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재킷 - 17세 겨울 스기하라 사야카 시리즈 3
아카가와 지로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소녀가 커가면서 점차로 여인으로 가는 길목..

그리고 그 소녀가 가는곳마다 사건은 발생한다.

우리의 스가하라 사야카가 어느새 17세가 되고 남들처럼 대입진학에 대해 약간은 고민은 하게 되는 즈음..

여지없이 사건은 발생해서 그녀의 뒤를 쫒는다.

전편의 `녹색핸드백`과 `군청색 캔버스`가 사건위주로 풀어가는 형상이라면 이번의 시리즈에선

사건보다는 주변인물들의 관계도에 더 중점을 맞춘듯하다.

사건 자체도 전작들에 비해 조금 더 단순하고 충격적이랄까 반전같은것은 없지만..

전작들에서부터 나왔던 캐릭터들의 변한 관계도나 이성관계에 촛점을 맞춰 읽는 재미도 나름 괜찮은 책이었다.

우리의 사야카도 드디어 대학 진학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고 절친이자 우등생인 교코는 의대진학으로 결정..공부에 전념하리라 결심한 즈음에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한다.

가와무라 형사와 기누코 선생의 데이트에서 처음 그녀를 구하게 된 계기로 그녀를 보살피지만 그녀가 가는곳마다 누군가가 뒤를 좆으며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상황인데 불행히도 그녀는 기억을 잃은 상태

도대체 누가..왜 그녀를 쫒는 걸까?

의외의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서로의 애정을 다시금 확인하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녹색핸드백에서만큼 충격적인 반전도 군청색 캔버스만큼 보편적인 타당성도 부족하지만 교코와 미쓰오의 관계변화나 갈등상황..어리숙하고 순진하기만 한 가와무라형사가 과연 기누코의 마음을 잡을수 있을지의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결과적으로 추리소설로서는 좀 약한듯 하지만 청춘물로 본다면..괜찮은 편이었던 책이었다.

주인공인 사야카가 점점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가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도 복잡해지고 사랑의 엇갈림과 갈등상황이 벌어지지만 이 모든것이 느닷없이 벌어지는 사건들로 인해 더욱 명확하게 바라볼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

마치 우리의 사람삶과도 닮아있는듯한 느낌이랄까?

역시 본격적인 추리물이나 하드보일드한 사회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좀 아쉬울 작품이지만..그런 소설들로 머리와 마음이 탁해졌을때 읽으면 좋을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