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작년에 아빠의 지인의 추천으로 <볼티모어의 서>라는 책을 읽었단다. 작년에 너희들에게 이야기해준 것처럼 아주 흥미진진한 소설이었어. 그 소설을 쓴 사람은 스위스의 젊은 작가 조엘 디케르. 정말 이야기를 잘 지내어는 것 같더구나. 추리 소설의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쭉쭉 뻗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듯한 이야기의 전개가, 그의 또 다른 소설을 찾게 만들게 되더구나.

이번에 읽은 <HQ 해리 쿼버트의 사건의 진실>도 그랬어. 시간상으로는 <볼티모어의 서>보다 먼저 출간되어, 조엘 디케르라는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그의 소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소설 속에 지은이의 분신과 같은 존재 마커스 골드만이 등장한다는 점이야. 첫 번째 소설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소설가. 그가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단다. 이번 소설도 주 무대는 미국이란다. 스위스의 젊은 작가가 쓴 소설의 주 무대가 미국. 지난번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어렸을 때 해마다 미국으로 여행을 갔었다고 하는구나. 그런 것을 보면 아빠는 반성을 해야겠구나. 너희들에게 많은 곳을 여행시켜주지 못해서 말이야.

1.

마커스 골드먼. 직업은 소설가. 첫 번째 소설이 큰 성공을 거두며 유명해진 소설가. 그래서 뉴욕의 유명 출판사와 거대 계약까지 하게 된 소설가. 하지만 첫 번째 소설의 성공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으면서, 아무 것도 쓸 수 없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어. 옛 스승이자 친구인 해리 쿼버트를 만나러 그의 집이 있는 뉴햄프셔 오로라를 찾아갔단다. 해리 쿼버트는 마커스의 스승이기도 하지만, 온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란다. 해리 쿼버트의 대표작은 <악의 기원>이었어.

마커스는 오랜만에 해리 쿼버트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리로 30년 전 해리 쿼버트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되었어. 해리 쿼버트의 첫사랑은 놀라 켈리건이라는 여자, 아니 15살의 소녀였다고 했어. 당시 해리 쿼버트의 나이는 34살이었어. 놀라를 본 순간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라서, 윤리적인 이유로 갈등을 했었지만, 진정 사랑한 사람은 놀라뿐이었고, 그 이후로 독신으로 지냈다고 했어. 놀라는 15살이던 여름, 해리와 함께 도망을 가자고 했는데, 놀라는 실종이 되었다고 했어.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이야기잖아.

해리와 만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마커스는 얼마 뒤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어. 당황한 목소리의 해리 전화였어. 30여 년 전 실종되었던 놀라가 죽었다는 거야. 그런데 놀라의 시신이 해리의 집 정원에서 발견되었다는 거야. 오래 통화하지 못하고 끊었는데, 그 소식은 뉴스로도 접할 수 있었단다. 유명한 작가 해리 쿼버트가 30여 년 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었다는 거야. 해리 쿼버트의 정원에서 발견된 유골의 DNA 확인 결과 놀라의 것이 맞다고 했어. 놀라의 유골과 해리 쿼버트의 <악의 기원> 원고도 같이 발견되었고, 자필도 남아 있어 해리 쿼버트의 필적 비교도 해 본다고 했어.

30여 년 전 당시 어떤 남자로부터 쫓기고 있는 놀라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데브라 쿠퍼 부인이 있었는데, 그 데브라 쿠퍼 부인도 당시 살해당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범인은 찾지 못했었어. 해리는 데브라 쿠퍼 보인의 살해한 의심도 같이 받고 있었어. 언론들은 이미 해리 쿼버트가 2명을 살해한 살인자로 낙인 찍었단다.

2.

이 소식을 들은 마커스. 해리 쿼버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했단다. 곧바로 무슨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뉴햄프셔 오로라로 했어. 해리를 면회를 하고, 마커스는 해리의 집에 머물면서 사건에 대해 조사해 보기로 했어. 정확히 이야기하면 33년이나 흐른 사건이지만, 아직 당시 사건을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많았어. 마커스는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알아보고, 당시 사건 기록들을 조사해서 사건을 재구성해 보았단다.

1975 6. 뉴욕에 살던 해리는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위해서 오로라라는 작은 해안 도시로 왔단다. 당시 34살이었던 해리는 해변가에서 한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그 소녀는 15살 놀라였고, 놀라도 첫눈에 해리를 사랑했어. 해리는 내색을 하지 않고 놀라가 일하는 클락스라는 식당에 가서 글을 쓰기도 했어. 해리가 작가라는 소리를 듣고 클락스의 주인 태머라 퀸은 해리에게 잘 대해주었단다.

그런데 태머라 퀸에게는 24살 딸이 있었어. 제니라고.. 제니도 해리를 보고 사랑에 빠졌단다. 그리고 얼마 안 가 해리가 자신을 보러 식당에 오는 것이라고 착각에 빠졌어. 그리고 이 불쌍한 사랑의 고리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어. 제니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경찰인 트래비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트래비는 제니를 짝사랑하고 있었단다. 해리는 놀라를 사랑하지만, 윤리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멀리했단다. 놀라는 그것도 모르고 자주 해리의 집에 찾아오곤 했어. 해리는 놀라를 떼어 놓기 위해 일부러 제니와 데이트를 하기도 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놀라는 자살 기도까지 하는 등 그들의 애정 전선은 불안하기만 했어.

마커스가 조사를 하다 보니, 놀라가 그곳의 유지이자 갑부였던 엘리아 스턴과도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스턴의 기사인 루터 케일럽이 놀라를 차로 태우고 스턴에게 데려가기도 했어. 의문의 기사 루터 케일럽은 만날 수가 없었단다. 놀라가 사라지고 나서 4주 후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거든. 마커스는 스턴을 만났어. 루터는 그림도 잘 그리는 등 재능이 많다고 했어.

하지만 전에 사고를 당해서 흉측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했단다. 그런데 스턴의 집에서 놀라의 누드를 그린 그림을 발견했단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지??? 이상한 점은 또 있었어. 1975년 당시 해리가 머물고 있는 집의 주인이 바로 스턴이었어. 얽히고 설켜 있구나. 지은이 조엘 디케르는 여기저기 떡밥들을 참 많이 깔아 놓았단다. 과연 다 수습이 될는지

조사를 하다 보니,,, 놀라가 건전한 청소년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시 경찰서장인 프랫 서장도 놀라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것이 밝혀졌어. 마커스가 지금은 은퇴한 프랫 서장을 찾아갔어. 프랫 서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어. 그동안 오랜 새간 동안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아.

해리는 당시 놀라와의 사랑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잖아. 하지만 사랑에 진 해리는 결국 놀라와 일주일간 밀월 여행을 하기도 했어. 그리고 8월말 함께 어디론가 도망을 가기로 했고, 해리는 사전에 약속했던 모텔에서 놀라를 기다렸어. 하지만,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도 놀라는 오지 않았고, 다음날 집으로 쓸쓸히 돌아온 해리는 놀라가 실종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단다. 무슨 사연이 있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놀라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어.

..

이후 해리는 신경 쇠약 등 정신적으로 피폐한 삶을 가졌고, 나중에서야 당시 놀라와 사랑을 모티브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썼는데 그것이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준 <악의 기원>이라는 소설이었단다.

….

도대체 놀라는 어떤 소녀였을까. 마커스는 놀라의 부모님을 만나보려고 했어. 놀라의 엄마는 이미 죽고, 놀라의 아빠만 만날 수 있었단다. 놀라는 집에서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단다. 그리고 놀라의 아빠는 그 사실을 숨기려고 했어. 놀라가 엄마한테 혼날 때면 차고에서 음악소리를 크게 틀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해리가 놀라를 보호하려고 같이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어. 실패로 끝이 났지만.. 아니 비극으로 끝이 났지만

3.

마커스는 자신이 지금까지 조사한 것을 해리에게 이야기했어. 놀라의 숨겨진 부끄러운 것들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어. 해리는 믿지 않으려고 했단다.

그 즈음에 놀라의 유골과 함께 발견된 <악의 기원> 원고에 적힌 필체가 해리의 것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어. 이제 해리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이제 아무 것도 없었어. 그래서 해리는 일단 풀려날 수 있었단다.

마커스는 해리의 사건을 추적하느라 본연의 일인 글 쓰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어. 출판사와 약속했던 시간은 거의 다가와서 압력을 받고 있었어. 출판사는 해리의 이야기를 쓸 것을 제안했고, 마커스는 고민 끝에 해리의 사건을 기반으로 소설을 쓰기로 결정했단다. 출판사도 시간을 좀더 주기로 했어. 이 책만 잘 되면 완전 대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

….

여기까지 대략 1권의 이야기란다. 아빠는 2권까지 이미 다 읽었어. 2권에서는 더 충격적인 반전에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단다. 그 이야기도 조만간 바로 해줄게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혹시 마커스 골드만의 전생이 놀라 켈리건이었던 것 아냐?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 말이야. 그래서 놀라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고 말이야.. 하하, 아빠가 너무 나갔나?

PS:

책의 첫 문장 : “경찰입니다. 긴급신고가 있으신가요?”

책의 끝 문장 : 마커스, 내일이면 미국 사람 모두가 당신 책 내용을 알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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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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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본 순간, 아빠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먼저 읽은 사람들에 평을 좀 봤어. 아빠가 무턱대고 책 제목만 보고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너희들과도 연관성이 있으니 좀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책이 괜찮은 것 같더라. 앞으로 너희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지금 읽고 나면 몇 년 뒤에 따 까먹고 있을 수 있겠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 몇 년 뒤에 또 한 번 읽어보면 되겠지.

2병이라는 말이 있어.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어떤 짓을 할지 가늠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란다. 예전에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때, 북한이 우리나라를 못 쳐들어오는 이유가 바로 중2들 때문이라는 농담도 있었어. 그 정도로 중2병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단다. 그리고 중2를 둔 부모들도 이젠 그러려니 하고 아이가 그 시절을 사고 없이 잘 지나가길 바라고 있는 것 같구나.

왜 그 나이가 되는 그러할까? 이 책을 읽고 나면 더욱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단다. 이 책의 지은이는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프랜시스 젠슨이라는 분이 쓴 책인데, 직접 아들 둘을 키운 홀로 키운 워킹맘이기도 해. 자신의 아들 둘을 키우면서 10대들의 뇌에 대해 연구를 더 절실히 할 수 있었을 거야. 과학자들이 우아기의 뇌와 성인들의 뇌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했지만, 그 중간 10대의 뇌에 대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10대의 뇌는 그 어느 연령 때의 뇌보다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10년 넘게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은이는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하는구나. 아빠가 책을 읽다 보면 공감이 가거나, 아빠가 다시 새겨보고 싶은 곳은 직접 워드로 쳐서 다시 한번 정리하는데, 이 책은 엄청 많은 페이지를 두들겼단다. 그 만큼,, 아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 이제 엄마한테도 이 책을 추천해야겠구나.

1.

핵심은 그거야. 10대의 몸은 성인의 몸과 비슷하게 성장했지만, 머릿속 보이지 않는 곳의 뇌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보다 어린 시절의 뇌에서 성인의 뇌로 변해가는 과정. 그러니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의 뇌. 불안정한 상태의 뇌이다 보니, 예측돌발 행동이 나오는 것이고 말이야. 그것을 부모님들이 인정을 해야 하는데, 어린 시절 착하고 말 잘 듣는 모습만 보고, 우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달라이런 생각들만 하는 부모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의 변화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그것은 뇌의 성장단계에서 보면 극히 정상적이라는 거야.

그런 요상한 10대의 뇌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것이 부모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 되는 거야. 그런 요상한 10대의 뇌를 가진 아이들과 말다툼으로 보낼 것인가? 그들을 인정하고 인내하고 그들의 뇌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인가? 절대를 그들을 비웃거나, 비판하고 무시하면 안 된단다. 그 대신 10대의 아이들에게 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지켜봐 주어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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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가장 중요한 충고는 자녀와 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10대가 되자 작은 꼬마였을 때처럼 내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행동을 물리적으로 이끌어낼 수 없었다. 이제는 몸집이 워낙 커져서 번쩍 들어 올려 내가 원하는 곳에 내려놓는 것이 불가능해졌듯 말이다. 자녀가 아동기를 지나면 우리는 아이들에 대한 물리적 통제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자녀가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충고와 설명, 그리고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최고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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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면 10대의 뇌는 어른의 뇌와 어떻게 다르냐 하면뇌가 나이들 때 전체적으로 같이 나이를 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어. 뇌의 뒤쪽이 먼저 자라나고, 서서히 앞쪽 뇌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했어. 마지막이 이마쪽에 있는 이마엽 부분이라고 해. 그래서 10대의 뇌는 80%정도만 성숙되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20%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10대들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화를 잘 내고전형적인 중2병 증세를 보인다는 거야. 이마엽에 그런 것들을 조정해서 지성과 교양을 갖출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거지. 철들지 않다는 말은 이마엽이 아직 성장했냐? 안했냐? 뭐 그런 것 같구나.

2.

뉴런이라는 것이 있어.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신경을 이루는 세포라고 배운 기억이 있고, 상당히 중요한 용어였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구나. 시험에도 자주 출현하고 말이야. 뉴런이라는 세포는 자극을 전기신호로 바꿔서 전달하는 세포라고 이해하면 돼. 뉴런은 신생아에게 가장 많이 있다는구나. 그래서 신생아는 많은 자극을 받아들인다고 하는구나.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렇게 뉴런이 많은 것 같구나. 그런데 그 자극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하는구나. 그것은 바로 시냅스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시냅스라는 것은 뉴런과 뉴런을 연결해 주는 지점을 이야기해. 뉴런이 많아서 자극을 많이 받아들여도 시냅스가 부족하면 각 부분으로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거야. 이 시냅스는 청소년 시기에 무척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뇌가 경험하는 자극의 양에 따라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관리도 중요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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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뇌의 집행 기능과 관련해서는 뉴런의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뉴런의 활성화시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억제성 시냅스와 결합하는 것들의 예를 들면 바르비투르 같은 진정제, 알코올,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다. 청소년 뇌에 대한 논의에서는 시냅스가 대단히 중요하다. 나이에 따라 뇌의 시냅스 수와 유형이 바뀌기 때문이다. 시냅스는 또한 뇌가 경험하는 자극의 양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생긴다. 뒤에서는 불법적인 약물과 알코올이 시냅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주제가 등장한다. 이것은 중독에 대한 장에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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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요즘 책을 좀 읽고, 공부도 좀 하려고 해도 기억력이 오래 가질 않아 고생이란다. 아무리 읽고 써서 기억을 한다고 해도 길어야 일주일….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단다. 새로운 것을 기억하는 것이 무척 힘들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창시절 외웠던 내용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게 꽤 있단다. 그런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구나. 10대의 뇌가 어른의 뇌보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단다. 어린 뇌는 뉴런 사이의 활성을 일으키는 흥분성 시냅스가 전달을 억제하는 억제성 시냅스가 많이 때문이라는구나. 예전에 어른들이 공부도 다 때가 있다고들 했는데, 그것이 빈말은 아니었던 거야.

정말 중요한 10대로구나. 그렇게 뛰어난 학습능력을 가진 10대의 뇌에 단점이 있단다. 주의력, 자제력 등이 좀 떨어진다는 거야. 그것에 다그치거나 혼내면 안 되는 거야. 10대 뇌의 전형적인 특징이라서 그런 거야.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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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14)

10대들의 뇌는 학습 효율이 정점을 달리고 있지만 주의력, 자제력, 과제 완수, 감정 등을 비롯한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주문을 속으로 여러 번 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잔소리는 금물이다. 10대들은 다중과제에 능숙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냥 잠시 하던 것을 멈추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도록 격려해주어도 다중과제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혈류를 증가시키고, 그 영역을 서서히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점은 자녀를 지도하고 감독하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도를 말로만 끝내지 말고 글로도 적어주자. 그리고 한 번에 4~5개씩 지도하려 하지 말고, 한 번에 1~2개 정도만 지도하자. 아이들에게 일정표를 마련해주어 일정을 직접 적어보라고 하는 것도 시간을 관리하고 과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이런 것을 정리적으로 하면 자녀들이 스스로의 뇌를 훈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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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대가 되면 또 하나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단다. 아침 잠이 많아진다는 거야. 아빠도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단다. 선생님들 중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면 좋다고 하는데, 새벽이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어. 시도는 해봤어. 간신히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보면 10분도 안되어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되더구나.

왜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인지그것도 모두 청소년기가 되면 깨어있는 시간을 나타내는 일주기 시스템이 변하기 때문이란다. 10대 초반에서 10대 후반으로 가면서 취침시간은 늦어지고 기상시간도 늦어지게 된다는구나. 그러다가 어른이 되면 다시 제 시간을 찾는다고 말이야. 그래서 학교 시간을 청소년들의 일주기 시스템에 맞추는 것이 맞을 텐데, 현실은 그러지 못하니까, 청소년들이 있는 집의 아침은 전쟁터가 되는 거란다. 미국에 어떤 주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늦추어서 성적이 올라가는 효과를 본 곳도 있다는구나.

10대의 뇌에 수면은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충분한 수면은 기억에 많은 도움을 준대. 잠자는 동안 우리 뇌는 깨어 있는 동안 학습한 내용을 잘 저장한다는 것이지. 그러니 밤새 공부하거나 잠이 조금만 자고 공부를 하면 뇌 속에 잘 정리하여 저장하는 활동이 없어서, 시험지를 받으면 헛갈리게 되는 것이야. 충분한 수면.. 그것이 무척 중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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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0대의 수면 주기 초반에는 뇌가 서파수면 단계로 들어간다. 서파수면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상태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 깊은 잠을 자는 상태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 깊은 서파수면이 무려 40%나 줄어든다. 수면 주기 후반에 일어나는 렘수면 동안에는 뇌가 일종의 쇼를 보여준다. 뇌는 학습한 정보를 꿈을 통해 재연하고 뇌의 기억 영역에 저장할 수 있도록 정보를 더욱 응고화한다. 10대가 시험 전날에 그냥 잠만 잘 게 아니라, 시험공부를 하다가 푹 자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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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쉬는 것도 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구나. 도심 속 산책보다는 숲길을 걷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하는구나. 인간이 오랫동안 진화해오면서 숲과 함께 시간이 아무래도 도시보다는 훨씬 오래였으니, 그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구나. 너희들에게 좀더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겠구나.

4.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 뇌는 어른이 되지 못한 10대들이 감정적, 정신적으로 아직 취약하다는 점을 부모님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했어. 그리고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 또한 부모님이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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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감정적, 정신적 사안에 대해 10대가 대단히 취약하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0대는 스트레스에 대해 과민하고, 자기 분석이나 통찰 등의 능력이 부족한 시기다. 또래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도 그들도 같은 10대들이기 때문에 경고 신호를 해석할 수도, 적절한 공감을 해줄 수도 없다. 그래서 10대 주변 성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방심하지 말고 지켜보아야 한다. 성인이 능력껏 질문을 던지고 캐묻고,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와 조금이라도 달라진 듯한 증상이 보이면 주저 말고 의학적 자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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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꼭 명심할게.

오늘날 10대들이 그 이전 세대의 10대들과는 다른 결정적인 차이가 또 하나 있단다. 수많은 전자기기를 접하고 있다는 거야. 아빠의 10대는 컴퓨터도 제대로 한번 만져보지 못한 시기였지만, 너희들은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에 컴퓨터가 있었잖니. 그런 전자기기로부터 유혹을 이겨내기는 정말 힘들거야. 10대 중에 그런 유혹에서 벗어난 이들을 못 본 것 같구나. 10대의 뇌는 중독에도 취약하다는구나. 그래서 게임에 중독되고,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야. 그것도 잘 제어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울지 모르겠구나.

그 밖에도 10대의 예상치 못한 행동들을 뇌의 성장과 맞춰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책은 10대의 뇌를 이해하는데 완벽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부모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도 읽으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중에 너희들이 중학생이 되거나 고등학생이 되면 이 책을 한번 권해봐야겠구나. 너희들의 뇌가 이 책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그때 너희들의 뇌는 어떤 행동을 할지 아무도 예상을 못하니 말이야.. 하하. 지금도 미래의 너희들을 대비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이 좀더 크면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PS:

책의 첫 문장 : 얘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거지?

책의 끝 문장 : 이것은 우리가 마주해야 했던 첫 번째 도전에 불과했지만, 그 후로 어떤 도전이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다. 비웃거나, 비판적으로 말하거나, 못마땅해하거나, 무시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대신 아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고민거리가 있기 마련이고, 그중에는 당신이 도울 수 있는 고민이 있다.. - P27

양쪽 호르몬 모두 기분을 조절하는 뇌 속의 화학물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행복하게 깔깔거리며 웃던 14세 소녀가 짧은 시간 갑자기 감정이 무너져 내려 방문을 닫아걸 수도 있다. 남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은 편도체에 있는 수용체와 잘 결합한다. 편도체는 투쟁-도피 반응, 즉 공격성과 공포를 통제하는 뇌 속의 구조물이다. 청소년기가 끝날 무렵이면 남자 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었을 때보다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무려 30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 - P41

뇌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사실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 곧 학습이라 할 수 있다. 특정 뉴런 집단 사이에서 활성, 혹은 흥분이 더 많이 일어날수록 그 시냅스도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뇌의 성장은 활성의 결과다. 어린 뇌는 억제성 시냅스보다는 흥분성 시냅스가 더 많다. - P105

10대의 수면 주기 초반에는 뇌가 서파수면 단계로 들어간다. 서파수면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상태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 깊은 잠을 자는 상태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 깊은 서파수면이 무려 40%나 줄어든다. 수면 주기 후반에 일어나는 렘수면 동안에는 뇌가 일종의 쇼를 보여준다. 뇌는 학습한 정보를 꿈을 통해 재연하고 뇌의 기억 영역에 저장할 수 있도록 정보를 더욱 응고화한다. 10대가 시험 전날에 그냥 잠만 잘 게 아니라, 시험공부를 하다가 푹 자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 P127

자녀들을 지나치게 칭찬하다 보니 아이들이 더욱 자기에게 열중하고 스스로를 너무 중시한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이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지나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다 보니 뜻하지 않게 엄청난 자기도취와 특권 의식을 심어주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10대의 경험에 확신을 불어넣어줄 때는 지켜야 할 균형이 있다. 확신이 부족하면 자녀는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을 테지만, 확신이 지나치면 비현실적인 자신감에 빠져 나중에 문제의 씨앗이 될 수 있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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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11-08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가 학창시절에 시험기간인데도 푹 잔거군요 ㅋㅋ푹자고 성적 엉망이고 ㅎㅎ잘 지내시죠? ㅎㅎㅎ

bookholic 2019-11-08 18:47   좋아요 1 | URL
저 또한 그 부분을 읽으면서 위안을...^^
덕분에 잘 지냅니다~~
카알벨루치님의 멋진 글씨체를 그리워 하면서요..^^
 















(27)

신화라는 절대적인 가치관이 붕괴된 시대에 상대주의를 대표한 철학자가 프로타고라스다. 그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주장했다.

(31)

아내 크산티폐에게 기를 펴지 못하고 결혼해라.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해질 것이고, 나쁜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 소크라테스

(38)

우선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네!”

이것이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의 진정한 의도다. 결국 그는 특별히 무지를 자각하고 있는 자신이 위대하다고 겸허함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무지를 자각해야만 진리를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가슴 속에서 끓어오른다고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85)

샤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을 받고 있다라고 말한 철학자로도 유명한데, 그는 왜 자유를 형벌이라고 했을까? 일반적으로 자유라고 하면 모두가 추구하는 훌륭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유를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자유란 무엇이 올바른지 알지 못하는데 알아서 하라며 내팽개쳐진 불안정한 상태를 말하네.”

(96)

동양은 왜 역사에 그런 대략적인 방식을 취했을까? 동양에서 역사란 영원히 돌고 도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시간에 끝이 없고 역사가 영원히 계속된다면 몇만 년 전 아주 오래전부터 같은 일은 몇 번이고 되풀이됐을 것이고, 앞으로 몇만 년 후 미래에도 몇 번이고 되풀이될 것이다. 어떤 남자가 여성에게 빠져 멸망하는 일은 몇만 년 전에 존재했던 남자도 겪었고, 몇만 년 후의 남자도 겪을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시간이 움직이고 장소가 바뀌어도 인류의 일상은 바뀌지 않는다.

(143)

아니다. 민주주의에도 큰 결함이 있다. 얼핏 보면 민주주의는 모두가 어떤 일을 결정하기 때문에 공평하고 타당한 국가 운영이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라는 거대하고 복잡한 체계를 다 숙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가의 운영은 정치 전문가, 즉 직업 정치가에게 일임된다. 민중이 정치에 흥미를 느끼고 충분히 고민한 후에 뛰어난 정치가에게 투표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민중은 정치가의 사상이나 공약의 내용도 모른 채 왠지 당당해 보여서, 지도자 자질이 있어 보이니까등의 이미지만으로 투표한다. 그렇게 되면 그럴듯하게 말하는 것만 잘하는 무능한 선동 정치가가 지지를 받아 국가가 점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상태를 중우정치라 한다.

(165)

타자를 죽이는 자유를 포기한 보상으로 안전을 얻는다. 다시 말해 국가란 개인의 자유를 포기해서 손에 얻은 안전보장 체계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이라는 책에 이런 말을 썼다. 리바이어던이란 성서에서 나오는 무서운 짐승의 이름으로, 절대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의 모습이야말로 국가의 본질이라 생각했다.

, 인간의 끝없는 파멸적인 욕망을 제한하기 위해 인간은 스스로 리바이어던(국가, )이라는 가상 괴물을 만들어 그 괴물을 두려워하고 복종함으로써 어쨌든 서로 죽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안전보장 체계가 국가의 정체라고 홉스는 주장했다.

(268)

무욕의 삶이 결코 자연 본래의 삶은 아니다. 인생에는 이뤄야 할 것이 존재한다. 싸우더라도 쟁취해야 할 것이 있다. 만약 쟁취하기에 너무 높은 장애가 있다면 장애를 극복하는 힘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면 된다. 앞에 적이 있다면 적을 쓰러뜨리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힘을 손에 넣으면 된다.

(274)

니체는 자신의 저서에서 종말의 시대, 즉 모든 가치관이 붕괴된 세계를 사는 종말인이라 불리는 자의 모습을 묘사한다. 종말인이란 그 무엇도 목표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그저 건강과 좋은 잠자리만을 원하며, 원만하게 인생을 보내기 바라는 평범하게 살아갈 뿐인 존재다.니체는 가까운 시일에 신이 죽은 세계가 도래하고 종말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백 년도 훨씬 전에 예언했다. 이런 종말인의 삶이 현대를 사는 우리와 정말 다를까.

(275)

하지만 이제 와서 이런 말 저런 말 해봤자 소용없다.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라는 기이한 괴물에 저항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있든 없든 사실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스마트폰을 자본가를 위해서 매일 시간에 쫓기면서 만든다. 그리고 건강에 신경 쓰고 귀찮은 일은 피하며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여가 시간을 허비하기나 한다. 그러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그 다음에는 그저 별일 없이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기다릴 뿐이다. 이런 인생이 바로 무사안일주의다. 인생에서 정점에 오를 일 없이, 고통을 극복하며 성취할 목표도 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저 인생이 이대로 흘러가길 바란다. 이러한 삶의 방식이 내가 예언한 종말인의 삶의 방식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338)

이러한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만약 당신에게 결코 양보할 수 없고 가장 소중한 가치가 있는 무어가가 존재한다 해도 당신이 죽으면 그 존재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바라보는 세계는 당신 특유의 가치로 재단한 세계이며,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당신 특유의 가치로 재단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없는 세계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던 세계 그대로 결코 존재하지 않고 지속되지도 않는다.

존재란 그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는 존재가 있어야 비로소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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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carlus22 2019-11-07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여기서 채팅 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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