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이 말도 많지만 세계는 넓고 여행 할 곳은 많다.

평범한 여행은 싫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꼬박 7박8일을 주행한다고 들었다.

7박8일동안 기차에서 자고 먹고 싸고 시간을 보내야한다.

회사에서 연말 실적 까 먹거나 시말서를 된 통 써야 할 인물들에게 벌 대신 준다면 갈까? 그 만큼 쉽지 않은 길 같다.

말이 7박 8일이지...

 

그 여행을 한 번 가보고 싶다.

시베리아, 그 긴 여정의 길에서 책도 보고 글도 쓰고 (책 반 권 분량은 쓸 것 같다)곡차도 마시고 잠도 실컷 자고 말이다.

안 해봤으니 해 본 다음에 그 체험의 이야기를 한 번 쓰고 싶다....

 

 

2015년까지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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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추석 당일이면 9시 차를 타고 백운면에 있는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시는 선산에 아버지와 형제들이 함께 항상 갔다.

가는 길에는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항상 걸어서 돌아오고는 했다.

그런 길을 이제는 쉽게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선산에서 바라본 마이산.

 

아버지께서는 말씀이 없으셨다.

항상 술을 드시거나 취하신 모습,그리고 자는 모습, 간혹 1년에 한 달 정도 술 안 드시고 열심히 일 하신 모습을 뵈었다.

그런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이 산소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여기 명당이란다.

저기 마이산이 직선으로 보이지. 아마 우리 가문에서 크게 될 사람이 한 번 나올 거다"

 

라고 말씀 하신 게 엊그제 같다.

 

 

 

 

 

 

 

 

먼저 할아버지,할머니 산소에 인사를 드렸다.

막내 승상이가 분위기 잡고 술 드리고...

 

 

 

 

 

 

 

 

가족들이 모여서 사진을 담았다.

할아버지,할머니께서 기뻐하실 것 같다.

손주,증손자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서 말이다.

 

 

 

 

 

 

삼형제도 오랜 만에 사진을 찍었다.

세월은 매서운 속도로 달려 가고 있다.

흡사 화살을 벗어나 적장의 목을 향해 날아 가듯이 쉼없이 가고 있다.

까까머리 소년들의 모습은 저리가고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다.

평생을 우애있게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마이산은 정말 명산이다.

진안은 몰라도 마이산은 사람들이 다 안다..

 

 

 

 

 

 

아버지께도 인사를 드렸다.

 

 

 

 

 

 

 

멀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계시는 선산.

저 먼거리를 예전에는 어떻게 왔는지...

 

 

 

 

 

 

 

만추다.

 

이제 완현한 가을이다.

어떤 화가도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지는 못 할 것이다.

아버지는 지금 선산에서 영면하시고 계시지만 살아계실 때에는

이 길을 따라서 14Km 되는 거리를 술 취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

 

성묘가 끝나면 10시가 넘는데

돌아갈 차가 5시 넘어서 있는 거라...

그래서 꼭 외딴집까지 걸어 갔다.

족히 4시간 이상을 걸어서갔다.

 

술에 취한 아버지를 부축하고 주무시고 달래서 가는 길이 당시는 참으로 힘들었다.

이제는 그런 아버지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세월이 흐를 수록 오랜 추억의 기억들도 잊혀질 것은 잊혀지면 좋겠지만 더 생생히 기억이 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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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회귀본능이 있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찾아간다고 한다.

 

어른이 된 지금 나에게 고향의 존재는 거꾸러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연어들처럼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간다.

연어와 사람의 공통점은 고향이다.

어린 날의 추억과 이야기가 있기에, 날 낳아준 어머니가 있기에 추석 명절이면 그 밀리는 교통체증을 뚫고 고향으로 간다...

 

 

 

 

 

 

 

 

 

 

 

 

9시간의 그 힘든 운전을 마치고 고향에 도착하면 언제나 어머니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그리고 마당에 둘러 앉아 이렇게 불을 밝히고 음식을 먹는다.

넓은 마당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꽉 찼다.

홀로 계신 어머니께 일 년에 몇 번이지만 이렇게 떠들썩함을 동네 분들께 자랑하고 싶다. 사람사는 것은 아기 울음소리와 사람 이야기 소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두터운 고기가 잘 익는다.

힘들도 지친 삶의 내 마음도 고기처럼 잘 익는다..

 

 

 

 

 

 

 

사는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를 형제들과 나눈다.

 

"건배~~ 어머니와 형제간의 우애와 건강을 위하여..."

 

 

 

 

 

 

방안에서는 세 며느리들과 어머니가 식사를 즐기신다.

올 해는 정말 한 번도 다툼이나 화,언성 높임없는 추석이었다.

바라는 소박한 마음이 하나 있다면 단연코 그 것 뿐이다...

 

 

 

 

 

 

 

 

우리들만의 추억은 이렇게 무르익는다.

 

산다는 게 별거 없다.

몸 건강하고 마음편하고 영혼에 불편함만 없다면 사는 것은 그저 재미나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가고 있다.

초등생이던 형제들도 어느 덧 30대 중후반,그리고 40대를 넘어섰다.

마음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만추로 익어가는 이 가을에 가족과 형제,내 삶의 기억들을 되새겨본다.

어제의 행동과 생각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

참으로 살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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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백두대간을 하는 것일까?

 

 

내 스스로 물어봐도 정답은 없다.

하고 싶다. 힘든 여행을 하고 싶다.

홀로 하는 여행이다. 생각의 시간이 많다.

낯선 곳에서 나를 찾아 떠난다.

그 여행에서 물 소리,바람 소리,새 소리,자연과 만난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때론 술 한잔을 마시며 바라본 일몰을 관조하면서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과연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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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의 술을 안 마시고 살 수는 없는 것일까?

 

팍팍한 세상,재미난 세상, 때론 힘들고 때론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한 잔 마시는 술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포장마차 구석에서 단 둘이 친구와 참새구이와 오돌뼈에 마시는 소주 한 잔은 술 이상의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막노동하는 일꾼이 땀을 닦으면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과 김치 한 소박이는 힘든 노동을 잊게 한다. 세상은 넓고 마실 만한 술도 많다.

 

술과 삶,삶과 술, 참으로 이 것이 문제로다...

 

 

 

 

 

 

 

 

 

 

발안과 안산을 자주 다니다 대야미 근처 39번 국도에 큰 식당이 하나 보였다.

항상 그 큰 주차장에 차가 한 가득 있는게 보이는 거라...

얼마나 맛있다고 저렇게 손님이 많을까?

몇 년을 지켜보다가 2년전부터 그 집에 들러 먹어보았다.

아~~

이거 대단한 맛이군.

 

 

 

 

 

 

 

7000원의 값으로 먹어볼 수 없는 해장국 맛이군...

하는 생각이들었다.

인심좋게 들어간 많은 소고기 건더기.

그리고 시원한 국물 맛.

그 이후로 나는 방일해장국에 매료되었다.

 

 

 

 

 

 

 

 

양평 유명산 어느 곳에서 한 부부가 허름한 식당에서 이 방일해장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체인점도 쾌 늘었지...

 

 

 

 

 

 

ㅎㅎㅎ

 

이 한 그릇의 해장국이 힘든 삶과 허기를 지켜준다.

땀을 닦으면서 먹는 그 맛이 내 몸에 피와 뼈가 된다.

한 끼의 소중한 식사가 하루를 살게 한다...

 

 

 

 

 

 

해장국은 술꾼들의 안식처다.

 

다음날이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돈은 지갑에 왜 이렇게 없는 것인지,

머리는 또 이렇게 아픈 것인지... 후회가 된다.

다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이 해장국에 해장을 한다고 소주 반 병을 마신다.

 

아~~~ 이제 좀 세상이 똑바로 보인다.

 

그렇다. 술은 피로해복제다.

내 자신이 피로해복제라고 생각하면 피로해복제요.

몸에 해로운 술이라고 생각하면 독이 된다.

 

술과 해장국.

남자와 여자처럼 평생을 같이 다닐 영원한 단짝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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