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놈의 술을 안 마시고 살 수는 없는 것일까?
팍팍한 세상,재미난 세상, 때론 힘들고 때론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한 잔 마시는 술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포장마차 구석에서 단 둘이 친구와 참새구이와 오돌뼈에 마시는 소주 한 잔은 술 이상의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막노동하는 일꾼이 땀을 닦으면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과 김치 한 소박이는 힘든 노동을 잊게 한다. 세상은 넓고 마실 만한 술도 많다.
술과 삶,삶과 술, 참으로 이 것이 문제로다...
발안과 안산을 자주 다니다 대야미 근처 39번 국도에 큰 식당이 하나 보였다.
항상 그 큰 주차장에 차가 한 가득 있는게 보이는 거라...
얼마나 맛있다고 저렇게 손님이 많을까?
몇 년을 지켜보다가 2년전부터 그 집에 들러 먹어보았다.
아~~
이거 대단한 맛이군.
7000원의 값으로 먹어볼 수 없는 해장국 맛이군...
하는 생각이들었다.
인심좋게 들어간 많은 소고기 건더기.
그리고 시원한 국물 맛.
그 이후로 나는 방일해장국에 매료되었다.
양평 유명산 어느 곳에서 한 부부가 허름한 식당에서 이 방일해장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체인점도 쾌 늘었지...
ㅎㅎㅎ
이 한 그릇의 해장국이 힘든 삶과 허기를 지켜준다.
땀을 닦으면서 먹는 그 맛이 내 몸에 피와 뼈가 된다.
한 끼의 소중한 식사가 하루를 살게 한다...
해장국은 술꾼들의 안식처다.
다음날이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돈은 지갑에 왜 이렇게 없는 것인지,
머리는 또 이렇게 아픈 것인지... 후회가 된다.
다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이 해장국에 해장을 한다고 소주 반 병을 마신다.
아~~~ 이제 좀 세상이 똑바로 보인다.
그렇다. 술은 피로해복제다.
내 자신이 피로해복제라고 생각하면 피로해복제요.
몸에 해로운 술이라고 생각하면 독이 된다.
술과 해장국.
남자와 여자처럼 평생을 같이 다닐 영원한 단짝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