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의존적 괴롭힘이란 한 어른이 매달리고 상대를 구속하는 등 반복적인 의존적 행동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보살피도록 만들고, 상대방은 이 과정에서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14

의존적 괴롭힘이 벌어지는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도와달라는 호소‘와 ‘극적인 과장‘이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족에 대한 충성심 family loyalty’이라는 작용을 이끌어내며, 의존적 괴롭힘의 상황을 지속시킵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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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역시 인간처럼 고통을 느낀다. 동물이 인간 종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물의 이해관계를 무시하는 것은 인종차별주의나 성차별주의와 다를 바 없다. - P18

이렇게 볼 때 동물도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한, 고통을 받지 않을 최소한의 이익을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이 적용되는, 다시 말해서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우리는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모든 존재의 고통을 동등하게 도덕적으로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답니다.
피터 싱어는 이런 상황에서도 동물을 도덕적 고려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태도를 종차별주의라고 부르고 있어요. 종차별주의란 자기가 속해있는 종의 이익을 옹호하면서 다른 종의 이익을 정당한 근거 없이 배척하는 편견 내지 왜곡된 태도를 말해요. - P51

인간의 하찮은 이익을 위해 동물의 중요한 이익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 P76

채식은 동물 해방 운동의 첫걸음
우리는 앞서 공장식 동물 농장에서 동물들이 받고 있는 학대와 고통에대해 살펴보았어요. 그런데 사실 공장식 동물 농장에서의 동물 학대는 인간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에요. 바로 고기를 먹고자 하는 우리 인간들이 동물 학대의 진정한 주범인 것이죠. 게다가 고기로 가득 채워진 우리의 식탁은 동물 학대가 시작되는 곳이에요. - P102

인간의 생명만이 무조건 존엄하다는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삶의 질에 기초한 윤리를 중요시해야 한다. - P55

윤리적으로 사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의 이익을 초월하여 사는 것이다. - P84

결국 윤리적으로 사는 것은 세계를 보다 총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 P106

"한 존재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려고 할 때 중요한 것은 이성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혹은 말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고통을 느낄 수있는가이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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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세 가지밖에 없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 P260

애착의 목적이 ‘분리‘라니!
예전에 저 말을 들었을 때는 그런갑다 했는데
중·고딩을 지나 대딩 딸을 두고 나니
이 말의 의미를 절실하다 못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애 까꿍이 때 애착 형성에 목숨 걸어야 하는 이유가
애가 커서 나로부터 잘 떨어지게 하는 거라니
육아의 최종 목적지가 결국 ‘분리‘라는 거,
이 당연한 듯 허를 찌르는 육아의 원리에 세포 하나하나까지
폭풍 공감하게 된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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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인쇄 기술은 무척 유용하지만, 생산 및 공급 과정에 종사하는 가장숙련되고 수입도 많은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또한정치적 의미도 커질 수 있다. 3D 인쇄 기술로 구조가 단순한 총기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자동화와 인공지능, 3D 인쇄 기술의 본질을 깨달으려면 이 기술들이 모든 상황을 뒤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 자동화는 인간과 노동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며, 인공지능은 기계 학습을 통해 인간의 정신 활동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3D 인쇄 기술은 구매자와 공급자가 경제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는 물론 기존의 운송 생태계까지 바꾸고 있다. - P255

이처럼 예전 기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기술이란 생태계의 일부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존재라는 사실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기술 생태계들은 새로운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개방적 혁신을 통해 빠르게 진화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환경을 바꾼다. 전자책 기술은 근본적으로 외부의 혁신자들이 소프트웨어에 관여할 여지가 적다. 그 결과 전자책의 기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또한 연구자들은 독자들이 전자책 전용 기기나 태블릿보다 종이책을 읽을 때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종이책을 보며 지금 어느 부분을 읽는지 가늠할수 있는 느낌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영국 케임브리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Microsoft Research의 애비게일 셀런 Abigail Sellen의 주장이다. "전자책을 사용하면 그러한 측면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전자책 개발자들은 독자 입장에서 책을 어느 정도 읽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실린 한 기사를 살펴보자. "전자책 전용 기기와 화면은 책을 읽어나갈 때의 두 가지 측면을 무시하고 있다. 바로 우연히 발견하는 기쁨과 책 자체에 대한 통제력이다. - P263

린지는 일하고 있는 실직 상태의 노동자‘의 전형적인 사례다. 공유 경제는 직업과 직장, 소유와 소유권과 접근권 같은 개념들을 뒤흔들며 새로운 상황들을 만들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로 연결된 사회 안에서 공유란 한때는 직업이나 업무라고 불렸던 것들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들로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 - P308

나는 암호 화폐가 규제 담당자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용자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러려면 우리가 돈에 관해 생각하고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암호 화폐가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며, 사업체 경영이나 개인 재무 상황 관리를 넘어서 우리의 삶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과 지평을 열어젖혀야 한다. 만약 디지털 화폐가기존의 현금을 대신할 뿐이라면 사람들이 꽤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금을 주고받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더러 자원을 절약하거나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사람들은 금융업의 지각 변동을 목격하는 동시에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떻게 암호 화폐 기술 활용을 사람들의 행동 변화와 연결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탄소 가스 배출 감소처럼 장기적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이득이 되는 일뿐만 아니라 쉬운 사용법이나 비용 절약처럼 즉각적인 이득이 생기기를 원한다. 예컨대 디지털 공유 방식으로 먹을거리나 의류 낭비를 줄이면 자신이 보유한 암호 화폐에 지급되는 이자가 늘어나기를 원한다.
내가 이 책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처럼 우리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인구통계학적, 지정학적, 기술적 요인이 한데 얽혀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이요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결정적인 시험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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