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없는 나무 1 단비청소년 문학 9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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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이야기는 반얀이라는 나무 기술자가 프로스트라는 남자의 의뢰를 받아 나무를 만들기로 약속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실 지구는 그 당시 엄청난 일을 당한 상태였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달에 문제가 생겨서 달이 지구에 더욱 가까이 왔고, 이로 인해서 20년 동안 밤이 이어지는 암흑기를 거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암흑기 이후 태양이 다시 비추었을때는 달이 너무 가까워서 세상의 모두 태워버릴 정도여서 지구에는 모래 바람이 수시로 불어올 정도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 암흑기를 거치면서 세상에 책은 몇 권 남아있지도 않게 되는데 암흑기에 사람들은 얼어죽지 않기 위해서 책을 모두 불태웠던 것이다. 여기에 메뚜기 떼가 출현해서 나무가 더이상 남아있지 않게 되자 책도 더이상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된 사람들이 나무를 원하게 되자 반얀과 같은 나무 기술자가 금속조각, 전선, LED 등을 이용해서 가짜 나무를 만들게 된 것이다. 게다가 먹을것 마저 없어지자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이때 젠텍이라는 기구는 메뚜기도 먹지 못하는 옥수수를 만들어서 사람들로부터 막대환 부를 축척하기에 이른다.

 

반얀은 어느날 정체 불명의 존재들에게 잡혀 간 아버지를 찾으려 했지만 아버지는 세상 어디에서도 없었다. 바로 그때 프로스트의 딸 지이가 사진 하나를 보여주고, 그속에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나무에 매어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지이는 자신을 바다에 데려다주면 사진을 주겠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거짓말이나 다름없고, 그 과정에서 배에 진짜 나무가 있는 라스타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버지가 있는 곳이라면 진짜 나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프로스트의 아이들이기도 한 살과 함께 떠나게 된다. 그전에 프로스트는 몸에 나무 문신과 숫자가 그려진 히나라는 아내, 지이, 경호원 크로우 데리고 먼저 나무를 찾아 떠난 상태이다.

 

반얀과 살은 길을 떠나던 중 해적들에게 잡혀서 그들의 본거지로 잡혀가고, 해적은 대장은 반얀에게 살려주는 대신 미완성의 조각을 완성하라고 말한다. 반얀이 본 조각상은 히나를 닮았고, 조각상을 만든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해적들이 사는 곳에 하비스트라는 인물이 해적들이 그동안 잡은 사람들을 받기 위해 오게 되고, 이들 사이에 전쟁이 나면서 반얀은 잃어버렸던 히나, 지이, 크로우와 다시 재회한다. 프로스트가 자신들을 하비스트에게 넘겨 버렸던 것이다.

 

전쟁에서 지이는 죽게 되고, 나머지는 반얀, 살, 해적 무리 중에 있던 알파라는 여인은 함께 나무를 찾기 위해서 반얀의 차를 찾아 이동하지만 이 과정에서 히나는 메뚜기에게 먹히고, 나머지는 살포기에 다친 다음 젠텍의 무리에 잡히게 된다.(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다.)

 

그들이 주사한 약에 취한 반얀은 일행가 떨어져서 젠텍에게 잡혀가고, 그들은 사람들의 피를 뽑아 검사를 한 뒤 어떤 이는 불구덩이로 던져 버리고, 어떤 이는 다른 곳으로 보내는데, 살은 이 과정에서 죽게 된다. 그렇게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큰 배를 타고 약속의 섬이라는 곳에 오게 되고, 여기에서 죽은 줄 알았던 지이와 히나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히나는 본인 반얀의 어머니라고 말하고, 그곳에서는 창조자라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젠텍은 왜 검사를 통해서 선택된 사람들을 이곳으로 데려왔을까 하는 의문은 아버지를 본 뒤로 밝혀진다. 아버지의 몸에서 여러 그루의 나무가 뻗어 나와 있엇고, 결국 이곳은 메뚜기떼로부도 안전한 나무를 만들기 위해서 선택된 사람들과 나무를 융합시켜서 결국 인간이 아닌 나무인간을 만드는 곳이였던 것이다.

 

이토록 비인간적인 일들로부터 잡혀 온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반얀은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약속의 섬에 있었던 프로스트가 쏜 총을 자기 대신 맞은 어머니 히나(메뚜기에게 먹힌 히나는 진짜 히나의 복제품이였던 것이다.)를 잃게 된다. 그리고 벙커에 갇혀 수면 상태에 있던 사람들을 구해내서 큰 배를 타고 약속의 섬을 무사히 벗어나게 된다.

 

이들이 과연 안전한 곳으로 갔는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반얀은 맨처음 목적이였던 아버지 역시도 배에 싣고, 함께 살아 나온 알파(반얀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지이(반얀의 여동생이였다.), 크로우는 자신들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그곳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기에...

 

자유를 위해 일으킨 반란은 결국 성공한다. 하지만 이들의 미래가 밝을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자유를 위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에서 이들 앞에 행복한 미래가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첫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판타지적인 요소와 모험, 미스터리한 내용이 잘 어울어져 있고, 우리가 실재 살고 있는 지구에 이런 일들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에서 허구임에도 몰입할 수 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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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빨간 인문학 -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성 청소년 지식수다 3
키라 버몬드 지음, 정용숙 옮김, 박현이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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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청소년이 가해자인 성범죄 역시도 증가하고, 점차 충격적이다 싶을 때가 많아지는 요즘 어른이 우리도 학교에서 성교육을 배웠지만 현실과 비교하면 수박 겉핥기식이였음을 알 것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한 성교육이 이루어져야만 하는데도 여전히 학교나 가정 모두 그 일을 쉽게 해내기도 힘들고 섣불리 시작하지도 못하는데,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을 위해서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아하! 서울 시립 청소년 성문화 센터 추천도서'인 『청소년 빨간 인문학』은 우리 사회에서는 결코 대화조차 자유롭지 않고, 상담도 쉽지 않은 청소년의 성교육에 대해서 좀더 솔직하고, 필요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워 온 성교육은 피상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여서 섹스라는 단어는 언급하지도 않았고, 학창시절 연애는 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현실에서는 유치원생도 이성친구를 사기고, 청소년들의 첫경험이 빨라지고, 그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역시도 시대에 맞춰서 현실적인 부분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내용이고, 나 역시도 우연히 보게 된 구성애의 아우성이라는 강의를 TV에서 보고는 솔직하지만 그래서 진짜 교육이고,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은 그런 내용과 같이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단순히 성교육에 대한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여서 더욱 의미가 있겠다.

 

청소년기 우리 아이들의 몸의 변화라든가, 자존감과 감정조절을 하게 되는 호르몬과 뇌, 우울한 감정 등과 같은 기분, 또래와의 어울림, 그 시기 즈음 경험하게 되는 첫사랑, 모두가 같지 않을 수 있는 성적지향, 연애를 잘하고 좋은 인연이 되는 방법, 성관계에 대한 내용이 차례대로 나옴으로써, 청소년 시기에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도 편안히 묻기 힘들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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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구름 위에 오르다 탐 철학 소설 13
서정욱 지음 / 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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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철학 소설> 13번째 이야기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그의 철학 이야기이다. 이런 소크라테스와 관련해서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너무나 유명한 말을 하는데 이는 바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존 스튜어트의 말은 사실일까?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과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가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결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배고픔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솔직히 이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배부른 돼지를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그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

 

요즘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하지만 명예를 지키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내것을 양보하거나 희생하는 것이 곧 패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가졌다는 것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도 있는 때에 말이다. 게다가 이런 배고픔이 오롯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같은 나와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되면 결코 배부른 돼지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고되했던 자신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죽음 앞에서도 바꾸지 않았던 신념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이야기함으로써 '그럼에도' 자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우리는 왜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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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 지렁이를 애도하다 탐 철학 소설 12
황영옥 지음 / 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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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철학 소설> 12번째 이야기는 독일령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령의 적도아프키라로 건너가 의료봉화 활동을 했던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주인공이다. 그는 ‘밀림의 성자’, ‘아프리카의 등불’로 불릴만큼 살아 생전 놀라운 희생정신을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외경하라”라는 그의 말은 그가 생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지렁이 한 마리조차도 애도하는 슈바이처 박사의 모습은 결코 지나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을 동등한 자격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은 들려주는데, 자신이 기분이 좋지 않아 지렁이를 밟아 뭉개던 대한이라는 아이와 그런 지렁이 한 마리의 죽음에도 애도를 표하려고 하는 슈바이처의 만남을 통해 슈바이처가 살아생전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 논리에 더욱 쉽게 접근하고자 한다.

 

극명한 대립의 자세와 생각을 보여주는 대한이와 슈바이처의 만남과, 둘의 대화 등을 통해서 슈바이처는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을 자신의 생명을 대하는 것처럼 소중히 해야 함을 독자들이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날이 갈수록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발생하는 요즘,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화두일지도 모른다.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라 환경 파괴 등과 같이 동물과 식물 등의 우리와 같이 생명을 가진 것들의 존재가 실로 위험해지는 마당에 꼭 필요한 문제를 슈바이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또한 어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또다른 생명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논리에서 벗어나 좀더 다각적인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대한이는 이런 슈바이처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생명 존중에 대한 생각은 물론 자신에 대해서 좀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두가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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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청소년 모던 클래식 3
조정훈 편역,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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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제작이 된 작품이기도 한 『삼총사』이지만 책으로 읽어 본 기억은 솔직히 없다. 영화로 이미 다 봤다고 생각해서인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질 못했는데 이번 구름서재에서 출간된 '청소년 모던 클래식'을 접하고선 앞선 1, 2권과 마찬가지로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역시 영화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은 그 느낌이 다르고, 감동도 다르게 다가오는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과는 달리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로 만나는 경우여서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전세게 170개국에 7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서 무려 1억 4천만 부 이상이 판매된 책인 『삼총사』는 단연코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기에 영와나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이렇듯 원작소설로 꼭 읽어 보길 권한다.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명대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삼총사의 이야기는 남자들 사이의 우정일수도 있겠지만 군주에 대한 의리와 충성이라는 면에서도 시대가 흐른 지금도 충분히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기 총사가 되기 위한 다르타냥는 일명 삼총사로 불리는 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와의 첫만남은 그렇게 우호적이지는 않았지만 결국 서로의 모습에 끌려서 친구가 된다. 그리고 다르타냥은 이미 유명했던 삼총사와 함께 하면서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루이 13세 등의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궁정의 암투와 이를 해결하는 삼총사와 다르타냥의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극적인 긴강감과 함께 흥미로움을 더하는 책이기도 하다. 결국 다르타냥은 아버지의 바람대로 총사가 된다.

 

충분히 재미있게 보았던 스토리였지만 이상과 같은 모든 과정들과 그 과정들에서 일어나는 긴장감 넘치는 다양한 일들이 책도 그에 못지 않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삼총사가 은퇴한 뒤 각자 자신의 여생을 보내던 중 루이 14세의 즉위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아이언 마스크>도 재미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1인 2역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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