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이야기는 반얀이라는 나무 기술자가 프로스트라는 남자의
의뢰를 받아 나무를 만들기로 약속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실 지구는 그 당시 엄청난 일을 당한 상태였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달에 문제가
생겨서 달이 지구에 더욱 가까이 왔고, 이로 인해서 20년 동안 밤이 이어지는 암흑기를 거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암흑기 이후 태양이
다시 비추었을때는 달이 너무 가까워서 세상의 모두 태워버릴 정도여서 지구에는 모래 바람이 수시로 불어올 정도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 암흑기를 거치면서 세상에 책은 몇 권 남아있지도
않게 되는데 암흑기에 사람들은 얼어죽지 않기 위해서 책을 모두 불태웠던 것이다. 여기에 메뚜기 떼가 출현해서 나무가 더이상 남아있지 않게
되자 책도 더이상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된 사람들이 나무를 원하게 되자 반얀과 같은 나무
기술자가 금속조각, 전선, LED 등을 이용해서 가짜 나무를 만들게 된 것이다. 게다가 먹을것 마저 없어지자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때 젠텍이라는 기구는 메뚜기도 먹지 못하는 옥수수를 만들어서 사람들로부터 막대환 부를 축척하기에 이른다.
반얀은 어느날 정체 불명의 존재들에게 잡혀 간 아버지를 찾으려
했지만 아버지는 세상 어디에서도 없었다. 바로 그때 프로스트의 딸 지이가 사진 하나를 보여주고, 그속에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무에 매어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지이는 자신을 바다에 데려다주면 사진을 주겠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거짓말이나 다름없고, 그 과정에서 배에 진짜 나무가 있는 라스타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버지가 있는 곳이라면 진짜
나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프로스트의 아이들이기도 한 살과 함께 떠나게 된다. 그전에 프로스트는 몸에 나무 문신과 숫자가 그려진 히나라는
아내, 지이, 경호원 크로우 데리고 먼저 나무를 찾아 떠난 상태이다.
반얀과 살은 길을 떠나던 중 해적들에게 잡혀서 그들의 본거지로
잡혀가고, 해적은 대장은 반얀에게 살려주는 대신 미완성의 조각을 완성하라고 말한다. 반얀이 본 조각상은 히나를 닮았고, 조각상을 만든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해적들이 사는 곳에 하비스트라는 인물이 해적들이 그동안
잡은 사람들을 받기 위해 오게 되고, 이들 사이에 전쟁이 나면서 반얀은 잃어버렸던 히나, 지이, 크로우와 다시 재회한다. 프로스트가 자신들을
하비스트에게 넘겨 버렸던 것이다.
전쟁에서 지이는 죽게 되고, 나머지는 반얀, 살, 해적 무리
중에 있던 알파라는 여인은 함께 나무를 찾기 위해서 반얀의 차를 찾아 이동하지만 이 과정에서 히나는 메뚜기에게 먹히고, 나머지는 살포기에 다친
다음 젠텍의 무리에 잡히게 된다.(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다.)
그들이 주사한 약에 취한 반얀은 일행가 떨어져서 젠텍에게
잡혀가고, 그들은 사람들의 피를 뽑아 검사를 한 뒤 어떤 이는 불구덩이로 던져 버리고, 어떤 이는 다른 곳으로 보내는데, 살은 이 과정에서
죽게 된다. 그렇게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큰 배를 타고 약속의 섬이라는 곳에 오게 되고, 여기에서 죽은 줄 알았던 지이와 히나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히나는 본인 반얀의 어머니라고 말하고, 그곳에서는
창조자라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젠텍은 왜 검사를 통해서 선택된 사람들을 이곳으로 데려왔을까 하는 의문은 아버지를 본 뒤로 밝혀진다.
아버지의 몸에서 여러 그루의 나무가 뻗어 나와 있엇고, 결국 이곳은 메뚜기떼로부도 안전한 나무를 만들기 위해서 선택된 사람들과 나무를 융합시켜서
결국 인간이 아닌 나무인간을 만드는 곳이였던 것이다.
이토록 비인간적인 일들로부터 잡혀 온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반얀은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약속의 섬에 있었던 프로스트가 쏜 총을 자기 대신 맞은 어머니 히나(메뚜기에게 먹힌 히나는 진짜 히나의
복제품이였던 것이다.)를 잃게 된다. 그리고 벙커에 갇혀 수면 상태에 있던 사람들을 구해내서 큰 배를 타고 약속의 섬을 무사히 벗어나게
된다.
이들이 과연 안전한 곳으로 갔는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반얀은 맨처음 목적이였던 아버지 역시도 배에 싣고, 함께 살아 나온 알파(반얀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지이(반얀의 여동생이였다.),
크로우는 자신들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그곳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기에...
자유를 위해 일으킨 반란은 결국 성공한다. 하지만 이들의
미래가 밝을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자유를 위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이들 앞에 행복한 미래가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첫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판타지적인 요소와
모험, 미스터리한 내용이 잘 어울어져 있고, 우리가 실재 살고 있는 지구에 이런 일들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에서 허구임에도 몰입할 수
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