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매 대실 해밋 전집 3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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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책으로 만나기전인 아주 오래전 영화로 본 기억이 난다.

주인공은 아마도 흑백영화인 카사블랑카의 히어로였던 험프리보가트가 마쵸적이면서도 성질 사납고 영리하면서도 돈을 밝히는...그리고 적당히 속물적이면서도 섹스어필해서 여자들이 상당히 많이 따르는 탐정 스페이드역활을 맡았던 걸로 기억한다

책을 읽고보니 참으로 어울리는 배역이 아니었나싶다.

미국인들이 너무나 사랑해서 일명 `보기`로 불렸던 그는 어딘지 시니컬하고 염세적이면서도 속물적인 근성을 가진 스패이드 역에는 너무나 잘 어울려서 그 영화를 봤던 당시 내 나이가 어렸음에도 양복에 멋진 모자를 쓴 탐정같지않던 탐정인 그에게 살짝 반했던 기억이 난다.

대실 해밋이 상당히 유명한듯 하지만 나에게는 이 작품의 그와 만나는 첫번째 작품인데 전체적인 총평은 무난했다.

샘 스패이드의 탐정사무실로 너무 매력적인 여성의뢰인이 찾아왔다.

누군가를 미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많은 돈을 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스패이드가 싫어했던 탐정사무실의 동업자가 그일을 하러갔다 총으로 죽임을 당하고 그에게 경찰이 들이닥친다.게다가 동업자가 미행했던 남자 역시 죽임을 당했으니 모든 관심은 그 의뢰인에게 쏠리는데..

어딘지 비밀이 있는듯한 그 미모의 의뢰인은 그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를 망설인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의뢰인이 나타나고 이제 사건의 중심에 스패이드가 놓여지게 되지만 그들이 찾는것이 무엇이지 그 실제조차 모르는 스패이드..

시대적 배경이 상당히 오래전이어서인지 사건을 찾아 해결해가는 방식이 지금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금처럼 첨단과학이나 의술의 힘을 빌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확보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야말로 발로 뛰어 모든것을 조사하고 파악해서 수상하거나 차이나는점을 알아내고 또다시 수사해서 수사망을 좁혀가는 ...그야말로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이었지만 확실히 그 나름의 매력은 있다.

여기에 스패이드라는 상당히 마초적이고 카사노바같은 매력을 지닌 주인공 스패이드의 매력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인것 같다.

십자군이 활약하던 시대 스페인왕이 자신들에게 하사하다시피한 섬에 살면서 왕에게 그들이 진상했던 보석으로 만들어진 새...지금의 시세로 어머어마한 가치를 지닌 일명 `몰타의 매`를 차지하기 위한 인간군상들의 치열한 암투와 두뇌싸움을 그려낸 이 책은 세련된맛은 없지만 투박한듯하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의 등장과 그 캐릭터의 활약이 빛나는 작품이었다.잔인한 묘사가 없고 사건의 실마리를 쫒다보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구조이기에 요즘의 임팩트가 강하고 빠른 전개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느린듯 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사건이 발생한 원인조차 복잡하지않고 단순하다.물론 나에게는 오히려 그 점이 이책의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이 한편으로 대실 해밋을 평가하기엔 역부족인듯 하기에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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