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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원칙 - 제시 리버모어 ㅣ 월가의 영웅들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우진하 옮김, 박병창 감수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평점 :
요즘 나라 안팎으로 높은 인플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금리 상승으로 환율들이 요동을 친다.
물론 초강대국 미국도 예외는 아닌데 미국의 인플레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 같은 기축통화를 보유하지도.... 그렇다고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은 나라는 그야말로 초비상인 상황이 된다.
이럴 때 진짜 초고수들은 여윳돈으로 주식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쉽게 실행은 못하지만 이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인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원칙에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걸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그는 왜 이런 장에서의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 내용이 쉽지 않다.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받고 뛰어난 투자자를 뽑으라면 워런 버핏을 뽑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그의 투자방식이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방식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욱 이 책에서의 설명이 쉽게 와닿지 않았다.
일단 워런 버핏은 유망한 종목을 고르고 골라 오랜 시간 팔지 않고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 반해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방식은 그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인 모멘텀 투자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장기투자를 하는 것에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단 시간을 들여 주식시장에서 관심 있는 종목을 비롯해 추세를 들여다보다 주가가 전 고점을 뚫고 올라간 후 그때 사는 게 아니라 잠시의 조정 기간에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게 확실시될 때 그 주식을 사는 방식 즉 상승추세를 확인한 후 매입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얻는다.
이때 그의 선택은 시장의 선도주를 고르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건 자신이 고른 종목이라도 생각과 다른 방향 즉 일정 비율 이상으로 하락할 시 망설이지 않고 손절한다는 것이다.
사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매입보다 어려운 게 좋은 가격에 파는 것 즉 매도하는 타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는데 그중에서도 손해 시 매도하는 건 웬만한 경험과 두둑한 용기가 없으면 실행이 쉽지 않다.
그래서 손실의 순간에도 망설이지 않고 단숨에 정리하는 그가 왜 이제까지 가장 큰돈을 번 투자자로 회자되고 그의 투자방식을 따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언제나 주식의 가격 변동을 비롯해 시장을 분석하며 공부했던 제시 리버모어는 몇 가지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데 그 첫 번째가 투자금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한 번에 투자금 전부를 투자하지 않고 위험에 대비할 뿐 아니라 손실률 10% 원칙을 지켜 손실 상황이 오면 냉정하게 손절함으로 다음 투자를 위한 투자금을 보호한다.
그리고 수익이 나도 금방 팔지 않고 보유하면서 주식의 추세를 지켜보고 거래량을 확인해 거래가 줄고 등락폭이 줄면 그때 매도를 시도하는 데 모두 다 고점에 팔려고 하는 게 아닌 나눠서 분할매도를 한다.
사실 그의 투자방법이나 투자의 원칙에 대한 내용은 그다지 많지도 복잡하지도 않지만 실시간 자신의 돈이 오가는 상황이라 쉽게 냉정을 잃고 순간 자신의 원칙을 잃어버리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일단 제시 리버모어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해보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
그는 자신이 하는 투자를 투자라 하지 않고 투기라고 칭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투기 역시 비즈니스로 본다는 설명은 확실히 이채로웠다.
비즈니스를 하는 것처럼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보고 더 공부하며 작은 수익과 손실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냉정하고 냉철하게 자신이 하는 주식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 주식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처럼 우리는 주식을 너무 쉽게 접근해 별다른 생각 없이 사고팔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저 주변에서 어떤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혹은 어떤 주식이 너무 떨어져 가격에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으로 그 기업의 주식이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 알아볼 생각도 고민도 없이 사고는 오르기만을 기다린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투자방법으로 각광받는 방법과 분명 다른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그의 투자방법은 확실히 배울 점이 많고 투자철학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