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미국의 페미니즘

앤절라 Y. 데이비스의 <여성, 인종, 계급>에서 언급된 미국의 페미니즘 운동 흐름에 대한 거친 속성 버전.

2장 미국의 페미니즘

여권운동을 다른 것, 즉 더 중요한 정치운동과 접선하는 것으로만 파악함으로써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 자신을 결함 있는남성defective men으로 보았다. 그들에게 있어 여성과 관련된 문제들은 ‘특수하고‘ ‘당파적인‘인 반면, 남성과 관련된 문제들은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보였다. 남성들이 지배한 운동 안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운동을 벗어나 자신들의 운동을 하기보다는 그 운동 안에서 입지를 개조하는 데 몰두하였다. - P36

그러므로 페미니스트 활동이 절정에 달한 시기로 보통 인용되는 1890년부터 1920년 사이의 시기에 조직되었던 여성들의 대다수는 페미니즘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한편, 페미니즘은 투표라는 단일 문제로 압축되었고 즉 여권운동은 일시적으로 선거권운동으로 변형되었으며 다른 한편, 여성들의 에너지는 자신들의 대의가 아닌 다른 급진적인 대의들로 분산되었다. - P38

그러나 투표권을 허용함으로써 기득권 세력은 여성운동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그 시대의 한 신사는 윌리엄 오닐WilliamO‘Neill의 『누구나 용감하였다 Everyone was Brave』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선거권은 그것으로 끝 - P39

내기 위해 가지려는 것이라면 좋은 것이다." ‘여성‘의 올리버 해저드 페리 벨몬트 부인은 여성들에게 선거거부 운동을 하라고촉구했다. "당신의 새로운 힘을 아끼십시오. 여성 참정권론자들은 당신들을 남성들의 정당의 하녀가 되라고 70년간 해방을 위해 투쟁해온 것이 아닙니다." 셜롯 퍼킨스 길먼도 그것을 재차 강조했다. - P40

게다가 ‘놈들‘은 떠나고 없었다. 더 좋은 것은 ‘놈들‘의 권좌가 비어있다는 것이었다. 여성들은 몇십년 만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직업을 가졌다. 사회는 그들이 가진 최대한의 능력을 전적으로 필요로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여성이라는 지위와 반대되는 인간이라는 지위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사실상 페미니스트들은 전쟁을 그들의 유일한 기회로 환영해야만 했다.) - P47

우리가 신봉해온 역사적 해석으로 볼 때, 페미니즘은 여성을 성적-생식적 역할의 압제the tyranny of their sexual reproductive roles-기본적인 생물학적 조건 자체, 이 생물학적 조건 위에 구축되고 강화된 성적 계급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기술의 발전에 대한 여성의 필연적인 반응인 것이다. - P54

과학적 혁명이 실질적으로 페미니즘에 아무런 효과를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의 정치적 본질을 보여줄 뿐이다. 페미니즘의 목적은 진화를 통해서는 결코 성취될 수 없다. 오직 혁명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권력은 어떻게 진화되었건 기원이 무엇이건 간에 투쟁 없이 포기하지는 않는다. - P55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여성 정치운동가는 진정한 정치를 발전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근본적으로 여성으로서의 억압을 진심으로 직면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 좌파적인 분석을 창안해낼 수 없는 무능력, 자신들의 문제를 모든 혁 - P60

명의 중심적인 문제로 보기는 고사하고, 그것을 혁명 그 자체로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선적 투쟁‘과 결부시키려는 욕구는오래 지녀온 여성으로서의 열등감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것이다. 그들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 못 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정치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하여 남성의 승인을-이 경우에는 기존 질서에 반하는 남성의 승인-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필요한 때에 다른 운동으로부터 이탈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단지 좌파 개혁주의, 창의성 결핍, 그리고 궁극적으로 정치적 불모성으로 몰아넣는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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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13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절라 데이비스의 책을 읽어두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3-07-13 12: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ㅎㅎㅎ 아는 이름 많아 뿌듯 ㅋㅋㅋ
앤절라 데이비스 책이 정말 친절하고 이해가 잘 되는 책이란 걸 다시 한번 느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