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한국을 떠나던 이모가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이 피는 게 그렇게 싫더랍니다. 만물이 소생하는데 자신만 그대로인 것 같다구요. 이모는 봄만 되면 엄마에게 통장을 맡기고 만약 내가 비행기 타고 가다 사고가 나서 죽게 되면 이 통장은 언니가 다 가져라, 하며 훌훌 떠나곤 했습니다. 별소릴 다한다, 니 죽고 나면 내도 살 수 있을 거 같나, 저는 옆에서 어렴풋이 그렇게 들었습니다. 엄마는 유난히도 형제들 중 그 이모에게 각별했습니다. 이모는 남편따라 미국에서 삼십여년 외롭게 사셨어요. 이모부는 한국에 돌아와 승승장구했습니다. 아주 높은 고위직까지 승진하며 신문에도 자주 나더군요. 이모는 엄마에게 많이 의지했던거 같아요. 이모는 돈이 많았습니다. 내 어머닌 그렇지 않았구요.

   언젠가 이모는 자기가 어렸을 때 엄마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이야기해 주셨어요. 엄마는 그 시절 양재학원의 원장이었는데 학생들이 수강비라고 돈을 서랍에 놔두고 가면 자신에게 마음껏 쓰라고 하셨대요. 기쁜 마음에 서랍을 열어보면 지폐가 수두룩했고 엄마는 얼마를 빼내가도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나요. 아예, 돈이 얼마나 있는지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대요. 이모는 그 돈을 가져가면서 훗날 자신이 돈을 벌면 언니에게 꼭 갚을거라고 다짐했대요. 그렇게 수차례 빼내간 돈을 갚으려면 아직도 멀었다 하셨죠.

   이모는 마음이 많이 아픈 분이었는데 소위말하는 정신과 병동에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던 분이었어요. 일종의 피해망상증, 우울증이 깊어 주변 누구와도 대화를 이어가기 힘든 분이었습니다. 이모는 명절이면 자신의 집에 배달되어온 고가의 선물을 모조리 엄마에게 가져다 주셨어요. 어떤 상자는 명함이 떼어지지 않은 채로 우리집으로 배달된 것도 있었죠. 항상 가락동 시장 단골집에서 최상품의 과일만 사다가 직접 가져다 주셨어요. 형부와 저 말고 언니 꼭 먹으라구요. 엄마는 그걸 아꼈다가 저와 손자 주신다며 챙겨주셨지만요.

  아이는 그 이모를 '과일할머니'라 불렀어요. 정말로 맛난 과일만 사다 주셨으니까요.
  오늘아침, 아이가 뜬금없이 과일할머니 보고 싶다, 하는 것이었어요. 추석이 낼모레이고 마트에 가면 과일들이 많으니까 아마 과일 생각이 났나봐요. 그런데 아이는 말했어요.

  " 엄마, 나는 태어나서 과일할머니가 사준 과일만큼 맛있는 걸 먹어본 적이 없는 거 같아. 요즘 과일은 왜 맛이 없어? "

  그러게요. 과일이 정말 맛이 없어졌습니다. 우리 땐 한여름 은쟁반에 큼지막하게 잘라먹던 수박도 참 맛있었고 복숭아도 향이 그득했고 배도 참 달콤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비싸기만 하고 그때만큼 맛나고 싱싱한 과일을 만나기 참 힘들죠. 우리가 입맛 수준이 높아진 건지 과일이 맛이 없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과일을 건네던 서로의 정이 사라져서 그런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모를 생각하면 맛난 과일에 이모의 사랑까지 곁들여 입으로 들어간 것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아이가 사라지자 눈물이 나네요.

   엄마는 이모와 같은 날 돌아가셨습니다. 사람들은 운전자였던 이모를 따라서 차에서 내리지 않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모를 많이도 원망했어요. 사고를 낸 운전자보다 운전을 한 이모를 더 미워했습니다. 엄마는 의심없이 저를 버리고 이모를 따라간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좀 알 것도 같습니다. 만약 이모 혼자서 가는 길이었다면 얼마나 외로왔을까 하구요.  하루에 사십명 넘어 자살을 하고 칠백명 넘게 사망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 기사를 보면 내 차례는 언제일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죽는게 무섭다기 보다는 죽을때 혼자 있을까봐 두려워요. 엄마는 참 멋진 분이셨죠. 저는 그런 언니가 없지만요. 오늘은 그런 언니를 가진 이모가 참 보고 싶습니다. 추석이 되면 맛난 과일과 선물 꾸러미를 가득 가져다 주시던 과일할머니, 그 모습 그대로요. 웃기죠? 과일이 보고 싶은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부모님이 없는 추석이 벌써 다섯 번째네요.
   그땐 몰랐는데 명절이라는 것이 결국 부모님과 한 가족임을 나는 그 속에서 안온한 존재임을 재차 확인하는 인증식 같은 거 라는 생각입니다. 차례상 차리는게 귀찮고 찾아 뵙고 돌아오는 것이 고단하고 친척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시간들이지만 돌아보니 나는 그 속에서 그들속에서 어제도 추억하고 내일도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올해는 산소에 가지 못할 듯 하네요. 너무 먼 곳이라 일년에 한번 가기가 힘듭니다. 실은 지금 제 꼴이 형편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좀 쓸쓸합니다. 추석이 외로운 분들은 그 외로움을 벗삼아 추석을 견디지요. 어느 통계조사에 보니 며느리들이 보기 싫은 사람은 시부모가 아니고 시누이 부부와 형님과 동서네라고 해요. 시부모야 어짜피 감당해야 할 몫으로 여기지만 옵션으로(?) 붙어오는 시누이네와 형님, 동서네는 경쟁구도속에서 삶 자체가 비교화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자들은 밥상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언제나 우아하게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여자들은 부엌에서 꼭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요. 그러면서 웃고 떠들다가도 집에 돌아갈 때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죠, 하하. 갑자기 효녀 시누이와 엄청 바쁜 동서도 생각이 나네요.

   사는게 참 여러 과일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떨 땐 겉은 빨갛지만 속은 하얀 사과같기도 하고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수박같기도 하고 조그만 알알이 모여 한 송이 기쁨이 생기는 포도 같기도 하고.

   아주 예쁘고 토실토실한 복숭아를 가져와 접시에 단정하게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어주시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앞치마에 사과를 쓱쓱 닦아서 윤이나는 껍질채로 한입 베어 물고는 아 맛있다며 먹어보라던 이모를 생각해요. 홍시를 좋아라 하시던 할머니도 생각납니다. 단감을 좋아하던 아버지, 그렇게 대추만 골라먹던 사촌동생도 기억나요.

   예, 저는 딸기를 좋아했는데 항상 명절땐 딸기철이 아니어서 별로 과일에 관심이 없었죠. 아주 어렸을때 그땐 제철이 아니면 과일을 먹지 못할 때, 한 겨울이었는데 리어카에서 딸기를 파는 겁니다. 엄마에게 떼를 쓰며 사달라고 울면서 버텼더니 오백원인가 주고 사주셨어요. 집에가서 먹어보고 다 뱉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옆에 있던 바나나를 사달라할 걸 그러면서요.

   얼굴도 이름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모르지만
   저를 알고 제 글을 알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이 물컹한 과일같은 마음을 전합니다. 혹시나 서재일로 저때문에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면 그 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글을 쓸 때는 억하심정이 있어 그러는게 아니지만 읽다보면 꼭 내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바람같은 면도날이 스치우죠. 하지만 제가 그랬듯 일시적인 서운함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이곳은 얼굴보고 털어버릴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것이 안따까울 뿐이죠. 예전에 돈 좀 있을 땐 겉치례로 과일이고 굴비고 김이고 멸치고 한과같은 선물도 많이 보내드렸는데 지금은 그저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알게 모르게 마음으로 힘이 되던 분들이 생각나서요. 그래도 마음 하나라는 거 그게 이렇게 울컥하고 소중한 건지 몰랐습니다.

   추석 연휴 예쁘게들 지내시라구요. 혹시 저처럼 부모님 안계시거나 누구 그리운 사람이 간절한 분들에게 용기와 위로도 전합니다. 달보고 소원 비실 거 같으면 소원 생각하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훌쩍거리지 않기로 해요. 달려가 손수건이라도 드리지 못하니 그저 남몰래 숨어서 구경하기로 합시다.  

  이번 달은 아주 커다랗고 깊은 호수였으면 좋겠어요. 보고 싶은 얼굴들이 거울처럼 비추어 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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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9-1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사람님, 이모저모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래 아이리시스님과의 댓글 읽었고, 아마 심정적으로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허탈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 결론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저와 친한 다른 알라디너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또한 알라딘 서재에는 다른 의견도 존재하기 때문이고 평지풍파없이 조용한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지쳤지만, 친한 분들 중 이번 일로 굉장히 힘들어하시면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서재 폐쇄를 먼저 고려한 점이 너무 큰 파장을 불러왔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저 역시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다른 문제 해결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로 인해 한사람님과의 대화 즐거웠습니다. 제 과일같은 마음도 전합니다.

즐거운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종종 뵐게요.

한사람 2011-09-10 00:40   좋아요 0 | URL

어휴..제가 좀 오늘 잔일이 많았는데(하는 것도 없으면서 괜히 바쁘네요 ㅋ) 답이 늦었죠.
벌써 하루가 흘렀네요. 모든 건 지나간다고 시간이 약입니다. 모두들 법적이고 냉철하고 온라인에서 공개글 쓸때 어느 정도 비난이나 혹은 예상치 못한 앞일까지 고려해야 한다는거..왜 모르겠어요. 커뮤니티 일이년 한분들도 아니고. 블로그 한두번 접어봤나요 ㅋ. 이번 일같은 경우 대개 운영측보다는 이용자쪽의 관리문제로 귀결될거 뻔하죠.

예, 저는 원칙이나 관례,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을때 사소하더라도 피해본 사람이 있다면 다같이 위로해주고 이해해주고 한번쯤 피해본 당사자(설령 그 피해가 웃겨보여도) 입장에서 토닥여주는 분위기가 아쉬워요. 남들에겐 먼지같은 상처도 내게는 우주 같은거 잖아요. 저도 그리 살갑게 선뜻 위로하는 편은 못되지만 ..가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히 필요 이상으로 이성적인 분들 자주 보는거 같습니다. 9시 뉴스 피해자 명단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저는 쿨하지 못해서 그런지..마고님이 받아본 댓글 같은거 억울하고 분해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자폭했을 겁니다. ㅋ

그리고 이곳에선 말 한마디가 거의 모든 표시니까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 맞고, 다 이해합니다..

그치만 마음은 쓸쓸합니다..

마녀고양이님도 추석때 가족들과 많은 정 나누어요^^

2011-09-10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June* 2011-09-0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 추석 ,되어요. 히히.
 

한사람 2011-09-10 00:46   좋아요 0 | URL

앗, 준님!
중요한 순간에 짠~ 정말 고마워요^^ 하하. (따라해 본거여요 ㅋ)

라주미힌 2011-09-0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네세요 ㅎ.
뭉클하네요 .

한사람 2011-09-10 00:47   좋아요 0 | URL

어멋, 라주미힌님.
오년전에 뵈었으면 제가 좀 발랄했을텐데요 ㅠ
맘 편한 추석 되시길요, 고맙습니다!

조선인 2011-09-0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주 미리 어머니 납골당 다녀왔어요. 벌써 7년인데, 아직도 눈물이 쏟아져요...
한가위 잘 보내시길...

한사람 2011-09-10 00:49   좋아요 0 | URL

저는 엄마가 2007년에 떠났어요. 그래도 다녀오셨네요. 아직도라뇨..
세월이 가면 더하는거 같은걸요..
사무친다는게..그런 그리움이라는게 어떤 건지 말로 다 못하는 보고픔이 어떤건지
차마, 입으로도 못 꺼내요 ㅠ

조선인님도 건강하고 가족들과 훈훈한 명절 보내세요!, 고마워요~

2011-09-09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0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9-09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요.^^

한사람 2011-09-10 01:14   좋아요 0 | URL

예, 스텔라님도요. 100일 프로젝트 끝나고 좀 여유로와 지셨나요?
제 기억으론 이 맘때가 생일이셔야 하는거 같은데..

또 맘 뿐이네요.. 명절과 생일 모두 훈훈하고 또 풍성한 연휴 되길 바랍니다^^

oren 2011-09-09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짜안~ 하네요.

추석때 마다 '부모님' 모두 살아 계셨던 그 시간들이 얼마만큼 소중했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에 얼마만큼 안타까운 시간들이었는지 그 누군가는 알테고, 또 그 누군가는 아직도 잘 모를 테지요. 저도 올해 추석부터는 '아버님'을 뵐 수가 없답니다. 물론 성묘를 가면 고향의 산자락에 고요히 잠들어 계신 아버님을 뵐 순 있겠지만 말입니다.

올해 추석엔, 둥근 보름달을 올려다 보며 '어느 사이에' 우리 곁을 훌쩍 떠나가신 소중했던 많은 분들을 다시금 떠올려 보고, 그 분들께 마음 속 깊이 감사하는 시간들을 가져보고 싶네요. 눈물 흘리지 않고 말입니다.


한사람 2011-09-10 01:19   좋아요 0 | URL

예..저는 조금 알고 있는 그 누군가에 속하네요..
아버님이 올해 돌아가셨으면 올 추석때 너무나 많이 그리우실 듯 합니다.
저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추석때 친척들이 우르르 집에 왔을때 저도 모르게 그 속에 아버지가 없다는 현실감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사람들 앞에서요.. 명절땐 더 집에서 아버지 존재에 대한 상실감이 큰 거 같아요. TV를 봐도 어르신만 나오면 눈물이 나던걸요 ㅠ

아버님 편안히..그곳에서 영면하셨으면 합니다. 또 oren님도 그 슬픔을 더 굳건한 에너지로 빚게할
따스한 시간들 가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1-09-09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0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애잔한 추억과 더불어 뭉클하고 울컥하네요.
중년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자각도 해야 되나 봐요.
부모님은 안 계셔도 정다운 얼굴들 만나는 즐거운 명절 지내시기를...

한사람 2011-09-10 01:4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제가 자주 못가지만
언제나 반가워요 ㅋ

추석도 어느덧 인생의 추억으로 말할 나이가 되었네요..
저는 지난 여름 끝내 친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원피스는 아직 걸려있어요.
연락을 안하고 다시 떠난 거 같습니다.

순오기님도 명절 연휴에 바쁘실텐데,
건강하고 또 맘편하고, 풍성한 시간 되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cyrus 2011-09-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 때 비 온다던데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비가 와도 보름달이 또렷하게 뜨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요.
아무래도 비구름 때문에 올해 추석에는 달을 못 볼거 같아요.. -_-;;
그래도 연휴이니만큼 즐겁게 보내야겠죠 ㅎㅎ 한사람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한사람 2011-09-10 01:4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비 소식을 들었는데..
일년에 달 보는 날이 얼마나 된다고 꼭 그날 비가 와야 하는지 하늘에 묻고 싶네요 ㅠ

아마 비구름 사이로 슬며시 흐릿하게나마 간절히 보고픈 사람들에게만 보여주지 싶은데요
시루스님은 어떤 소원을 빌지 궁금하네요

명절때 맛난 음식 먹고 책도 짬짬이 읽고 또 뒹굴기도 하고(무도 팬이라 했죠?)
영화도 보고, 그렇게 맘 편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래요^^

(여자친구 없어요? ㅋ)

2011-09-10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1 0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風流男兒 2011-09-1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지막이 알게된 요즘의 일에, 그냥 궁금하여 돌다돌다 왔습니다.
평소같으면 조용히 읽고 갈텐데, 오늘은 그래도 추석이니까 인사는 하고 가고싶네요.

추석 잘 보내세요 ^^

한사람 2011-09-11 07: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저 이 닉네임이 어디서 한번 본것 같아...
제 기억을 더듬어 보았더니
<분노하라> 댓글의 주인공 이셨어요 ㅋㅋ

인사해주셔서, 아는 척 해주셔서 제가 고마워요
남자들도 명절이 마냥 편한것만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번엔 어떤 갈등이 생길까..
나중에 뭔소리를 들을까.. 후유증이 꼭 다음 명절인 설때까지 ㅋㅋ 가기 때문에
그저 이쪽 저쪽 아무 일 없기를, 달보고 빈다고 하던걸요ㅠ.ㅠ

이번 추석엔 부모님하고 눈 한번 맞추어 보는 어색한(?) 사랑교환 한번 해보세요.

건강 가득 하시길요^^

2011-09-11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4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