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이 책, 표지부터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제목이 아주~ 길고 크고 붉은 강력한 글씨로 쓰여 있고, 중간에 그림인지 글씨인지 모를 것이 검은 색과 파란 색으로 그려져 있다.책 구입 후 표지를 한참 들여다 봤지만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다. 화산 같기도 하고?? 뭘 그린거지? 무엇을 설명하는 그림이지? 궁금증이 일었다. 프롤로그를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사람이었다. 울고 있는 사람들, 같이 손 잡고 울고 있는 여자들, 연대하고 이해하고 서로 돌보는 여자들.대학원에서 과학사를 공부한 하미나 작가의 우울증에 대한 이론 공부와 본인의 내밀한 이야기와 30명 가량의 젊은 여성 인터뷰이의 솔직한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많은 여자들에게 용기와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책이다. 이제 시작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