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스톤은 마르크스주의자이기도 한데, 《성의 변증법》을 이해하는 데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해요. 마르크스Karl Marx는 경제 변천과 발전의 역사를 인류의 역사로 이해하죠. - P240

특히 마르크스는 노동자와 자본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간의 근본적인 모순이 끝나면 이후에 다른 문제들은 점차 해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파이어스톤은 마르크스주의자였지만 마르크스주의의 이런 분석이 틀렸다는 거예요. - P241

‘여성이여, 당신은 계급이다! 그러니까 계급의식을 각성해서 혁명을 일으키자!’ 이게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책 《성의 변증법》의기본적인 내용이에요. - P243

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와는 다르죠. 《여성성의 신화》가 개인의 삶들을 살피는 이야기라면, 파이어스톤은 ‘여자로 태어났으면 계급의식으로 각성하라‘라고 하는 거죠. 《성의 변증법》은 각성을 촉구하는 책이에요. - P244

마르크스주의의 방법론을 차용해서 여성의 존재론적 지위를 분석하는 거예요. 베티 프리단이 개인으로 보는 것에 그쳤다면, 파이어스톤은 계급으로 접근하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방식으로 착취와 피착취가 일어나는가를 분석하는 거예요. - P246

그리고 자본가 입장에서 노동자 인건비는 그냥 비용이에요. 비용처리해야 되는 항목. 형광등 값이랑 똑같은거예요. 어떤 공장에서 기계 하나 감가상각해서 낡은 기계 바꾸려는 것처럼 계산으로 처리되는 거예요. 노동자를 사람으로 대우를 안 하니까 소외가 일어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자본가 개인이 못돼 처먹어서 소외가 일어나는 게 아니라, 그 구조가 착취를 발생시킨다는 게 핵심이에요. - P247

우리가 어떤 문제를 구조로 본다는 건, 한 개인의 인격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노동자-자본가 간의 계급 모순과 투쟁관계 역시 그 개인들의 사이가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 P247

여성을 착취해야만 사실상 이 계급관계가 유지되는 거예요. 그래서 엥겔스Friedrich Engels가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서 약간 분석을 했죠. 이 재생산 문제가사회 안에 있고, 여성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게 나와요. 이러한 언급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불충분한 시도였다는 것이 파이어스톤의 평가고요. - P249

"페미니스트들은 모든 서구 문화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문화 구조 그4 자체, 그리고 더 나아가 자연 구조 자체까지도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진화를 통해서 성차별이 이렇게까지 발전해온 거라는 거죠. 그래서 자기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변증법적이고 유물론적분석 방법을 따라가겠다고 선언해요. - P252

대파이어스톤의 성 계급은 이후에 비판도 많이 받죠. 성 계급을 생물학적으로만 묶을 수 있느냐는 식의 비판들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는 거죠. 지금도 가족을 아주 중요한 단위로 삼고, 한국 사회도 가족 중심 사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이 세계는 우리에게 투쟁의 공간이고, 우리가 위안을 얻을 곳은 가족밖에 없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가족이 위안의 공간이라는 발화를 누가하는 거죠? 가족은 위안의 공간이고, 가족은 나를 돌봐준다는 이야기를 여자가 할까요, 남자가 할까요. - P261

성추행하고 나서 ‘딸 같아서 만졌다‘라고 하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그럼 딸은 지 멋대로 만질수 있다는 건데, 그 자체가 딸의 몸이 가부장의 것이라는 생각인거잖아요. - P262

낙태는 왜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걸까요. 여성들이 낙태할 권리를 갖게 된다는 건 재생산의 권리가 여성의 권리로 넘어온다는 거고, 그러면 가부장제가 흔들리는 거죠. - P264

파이어스톤은 프로이트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섹슈얼리티를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보는 점에는 매우 동의한다고 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페니스 선망은 성기가 없다고 질투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실은 권력에 대한 질투, 가부장제 권력과 승계에대한 묘사라는 점에서 상당히 들을 만한 이야기라고 봐요. 왜냐하면 파이어스톤은 어떻게 여성이 매우 불평등한 구조 안에서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계급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줘야 하잖아요. - P269

사실상 근대적 의미의 가족은 자본주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요. 부권제 역시도 부계 상속을 통해 유지된다는 점에서 사적 소유의 재산권과 떼려야 뗄 수 없어요. 확실히 노동자 계급의 재생산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재생산을 담지하는 사회경제적 최소 단위를 가구와 일치하는 가족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겠네요. - P275

그런데 모성과 모성애는 또 구별되어야 하잖아요. 모성은 이런 거죠. 여자의 생식 능력으로 아이를 낳고, 아이를 낳으면 여러 몸의 현상이 벌어져요. 젖이 나올 수 있고 자기가 낳은 존재에 대한 애착이 형성되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에 애착관계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복합적이죠. 그러니까 모성은 생리 능력에 수반되는 어떤 현상들이에요.
그런데 애의 문제, 애정을 갖는 문제, 친밀성의 문제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부성과 부성애가 다른 것처럼 모성과 모성애도 다른 거죠. 특히 모성애라는 말 자체는, 또 한번 강조하지만 핵가족의 산물이에요. - P281

이 아동기의 숭배를 지탱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여성들의 양육과 모성애라는 신화인 것이죠. - P289

그리고 아동의 순수함과 모성애의 지극함은 결합되어 가부장제를 지탱합니다. - P290

제 생각에는 여성을 성계급으로 모이게 하는 것보다 여성을 하나의 성 계급으로 모이게끔 하는 장치들이 무엇인가를 하나하나 노출시키는 게 파이어스톤의 정말 중요한 업적이라고 봅니다. 이 장치들을 하나씩 해체하자는 게 상당히 혁명적인 결론인 것 같아요. - P294

가족, 생식, 섹스, 친밀감, 섹슈얼리티 같은 것들이 일치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는 걸 우리가 인정해야 되는 것 같아요. - P295

이걸 "성, 연령, 인종 구분과 권력심리의 문화적 소멸"이라고 해요. 계급으로서 성sex이 없어진다는 건, 간단히 말하자면 성 구분이 없어진다는 거죠. 성 구분이라는 게 계급이고, 그게 불평등 구조를 만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파이어스톤을 따르면 성 계급이 사라진다는 건 성 구분이 없어진다는 거고, 즉 섹스‘들‘ 혹은 n개의 성이 된다는 거겠죠.
연령이나 인종의 구분도 사라지는 거고요. - P297

그리고 삽입 중심의 섹스만 섹스로 이해하는 것, 즉 모든 섹슈얼리티 활동들을 재생산, 생식에만 몰두하게 하거나 그렇게만 이해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다른 생각들을 가져야 된다는 거예요.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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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돈을 받고 변호를 하는 것. 그것도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을 변호하는 것. 주연은 그것만큼 쉬운 일이 또 있겠나 싶었다. 그런데도 김 변호사는 아주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굴었다. 자신이 신이라도 된 것 마냥 구는 태도는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간절히 믿으면 뭐든 다 들어줄 것처럼 굴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들어주지 않는 다른 신들처럼. - P11

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내뱉지만, 그건 그렇게 쉽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그건 한때는 사소한 일에도 사무치게 행복했던 한 가족의 전부를 무시하는 말이었다.
가난하면 애를 낳지 말지.
하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을 내뱉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말에 상처 입은 엄마는 찢어진 가슴을 하염없이 치면서 자신을 탓할 것이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며 지내 온 착한 딸에게 가슴이 미어지도록 미안할 것이다.
가난하면 애를 낳지 말지.
적어도 그건 딸을 먼저 보내고 삶의 전부를 잃은 여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는 그저 학교에 찾아가 누구든 제발 도와달라고, 내 딸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안다면 제발 이야기해 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 P83

진실이요? 백번 천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전 아니라고요.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세상은 진실을 듣는 게 아니구나. 세상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구나. - P142

서은과 주연은 친구였을까, 아니면 친구를 가장한 불공정한 관계였을까. 사람들 말대로 주연은 악마일까. 주연의 거짓에 속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 설령 주연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해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그 시간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왜 주연은 하필 서은이 죽어 가던 그 순간만을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스스로에게 되물을수록 장 변호사는 자신이 없어졌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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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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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중인 흑인노예 짐과 함께한 모험을 통해 헉이 시대의 도덕과 내면의 양심 사이에서 여러 번 갈등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들. 결론은 해피엔딩이라는 걸 알면서도 짜릿하고 서글픈 모험 과정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마지막 톰의 등장과 함께한 대반전에 씁씁한 웃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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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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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늙음, 죽음, 암, 한국드라마 사랑에 대한 시크한 이야기들. 나이 들면 함께 하는 음식과 친구가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약간은 꼰대스러운 표현이 거슬리지만, ‘난 100만 번 산 고양이라고!’ 하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려는 독거 작가의 솔직함이라고 할까. ‘뭐라고‘ 시리즈 더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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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놈은 자라나기를 그런 식으로 자라났으니 나쁜 짓이 내 천성에 맞고, 착한 일은 그렇지 않다고 말입니다. 맨 첫번째 일로 나는 짐을 다시 한번 노예 상태에서 훔쳐내자, 아니 그보다 더 나쁜 일을 생각해 낼 수 있다면 그것도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나쁜 짓을 하기로 한 이상, 더구나 끝까지 하기로 한 이상, 철저하게 해내는 것이 좋을 테니까요. - P452

나는 별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냥 자꾸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위급한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 적당한 말을 가르쳐 주리라고 믿고서 말입니다. 그냥 내맡겨두기만 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적당한 말을 가르쳐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 P461

그것을 보자 메스꺼워졌습니다. 이 가엾은 악당들이 불쌍하게 생각되었지요. 아무리 해도 이 두 놈을 더 이상 미워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보기에도 끔찍한 광경이었지요. 인간이란 다른 인간에 대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 겁니다. - P482

우리들은 어슬렁어슬렁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는 지금까지의 건방진 생각은 없어지고, 오히려 천박하고 비열하며 어쩐지 모든 것이 내 탓처럼 느껴졌습니다.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말입니다. 늘 이런 식이었지요. 옳은 일을 하든 그른 일을 하든 매한가지였습니다. 인간의 양심이란 사물의 이치를 닫지 못하고 인간을 탓할 뿐이었습니다. 만일 인간의 양심만큼 사물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똥개가 있다면, 난 그놈을 잡아독살해 버리고 말 겁니다. 양심이란 인간의 내장 모두가 차지하는 것보다도 더 큰 장소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아무 소용에도 닿지 않는 겁니다. 톰 소여도 나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 P482

그런데 한 가지만은 확실했습니다. 그것은 톰 소여가 진지하다는 것과, 실제로 그 검둥이를 훔쳐내는 데 도와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것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지요. 톰은 점잖은 애일뿐더러 훌륭한 가정 교육을 받은 애입니다. 체면을 잃을 수 있고, 고향에 있는 집안 식구들도 체면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영리하며 바보가 아니었지요. 아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며, 무식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악의가 없고 친절했지요. 그런데 이애는 자존심도 정의도 감정도 다 내팽겨쳐 버리고는 이와 같은 일에 손을 대어, 모든 사람들 앞에 자기뿐만 아니라 자기 가족 모두의 얼굴에다 똥칠을 하려는 겁니다. 나에게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천만 뜻밖의 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말해 주어야겠다고 나는 생각했지요. 참된 벗이라면 그 일을 당장에 그만두도록 하여 그의 체면을 지키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지만 그는 나의 입을 막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P486

「너는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모르고 있단 말야?」 - P486

「도덕에 닿건 말건 땅을 파는 데는 곡괭이가 제일이야. 나로 말하면, 도덕이니 나발이니 하는 소리는 눈곱만큼도 상관하지 않아, 검둥이며 수박이며 주일학교 책을 훔치려고 할 때는,훔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어떤 방법으로 훔치는가는 따지지 않거든, 내가 원하는 건 내 검둥이거나, 내가 원하는 건 수박이거나, 또 내가 원하는 건 주일학교 책이란 말이야. 그래서 곡괭이가 제일 편리한 물건이라면, 난 그 곡괭이로 검둥이니 수박이니 주일학교 책이니를 파낼 뿐이야. 권위자들이 그것을 두고 뭐라고 생각하든 그 따위는 내 알 바가 아니거든」 - P509

「한데 말이다」하고 톰이 말했습니다. 「이런 경우 곡괭이를 칼이라 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변명의 여지가 있지. 그렇지 않구선 난 찬성도 안하고 또 가만히 서서 규칙을 어기는 것을 보고있지 않을 거다――옳은 건 어디까지 옳은 것이고 그른 건 어디까지나 그른 것이고, 무식해서 그보다 나은 방법을 모른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사람이란 무릇 그릇된 짓을 해서는 안 되니까 말이지. 너라면 곡괭이로 짐을 파내고도 칼집에 든 칼을 사용한 것처럼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야. 너에겐 그 이상의 지혜가 없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세상 일을 더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칼집에 든 칼을 이리 줘」
톰은 자기 것을 옆에다 놓고 있었지만 나는 내 것을 집어서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톰은 그것을 내동댕이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칼집에 든 칼을 이리 줘」
나는 대관절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랐습니다――그러나 곧 생각이 났지요. - P509

여기서 톰은 그만 말문이 콱 막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 짐이 양파를 가지고 고생을 해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검둥이 오두막집에 가서 짐의 커피 주전자 속에다 몰래 양파 하나를 넣어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짐은 「차라리 그것보다는 담배를 그 속에다 넣어주면 좋겠구먼유」 하고 말하고는 그것에 대해 몹시도 투덜댔지요. 또 현삼화를 기르고, 구금을 쥐에게 들려주고, 뱀이니 거미니 따위를 귀여워하며 기르는 일이며, 더구나 펜이니 문구니 일기니 따위의 일은지금까지 해온 어떤 일보다도 죄수가 된 것이 귀찮고 괴로우며 책임이 무겁다고 투덜대는 겁니다. 그러자 톰도 더 이상은 참을래야 참을 수 없게 되어, 짐더러 이 세상의 어떤 죄수도 여태껏 가져보지 못한 명성을 떨치기에 좋은 기회가 얻어걸렸는데도, 그것도 모르고 모처럼의 기회를 헛되이 버리려 한다고 닦달했지요. 그래서 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다시는 그런 불평을 늘어놓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들은 집으로 잠을 자러 갔습니다. - P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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