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로썬 한분 한분 공손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일괄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많은 감동을 주신,

조선인님,  나비님,  BRINY님,  노이에자이트님,  chika님,

루체오페르님,  울보님,  베리베리님,  고고씽휘모리님,  pjy님,

hanci님, 
야간비행님,  stella09님,  가넷님, 잉크냄새님,

책세상님,  Joule님,  하늘바람님,  --( ㄸㅇ )님,  글샘님, 

sooninara님,  새벽별을보며님,  paviana님,  최게바라님, 

쿼크님, 이매지님,  LAYLA님, 프레이야님, 애쉬님,  마노아님,

L.SHIN님, 토토랑님.


그리고 올해 저의 서재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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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1-01-0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영광입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가넷 2011-01-0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1-01-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 이름도 있네요. 감사해요. 오늘 재일교포 조선 학교를 다룬 '우리 학교'를 보았어요. 친페이 님 생각이 많이 났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hanci 2011-01-0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1-01-0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런..저도 있네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hinPei 2011-01-04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체오페르님, 가넷님, 마노아님, hanci님, stella09님, 또다시 일괄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일본에선 "파소콘(파소나르 콘퓨타 = Personal Computer)"이란 단어가 일반명사로 되어 오래다.
집에 "파소콘"이 있어, 집에서 인터넷을 즐긴다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누구든지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교류를 할 수 있고, 웃을 수도 있고, 울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다 처음이 있었던 건 당연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지 알 수 없고, Windows가 어떤 건지 모르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하면 "파소콘"을 다룰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아래 내용은 그런, "파소콘" 초심자들과 고객 서비스센터 전문상당원의 회화로서, 실제로 있은 이야기라고 한다.



1. 애완 동물
고   객: 화면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상담원: 어떤 PC를 가지고 계십니까?
고   객: 하얀 녀석이요.


2. 오른쪽, 왼쪽이 문제
상담원: 화면 왼쪽에 나오는 아이콘을 클릭하십시오.
고   객: 당신이 본 왼쪽이에요?  제가 본 왼쪽이에요?


3. 전문용어
고   객: 인쇄가 되지 않아요.
상담원: 먼저 화면 왼쪽의 "시작"을 "클릭"하십시오.
고   객: "시작"? "클릭"? ... 전문 용어가 어렵네요.


4. 자동 인식

고   객: 인쇄가 되지 않아요. 화면에 "프린터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뭐 그렇게 말하네요. 그래서 프린터를 화면 앞에 가져와 주었던데, 그래도 역시 "인식하지 못합니다."라고 해요.


5. 빨간색
고   객: 빨간색 인쇄가 되지 않아요.
상담원: 컬러 프린터가 있습니까?
고   객: 아니, 없어요.


6. 그게 아니라
상담원: 지금 화면에 뭣이 표시되어 있습니까?
고   객: 내 얼굴인데요.


7. 키 연타
상담원: F8 키를 누르십시오.
고   객: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아요.
상담원: 무엇을 하셨습니까?
고   객: F 키를 8번 눌렀어요.


8. 방이 넓어서 다행이다
고   객: 키를 눌러도 반응이 없어요.
상담원: PC에 정확히 접속하셨습니까?
고   객: PC 뒷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예요.

상담원: 그럼 그 키보드를 들고 10걸음 뒤로 물러나 주십시오.
고   객: 네, 뒤로 물러났습니다.
상담원: 키보드를 들고 뒤로 물러가셨습니까?
고   객: 네.
상담원: 그건 키보드가 접속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9. 플로피 디스크
고   객: 플로피 디스크를 꺼낼 수 없게 되었어요.
상담원: 버튼을 눌러 봤습니까?
고   객: 네, 그래도 막힌 상태예요.
상담원: 그건 문제군요...
고   객: 아...잠깐만요...넣는 걸 잊어버렸네요, 여기 있었어요.


10. 숫자
상담원: 비밀번호는 소문자 a, 대문자 E, 소문자 v, 소문자 g, 그리고 숫자 7입니다.
고   객: " 7 "은 대문자예요?


11. 비밀번호

상담원: 올바른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계십니까?
고   객: 네, 친구가 입력하는 걸 보고 있었어요.
상담원: 그 비밀번호를 말할 수 있습니까?
고   객: 별(*) 다섯개요.


12. 자신만만하게
상담원: 항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는 뭘 사용하십니까?
고   객: 넷스케이프(Netscape).
상담원: 그건 항 바이러스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고   객: 아, 아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였어요.


13. 당연한 일
고   객: 친구가 멋진 스크린세이버를 넣어 주었는데요, 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꺼져버리네요.


14. @
고   객: 처음 메일 주소를 쓰는데, " a " 둘레 어떻게 동그라미를 쓰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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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10-12-2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과 13에 관해선 저의 아내도 비슷한 질문을 하였어요. ^^

토토랑 2010-12-2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4번.. @를 골뱅이로만 알고 있어서..최근에야 이름을 알았다는 ㅜ.ㅜ

옛날 도스 시절에는.. 'Press any key' 라는 말에.. 사람들이 any key 가 무슨 키인지 많이 문의했다고 하더군요 ^^:;

전 개인적으로 ..8번의 상담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저 대응력이라니..
워낙 저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일까요?

ChinPei 2010-12-24 18:4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토토랑님.
14번은 일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예요. "うずまき(우즈마키:소용돌이 무늬)"라고 자주 들어요.
8번에 관해선 저도 좀 그 상담원의 마음을 압니다.
제가 기술계 일을 하였던데 고객이 "장치가 고장났다."고 말할 때 약 20%는 접속이 안되었다든가 그런 초보적인 문제일 경우가 많았어요. ^^

 

어제, 직장에 가끔 오는 할아버지 업자를 다시 만났다.
(한국의 민요를 안다고 "아라링,아라링(...아리랑)"라고 부르던 아저씨)

역시 시시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던데 이야기는 "센카쿠제도(尖閣諸島)"문제에 이르렀다.

"중국이 너무 심하지요. 그 섬은 분명 일본의 섬인데."

"(나) 그렇지요.(대충 이야기를 맞춘다.)"

"타케시마뿐 아니라 이제 센카쿠제도까지 노리고 있는 거지요."

(타케시마? 독도? 일본에 있어서 독도문제의 대상은 중국이 아닌데.)

"타케시마는 일본 사람들이 먼 옛날부터 사는 곳인데. 지금도 많이 살잖아요. 정말 중국이 너무 해요."

(독도에 일본 사람들이 산다? 거긴 완전히 우리나라 영역이고 일본인은 하나도 없는데...)

"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아저씨, 혹시 그건 쯔시마가 아니에요?"

"... ?  아, 내가 깜박했네요. 쯔시마지요, 쯔시마."

"쯔시마는 공식적으로는 중국도 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았어요."

"아, 그랬어요? 내가 뭘 오해했던지."

"타케시마는 한국에선 독도라고 해요. 독도는 옛날부터 한국의 땅이고 지금 한국이 영유하고 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 자기의 "목숨의 위험"을 느꼈던지 ^^ ,
"알아요. 타케시마는 한국의 땅이지요. 잘 알아요. 내가 뭘 오해했던지..."

할아버지 업자, 불쌍할 정도로 당황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앞으로 한국인 앞에서 모르면서 "타케시마" 이야기를 하면 안되요.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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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11-1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hinPei 2010-11-12 16:12   좋아요 0 | URL
(^ㅇ^)//

노이에자이트 2010-11-1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척 누나가 일본으로 시집 갔는데 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ChinPei 2010-11-12 19:02   좋아요 0 | URL
네,그래요.
대부분 사람들이 영토 분쟁이 있는 독도(타케시마), 센카구, 북방 4도에 거의 관심이 없어요.
올해 중국과의 영토문제과 일어나서 "아, 그런 섬도 있었구나." 할 정도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11-13 16:14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도는 우리 땅! 하고 큰 목소리는 내지만 실제로 그 이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주 드물어요.

ChinPei 2010-11-14 11:02   좋아요 0 | URL
그건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데에 아무런 의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요.
저도 몇해전까지는 독도에 관해서 일본과의 영토분쟁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두 나라의 주장이 있기는 있으나, 문제가 이 상황에 이르러선 누가 실효지배하느냐, 그것만이 해결방식이 아닐까요?
지금 일본은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그렇게 말하지요.
그러나 100년간, 1000년간, 일본은 "불법점거"타령을 하면 되는 겁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선, 유감스럽기는 하나 무력에 의해서 해결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건, 일본사람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11-16 15:24   좋아요 0 | URL
일본인으로서 제국주의 시절의 독도 침략을 비판한 학자로 예전엔 가지무라 히데키가 있었는데 요즘엔 시마네 현립대학 교수였던 나이토 세이츄가 있더군요.언론인 중에선 아사히 신문의 와카미야 요시부미가 있죠.

센카쿠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이번에 중국이 하는 걸 보면 실효지배가 만병통치약은 아닌 것 같아요.일-중 충돌에서 한국은 어느 편을 들까 우왕좌왕하고 있지요.

ChinPei 2010-11-16 17:42   좋아요 0 | URL
중립을 유지하는 수밖에 없지요.

2010-11-20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2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혼자 분위기 잡고,,,

군용점퍼라 하면...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3학년이었던 아는 선배가 멋진 군용점퍼를 입고 있었거든요.
당시의 미국 공군이라 했던가, 해병대라 했던가 암튼 그런 사람들이 입을 짙은 청색(Navy Blue?) 점퍼였어요. 물론 리플리카.
넘 멋지다 생각해서 나도 꼭 그걸 입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당시까지 나는, 옷은 엄마가 챙겨주신 것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입었던 뿐이어서 패션에 관해서 자기 주장을 내 세워 본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어딜 가면 그 점퍼를 살 수 있는지, 그것이 얼마 쯤 하는 건지 알지도 못한 채(그 선배한테 물어 보면 되는데 선배가 무서워서 묻지도 못했어요.), 엄마한테서 3000엔(약 40000원?)만 받아 전철 타고 그 점퍼를 사러 갔지요.

여러 가게 헤메다가 겨우 그 점퍼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그 점퍼, 3000엔은 커녕 10000엔보다 훨씬 비싼 고급 점퍼였던 거에요.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어찌 할까 망설이고 있더니, 좀 떨어진 곳에 비슷한 점퍼가 있는 걸 발견했어요.
값도 3000엔 이하.
가슴과 팔에 멋진 바펜은 없었고 모양도 내 기억과는 좀 달랐지만, 색도 비슷하고 옷깃도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걸 구입해서 돌아 왔지요.
그 날 이후 기뻐서 그 점퍼를 매일과 같이 입었어요.

그런데 며칠 후 형이 나의 점퍼를 보고 말하는 겁니다.
"너, 그 점퍼 '도카잔'이잖아. 너 정말 웃겨. ^ㅇ^"

... 그렇습니다.
내가 구입한 점퍼는 군용점퍼가 아니라 노가다 아저씨들이 겨울절의 토목 공사장에서 흔히 입는 "도카잔(= 도카타(노가다) 점퍼)"이었던 거에요.(이걸 우리말로 뭐라고 하나요?)
사실 군용점퍼라 하기에는 길이가 엉덩이를 완전히 감출 정도로 길어서 뭔가 다르다고는 생각했어요.
이렇듯 당시 나에게는 패션 센스가 영 없었던 거지요.(지금도 별로 없지만.)
그날 이후 그 점퍼는 장롱에서 기나긴 "동면"을 하기 시작했어요. T^T

이 이야기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그 점퍼가 활약할 기회가 1년 후에 왔던 겁니다.
중학교 2한년 겨울부터 새벽에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하였던데, 약 1년간 장롱에서 잠자던 "도카잔"이, 추위를 견뎌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믿음직스러운 존재로 되었던 거에요.
신문배달에 무슨 패션이 필요하겠어요?

... 벌써 32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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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10-3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노가다'는 거의 한국말이 되었습니다.물론 '막노동'이라고 고쳐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방송에서 아나운서나 진행자들이나 그렇게 말하고 일상생활에선 그냥 '노가다'라고 하지요.도카잔의 우리말 번역은 글쎄요...

ChinPei 2010-10-31 23:50   좋아요 0 | URL
일제 36년 사이에 많은 일본어가 우리나라에 침투했네요.
저도 그런 일본어를 우리말로 거쳐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에 이제 "외래어"라는 감각 없이 침투한 걸 이제 어쩔 수도 없네요.

라로 2010-10-3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 정말 웃겨."라니,,,ㅎㅎㅎㅎ
정말 웃겨요!! 남자들은 그러고보면 눈썰미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ㅋㅋㅋ
친페이님도 외모나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시는 분이군요~.
그런데 1년동안 장롱에 있던 점퍼가 훌륭한 임무를 수행했다니 짝짝짝이에요~~~~.^^
신물배달을 하셨군요~~. 그거 하려면 무지 일찍 일어나야 하죠??
여긴 요즘 아줌마들이 신문배달을 하는 것 같아요..
저희가 수영가려고 나갈 때 신문배달 아주머니가 아주 빠른 속도로 다다다 돌리고 내려가시더군요...그런 분들을 보면 숙연한 마음이 들어요~~~.
저도 저희 아들이 중학생이 되면 신문배달이라도 해서 자립심을 길렀으면 좋겠어요~~~.하지만 강요 할 수는 없는 거죠??

ChinPei 2010-10-31 23:55   좋아요 0 | URL
신문 배달 했을 적엔 아침 4시에 일어났어요.
그래도 가끔 늦잠을 잘 때도 있는데 그러 땐 아침 4시반에 전화가 왔어요. ^^;;
"야! 너 일어나지 못해!?"
아드님의 자립성을 위해... 신문배달은 권하지 않아요.
넘 힘들거든요.
새벽에 일어난다고 밤 일찍 잘 수 있는 건 아니어서요.
결국 수면 부족 상태로 됩니다.

라로 2010-11-01 13:16   좋아요 0 | URL
4시요!! 와 정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군요~~~.
그렇지만 그 경험이 님께 분명 좋은 영향을 줬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신문을 잘 안보는지라
그것도 쉬운 직업은 아니에요,,
저는 요즘 딸아이에게 영어 가르치는 일을 시키고 있어요..
시간당 너무 적게 주지만 아이가 독립심을 키우고 또 가르치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아들녀석에게도 그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11월이 되었어요!!
오늘 여기 날씨는 아주 따뜻하네요..
새로운 각오랄 것도 없지만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는 11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ChinPei 2010-11-01 19:26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얻게 된다는 건 돈의 가치를 깨닫는데 그 보다 좋은 일은 없지요.
오늘은 일본도 좀 따뜻하네요. 그러나 올해 겨울은 몹시 춥다 하네요.
나비님도 몸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한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0월 13일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지하 700m에 매몰된 광부 33명이 약 70일만에 모두 구출되어, 온 세계에 감동의 보도가 된지 아직 1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진작에 예상은 했지만 역시 벌써 그 사고와 관련된 비판적인 말들이 일본 인터넷에서 서서히 퍼지고 있다.


"대통령은 그 사고를 자신의 지지률 향상의 기회로 삼았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겠지.
대통령은 정치가다.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국민의 지지률이 생명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걸 성공리에 해결해 내여 국민의 높은 평가(=지지률)를 얻어 내자는 것은 정치가로썬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좀 미디어 앞에서 "효과적으로 비치도록" 꾸민 면은 있었다 하더라도.
문제는 구출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모든 힘과 지혜를 동원하는(지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고 칠레 대통령은 그걸 해 내었다고 본다.


"온 세계에 감동을 주었다고 우쭐대지 말라. 사고 원인 추궁과 대책을 소홀히 하지 말라."
적어도 칠레 사람들은 우쭐대지 않았다.
나에겐 우쭐대었다고 보이지 않았다.
그런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오히려 질투를 하는가 해서 의심한다.
아무리 33명 전원이 구출되었다고 사고원인과 대책을 소홀히 할 사람들이 아닐 것이며, 그런 말들은 너무도 칠레 사람들에게 예의를 잃은 말이다.
도구나 사고에 직접 관련되지 않았던 방관자일수록 잘난체 하여 그런 말을 하니 웃긴다.


"(냉소적으로) 벌써 영화제작, 책 출판 이야기로 들끓고 있다."
33명이 약 70일간이라는 오랜 기간 지하 700m라는 극한 상태에 빠졌고, 또 그 사람들을 전원 구출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 전모를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나도 사고 원인, 70일간 잠아낸 경험담, 특히 리더의 역할, 구출의 구체적인 대책과 작업의 과정등에 큰 관심이 있다.
특히 마찬가지 광산을 가지는 나라, 회사들에 있어서는 매우 귀중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중국의 광산에서 10월 16일 사고가 일어나고 21명이 사망, 아직도 16명이 지하에 갇히고 있다.)
사고가 과거로 사라지기 전에 그걸 확실한 모양으로 남기는 일, 그걸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결코 돈벌이라고 비판할 문제가 아니다고 생각한다.(그런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냉소적으로) 결국 애인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건 매우 개인적인 일이어서 언급해야 할 이야기가 아니다.
구출된 33명은 각자의 개인적인 사연이 있을 것이고 그건 이번 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남이 알 필요도 없는 일이다.
이렇듯 방관자들이 가끔 미디어에 주목된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품위"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어 그에 "어긋난 행위"를 비판하듯이 말을 하기도 하여, 오히려 그런 보도 관계자들에게 화가 난다.


"구출된 사람들이 '앞으로 인터뷰에는 사례금을 요구한다.' 라고 하였다."
보도 관계자들에게 묻겠다.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였느냐?
과열적인 보도 관계자들에서 자기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선 그런 방법밖에 없었다는 건 쉽게 이해된다.
33명중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나는 영웅이 아니다.  계속 광부이고 싶다."
"보도할 임무"는 죽음의 고비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위로와 안녕보다 더 중요한가?
그걸 좀 생각해 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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