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정의라는 저울은 광선이 반짝이는 찰나에 빛을 받는 인간을 저울질하지만, 낮과 밤 사이에 서 있는 인간들은 운명이 그들을 자극할 때까지 움직일 줄을 모른다. 그리하여 밤의 엄습을 받아 미완의 세계로 끌려 들어간다. - P148

이 목적을 위해 여러 요구가 합쳐졌으니까요. 신도 명령하시고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깊은 애도의 정도 있고 끝으로 부귀를 빼앗긴 슬픔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마음을 무겁게 누릅니다. 트로이의 성벽을 무너뜨린 용맹한 용사들이 두 여자의 노예로 끌려 다니는 것을 구해야겠습니다. 한쪽 여자란 남자지만, 여자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여자나 매한가지지요. 여자가 아니라고 우긴다면 참 남자와 대결했을 때 알게 될 것입니다. - P157

오레스테스 멋대로 태어난 몸. 난 두 번이나 팔려 다녔소.
클리타이메스트라 널 팔아 대가를 받은 적은 없다.
오레스테스 그 대가는 수치지. 분명히 책망하고 싶소.
클리타이메스트라 그러나 네 아버지의 음란한 행위도 생각해라.
오레스테스 밖에서 고생한 사람을 안방에 편히 앉아 책망하지 마시오.
클리타이메스트라 과부처럼 생활을 한 아내의 고된 입장을 알아라.
오레스테스 밖에서 일하는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오.
클리타이메스트라 네 어미를 꼭 죽일 생각이 짙어 가는 모양이군.
오레스테스 아닙니다. 어머니를 죽이는 것은 어머니 자신입니다.
클리타이메스트라 어미의 복수에 찬 지옥의 개들을 조심해라.
오레스테스 아버지의 원한을 갚아 드릴 도리밖에 없습니다.
클리타이메스트라 산 사람이 마치 무덤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오레스테스 아버지의 운명이 당신에게 이와 같은 종말을 주게합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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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9-02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구판으로 가지고 있는데 걍 먼지만 뒤집어쓴 상태랍니다 ㅎㅎ 즐독 열독 응원합니다 9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3-09-02 09:05   좋아요 1 | URL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재미없네요 ㅎㅎ
배경지식 없이 읽으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여혐 대사도 아주 거슬리고요,
대충 읽고 다른 책 읽어야겠어요!!
서곡님도 9월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