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는 미술관 - 나만의 감각으로 명작과 마주하는 시간
오시안 워드 지음, 이선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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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시간을 내서 전시회에 가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리고 조용히 혼자서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놀랄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전시품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보면 조용히 조금 더 보고 싶다 가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신경 쓰여 한 작품에 오래 시간을 들여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그 사람들도 나처럼 유명하다 입소문난 전시회를 마음먹고 찾아온 것이 이에 짧은 시간 많은 작품에 눈도장을 찍고 싶은 건 마찬가지리라.

아쉬운 건 이런 사정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는 점이다.

마음먹고 외국을 가서 찾은 전시관이나 미술관은 오히려 더 치열해서 유명한 작품은 그야말로 스치듯 바라볼 수밖에 없어 그저 보고 왔다는 만족감만 가질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 덕분에 그림에 대해 제대로 감상하기도 쉽지 않고 그림에 대해 알 기회조차 쉽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런 책이 어렵기도 하지만 고맙기도 하다.

그림은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것도 나쁜 건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그림을 감상한다면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오랫동안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고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어 더더욱 그림을 제대로 보는 법을 가르치는 가이드로서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작품 그중에서도 고전 미술을 볼 때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도록 놔두고 적극적으로 작품을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뒤로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한자리에 머물러 집중해보는 것보다 오히려 나을 수 있으며 어떤 작품이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그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은 의외였다.

작품을 감상할때에는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서서 보는 것이라 알고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는 고전미술을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 타불라 라사를 제시하고 있다.

타불라 라사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는 백지상태를 뜻하는 데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선입견 없이 백지상태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해석하라는 의미로 T, A, B, U, L, A, R, A, S, A는 작품 감상 방법의 각 단계를 나타내는 약자이기도 하다.

시간, 관계, 배경, 이해하기, 다시 보기, 평가하기를 거치고 나서 리듬, 비유, 구도, 분위기를 적용하면 고전미술을 독창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의 서두에 이런 설명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그림에 대한 설명과 어떤 식으로 그림을 보면 좋을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보충되어 있는데 그가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가면 좀 더 재밌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것은 확실한듯하다.

 

발이 묶여 있는 양을 그린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린의 하나님의 어린 양은 곧 죽을 운명인 양을 통해 죽음을 처량하게 묘사한 듯 보이지만 그가 제시한 작품 감상 방법의 원리 즉 리듬, 알레고리, 구도, 분위기를 활용해 보면 단순해 보이던 양을 묶은 다리가 십자 모양이고 배경의 색조가 대조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좀 더 종교적인 느낌이 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제목이 납득이 간다.

그림에 대한 설명 중 특히 눈에 들어와 흥미로웠던 부분은 보이는 그대로, 마음이 느낀 대로 진짜 같은 그림을 그렸던 19세기 사실주의 화가들의 이야기와 작품에 관한 설명이었다.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리는 사실주의는 산업혁명 이전의 좀 더 단순했던 농업사회의 하층민의 위치를 재평가했는데 그들의 그림에서 그 시대의 시대상을 볼 수 있었지만 정직하게 그린 그림은 판매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고 이런 현실은 시대의 관습을 깬 작품에서 더 두드러졌는데 이런 간극을 무시하고 영국에 처음 도착한 타히티 사람으로 유명 인사가 된 오마이를 그린 그 시대의 탁월한 초상화가인 레이놀즈의 작품은 그가 영국 왕립 미술원의 전시회에 그림을 그릴 정도로 탁월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가 죽을 때까지 팔리지 않았다는 걸 보면 그림 한점으로도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화폭 속에 마치 드라마를 보는듯하게 연출해 내는데 탁월한 화가도 있었다.

그들은 그림을 마치 연극 무대 속에서 조명을 받고 빛나는 주인공처럼 역동적이고 드라마틱 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작가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카라바조다.

그들은 성경의 내용에 상상력을 더해 역동적이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을 주로 그렸는데 그들의 드라마틱 한 연출은 확실히 관람자의 눈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마치 드라마적인 연출을 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사람들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용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각인시키는 화가도 있었는데 이들의 그림은 연출 방법이 어떻든 간에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하게 각인시킨 반면 진짜 목적을 드러내지 않아 그 의도가 궁금한 화가도 있었다.

대표적인 작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다.

이 작품은 화가는 몰랐지만 그림은 여러 곳에서 본 적이 있는데 단순히 왕가의 모습을 그린 걸로 만 알고 있던 나에게 저자가 여러 가지 숨겨진 의미를 설명하는 글을 보고서야 이 그림이 왕실을 풍자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설명을 듣고 보면 새롭게 보이는 듯하다.

처음 보는 그림도 설명을 읽어가며 보니 더 흥미로웠고 알고 있던 그림도 설명을 읽으며 보니 새삼 달리 보이는 걸 보면 역시 뭐든 알고 보면 재미가 배가되는 건 확실한듯하다.

생생한 그림과 복잡하지 않은 설명 그리고 시대적 배경까지 곁들여 놓아 확실히 그림을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 책에 나오는 그림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는 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리라.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목적한 바를 이룬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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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허린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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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노인까지 인터넷을 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생활화되었지만 사용하면서도 늘 불안한 게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보안 문제

특히 요즘은 손에 들고 다니기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 및 온갖 온라인 쇼핑은 물론 카드 결제까지 이루어지다 보니 편리한 건 좋지만 누군가 나의 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오싹해진다.

이 책에서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단순히 정기적으로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업데이트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다.

이렇게 개인의 정보를 이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인터넷을 이용해서 다른 나라의 문제에 간섭하거나 대중을 기만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이용한다면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책의 부제처럼 미국 대통령선거 막판을 온통 뒤흔들었던 민주당 캠프의 이메일 해킹 문제부터 현 대통령인 트럼프를 돕기 위해 러시아가 은밀히 선거를 조작했다는 스캔들까지 모두가 인터넷을 이용했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정말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는가인데 전문 해커들이 여러 경로를 이용해서 IP 추적도 쉽지 않고 설령 찾았다 해도 그게 반드시 러시아가 한 짓인지 명확히 밝혀낼 수 없다는 것이다.

국가기관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해킹의 배후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밝혀낸 것이라곤 그 IP 가 가리키는 곳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어느 곳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국가가 직접 배후를 밝혀내는 데에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개인이 그 배후를 밝힌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그저 우리는 자주 업데이트를 하고 바이러스를 검사하면서 수상한 메일은 열어보지 않고 비밀번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라도 해야 그나마 조금은 안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인터넷의 편리함에 비해 무서운 점은 이걸 이용해서 국가가 국민들을 쉽게 조종하는 데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의 의도적인 확산으로 논조를 바꿔버리고 결국은 처음 제시되었던 문제에서 저만치 멀어져 엉뚱한 일이 도마에 오른다던가 아니면 출처가 의심스러운 정보가 미묘한 시기에 흘러나와 국민들의 관심을 돌려버리게 하는 것들을 보면서 누군가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하고자 마음먹는다면 엄청난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느끼는 건 나 한 사람만은 아니리라.

위키리크스의 고발로 드러난 각국에서 위험인물이 아닌 평범한 자국민을 상대로 엄청난 양의 도청및 감청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정보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다 보면 온 사방에서 내 정보를 가지고 이용해먹으려는 사냥꾼 같은 놈들 뿐인 것 같아 섬뜩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이런 걸 알면서도 개인이 어떻게 해 볼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기술은 나날이 발달했고 더불어 해킹 기술 역시 발달해 그걸로 남의 정보를 훔쳐서 팔아먹고 또 그 기술을 이용해 온갖 정보를 사고파는 시장까지 존재하는 마당에 우리는 그럼 어찌해야 하는가

그저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건가 답답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뾰족한 수는 없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정보의 노출은 감당해야 할 부분일 수밖에 없다.

그저 늘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최신 패치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조심하는 것... 그리고 놓인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한 번쯤 그 배경을 의심해보는 것만이 눈뜨고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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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 EBS 스타강사 혼공샘의 우리 아이 영어 공부법
허준석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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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입시에 대해 무심할 수 없고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영수 과목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영어는 언제나 모든 학부모의 관심사이자 화두인데 영어공부는 입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할 때도 취업을 할 때도 심지어는 해외여행을 갈 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요하지만 그래서 사교육의 중심에 있는 영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말과 어순이 다르고 무엇보다 영어를 회화 위주가 아닌 입시 위주로 배우다 보니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어릴 때부터 말을 배우는 것처럼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방법인데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직접 가르치거나 아니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지만 둘 다 쉽지는 않다.

불행하게도 우리 세대는 회화보다는 문법 위주로 영어를 배웠고 그래서 당연한 결과로 언어로서의 영어보다 글로 된 영어에 익숙해 지금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영어공부와는 거리가 있고 그런 환경이 있는 곳으로 보내기엔 들어가는 사교육비의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교육비의 많은 부분이 영어가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이런 현실을 알 수 있다.

그런 부모들의 고민과 부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가 제시하는 엄마표 영어는 그래서 좀 더 신뢰가 갔다.

15년 차 현직 교사이자 12년 차 EBS 영어강사인데다 국내 최대의 영어 교재 제작 모임인 혼공 스쿨의 대표라는 스펙도 대단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조목조목 짚는 부분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이나 몰랐던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에게 상당히 도움을 준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면 일단 부모가 먼저 확신을 가지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데 중심을 잡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는 안 그렇다가도 이웃집의 누구가 혹은 친구의 아이가 어디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한다는 말을 듣거나 하면 우리 애도 그래야만 할 것 같이 조바심이 들고 우리애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어 아이의 성향이나 관심과는 상관없이 영어 학원이나 영어 유치원 같은 곳엘 보내놓고는 안심하는 것도 사실인데 이런 식으로 학원에만 우리애의 공부를 맡겨놓고 보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은 우리애의 영어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을 때의 그 후회와 속상함이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런데 저자는 무엇보다도 부모가 우선 영어 교육철학을 분명히 한 후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이 있는 분야를 영어와 연결하면 좋다고 하는 데 이미 이런 경험을 한 부모로써 공감이 갔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는데 그러고 보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좋은 교재와 콘텐츠가 사방에 널린 요즘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혼자 공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기에다 아이에게 맞는 적당한 학원을 찾아 서포트해준다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인데 영어 학원을 보내는 것도 타이밍이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왜 진작 몰랐을까 읽으면서 아쉬웠다.

책의 파트 2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에서 저학년까지의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취학 전에는 여유를 가지고 먼저 소리 노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1~2학년에는 간단한 파닉스로 읽기를 시작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는 조금씩 쓰기를 해서 영어 일기로 확장하고 입시에 중요한 영문법을 배우는 데에는 초등학교 5학년이 가장 최적기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중학교에서의 영어 공부 방법과 내신을 공략하는 방법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위한 입시 영어의 공부법까지 전부를 총망라하고 있는데 단계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어 진짜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너무나 귀중한 정보였다.

막연히 아이가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을 구체적인 방법을 통한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엄마표 영어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지침서하고 느꼈다.

우리에는 이미 대입을 앞두고 있어 실행할 수 없어 아쉽지만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좋은 지침서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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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마스터 -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강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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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불안정한 일자리로 모두가 불안해하는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이 건물주가 아닐지

오죽하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을까

시중 경기는 얼어붙고 그 덕분에 화폐가치는 한정 없이 떨어져 은행에 목돈을 넣어둬도 금고 이상의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다.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면 좀 더 안정적이면서도 시중 금리보다 나은 수익을 볼 수 있을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부쩍 건물이나 빌딩 혹은 상가 투자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한 재테크 책이 눈에 많이 띈다.

나 역시 지금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은 없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터라 이런저런 책을 많이 찾아 읽었지만 솔직히 확 와닿는 책이 없었는데 이유는 저자가 대부분 자신이 직접 투자한 투자자라기 보다 어디 어디 연구소에 있던가 부동산 투자자라는 이름을 걸고 강의를 하거나 tv 출연이 주소득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전문가는 전문가인데 실제 경험에서 나온다기보다 이론에 더 최적화된 경우가 아니면 본인의 직업이 건축과 관련된 사람이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방향으로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 책을 읽을 땐 우와 대단하다 싶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같은 소시민이 시도하기엔 무리가 있는 경우다.

그래서 그런 책을 읽고 난 뒤면 상대적 박탈감 같은 걸 느끼게 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일단 저자 자신이 우리와 그다지 차이 없는 소시민에서 출발해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조언이 많다.

어떤 원룸을 선택해야 하는지 위치 선정과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만 읽어도 이 책값은 뽑고도 남을 정도로 알짜배기 같은 정보가 가득하다.

원룸을 구입할 때 생각보다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몰랐지만 대출을 받을 때도 좀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원룸이 불법건축물이 많아 여차하면 수익보다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투자는 본인 책임이기에 그 누구의 말도 전적으로 믿고 확인 없이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줬다.

읽어보면 정말 본인 스스로 발품을 팔아 직접 경험한 바를 글로 옮겼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수시로 변하는 세금에 관한 정보며 구입한 원룸 관리에 관한 모든 노하우, 인테리어며 소소한 공사에 관한 글 모두가 조금이라도 원룸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알짜배기 정보를 모두 오픈하고 있는데 저자의 말처럼 흑수 전라도 열심히 노력하고 투자해서 자신처럼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발품을 팔아보지도 않았고 막연히 꿈만 꿨던 내가 조금은 부끄러워졌고 어떤 일에든 그만큼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줬다.

쉬운 용어와 투자 사례를 가지고 설명을 해서 그만큼 알기도 쉬웠고 원룸 투자의 매력을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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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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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분야는 그중에서도 특히 고전음악 즉 클래식과 미술은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현실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깝게 접할 수 있음에도 쉽게 가까이할 수 없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터인데 그러면서도 그런 예술의 중요성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터라 자신은 몰라도 자식만큼은 클래식에 혹은 그림에 좀 더 친숙해지고 재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릴 적부터 그렇게들 피아노 학원이며 그림 학원에 보내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좀 더 쉽게 접근해서 그림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고 그림을 좀 더 알기 쉽게 하기 위해 전문 미술인이나 평론가가 아닌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좀 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제까지의 미술에 대한 책 혹은 화가에 대한 미술책은 대부분 멋진 그림 혹은 유명한 그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나머지 지면을 할애해서 작품에 대한 소개나 혹은 작풍에 관한 이야기 아니면 화가에 대한 일화를 뒤에 배치해 모든 포커스를 그림에 맞추었다면 이 책은 작품에만 포커스를 맞추었다기보다 미술 전반의 흐름에다 작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흘러가는 대로 주제를 바꿔가며 마치 하나의 실타래에서 흘러나오듯이 써 내려갔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어떤 편에선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 화가에 대한 당시 평론가나 동료들의 평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른 화가의 작품을 곁가지로 설명해 놓은 것도 있고 어떤 편에선 당시 시대적 사건을 배경으로 어떻게 그림이 그려졌는지에 대한 비교 고찰의 이야기도 있는데 작가의 관점으로 써서인지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는 점에선 단조로움을 피했고 전문적인 평론가의 입장으로 쓰지 않아서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했던 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쉽거나 수박 겉핥기 식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 저자인 줄리언 반스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쓴 글 이리는 걸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전문적이고 적당히 대중적인 접근 방식을 택한 듯하다.

 

 

 
 

당시 아주 큰 사건 중 하나를 그림으로 표현한 제리코의 메두사 호의 뗏목은 마치 한편의 재난 소설을 보는 듯 처절하고 치열한 생존자들의 투쟁을 생생하게 글로 표현해 엄청난 몰입감을 줬다.

그리고 이 재난을 그림으로 표현한 제리코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뒤에다 배치하는 전략적인 방법은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영리한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순히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그쳤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것을 마치 소설처럼 생동감 있는 묘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하고 그다음 그림을 배치해서 다시 한 번 더 그림에 집중하게 한 다음 그림을 조각내어 그림에 담겨있는 뜻을 저자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방식을 통해 그림을 그림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그림에 담겨 있는 뜻을 헤아리거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미술을 좀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임을 일깨워줬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친숙한 세잔이나 마네의 그림에 대한 당시의 평가나 우리가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던 화가의 철학이나 사상 같은 것뿐 아니라 당시의 시대에 그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세잔이 동료 화가들로부터 대단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아름다운 발레리나를 주요 모티브로 그렸던 드가에 대한 평가는 좀 놀랐던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을 포함해 화가들 역시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는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저자의 의도대로 어떤 색안경이나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림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어떤 부분은 이해를 그리고 또 어떤 부분은 설명만으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지만 이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무리 쉽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명해도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마냥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볼 때 전체적으로 그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림 하나하나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나 소품 혹은 단순한 손짓 발짓에도 작가가 어떤 의도를 그린 것에 대해 조금 더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도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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