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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구름 위에 오르다 ㅣ 탐 철학 소설 13
서정욱 지음 / 탐 / 2014년 8월
평점 :
<탐 철학 소설> 13번째 이야기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그의 철학 이야기이다. 이런 소크라테스와 관련해서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너무나 유명한 말을 하는데 이는
바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존 스튜어트의 말은 사실일까?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과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가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결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배고픔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솔직히 이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배부른 돼지를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그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
요즘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하지만 명예를 지키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내것을 양보하거나 희생하는 것이 곧 패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가졌다는 것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도 있는 때에 말이다. 게다가
이런 배고픔이 오롯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같은 나와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되면 결코 배부른 돼지가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고되했던 자신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죽음 앞에서도 바꾸지 않았던 신념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이야기함으로써 '그럼에도' 자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우리는 왜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