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이자 상담가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가 개발한 이 수평적 사고의 개념은 ‘기존의 주어진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질문을 다시 구성하여 문제를 측면에서 공략하는 방법이다. 상황에 대한 돌파구는 주어진 기준 안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가정을 버리고 규칙을 무시하며 창의성을 폭발시킬 때 나타난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는 비율과 원근법에 대한 기존의 가정과 규칙들을 버림으로써 입체파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다.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 역시 마찬가지였다. 르코르뷔지에는 넓은 열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벽을 없애는 현대식 건축법을 고안했다. 또한 건물의 측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덮기도 하고, 강철과 유리 그리고 시멘트의 본질적인 우아함을 불필요한 장식 뒤에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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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 아이들이 솔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한다면 우리는 그 솔직함과 성실함을 아이를 속여도 되는 빌미로 이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체벌은 정말로 훌륭한 교육 체제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다. 심지어 화난 표정이나 꾸짖는 말조차 완전히 퇴출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교육 체제든 아이에게 자신의 성실함을 후회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면 너무나 한심하고 해로워 보일 수밖에 없다. - P101

독서가 불공평한 오명을 얻게 된 이유는 진정한 독서 방식을 충분히 고심해 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는 태양의 표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흑점이 연료의 일종으로 타면서 찌꺼기를 배출하고, 머지않아 태양 자체를 이루는 물질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서에 있어서도 우리가 읽는 가설이 항상 머릿속에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채 이전과 똑같은 내용으로 덩어리째 남게 되면, 의심의 여지 없이 사고를 기형적으로 만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른 태도로 책을 읽는다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읽는 것에 자신의 성찰을 가미한다면, 작가의 생각과 주장을 분석한다면, 책의 각 부분을 비교해 오류를 찾아내고, 그 구성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충분히 훌륭한 부분은 받아들이고 마음속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에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설명한다면 말이다. 현명한 독자는 작가가 제시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릴 것이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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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교육을 찬성하는 추가적인 논거는 논리의 본질, 즉 사고의 기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언어는 인간의 이해력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우리가 추론하면서 떠올리는 생각은 대부분 언어의 형태로 얻어진다. 혼자만의 생각에 잠길 때에도 우리는 대부분 언어로 사고한다. 회상할 때도 어떤 언어로 기억을 떠올리는지 대부분 쉽게 말할 수 있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든 혹은 머릿속으로 생각하든 언어가 없다면 우리는 아마도 길고 연속적인 추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사고 체계는 언어 체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의 말을 다듬고 의미 차이를 구분하는 데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매우 부정확하고 엉성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추론할 것이다. - P55

아동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다섯 살부터 스무 살까지 잘 정리되고 적극적이고 배울 준비가 된 마음가짐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근면성과 관찰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 목적을 충족해 줄 대응책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이해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과 배우고 싶어 해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뭔가를 찾기란 불가능할까? 욕망하는 공부야말로 진정한 활동이다. 원하지 않는 공부는 한낱 허울과흉내일 뿐이다. 그저 아이의 머릿속에 뭔가를 집어넣으려는 데 급급한 나머지 교육의 목적을 잊어버리지는 말자. - P79

인간은 자신이 이해한 명령이 아니면 어떤 것도 따를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로선 적어도 아이들의 교육에서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만약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지배와 독재를 행사해야 한다면,
우리에게 남는 선택지는 그저 비열하게 권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불가피하게 우월한 위치에 있음을 알리고 친한 척하며 모욕적으로 대하거나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지 않는 것뿐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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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것들 사전 - 요즘것들의 말로 들여다본 요즘 세상 우리학교 생활밀착교양 시리즈
권재원 지음 / 우리학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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