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지금, 지구에서, 사는 우리는 한정된 지구에서 인간의 무한한소비와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는 세대이다. 지구의 생태적 한계 내에서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탄소중립사회는 정부와 기업, 시민이 각자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합의해야 실현할 수 있는 사회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무엇이 지금의 위기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뼛속 깊이 인식하지 않고서는 변화도 합의도 만들어내기 어렵다. 탄소중립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탄소중립사회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 등 우리가 바라는 사회에 대한 그림을 공유하는 시간을 거쳐야 한다. - P15
지금의 ‘성장신화‘ 에서 만들어진 국민계정과 경제시스템에서는 인간과 자연과 사회의 유·무형의 요소들 중 화폐적 부를 불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들만이 ‘생산요소‘로 인정을 받으며, 그 가치 또한 그 생산요소‘로서의 가치로 주어지게 된다. 결국 인간, 자연, 사회의 모든 사건과 사물이 ‘생산함수’의 투입 요소로 계산되는 것이다. - P21
먼저 ‘부‘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부에 대해서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동원할 수 있는 객관적 물자의 총량‘이라는 객관주의적 방식과 ‘인간과 사회 주체의 만족과 행복과 더 많은 역량 개발’이라는 주관주의적 방식이 있거니와, 여기에서 전자로 경도된 현재의 부의 개념을 후자로 전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자의 경우 결국 물질적 부의 총량 증가라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를 측량하는 데에 역사적 기원을 둔 기존의 성장회계에 기대는 경제시스템의 운용방식이 나타나게 된다. - P23
레이워스의 제안은 대담하면서도 간명한 것이다. 산업활동의 상한선을 위의 ‘자연적 한계‘의 회계로, 그 하한선을 ‘사회적 한계‘의 회계로 조절하여 그 사이에서(두 개의 원 사이의 ‘도넛’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조절한다는 것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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