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일만에 뉴스레터가 나오는군요. 지난번만 해도 "왜 뉴스레터가 안나오냐"고 관심을 가진 분이 여럿 계셨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안그러셔서 오기로 만듭니다. 인기가 떨어졌을 때 그만두라는 쪽지를 보내주신 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몇몇 분은 뉴스레터를 환영해 주실 것으로 믿고 만들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이벤트의 천국, 알라딘
알라딘은 갈수록 알 수 없는 곳입니다. 다른 책방은 이벤트의 주체가 대개 책방인데, 알라딘에서는 서재 주인장들이 수많은 이벤트를 벌이고 있으니까요. 책을 내건 분도 계시고, 감자 이벤트도 있는 등 선물들이 푸짐해 알라디너들의 잠을 설치게 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이벤트 추세가 '5555(조선인)' '44444(진우맘)' 등 특정 숫자를 먼저 캡쳐하는 게 대세입니다. 이벤트를 하면 최소한 백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매력이 있어 주간서재의 달인에서 순위에 드는 데 유리하다는 게 이벤트의 황제로 불리는 '스타리'님의 증언인데요, 그런 장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알라디너들간의 친목이 돈독해진다는 게 더 좋은 점일 것입니다. 목걸이를 경품으로 내걸어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던, 그래서 댓글도 무려 166개가 달렸던 너굴님의 3333 캡쳐 이벤트를 중심으로 이벤트에서 입상하는 비결을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굴님이 만드신 멋진 경품입니다.
물장구치는 금붕어: 24시간 대기하고 있을랍니다..!!! <--이벤트의 강자 금붕어님의 출사표
groove: 으악!!!!!!!!!!!!!!!!!!!!!!!!! 제가그냥 노리고싶지만........<--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죠?
panda78: 탐난다 탐난다 탐난다 노려보겠어요! >ㅂ< <--이벤트의 단골손님인 판다님...
nrim: 오... 저두요 저두요~~ <--말없이 선물을 휩쓰는 느림님.
이 네분을 이벤트의 4대천황이라 부른다는 설도...
AM 10: 37 금붕어님이 작전을 폅니다. "헹.. 좀 있다 나가야 하는데.. 이벤트 놓쳤다..엉엉.." 물론 금붕어님은 다시 돌아와 입상까지 했지요.
PM 03:02 명란님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학원갔다 오면 결판날 것 같아요. (흑흑...그냥 피씨방에서 책 읽고 버틸까ㅜㅜ) " 명란님은 결국 PC방에서 버티셨습니다.
두명을 남긴 시점입니다. 캡쳐 연습을 하는 분도 눈에 띕니다. 이벤트의 훼방꾼 부리가 작전을 펴내요.
부리: 명란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착한 명란님은 대답을 해줍니다.)
명란: 네, 안녕했어요^^ㅎㅎ
(이때 이벤트의 강자 금붕어님이 요령을 알려줍니다.)
"앗싸도 쓰지 마시고 부리님 인사에도 대답하심 안됩니다..!!!"
(groove 님의 심리상태가 그다지 편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groove: 으아!!!!!!!!!!!!!!!! 손떨림다. 엄마가 밖에서 독서실가라고 아우성인데 이러고있다니
부리: 명란님, 혹시 동명의 젖깔을 좋아하시는지요? 그저 궁금해서요.
명란: 무지 좋아하죠~^^ 어린 시절 툭하면 명란젓, 동생은 (불쌍하게도 내 동생이란 이유만으로) 창란젓으로 불렸는데...
(부리가 판다78을 불러냅니다) 부리: 판다님, 님도 계신 거 알아요! 빨리 모습을 드러내세요! 사과님도요!
판다78: 저도 지금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한명을 남기자 조용해집니다. 이때쯤엔 다른 창에 에디터로 쓰기를 열어놓고 F5를 눌러야 할 시점이죠. 하지만 용감한(무모한?) 분도 계십니다.
명란: 3332가 되니 조용해진 이 분위기^^;
(판다님이 또다시 연습을 합니다) 판다: Today 50 Total 3332
(부리가 금붕어에게 말을 시킵니다) 부리: 가슴이 겁나게 뛰네요. 이 긴박감을 세글자로 표현해 주세요, 금붕어님. --> 하지만 금붕어님은 여전히 침묵입니다. 괜히 강자인가요
(부리가 판다님을 공략합니다) 부리: 판다님, 연습은 평소에 해야죠^^
(판다님이 답변합니다)
판다: 아니, 혹시 어엿비 여겨 주시지 않으실까 하구.... ㅡ..ㅡ;;;;
이때,
(그 와중에 groove 님이 글을 씁니다) groove: 긴장돼죽겠습니다 이벤트는내것!
그사이 명란님, 금붕어님이 2, 3위를 차지, 이벤트가 종료됩니다. 부리는 4위, 판다와 groove는 5, 6위를 차지합니다. 입상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groove 님이 절규합니다.
groove: 리플질땜시 대략망함-_-
판다: ㅠ_ㅠ 으와아아아아아. 부리님이 말 걸어서 놓쳤잖아요! 몰라몰라몰라!!!!
이런 분도 계십니다.
조선인: 헉... 난 위의 페이퍼에 붙였는데. 들어오니까 바로 3333이길래 신나서 붙였는데. 잉잉잉
뒷북을 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냐: (일 끝나고 두시간 후) 아앗...알라딘 이벤트사상 가장 욕심나는 이벤트...바쁜척 하다 뒷북!!!
책나무: (사건종료 3시간여 후) 책읽고 온사이 벌써 상황종료네요!!
물만두: (사건종료 4시간여 후) 우띠 만돌이 땜에 지금 들어왔더니... 아, 나에겐 적이 넘 많아...
결국 너굴님은 3333을 캡쳐한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벤트를 개최한 분도선물을 탄 분도 모두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못탄 분은.... 흐뭇할까? 저야 모르죠. 탔으니까!
Diane Ethier의 그림
사진설명: 스텔라님 서재에서 퍼온 목욕하세요, 사진입니다. 샤워를 안하고 지내는 알라디너가 15%라는데, 혹시 당신도? |
-질러족, 찔러족
최근 스타리님이 책 40권을 산 뒤 빚더미에 오른 일이 있었구요, 이벤트를 주도하던 모 씨도 역시 빚더미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배후에 질러족과 찔러족이 있다는 것이 조선인님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조선인님의 페이퍼를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알라딘 나의 서재에는 아주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
질러족과 찔러족!!!
누군가 고민중이라는 페이퍼만 올리면 무섭게 달려드는데...
우선 질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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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24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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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세요. 한다는데 의의를 두심이... 아님 그냥 만두를 준다를 이벤트로 하시던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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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24 1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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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해도 되요!! 저도 제 이벤트 할 때 문제 내고 채점한다고, 정작 숫자 카운트 켑쳐해서 남기는 걸 못했다지 뭐예요...ㅠㅠ |
그들은 알라딘 마을 곳곳에 출몰하고 있다.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노상 걱정하지만 말고, 경제부총리는 알라딘의 질러족과 찔러족을 다른 블로그에 긴급투입하면 될 듯 하다. ㅋㅋㅋ
하지만 진우맘의 추적에 의해 조선인님 역시 찔러족인 게 들통이 났습니다.
질러족과 찔러족이 출몰하는 한, 알라디너들의 파산은 또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복귀의 세 표정
한동안 서재를 떠났다가 복귀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앤티크, 냉열사, 파란여우 세분을 중심으로 복귀의 세가지 표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복귀란 이런 것, 파란여우
7월 23일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글을 남기면서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파란여우는 그 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십일일 동안 마이리뷰 7편, 페이퍼 31편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주간 서재의 달인 순위에서 당당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파란여우님 덕분에 더위에 허덕이던 서재가 풍성해졌다는 게 알라디너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사진설명: 풍성한 소재의 비결이 혹시 이 안경에 있는 건 아닐까....
2) 복귀는 잠수다, 앤티크
한때 리플의 여왕으로 군림하다 서재를 떠났던 앤티크는 6월 15일 1차 복귀를 한 뒤 다음날 밀린 글을 읽겠다면서 서재를 떠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toofool 님의 다음 한마디가 잘 나타내 주고 있는 듯합니다.
버럭!!!!!!!!!!!!!!!!!!!!!!
-.,-
결국 앤티크님은 7월 28일 2차 복귀를 하는데요, 복귀 후 알라딘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젠 알라딘 시계가 제대로 가는군요!!"
하지만 그녀는 예전처럼 리플의 여왕이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진짜 복귀한 게 맞느냐며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의심하자면 끝이 없는거라니까요!! ^^ 이사람, 믿어주세요~ 충성!! ㅎㅎ"이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했습니다. 앤티크님이 무엇을 하든지 잘 되기만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래 스물넷이나 교봉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다 이해할 수 있다구요!! 행복하세요!
3) 양 극단은 싫다, 냉열사
5월 25일 이후 서재를 떠났던 냉열사는 7월 5일 살포시 서재에 복귀했습니다. 그후 냉열사님은 이따금씩 글을 쓰고 있는데요, 일주에 사흘씩 쉬는 패턴을 보이고 있지요. 5월에 19일, 3월에 21일간 흔적을 남긴 것에 비하면 활동량은 줄어든 듯하지만, 8월 2일에도 글을 쓰신 것으로 보아 '활동중'이 맞는 듯 싶습니다. 사실 냉열사님이 정상입니다. 매일같이 족적을 남기는 저는 '폐인'이구요. 어찌되었건 우리 모두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서재질을 해 보도록 합시다!
사진설명: 책울타리님이 최근에 놀러가셨던 카올린이라는 곳입니다.
-제2의 박인수 발견!
박인수라 함은 자유당 시절 해군대위를 사칭하며 숱한 여자를 농락했던 자를 말합니다. 그와 비슷한 자가 발견되어 알라딘 측에서는 감시의 눈길을 뻗치고 있는데요, 그의 행적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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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씨() 2004-07-26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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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매직님/아, 제가 미녀라서 봐줘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어설픈 유머, 그렇습니다. 유머의 초기 단계에서는 저렇게 오버를 하게 되지요. 하지만 거기에 대해 화를 내버리면 그 사람은 영영 유머와 멀어지게 되지요. 유머라서 관대해야 한다는 거죠. 털짱님/전 털짱님께 한표입니다. 스타리님/전 그래서 스타리님이 좋아요 조선인님/사실은 조선인님이 좋아요 판다님/알죠? 제가 누굴 좋아하는지? 라일라님/님의 코멘트에서는 라일락 향기가 나요 폭스바겐님/하하, 간만에 듣는 님의 촌철살인이네요. 폭스바겐님, 부활하신 겁니까? 마냐님/둘다 농담인데 우리가 화를 낸 게 보기 안좋았다는 거죠. 하여간 전 마냐님이 좋아요 멍든사과님/아아, 우리는 정말 운명이라니까요 스텔라님/그러게 말입니다. 이라크 파병 얘기는 좀 뜬금없지요? 제 봉창을 지적해주는 스텔라님이 전 좋아요 파란여우님/님이 돌아오신 게 최근의 일 중가장 기쁜 일이었다는...아시죠? 제 맘 |
이 코멘트를 본 알라디너들은 흥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부리: 저놈의 주둥아리를 화아아악!
따우: 저따우 인간이 있다니!
마냐: 마녀는 뭐하나, 잡아가지도 않고!
오즈마: 알라딘에 앞으로 오지마!
폭스바겐: 한마디로 여우같은 놈일세...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멍든사과의 내공
빠른 시간 내에 알라딘을 평정한 무서운 신예 멍든사과가 소재가 떨어졌음에도 연속으로 글을 생산해내는 초절정묘기를 보여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의 실력을 보아 주세요.
7월 26일: 1981명이 왔는데, 그게 자신의 태어난 해와 똑같다고 캡쳐한 페이퍼를 쓰다
같은 날: 서재순위 30위 안에 들었다는 지기님의 편지 중 '요즘 정말로 덮죠?'라는 오자를
빌미로 글을 씀
7월 27일: 크리스마스가 올까, 하는 제목으로 글을 씀
7월 28일: "아, 따가워. 얇은 눈꺼풀 속에 쌀알 하나가 돌아다니는 것같다"는 내용으로 글을 씀.
멍든사과님의 페이퍼에 뜬금없이 실린 오징어: 물론 페이퍼와 약간의 관계는 있다.
7월 28일: 도서관에서 우연히 남자를 만난 얘기를 씀
7월 29일: 지기님이 윙크를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함.
"역시, 절 좋아하시는 거죠? 농염하고 야심한 시각이니 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덮어보자'는 마음이신 거죠? 으흑".
7월 29일: '리뷰에 관한 리뷰'라는,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페이퍼를 씀. 내용은 해독 불가.
7월 30일: 바퀴벌레 한 마리를 죽인 것을 대하소설로 만들다
7월 31일: 서재개편했다고 다시 대하소설. 아무래도 소재가 없어서 개편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8월 1일: '젠장 8월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씀. 제목과 달리 이 글은 한 변태의 얘기를 다룬, 매우 충격적인 글이었음.
같은 날 : 급기야 화장품 리뷰까지...
8월 2일: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된 사람들을 축하하는 페이퍼를...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도 말 한 마리는 잡아야 글한편을 쓰는데, 사과님은 눈앞에 떠다니는 티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대하소설을 쓰니깐요. 오늘로 정확히 한달을 맞는 사과님이 2730명의 인파를 끌어모은 비결은 사과님의 전매특허인 유머와 더불어 소재를 우려내는 초절정테크닉이 아닐까요. 사과님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즐겨찾기의 압박
즐겨찾기를 해놓은 서재 숫자가 많아지면서 글을 대충 읽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본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리플이 달려 곤혹스러워지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글을 대충 읽기로 유명한 두분의 리플을 보겠습니다.
[난 배가 나왔다. 배를 보면 죽고 싶다]
수지나라: 배는 나주배가 좋지요.
[이번 여름엔 휴가를 못갈 것 같아요!]
아양엄마: 어머나! 휴가 좋지요! 어디로 가세요?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글 사이에 장난질을 침으로써 글을 제대로 읽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요, 장난의 선구자 연보라빛우주님의 글입니다.
[경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을산멋져요다. 그래서 경쟁심이 없다고 스텔라얼짱생각을 했었다. 또, 스포츠에서 운동에서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는 걸 좋아하지는 복돌이멍멍않는다. 특히 한국 축구의 검은비만세경우 이기고 지는 거에 목숨거는 거 딱 싫다.--;
누군가를 누르고 그 위에 서야 소굼님뭐해요한다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등을 의미있게 하기 위해서 아니 일등을 의미있게 느끼기 위해서 수많은 숫자들이 존재해야 하는 건 싫은 일이라고 이파리밥먹었니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불쑥불쑥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처음마음처럼님은 절 좋아하세요 그 의미에 따라 좌지우지 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스윗매직마술부려봐그건 오랜 학력 위주의 교육의 잔재일까, 아니면 본래 가지고 있던 경쟁심의 발로일까.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숫자는 쉽사리 무시할 수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이 결과 놀랍게도 해당 알라디너들 중 자신이 이름이 들어간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즐겨찾기 숫자의 압박은 그만큼 지대한가 봅니다.
사진설명: 평범한여대생님 서재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더워서 그런지 공부하기 싫으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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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탐방
뉴스레터의 발간이 늦어지자 아영엄마님이 알라디너들의 근황을 정리한 페이퍼를 써주셨는데요, 최근 들어 한 서재를 리뷰함으로써 따뜻함과 감동을 주는 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재 리뷰의 선구자 털짱님은 파란여우님의 서재리뷰 중 한 대목입니다.
[...83년생이라는 파란여우의 사진을 보고나서 무심코 들여다본 거울 속 내 모습에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면서 두 명의 스토커가 악착같이 달려든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고, 동생의 스티커 사진을 지갑 속에 넣어 다니는 둘째 오빠를 보내놓고 혼자 목 놓아 울었을 땐 나도 울고 싶어졌다....]
한편 달필로 유명한 바람구두님은 열 개의 서재를 리뷰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물만두님의 서재를 리뷰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진우맘(29세. 현재 소재빈곤에 시달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내가 먼저 시작할 걸! 서재 숫자를 세보니 그거 하면 당분간은 소재 걱정 안해도 되겠구만!! 디카 안사도 되는건데!!" 참고로 진우맘님은 심리검사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그당시 진우맘님에게서 심리검사를 받지 않은 서재인은 거의 없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과 소재 경쟁, 알라딘의 새벽은 이렇게 밝아오고 있습니다. 전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사적인 얘기 하나만 하겠습니다. 저...죄송해서 어쩌죠? 전 오늘인 줄 알았는데요, <우리말 겨루기> 엊그제 녹화한 거 방영이 무려...........8월 25일이랍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제 어벙한 모습은 3주 후에 감상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 이거 만드느라고 무려 세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한번은 하던 거 다 날리고, 또한번은 반을 날리고, 누구랑 전화로 싸우고, 설사 두번하고...그런 끝에 나온 거니, 재미가 없더라도 봐주세요. 다음번엔 잘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