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 전예원세계문학선 309 셰익스피어 전집 9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정옥 옮김 / 전예원 / 200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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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십이야>를 보기 전 읽었다. 헤어진 쌍둥이남매와 남장여자라는 설정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은 원작과 동일하며 시대적 배경만 조선시대 인천 농머리 해안으로 변경되었다. 터프한 구룡포 사투리가 남장여자라는 설정에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재밌게 읽었고 신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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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6-30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전에 십이야 연극 공연 본 적 있는데 흥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이 달의 마지막 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5-07-01 11:10   좋아요 1 | URL
오 그러시군요! 마당극 보는 듯 즐거웠습니다. 서곡님도 무더운 7월 잘 보내세요!
 

손창섭 <생활적>

김정인_아래위의 민주주의

비록 달성하려는 방법은 달랐지만, 모든 조선인들은오로지 두 가지를 열망하고 있었다. 독립과 민주주의. 실제로 그것은 오직 한 가지만을 원하는 것이었다. 자유. 자유라는 말은 자유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한테는 금덩이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자유든 조선인들에게는 신성한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들은 일제의 압제로부터의 자유, 결혼과 연애의 자유,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자유, 자기 삶을스스로 규정할 자유를 원했다.[3] - P27

김지현_한국, 여성, 문학

"단점을 지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때도 발전 가능성을 찾아내서 닦아보여 주는 게 프로야."
진부하게만 느껴지던 셰익스피어 희곡을 한 학기내내 배우던 학교 수업 첫날, 선생님이 한 말이다. - P59

기존 문학적 형식에 대한 의심의 바탕에는 ‘문학사 탈구축 작업‘이 있다. 문학사 탈구축 작업은 세계대전 이후 파시즘적 잔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문학사에깃든 국민국가, 남성·엘리트, 문학중심주의 등을 걷어 내고 여성과 소수자 문학을 문학사에 반영해야 한다는 움직임이다. - P63

김익균_춘향의 그네 노래

무엇보다도 「추천사」는 해방의 노래다. ‘추천‘이그네를 뜻하는 한자말이고 ‘사(詞)‘는 노래라는 뜻이나해방의 기쁨을 누리는 ‘그네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시에는 ‘춘향의 말 일(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해방을 맞아 터져 나오는 ‘춘향의 첫 일성‘이라니 뭔가 힙하지 않은가? 춘향으로 대표되는 젊은 여성의 말이 절정의 노래로 울려 퍼진 것은 그 자체로 사건이었다. 이시의 원작을 다시 꺼내는 것은 해방의 기쁨에 들뜬 텍스트의 욕망에 물들고 싶어서인가 보다. - P81

오승희_대한민국의 인정 투쟁

한국의 존재가 지워진 시기가 있다. 120년 전인 1905년일본은 군대를 동원해 강제로 조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했다. 강대국의 승인하에 벌어진 일이었다. 같은 해 일본은 비밀리에 미국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대한제국의 지배를 승인받고, 포츠머스 조약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우월권을 인정받았다. 즉 일본은 강대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반도 지배를 인정받았고, 한국정부는 "한국이 부강해졌음을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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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밀당이 제인 오스틴 소설 만큼은 아니지만,

여주의 까칠함이 <제인 에어> 만큼은 아니지만,

부유하고 당당하고 할 말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여주를 만났다.

셜리가 셜리로 살 수 있는 이유는 그를 제어하는 부모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숙부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셜리를 부유한 가문과 결혼시키려고 난리를 치지만,

셜리는 그런 숙부를 물리친다.

말싸움으로, 기싸움으로 절대 지지 않는다.

결혼으로 귀결되는 마지막 결말은 조금 실망스럽지만,

당시 현실을 고려하여 쓰고 싶은 결말보다 많이 절제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스터후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고.

 

첨예한 시대 상황, 국제 정세, 정치적 상황, 계급 갈등, 경제 문제 등을 날카롭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등장인물 각자의 다른 의견, 다른 시선, 갈등을 보여주며, 누구 하나가 영웅시 되지 않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생각과 행동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행동으로 직접 나서는 것은 남성일 수 밖에 없지만, 셜리를 통해 여성도 생각하고 행동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로맨스 소설적 재미는 <제인 에어>에 미치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여성 작가가 연애, 결혼, 가정 생활에 국한된 소설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셜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풍성한 해석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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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maid> 도서관에서 빌려서 간 보다가 독서괭님 말대로 문장이나 단어가 아주 어렵진 않아서 (다락방님이 써줄 페이퍼에 기대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아, 밀리. 위험하고 이상한 줄 알면서도 그 집을 탈출하지 못하는 밀리. 밀리에겐 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지난 달 4권 구매에 이어 한길아트 시리즈 3권 추가 구매. <고야>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진짜 시리즈 다 모을 생각인가 보다. <고야>는 한번 읽어볼까 싶다.















러닝 책 열심히 읽고 있는 나. 검색하다 지식공작소라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원래 <달리기의 제왕>이라는 제목의 1권짜리 책인데 분량이 1200페이지가 넘어서 11권으로 쪼개서 시리즈로 다시 출판한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도 2006년판이라 글자도 작고 편집도 아주 예스럽다. 초보 러너인 나에게 가장 필요할 것 같은 <초보 러너의 14가지 원칙>으로 먼저 구매해 보았다. 괜찮으면 시리즈 다 모으려고.















그리고 <녹색평론>, 여름호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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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5-06-25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우스메이드가 요즘 핫하네요! 우리 동네 도서관에도 있나 봐야겠어요 ^^

햇살과함께 2025-06-26 17:03   좋아요 0 | URL
어린이영어도서관에 1권 있더라고요~ 따라 읽고 있습니다

건수하 2025-06-26 17:54   좋아요 1 | URL
저도 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찾았어요 ㅋㅋ 애들 보면 안될거 같은데….? 🤪

독서괭 2025-06-26 19:22   좋아요 1 | URL
헛 애들 보긴 너무… 😖

햇살과함께 2025-06-27 11:24   좋아요 1 | URL
아마도 어린이도서관이지만 어른을 위한 책도 좀 있어서 아닐까요? ㅎㅎ

건수하 2025-06-27 16:02   좋아요 2 | URL
어린이를 데리고 오는 어른을 위한 건가 봐요 😁

젤소민아 2025-07-05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cFadden의 모든 소설은 진짜 영어 공부하기 딱 좋은 듯요!! ㅎㅎ 내용은 또 얼마나 재밌는지요!

햇살과함께 2025-07-06 21: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단어나 문장도 쉽고 내용도 흥미진진! 영어로 읽기 너무 좋네요!!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 누구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아무리 그 문제를 놓고 고민해보아도 어떻게 하면 상황이 나아질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 무언가 잘못됐어. 독신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야 해. 지금보다 더 흥미롭고 돈이되는 일을 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내 말에 불쾌해하실 거라고는생각하지 않아. 내가 불경스럽다거나 참을성이 없다고, 혹은 신심이 깊지 못하다거나 신성을 모독한다고도 생각 안 해.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인간이라면 귀를 막거나무력한 경멸감으로 얼굴을 찌푸릴 슬픔에 대해서도 동정해주신다는 것만이 나의 위안인걸. 무력한 경멸감이라 한 건,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이런 불만들에 대해서 사회는 보통 경멸을 무기 삼아 아예 말하지 못하게 막아버리기 때문이야. 이런 경멸은 왜곡된 약점을 덮는 번쩍이는 망토에 불과해. 사람들은 고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문제들을 상기시키면 싫어해. 그러면 어쩔 수 없 - P92

이 스스로의 무능함을 절감하거나, 그보다 더 고통스럽게도, 내키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게 되니까. 그게 그들의 안락함을 방해하고 자기만족을 흔들어놓지. 집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노처녀들도 이 세상에서 머물 자리와 직업을 요구하면 안 돼. 그런 요구는 행복하고부유한 자들을 성가시게 하고, 부모들을 성가시게 하니까. 이마을의 딸을 둔 수많은 집안들을 봐. 아미티지가와 버트위슬가, 사이크스가처럼. 그 딸들의 남자 형제들은 하나같이 다 사업을 하거나 직업이 있어. 그들은 할 일이 있다고. 그런데 그들의 여자형제들은 집안일과 바느질 말고는 아무런 일거리가 없어. 무익하게 남의 집을 방문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즐거움도 없고. 앞으로의 삶에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희망도 전혀 없어. 이런 정체된 상태에서 살다 보면 건강이 점점 상하게 되지. 절대로건강할 수가 없어. 생각과 관점도 놀라울 만큼 좁아지고. 그들모두의 원대한 소망이자 유일한 목표는 결혼이지만, 대부분은영원히 결혼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살다 죽을 거야. 그들은 남편감을 낚기 위해 계획을 짜고, 음모를 꾸미고, 옷을 차려입지. 신사들은 그들을 웃음거리로 삼을 뿐, 그들을 원하지는 않아. 아주하찮게 여겨. 남자들은 말하지 난 그들이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어 결혼 시장에 여자가 넘친다고. 아버지들도 똑같이 말하면서, 딸들의 행동을 보면 화를 내. 그러고는딸들에게 집에 있으라고 명령해. 집에서 그들이 무엇을 하기를기대하는 걸까? 물어보면 바느질과 요리를 하라고 대답하겠지. 그들은 딸들이 이런 일을 하기를 바라고, 이런 일만 하기를 바 - P93

라. 만족하면서, 꾸준히, 불평 없이, 한평생을 마치 그 외에는 아무 재능도 없는 것처럼. 그건 아버지들이 딸이 요리하는 음식을먹거나 딸이 만든 옷을 입는 것 외에는 아무 능력도 없다고 하는 것만큼이나 말이 되는 신조지. 남자들은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들이라고 지치지 않을까? 게다가 지쳤는데도 아무런 위안도 없고, 지쳤다는 티만 살짝 내도 비난을 받는다면, 언젠가는그런 권태가 광기로 끓어오르지 않을까? 한밤에도 시녀들 속에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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