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이제 시작, 일단 서문만 읽기. 이 책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코스모스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 때문이리라.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잘 없으니깐. 일단 읽어보자.

제가 생각하는 그 문제란,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과학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P7

우리가 최근 들어서야 깨닫게 된 지구적 재앙을 과학자들은 어언 70여 년 전부터 예측했습니다. 지금 과학자들은 우리 인류가 자초한 대멸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번 대멸종은 지구에 인간이 존재하기 전에 벌어졌던 대멸종들과는 차원이 다른 재앙이리라고 경고합니다. - P8

고대 그리스의 천재 데모크리토스 이래 2,400년 동안 과학자들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이론을 세워 왔다. 하지만 아무도 원자의 실체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그 원자와 원자들의 집합체인 분자에 관한 결정적 증거를 제공한 것이 바로 25세의 아인슈타인이었다. 그는 심지어 원자의 크기도 계산해 냈다. 아인슈타인은 또 빛을 파동으로 해석했던 당시의 지배적 이론에 맞서 빛이 광자라는 꾸러미 단위로 존재한다는 이론을 제안해 양자 역학의 기초를 닦았으며, 가만히 있는 입자 자체에 에너지가 간직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고전 물리학을 확장했다. - P24

이튿날 《뉴욕 타임스》는 아인슈타인의 알아듣기 힘든 영어 억양과 윙윙울리는 앰프 때문에 참석자들은 그의 연설 중 첫 몇 마디만을 들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말이었다. "과학이 예술처럼 그 사명을 진실하고 온전하게수행하려면, 대중이 과학의 성취를 그 표면적 내용뿐 아니라 더 깊은 의미까지도 이해해야 합니다." - P26

그런 우리의 지구가 광활한 어둠 속 한 점으로만 보이는모습은 코스모스에서 우리의 진정한 처지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 P27

그토록 작은 세계가 온 코스모스의 중심일 리 없을 테고, 하물며 창조주의 유일한 관심사일 리 없을 것이다. 창백한 푸른 점은 근본주의자, 국가주의자, 군국주의자, 오염자를 말없이 질책한다. 우리 행성과 그 행성이 이 방대하고 차가운 어둠 속에서 지탱하는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지않는 모든 이들을 질책한다. 이 과학적 성취의 더 깊은 의미를 외면할 도리는없다. - P29

나는 우리가 자연을 완전히 경험하지 못하도록 막는 어둠의 커튼을 살짝 들추는 방법을 하나 안다. 그것은 바로 과학의 기본 규칙들이다. 어떤 발상이든 실험과 관찰로 확인해 볼 것. 시험을 통과한 발상만 받아들일 것. 통과하지 못한 발상은 버릴 것. 어디든 증거가 이끄는 대로 따라갈 것. 그리고 모든 것을 의심할 것. 권위에 대해서도, 이 규칙들만 지킨다면, 코스모스는 우리 것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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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2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걸 읽으려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먼저 읽어야겠죠? ㅠ.ㅠ

햇살과함께 2022-01-22 18:08   좋아요 0 | URL
그게 좋겠죠? 그치만 뭐 순서 바꿔도 또 무슨 상관이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