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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 지렁이를 애도하다 ㅣ 탐 철학 소설 12
황영옥 지음 / 탐 / 2014년 7월
평점 :
<탐 철학 소설> 12번째 이야기는 독일령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령의
적도아프키라로 건너가 의료봉화 활동을 했던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주인공이다. 그는 ‘밀림의 성자’, ‘아프리카의 등불’로 불릴만큼 살아 생전
놀라운 희생정신을 보여준 인물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외경하라”라는 그의 말은 그가 생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지렁이 한 마리조차도 애도하는 슈바이처 박사의 모습은 결코 지나친 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 생명을 동등한 자격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은 들려주는데, 자신이
기분이 좋지 않아 지렁이를 밟아 뭉개던 대한이라는 아이와 그런 지렁이 한 마리의 죽음에도 애도를 표하려고 하는 슈바이처의 만남을 통해 슈바이처가
살아생전 중요하게 생각했던 그 논리에 더욱 쉽게 접근하고자 한다.
극명한 대립의 자세와 생각을 보여주는 대한이와 슈바이처의 만남과, 둘의 대화 등을 통해서
슈바이처는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을 자신의 생명을 대하는 것처럼 소중히 해야 함을 독자들이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날이 갈수록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발생하는 요즘,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하는 화두일지도 모른다.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라 환경 파괴 등과 같이 동물과 식물 등의 우리와 같이 생명을 가진 것들의 존재가 실로
위험해지는 마당에 꼭 필요한 문제를 슈바이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또한 어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또다른 생명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논리에서 벗어나 좀더 다각적인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대한이는 이런 슈바이처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생명 존중에 대한 생각은 물론 자신에 대해서
좀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두가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