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동은 충동적인데 마음은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걸 네가 아직 몰랐구나." - P342
현재의 시스템 아래에서는 화폐의 공급과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이 충분히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충분한 성장이 매년 발생해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투자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령, 연구들에 따르면 영국에서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년 3% 가량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 - P30
빈곤에 대응하는 유럽의 공공정책은 일반적으로 세금으로 복리후생을제공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재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탄소거래제와 같은 새로운 정책수단들은 선택권의 폭을 넓힌다. 현재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국가나 국민보다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역진세로 기능하고 있는데, 그러나 탄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모든 사람에게 먼저 분배하고, 그런 뒤에 기업이 이들로부터 그 권리를 구입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탄소거래제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발생시키고, 에너지 탄소 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그만큼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기능도 할 수 있다. - P41
12시까지 현관문을 들락거리며 기다리다 잤는데 아침에 도착^^ 책갈피 다 보내주셨네~ 실물 더 이쁘다^^
어쩌다, 지금, 지구에서, 사는 우리는 한정된 지구에서 인간의 무한한소비와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는 세대이다. 지구의 생태적 한계 내에서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탄소중립사회는 정부와 기업, 시민이 각자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합의해야 실현할 수 있는 사회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무엇이 지금의 위기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뼛속 깊이 인식하지 않고서는 변화도 합의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탄소중립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탄소중립사회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 등 우리가 바라는 사회에 대한 그림을 공유하는 시간을 거쳐야 한다. - P15
지금의 ‘성장신화‘ 에서 만들어진 국민계정과 경제시스템에서는 인간과 자연과 사회의 유·무형의 요소들 중 화폐적 부를 불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들만이 ‘생산요소‘로 인정을 받으며, 그 가치 또한 그 생산요소‘로서의 가치로 주어지게 된다. 결국 인간, 자연, 사회의 모든 사건과 사물이 ‘생산함수’의 투입 요소로 계산되는 것이다. - P21
먼저 ‘부‘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부에 대해서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동원할 수 있는 객관적 물자의 총량‘이라는 객관주의적 방식과 ‘인간과 사회 주체의 만족과 행복과 더 많은 역량 개발’이라는 주관주의적 방식이 있거니와, 여기에서 전자로 경도된 현재의 부의 개념을 후자로 전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자의 경우 결국 물질적 부의 총량 증가라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를 측량하는 데에 역사적 기원을 둔 기존의 성장회계에 기대는 경제시스템의 운용방식이 나타나게 된다. - P23
레이워스의 제안은 대담하면서도 간명한 것이다. 산업활동의 상한선을 위의 ‘자연적 한계‘의 회계로, 그 하한선을 ‘사회적 한계‘의 회계로 조절하여 그 사이에서(두 개의 원 사이의 ‘도넛’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조절한다는 것이다.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