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

긴말이 필요 없이 우리에게 전쟁은 민족의 공멸을 뜻한다. 남북의 삶이 뿌리까지 파괴되고 민족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지게 된다면 경제적으로 부를 쌓은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젊은 두뇌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재주 많은 사람들이 문예의 꽃을 피운들 그게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민족의 한쪽이 나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도와야 하는 것은 우리다. 남북은 가장 가까운 핏줄로 연결되어 있고, 수천 년 동안 같은 운명 앞에 거 있었고, 또다시 긴박한 위험을 목전에 두고 같은 운명을 고뇌하고 있다. 함께 번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실천하는 지혜가 진정한 앎이며, 한쪽의 동포가 비극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이 진정한 국력이다. 거기에서가 아니라면 한 국가의 자존심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2013.4.13)

 

(44)

곤반불레라는 풀이 있다. 눈이 녹고 밭고랑의 보리 순이 생기를 얻기 시작할 때, 우리네 들판 어디서나 파랗게 돋아나는 풀이다. 전라도 남쪽 지역에서는 초봄에 그 어린 풀을 보리 순과 섞어 된장국을 끓인다. 깊은 향취가 있다. 홍어 내장을 조금 넣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46)

문학의 언어는 고백의 언어이면서 동시에 토론의 언어다. 이를테면 시의 여러 기능 가운데는 방언을 떠나서는 표현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의 은밀한 구석에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그것을 공공의 언어로 표현하는 일도 포함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방언을 버리고 시를 써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한 사람에게 진실인 것은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이 되듯이, 지극히 은밀한 방언의 정서도 공공성의 빛 속으로 개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67)

그러나, 대학이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어쩌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좁은 울타리 안에서나마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의 모델을 만들고 실천하는 일이다. 대학은 미래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2014.3.8)

 

(72)

보들레르는 <너그러운 노름꾼>이라는 기이한 산문시를 썼다. 시인이 마귀들이 왕인 사탄을 만난 이야기다. 마음씨 좋은 늙은 귀족의 풍모를 지닌 마왕은 온갖 지식에 통달한 존재이며, 특히 인문학에 이르러서는 그 체계 하나하나가 어떻게 성립되어 어떻게 발견했는지 꿰뚫어 알고 있다. 이런 사탄도 단 한 번뿐이긴 하지만 간담이 서늘한 적이 있다. 어느 예리한 설교자가 악마가 가장 교묘한 술책은 그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에게 믿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결코 잊지 말라고 말했을 때였다. 이 말은 악이 늘 평범한 얼굴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들이 온갖 미명을 동원하여 받들고 있는 제도와 관습 속에 교묘하게 숨어들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은유일 것이다.

 

(74)

악마는 용의주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렇게 아우성을 쳤고 여전히 아우성을 치건만, 저 위험한 배를 비정규직들이 몰아도 그것을 예삿일로 여기도록 끝내 세상을 훈련시켰다. 악마는 제 시선을 벗어난 사람들이 그 몰상식을 고발하더라도 그들을 종북 빨갱이로 몰도록 프로그램된 사람들을 높은 자리, 낮은 자리에 뿌려놓았다. 악마의 친화성도 한몫을 했다. 기우뚱거리는 배에 수많은 사람을 태워 바라도 내보내는 회사에 그것을 감시해야 할 사람들이 상을 주었다. 감시해야 할 사람들과 또 그것을 감시해야 할 사람들을 악마가 차례차례 포섭한 것이다.

 

(97)

언어는 사람만큼 섬세하고, 사람이 살아온 역사만큼 복잡하다. 언어를 다루는 일과 도구가 또한 그러해야 할 것이다. 한글날의 위세를 업고 이 사소한 부탁을 한다. 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101)

인간의 깊이란 의식적인 말이건 무의식적인 말이건 결국 말의 깊이인데, 한 인간이 가장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그 존재의 가장 내밀한 자리와 연결된 말에서만 그 깊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문이, 특히 인문학이 제 나라 말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떤 언어로 표현된 생각은, 그 생각이 어떤 것이건, 그 언어의 질을 바꾸고, 마침내는 그 언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세상을 바꾼다. 정의라는 말이 없다면 우리의 인간관계와 제도가 달라졌을 터인데, 정의를 저스티스라고 한다고 해서 그 내용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를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 쏟아 부은 온갖 역사적 노력과 그 말을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문에서 제 나라 말을 소외시킨다는 것은 제 삶과 역사를 소외시키는 것과 같다.(2014.11.8)

 

(113)

인성교육이란 폭넓게 말하면 인문학 교육이고, 인문학이란 결국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하려는 생각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르는 공부다. 사람은 산업 역군이기 전에 사람이고 국가의 간성이기 전에 사람이다. 어떤 정책이나 정치적 이념에 맞게 사람을 교양하려는 시도는 벌써 사람을 배반한다. 사람이 국가나 제도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나 제도가 사람을 위해 있다는 것은 지극히 명백한 진실이고, 그래서 잊어버리기 쉬운 진실이다.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국정교과서로 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혹시라도 부총리의 마음 속에 있다면, 그는 자신의 인성부터 깊이 성철해야 할 것이다.(2015.1.31)

 

(127)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은 도끼라고 니체는 말했다. 도끼는 우리를 찍어 넘어뜨린다. 이미 눈앞에 책을 펼쳤으면 그 주위를 돌며 눈치를 보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에 우리를 다 바쳐야 한다. 그때 넘어진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136)

인간은 자기가 공들여 일구고 가꾼 것들과만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 관계를 통해서만 가기 존재를 확장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일만 사람을 사귀고, 일만 가지 물건을 소유하고 있어도, 그중 어느 것 하나도 자신이 마음과 노력을 부어 길들인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일만 사람을 바쁘게 만나고 만 가지 물건을 숨차게 끌어모았지만, 누구에게도, 어느 물건에도, 자기가 살아온 삶의 시간을 새겨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만 사람은 그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며, 만 가지 물건은 그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생애 내내 눈앞에서 보자기보다 더 적은 시간밖에는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가 눈을 감으면 그 시간은 꺼져버릴 것이다.

 

(144)

간단히 말하자. 인간의 의식 밑바닥으로 가장 깊이 내려갈 수 있는 언어는 그 인간의 모국어다. 외국어는 컴퓨터 언어와 같다. 번역 과정을 거칠 때의 논리적 정확성에 의해서도 그렇지만 낭비를 용납하지 않는 그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지식과 의식의 깊이를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낭비에 해당하며, 그 낭비에 의해서만 지식은 인간을 발전시킨다. 외국어로는 아는 것만 말할 수 있지만 모국어로는 알지 못하는 것도 말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말은 도구적 기호에 그치지 않는다.(2015.8.20)

 

(169)

`한 인간의 내적 삶에는 그가 포함된 사회의 온갖 감정의 추이가 모두 압축되어 있다. 한 사회에는 거기 몸담은 한 인간의 감정이 옅지만 넓게 희석되어 있다. 한 인간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린 슬픔은 이 세상의 역사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믿어야 할 일이다. 한 인간의 고뇌가 세상의 고통이며, 세상의 불행이 한 인간의 슬픔이다. 그 점에서도 인간은 역사적 동물이다.

 

(206)

난초가 아니라 자식을 키워본 부모들 가운데도 내 말에 동의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잘 키우고 싶지 않을까. 그러나 부모가 쏟은 정성이 항상 자식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칭찬도 독이 되고 꾸중도 독이 된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로 시든 아이들이 있고, 부모의 무관심 때문에 자신을 버림받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젊은이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애매한 중간에 기댈 수도 없다. 그것은 이중의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9)

내가 지지했던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을 때, 이를테면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나는 내가 죽인 난초 분들을 생각한다. 이 나라는 내 나라지만 내 의식과 같은 나라는 아니다. 이 나라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어떤 역사를 살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그 역사의 의지와 같은 의지를 지닌 것이 아니다. 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은 역사의 무의식과 같다. 그 무의식이 늘 투표를 통해 나타나니 어쩌면 행복한 일이기도 하다. 성급한 사람들에게는 투표가 어느 세월에라고 한탄하게 하는 영원히 가망 없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침내 꽃 피는 난초 분들이 있고, 잘 자란 아이들이 있다. 마침내 깨어지는 벽이 있다. 그래서 투표는 역사적 무의식이자 그 거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는 저 역사적 무의식의 세포를 바꾼다. 확실하다. (2017.4.28)

 

(322)

로망은 원래 로마의 말이라는 뜻으로 라틴어에 뿌리를 둔 언어를 통칭하는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인다. 그것은 소설일 수도 있고 드라마일 수도 있는 거대 서사의 한 종류다. 일반적으로 그 서사에는 고결한 주인공과 순결한 사랑과 사회적 정의의 실현이 있어야 하고, 그 관계는 유기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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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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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새해가 밝았지만, 아빠의 독서편지는 아직 2018년이란다. 아빠가 게을러사 작년에 읽은 책들 중에 아직 이야기해주지 못한 책들이 많단다. 좀더 부지런해져야겠구나.^^

이 책은 지은이 때문에 읽었단다. 아빠가 자기계발서는 잘 안 읽어. 왜냐하면 좋은 말들은 많이 적혀 있지만, 그것은 말뿐이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빠는 실천할 가능성이 없거든. 그렇다 보니 그저 잔소리로만 들려서 말이지ㅎㅎ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잘 안 읽어. 그런데 이 책은 지은이가 김민식이라는 사람 때문에 읽었지.

예전에 암흑 시절, 정권에 저항하다가 탄압받던 방송국 드라마 PD. 팟캐스트 <파파이스>에 나와서 보인 입담과 유쾌하게 권력 퇴진 운동을 하는 모습. 공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해서 통역사가 되었고, 그럼에도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방송국 예능 PD가 된 사람. 나중에는 인기 드라마 PD가 되었던 사람. 하지만 낙하산으로 꽂힌 방송국 사장을 물러나라고 했다가 찍혀서 좌천에 좌천을 거듭, 그 좋아했던 드라마 PD를 오랫동안 하지 못한 사람. 그 이후 또 놀 거리를 찾아서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 한 번 꽂히면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 파워 블러거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 그가 바로 김민식이라는 사람이란다.

지은이 김민식이 7년 동안 아침마다 블로그에 올리고 나서, 자신의 삶이 또 한번 바뀌었다고 하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블로그를 권해보는 책. 그 책이 바로 아빠가 이번에 읽은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이란다. 김민식은 이번에 두번째 책인데, 첫번째 책은 <영어책 한번 외워 봤니?>라는 책이었어. 아빠는 이 책도 읽어봤는데, 그가 영어책 외우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쉬운 일로 만들어버려서, 아빠도 도전을 해보았지만, 역시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더구나. 영어책 한 권 외우는 게 말이 쉽지, 그게 될 말이더냐

 

1.

이 책은 한 마디로 파워블로거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구나. 그런데 글쓰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단순히 파워블로거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이 책에 나온 것을 단순히 따라 하겠다고 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선 기본적으로 자신이 글 쓰는 것에 대해 좀 좋아해야 할 것 같아. 물론 글쓰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싫은 글쓰기를 파워 블로거가 되지 위해서 어쩔 수 해야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빠도 책을 읽고 나서, 졸필이긴 하지만 리뷰를 웹상에 올리는데 그 시간이 꽤 되었더구나. 지은이처럼 그것을 놀 거리로 시작했던 것은 아니야. 아빠가 뒤늦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책을 읽었는데, 이번 뭐, 책을 읽은 지 일주일만 지나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거냐. 그래서 줄거리라도 써 놓아야겠다 하고 생각한 것인데, 늘 아빠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 컴퓨터나 다른 장소의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있으니 웹상에 올려 놓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지. 백업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것이 습관이 되었고, 줄거리만 써놓다가 아주 조금 느낌도 써 넣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지. 너희들과 만난 이후로는 이왕 쓰는 거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편지 형식으로 쓰고 있는 것이란다. 그런데 여전히 이 글을 남기는 원래의 목적 아빠의 기억력을 보조하려는 수단에 충실하기 위해서 줄거리에 많이 치중을 하고 있단다. 특히 소설 같은 경우도 더 그래서 아빠의 리뷰는 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어.

지은이 김민식처럼 아빠는 매일 글을 쓰지는 않지만, 이젠 독서편지를 쓰는 일이 일상이 된 것 같아. 그 독서편지를 요즘에는 아빠도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놀 거리라고 생각하기도 해. 지은이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을 아침에 한다고 하지만, 아빠는 주로 밤에 글을 쓴단다.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으며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글쓰기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잠시 잊혀지곤 하니까 말이야.

아빠의 글쓰기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책 읽고 난 리뷰이니까 글쓰기보다 책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를 하긴 하지. 그렇다 보니 매일 쓰기는 어렵고, 글을 몇 번씩 퇴고하기도 어렵고, 글솜씨가 그리 좋은 것도 아니고그냥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두서없이 몇 자 적는 게 전부야. 하지만 이 일이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란다. 나중에 너희들이 이 편지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할까 상상하는 것도 기분이 좋고

예전에 한때는 책 리뷰 뿐만 아니라 다른 일상이라 다른 주제에 대한 글도 써보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 않더구나.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 이 정도만 하는 걸로…^^^

웹상에 보면 정말 글을 재미있게 잘 쓰는 사람이 많더구나. 글쓰기가 노력으로 실력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재능을 갖고 태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지은이 김민식은 블로그를 하다 보면 작가가 되어 책을 쓸 수도 있다고 하였고, 그는 그 일이 즐겁다고 했어. 뿐만 아니라 그 일은 직업이 될 수 있고, 은퇴를 하고 나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어.

유명한 블로거들 중에는 블로그를 시작해서 책까지 출간한 사람들이 많단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소수이지, 처음부터 블로그를 하면서 작가를 목표로 하면 실망이 클 수도 있을 거야. 지은이 김민식의 경우 공중파 방송국 드라마 PD이니까, 지은이 브랜드 가치가 이미 높기 때문에 작가로써 데뷔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쉬었다고 생각한단다. 이 책에서는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블로그를 할 때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지 않으면 좀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나중에 너희들도 크면, 블로그 같은 것을 할 수도 있겠구나. 요즘 너희들이 쓰는 일기를 가끔 보면, 확실히 아빠보다는 글쓰기를 잘할 거라 믿어~~ , 그럼 또 이제 독서편지 한편을 썼으니 또 책을 읽어야겠구나.

 

 

PS :

책의 첫 문장 : 2015년 가을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어요. 드라마 국장님 전화였습니다,

책의 끝 문장 : 제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으며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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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9-07-12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편지형식의 글 좋네요. 다정함이 느껴집니다ㅎ

bookholic 2019-07-12 21:4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이왕 리뷰 쓸 것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쓰면 좋겠다 싶어서^^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2018년 12월 31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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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1-01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많이 슬펐나봐요.
이젠 열살 안녕^^ 이겠지요.
bookhilic님, 새해 첫 날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따뜻한 밤 되세요.^^

bookholic 2019-01-01 22:55   좋아요 1 | URL
오늘 일기는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
열살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했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서니데이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syo 2019-01-01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전 이해할 수 있어요. 원래 아홉수가 그런 거잖아요?? 서른이 될 때 세상 끝난 것 같고, 마흔이 되면 이제 꺾어질 날만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잖아요.... 하물며 열 살이 되는데,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bookholic 2019-01-02 08:0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게 깊은 뜻이...
역시 syo님의 통찰력은 하늘을 찌르십니다..

목나무 2019-01-02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슬펐나부다. ㅋㅋㅋ
열 살이 된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 많이 만들어주셔요. 북홀릭님 ^^

bookholic 2019-01-02 22:47   좋아요 1 | URL
네,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마다 열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해주도록 하겠습니다.^^

붕붕툐툐 2019-01-02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넘 귀엽네요~ 이제 십대!!ㅎㅎ

bookholic 2019-01-02 22:4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2019년 이제 이틀이 지났는데, 십대여서 그런지 얼굴에 반항기가 깃들어 보입니다.^^
앞으로 아이의 반항기가 기대됩니다~~~
 

2019년 첫번째 책은
안재성님의 소설로...
조용히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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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01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재성 좋아요!!! 하루 한 문장! 역쉬 필사가에게 맞는 suitable cup 입니다 ^^

bookholic 2019-01-01 22:01   좋아요 1 | URL
설정샷을 잘 캐치하셨어요 ㅎㅎ
안재성님 소설에 대한 카알벨루치님의 리뷰를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나만의 한 해를 정리하는 방식...

일 년을 함께 했던 책들을 기념으로 찰칵.

저 책들이 다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그저 스치고 가버린 듯...

...

예전에는 혼자 정리를 했는데,

요즘에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도와준다^^

....

다들 2018년 마지막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새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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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2-31 0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부지런히 많은 책 읽으셨네요.
잘 모르지만, 제가 읽었던 책도 있는 것 같아서, 아는 표지를 보면 조금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오늘이 2018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올해도 좋은 글들 많이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bookholic님, 따뜻한 연말,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bookholic 2018-12-31 17:1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날마다 일상을 디테일하게 기록하시는 게 쉽지 않은데 늘 해내시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2-31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ookholic 2018-12-31 17:17   좋아요 2 | URL
네,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한 나날 되세요. 내년에는 겨울호랑이님께서 멋지게 소개해주는 어려운 책도 한번 도전해 볼게요.^^ 내년에도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페크pek0501 2018-12-31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 정말 멋집니다. 복스럽고 탐스럽고 잘생긴 책들입니다.

새해복많이받으시길바랍니다.

bookholic 2018-12-31 17:18   좋아요 2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과 책추천 부탁드려요..^^ 몇시간 안 남은 2018년 잘 마무리 하시고 2019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18-12-31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새해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bookholic 2019-01-01 10:50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님 덕분에 올해 좋은 책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온가족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blueyonder 2019-01-01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ookholic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ookholic 2019-01-01 15:15   좋아요 1 | URL
blueyonder님, 고맙습니다~~ 2019년 새해에도 좋은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행복한 일들이 blueyonder님을 둘러싸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