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시치리의 신작...이번엔 어떤 반전으로 뒤통수를 후려칠지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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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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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 방법이 비록 불법이라 할지라도 묵인하고 승인해야 하는 걸까

세상에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서도 잘 살아가는 나쁜 놈들을 보면 법 따윈 무시하고 누군가가 나서서 처벌을 해줬으면... 그래서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그래서 현실적으론 힘든 일을 대신해 주는 슈퍼 히어로 영화가 각광받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머더스 역시 누군가를 대신해 나쁜 놈들을 처리해 주는 히어로 같은 존재가 나오지만 특이한 것은 그 히어로 같은 사람들 역시 나쁜 놈들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당연하게도 이를 수행하면서 사명감 따윈 1도 없다. 그저 어쩔 수 없어서 할 뿐...

이 책의 주인공들은 예전에 누군가를 죽인 경험이 있지만 아무에게도 들킨 적이 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반성 따윈 한 적이 없는... 일반인의 시각에선 그저 살인자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 둘에겐 나름의 정의와 이유가 있다.

어려서 방어할 능력도 없는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고 나쁜 짓까지 하려고 한 엄마의 애인들과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엄마를 아무도 모르게 처리한 경력이 있는 레이코는 지금 형사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레이코의 경우와 달리 누구도 그가 몇 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인 전력이 있다는 걸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상사맨으로 일하고 있는 기요하루다.

기요하루의 살인은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눈앞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걸 보고서도 지켜주지 못했다는 원죄를 가슴 깊이 묻은 채 처벌받지 않은 그날의 범죄자와 그를 도와준 사람들을 자신의 원칙대로 처리한 결과다.

두 사람은 모두 예전의 살인이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은 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데 이런 두 사람의 일상을 깨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머더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길거리에서 남자의 공격을 받고 있던 여자 레이미에게 도움을 주게 되면서 뜻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기요하루와 레이코

레이미는 두 사람의 살인 전력을 알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이를 증명할 증거를 가진 채 자신이 어렸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후 엄마는 자살한 시체로 그리고 배다른 언니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유서도 발견된 이 사건은 얼핏 보면 누군가의 불행한 가족사일 뿐 사건화하기엔 타살의 흔적이 없는 듯 보이지만 레이코는 언니가 살아있음을 확신하며 의견을 굽히려 들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든 두 사람... 하지만 이내 이 사건엔 엄청난 배후세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누군가가 그들을 미행할 뿐 아니라 주변을 조사하는 걸 방해하는 세력이 나타나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에 처하지만 레이코는 형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평범하게 보이는 직장인인 기요하루의 경우는 마치 살인에 특화된 것처럼 탁월한 역량을 보여 그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멀쩡할 수 있었는지를 증명해 준다.

게다가 평범한 사람의 눈이나 경찰처럼 틀에 박힌 시선이 아닌 살인자의 눈으로 살인자들을 색출하고 그들의 어떤 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흔적을 찾는 그 과정이 감탄을 불러온다.

읽으면서 세상에는 알려진 사건뿐 만 아니라 이렇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채 묻혀버린 의문사나 심지어 사건이라고 인지조차 하지 못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인자들의 뒤를 쫓는 사람이 살인자라는 설정도 흥미롭지만 잘 짜인 스토리와 중간중간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 게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단서를 찾아 그 뒤에 가려진 사건 전체를 맞춰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가독성도 끝내주고 중간 이후까지도 결말을 예상할 수 없어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휘몰아치는 듯한 결말은 마치 한편의 누아르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줘 나로하여금 이 둘을 주인공으로 한 속편이 나올 것을 기대하게 했다.

모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은 크라임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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