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이유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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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의 연속을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호불호가 분명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서두부터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미스터리물을 그다지 즐겨 하지 않는다는 나의 독서 편식 때문이다. 하지만 늘 같은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OOO 시리즈, OOO 컬렉션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길을 끈다.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컬렉션은 단단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듯하다. 흔한 선입견이겠지만, 범죄를 파헤치는 수사관의 이미지는 다른 이들보다 더 철저하고, 멋있고 멋진 몸매의 마치 모델 같은?? 섹시함을 가진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이런 상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치명적 이유>의 리버스이다. 아주아주 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의 수사 행적은 어찌 보면 밋밋하듯. 또는 동네 아저씨들이 마실 다니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뜨거운 사랑보다는 미지근한, 두루뭉술한 사랑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고, 번뜩이는 눈빛보다는 나른한, 세상의 빠른 흐름조차 느긋하게 바라보는 그런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온 지역이 들썩이는 유명한 페스티벌 안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술과 흥분과 자유분방함이 펼쳐지는 페스티벌이라는 공간 속에서 방임을 주체 못 하다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 아닌 누군가에게 경고를 하는 그런 끔찍한, 고문 끝이 죽임을 당한 살인사건이다.
주인공 존 리버스는 그 고문의 의미를 알아채고, 덕분에 해결을 지휘하게 된다. 끔찍한 고문의 흔적에 따른 살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일이지만, 그 죽임을 당한 인물의 신원 역시 평범한 인물은 아니다.
극단의 조직, 위험의 인물, 그리고 깊이 숨겨진 이념이 갈등 등... 리버스가 하나씩 파헤쳐 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이는 노련함과 익숙함에서 발휘되는 리버스의 촉이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독자로써 아쉬움이 있다면 스코틀랜드의 정치적 배경, 종교적 배경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뒤의 정황과 배경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이 말하는 조크를 쉽게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리버스가 만나는 사람들 간의 위트 속의 깊은 의미를 알아챌 수 없어서 밋밋함이 남는 점이 아쉽다.

소설의 초반은 조금은 지루함이 있다. 페스티벌이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것도 끔찍한 고문을 당한 후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파헤쳐 나가는데 있어서 얽힌 인물들이 많다. 그들의 배경이나 상황을 이어보려고 하니 불가피하게 표현되는 점이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들이 운집하는 상황 속에서 전혀 다를 것만 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리버스 시리즈를 잘 아는 독자들이야 이해를 하겠지만, 처음 리버스를 접하는 이들은 전작과의 공유되는 부분이 없어서 소설의 장면 장면을 선뜻 그려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마치 작은 도시의 조직들 간의 견제에서 시작된 살인사건이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린 그 뒤에 이어지는 거대한 조직과 음모에 놀람이 생긴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지금의 현대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나만의 아집을 대의라는 표현으로 세상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어느 특정 범죄조직만이 아닌 전혀 생각지 못한 아주 평범한 이들 속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범죄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큰 그림을 상상해보기는 처음인 듯하다. 사건을 쫓아가면서 그 속에 펼쳐지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자만, 그리고 무력함을 보긴 했어도. 이것이 큰 조직과 더 크게 테러라는 그림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함에 후반부에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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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게 배웠어 - 현명한 엄마를 위한 그림책 수업
서정숙.김주희 지음 / 샘터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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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책입니다.

아이도 처음 만나는 책이고 그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 역시 처음입니다.

그림을 통해서, 그리고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감수성이 더 높아지고, 상상력이 커진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지는 엄마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알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이유로 좋은 책을 찾는 부모님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좋은 책이라는 점만 강조를 하고 선호를 하곤 하지 그 책을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에게 배웠어>는 이런 의미로 볼 때 초보 부모님들에게 아주 좋은 길잡이 책이 될듯합니다.

그림책, 아동학의 전문가인 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고 이해시켜주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됩니다.


사실 그림책이라는 것은 아이들만의 책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글씨도 모르는 아이들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수많은 상상력을 떠올리고 있다는 것은 어른들이 잠시 잊고 있는 점입니다.

그 아이들의 머릿속에 떠올린 창의력을 입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 이것이 부모의 역할인데 말이죠.


<그림책에게 배웠어>는 30여 편의 그림 동화를 들려줍니다.

사실 어른들도 몰랐던 그림책의 오묘한 비밀을 알아가는 재미도 의외입니다.

책의 제본선을 기준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그 반대편에서 파도를 바라보는 꼬마 아이, 그리고 꼬마 아이를 보는 갈매기, 또는 아이와 똑같은 시선으로 파도를 바라보는 갈매기의 시선을 깨닫게 됩니다.


아하... 이런 의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그림책을 넘기면서 어떤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할지. 아이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그림책이라고 해서 흥에 넘치는, 귀여운, 또는 따뜻함만을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내가 함께 있을께>라는 동화는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소재까지 말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키우던 애완견의 죽음이라던가. 곁에 있던 가족들의 죽음이라던가라는 문제는 필히 발생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내가 함께 있을께>의 그림책에는 오리 한 마리와 튤립을 들고 있는 해골이 등장합니다. 오리는 해골을 발견합니다. 해골은 죽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해골이 들고 있던 튤립을 오리는 보지 못 합니다. 여러 장을 넘겨가면서도 오리는 튤립을 보지 못하고 있지요. 오리가 죽음에게 따뜻하게 해달라는 말을 하고 죽음을 오리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그리고 손에 있던 튤립을 오리 곁에 놓지요.


얼핏 보기에 이 그림책을 도대체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참 많은 철학이 아이들의 그림책에 녹아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림책에서 배웠어>를 읽어보게 된다면 어떤 그림책을 보더라도 작품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것을 알아내는 보는 눈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림책이라고 무조건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이 아닌 때론 사람들의 이야기와 때론 무거운 이야기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생활, 현실을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림책에서 배웠어>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한 번쯤은 읽어보길 권합니다. 모르고 읽어주는 것보다는 알고 제대로 짚어주는 것이 아주 좋은 교육 효과일 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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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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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5월입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바람도 향긋하고 햇살도 향긋한 5월입니다.

일주일의 전쟁터 같은 직장 생활을 잠시 쉬는 주말의 느긋한 시간을 샘터 5월호와 보냅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코너에서 꽃보다 할배에 나온 구야형 '신구'님을 인터뷰로 만나봅니다.

늘 묵묵히 자식들의 뒤에서 한결같은 웃음으로 자식을 응원해줄 만한 분이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한 분입니다. 엄격한 아버지보다는 자식의 길을 따뜻한 미소로 응원해주는 그런 모습이지요.

마침 대학생인 아들녀석이 이런저런 이유로 제 속을 많이 긁어놓는 요즘입니다.

일에 치대기도 하지만 커가는 아들이 왜 저렇게 변하나...라는 생각에 참 속상한 날이 많습니다.


'신구'님의 인터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부모 역할은 자식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적성을 찾아주는 정도에 머물러야 해. 그런데 부모가 원하는 대로만 살기를 강요하다 보니 서른, 마흔이 다 돼서야 뒤늦게 자기가 원하는 삶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자식 입장에서는 그게 얼마나 불행하고 억울한 일인가 말이야. 나도 그런 부모는 아니었나 몰라"

이 말 한마디에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보다는 조금 더 많은 세상을 알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채찍질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아들에게 강요하는 것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문장을 남편에게도 보냈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아들이란 대화 아닌 대화를 했던 남편도 저와 같은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래서 샘터가 좋습니다.

그냥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두런두런 나누는 그런 이야기가 있어서 샘터가 좋습니다.


샘터 5월 호의 특집은 "너는 사춘기냐? 나는 갱년기다!"입니다.

맞습니다. 갱년기에 들어섰습니다. 몸과 마음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벌써 오겠어?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떡~허니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딸아이도 사춘기입니다.

참. 볼만합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입장이라 말 그대로 내 성질대로 못하고 삽니다.

같이 사는 것도 싫고, 다른 아들들이 있는데 맏이라는 굴레 때문에 왜 내가 책임져야 하냐라는 생각에 서글프기만 합니다.

다른 시어머니들처럼 말이 고운 양반도 아닙니다. 젊어서는 감히 대꾸도 안 하던 그 모든 것이 이젠 툭~!! 입 밖으로 나옵니다.

네네,, 갱년기 맞습니다.

난 참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직까지 내 어깨를 누르는 짐은 짐이다 못해 바위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나마 남편이 갱년기라는 것을 잘 알고, 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주말마다 멀리 드라이브도 하고 간단하지만 둘이서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오는 일을 자주 만듭니다.

무뚝뚝한 남자이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것이 고마워서 하는 것이겠지요??

나의 갱년기는 지금 이렇게 보내고 있다... 고 하고 싶습니다.


샘터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펼쳤을 때 내 마음에 와 닿은 주제는 딱 그거뿐입니다. 이번 5월호에서 나의 눈을 이끈 단어가 '부모'와 '갱년기'이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서 다시 5월호를 펼쳐본다면 그때는 행복일기나 이등병의 편지가 눈에 들어오겠지요.


샘터는 이런 책입니다.

편하게 가볍게 읽지만, 마음속의 이야기를 풀어주는, 또는 이웃 간의 수다와 같은 그런 책이지요.

아들녀석 때문에, 더구나 갱년기의 심적 변화 때문에 잠시 힘든 요즘... 샘터 덕택에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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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전아론 지음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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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다.

이 단어만으로 얼마나 어른스럽게 느꼈던 그 시간이 소중했었는지...

수많은 사회적 변화 탓에 아파야 청춘이고, 미약한 열정 청춘이라는 말로 청춘들을 뭉개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 번은 온몸으로 열병을 앓아가며 지나가야 하는 것 역시 청춘이다.


청춘을 오래전에 보냈었고, 지금은 그 청춘의 풋풋함이 가물가물해지는 지금의 시점에서 청춘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책을 본다.


청춘들과 가장 많이 부볐을 <대학내일>의 편집장이기 때문에 청춘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그런 청춘들의 이야기와 작가의 청춘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두런두런 이야기한다.

뭐.. 딱히 답을 내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때의 청춘은 이랬었고, 그때의 생각은 이랬었고. 또는 그때의 풋내는 이랬었다. 그때의 아픔은 이랬었다..라는 것을 함께 떠올리는 이야기라고 하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가 빛나는 예외>

청춘은 모두가 빛나는 존재이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 무엇의 틀에 아지 박혀지지 않은 예외적인 존재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직은 두렵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이 더 많지만, 지금 청춘이라는 땅을 디디고 있는 그대는 아주 빛나고 있는 존재임을 말이다.


책에 이런 글이 있다.


하지만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순식간에 내던져진 대학생 아이들은 갑자기 시작된 '존재 인식' 때문에 마음이 바빴으리라 생각한다. 성년이 될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아직 되고 싶은 생각도 없을지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택하는 성년과 미성년의 중간 지점 혹은 그 두 지점을 약간 비껴간 어딘가가 있지 않을까 하고 늘 짐작해왔다.

(중략)

成年이란 말에는 움직임이 내포되어 있다. 움직여서 인간의 세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이행하게 된 이들을 성년이라 부른다. '아직' 그렇게 되지 못했으되 이제 그렇게 될 이들을 미성년이라 부른다. '이미'그렇게 되지 않은 이들은, 그러니 비성년이라 부르기로 하자. 미성년은 대기 중이고 비성년은 열외에 있다.

비성년이란 단어에 '아하!'라는 동감을 한다.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수많은 제약 속에서 성장을 했다. 오로지 대학이라는 목표만을 위해 달리기만 시켰다. 그래놓고 덜컥 성년의 울타리를 넘어서고 나서는 너 알아서 하란다. 주춤하면 꿈도 없냐고 한다. 미흡하면 그것도 못하냐고 한다.

그들은 아직 완전한 성년이 아니다.

비성년인 청춘이다.


비성년의 청춘들이 성년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갈등과 아픔과 그리고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필히 경험을 해야 한다.

두렵다는 것은 당연하다. 두려움을 감추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에 주춤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청춘의 모습 그 자체이다.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속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너와 내가 다를 뿐, 너의 생각과 나의 청춘이 다른 뿐

하지만 청춘들은 그 불안한 선 위에 서 있겠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빛나는 존재임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된다.


비성년의 청춘을 달리고 있는 두 아이가 있다.

어린이에서 미성년으로 자랄 때까지 그저 목표만 향해 달리자고 어르고 달래고 재촉을 했다. 나 역시 그 청춘을 보내왔으면서도 내 아이들에게 똑같은 무게를 실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이제 청춘이라는 타이틀을 멋지게 걸고 있다.

부모의 시선이 되어보니 또 다른 시각으로 해석을 하려고만 한다.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를 읽으면서 잠시의 반성을 해본다.

아직 미흡한 청춘이 답인데 왜 나는 또 어른의 행세를 하려고만 했을까라고 말이다.


미흡하고 불안정해도 그들이 필히 짚어가는 하는 과정임을 인정해야겠다.

누구의 생각이 아닌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그런 시간, 그런 여유, 그런 기다림을 줘야겠다.

청춘들에게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책이 되겠지만, 부모에게는 좀 더 넒게,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도록 건드려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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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엑셀 업무 활용법
쿠마노 히토시 지음, 김용화 옮김 / 아이스토리(ISTORY)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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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상 엑셀을 많이 이용합니다.

엑셀이 참 간편하기는 합니다. 숫자를 써야 하는 마감 자료나, 통계자료를 만들 때 참 유용하죠.

하지만 일을 할수록 궁금한 것이 더 많아집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다거나 관련 책을 들여다보게 되면 알지도 못할 함수의 나열이 시작됩니다.


엑셀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이 아닌, 실무에서 업무를 통해 배우는 엑셀은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기초적인 것에서 헤매고 있는데 줄줄이 이어지는 함수의 나열은 눈앞이 어지럽기만 합니다.

때론 엑셀을 할 줄 안다는 사람들의 서식을 받아보면 뭐가 그렇게 어려운 함수로 꽁꽁 숨겨놨는지... 도움을 받으려다가 그냥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엑셀활용이 어렵다는 것은 실무자만의 고민입니다. 이 정보다는 결론을 만들어 내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직장인들의 업무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왕 만들어내는 마지막 서류의 모습은 다른 팀보다 좀더 심플하고 그 속에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직장인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짚어주는 책이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엑셀 업무 활용법>입니다.


저자 쿠마노 히토시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에 입사해서 대형 M&A와 자금조달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전 일본인에게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엑셀 강좌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저자가 모건 스탠리에 입사를 해서 거기서 배웠던 엑셀의 기본과 활용에 대해 독자들에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은행이지요.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자금을 움직이는 비즈니스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업무의 특성상 업무 보안도 당연한 곳이구요.

이런 대형 투자회사를 떠올리면 직원의 복리후생이나 연봉, 입사하는 스펙을 떠올릴 뿐, 그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업무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질 않습니다.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수치에 관한 결론은 아주 정확하고 간결해야 합니다.

M&A라던가, 매수 가격의 검토, 기업가치 분석, 수익 예상에 관한 시뮬레이션 등등이 있는데요..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수치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라도 계산이 틀려진다면 수백억 이상의 금액 손실이 생길 수도 있는 아주 후덜덜한 업무를 하고 있는 곳이죠.


일반 사람들은 이 어마어마한 숫자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분석과 복잡한 계산이 담당자가 입력을 하면 뚝딱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저자의 글을 보니, 그리고 이 책을 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의외로 엑셀의 가장 기본적인 틀에서, 그 기본을 강조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엑셀의 기본.

이것이 이 책의 포인트입니다. 함수의 비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엑셀의 기본 규칙을 만드는 것' '기본 규칙을 팀 전원이 철저히 익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업무는 엑셀로 이루어지고, 간단한 함수정도는 다 할 줄 압니다만, 무엇이 문제일까요?

바로 기본틀을 벗어나기 때문에 똑같은 결론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엑셀 작업에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틀린 출력물을 보고 서로 공유를 하려고 하니 서로 틀렸다 맞았다를 반복하는 것이죠.

왜 똑같이 엑셀을 다루고 있는데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것일까요?


저자는 이에 대해 '보기 쉬운 엑셀'의 방법에 대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철저해야 하는 업무에서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올바른 포맷 규칙부터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엑셀로 표를 만들어 본다고 가정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안에 입력되는 숫자와 그 숫자로 이루어진 함수에 의한 결론에만 치중을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처음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을 포맷으로 언급합니다. 행 높이라던가 폰트. 숫자 표기법. 단위 표시 열 너비, 테두리의 설정 등등...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부분을 말하고 있죠.

이게 뭐야?라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바꿔봅니다.

업무라는 것은 나만 혼자 자료를 만들고 출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다른 동료가 다른 업무처리 방법을 거치지만 같은 결과물을 내보여야 할 때가 태반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원칙만 고수하는 업무 방법은 결과적으로 일관성도 없이,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형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실무에 당장 적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엑셀 업무 활용법>을 읽어본다면 실무에서 결과물이 눈에 띄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보기 쉬운 엑세롤 깔끔한 표를 만들어 낸다면 다른 동료보다 신뢰감을 더 얻게 될 것입니다.

시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습관화 한다면 실수없이 철저하고 정확한 업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의 업무는 기본입니다. 타부서간의 공유에서도 속도는 필수이지요. 하지만 속도만 빠르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질과 양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테크닉, 즉 아주 간단한 단축키의 활용만으로도 빠른 업무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익에 대한 결론을 빠질 수 없지요. 

우리가 숫자를 이용해서 하는 업무 결국 수익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책이 업무에서 활용된다고 가정하고 읽어볼때 수익에 대한 예상은 필수입니다.

그 수익에 대한 예상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매크로와 함수를 몰라서 엑셀 업무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은 이 책을 읽게되면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알게 됩니다.

업무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그리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독자 자신이 분명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포인트이기도 하지요.


엑셀, 예상 수치, 가치분석등등 숫자를 통한 업무라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주춤했던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아주 편한, 그리고 그동안의 받았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에 있는 예문을 따라해본다면 더 쉽고, 빠르고 실수 없이 엑셀을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곧 신뢰성 있는 팀원으로 자리를 굳히게 되고요.

그동안 함수가 복잡하다고. 매크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엑셀을 타인에게 부탁하기 바빴던 분들은 이 책을 통해서 능률을 키워보심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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