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영웅이 되기로 했다 풀빛 청소년 문학 13
K. L. 덴먼 지음, 이지혜 옮김 / 풀빛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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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두 인물이 마치 한때 대인기를 얻었던 인터넷 소설의 표지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제목과는 도저희 연결되는것 같지 않은 묘한 분위기의 책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짐작조차 하기 힘든 이 책의 내용은 충격적 반전의 청소년 소설이라고 책소개에 나와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미 2010년 캐나다 총독 문학상에 최종 후보로 오른 소설이였다고 한다. 다양한 곳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데 이 영향 으로 ‘화이트 레이븐스 셀렉션’에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려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속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키트 래티머는 상당히 독특한 것에 심취해 있다. 단지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옮기려고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는 농구부의 에이스로 예쁜 여자 친구는 물론 많은 친구가 있던 키트였지만 이제는 아이크 뿐이고, 어느날 텔레비젼에서 보게 된 ‘외치’라 불리는 냉동 미라, 즉 얼음 인간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그는 자신을 바로 얼음 인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아이크의 부추김으로 키트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냉동인간이 되기로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조금씩 준비를 해간다. 마치 현 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을 담아 타임캡슐을 만들듯 키트는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물건들은 물론 자료들을 모으고, 미래의 인간들에게 전할 메시지까지 작성하게 된다. 심지어 스스로를 '외치'처럼 보이기 위해 외치와 같은 곳에 문신을 하기까지 한다.

 

오롯이 그곳에 집중하느라 가족들과는 점차 멀어지는 키트를 모두가 걱정을 하지만 오히려 키트는 아무일이 없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만발의 준비를 마친 키트와 아이크는 만년설이 있는 스트래스코나 주립 공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키트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는데... 과연 키트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일까? 뭔가 괴짜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냉동인간 프로젝트는 의외의 결과를 불러오는데 그 과정에서 변해가는 키트의 모습이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키트의 행동이나 모습이 청소년기의 단순한 반항으로 볼 수 없기에 혼자서 그속에 파묻혀 있어서 더욱 자신을 혼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심정이였을 지를 생각하게 되니 더욱 그랬던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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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서울에 오다 탐 철학 소설 10
박홍순 지음 / 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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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탐 철학 소설 시리즈>의 열 번째 도서로 사상가 마르크스와 열흘 동안 함께 홈스테이를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마르크스가 대한민국 서울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살고 있는 예슬이와 서울을 다양한 모습을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그 체험에서 겪은 일을 자신의 자본론에 입각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이점이 바로 눈여겨 볼 만한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마르크스씨가 소매치기를 당하자 예슬이는 이런 범죄자들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으로 사형을 주장하지만 마르크스씨는 오히려 예슬이에게 어떻게 하면 범죄를 줄일수 있는지를 말한다. 단순히 범죄자와 범죄율의 관계에 그치지 않고 이것을 경제적적으로 범위를 넓혀서 경제 발전에도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로 빈부격차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범죄에 대해서 단순히 처벌 강화가 능사가 아닌 현실적인 대안으로써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런 내용을 이해시키시 위해서 담합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주기도 한다.

 

여기에 이어서 예슬이의 아빠가 다니시는 회사를 통해서 자본가의 노동력 착취를 설명하는데 솔직히 착취라는 단어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다 보니 예슬이는 이 부분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르크스씨는 자본가가 노동자의 노동력을 통해서 기업의 이윤을 창출해 내는데 이런 이야기와 함께 기본 근로시간에 대해서 우리나라와 외국의 사례를 비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과도한 노동을 다시 한번 꼬집기도 한다.

 

마르크스씨가 가지는 의문이나 예슬이가 가진 생각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으면 이 내용 안에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예슬이의 엄마가 대학 졸업 이후에도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서 집에서 살림만 해야 하는 현실을 말하는 걸 보면 이전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이 부분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겠지만 쉽지 않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렇게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사례들을 잘 적용했다는 점이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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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 꿈결 청소년 소설 1
기타바야시 우카 지음, 조찬희 옮김 / 꿈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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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품이다. 처음 들어 보는 작품상인데 그 의미가 상당히 좋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고마운 마음’(ありがとう[arigato])을 테마로 쓴 소설이 대상이 되는데 이 책은 고무기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녀가 겪는 일들과 그로 인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또래의 아이가 겪기엔 다소 암울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한 일들의 연속이 고무기에게 일어난다. 엄마는 사라지고, 아빠는 여자친구를 고무기에게 데려와 엄마 대신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 오죽하면 고무기가 아빠가 아닌 외할아버지와 살 것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싶다.

 

하지만 그 선택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외할아버지와 산다는 것은 그동안 지내 온 친구들과도 헤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새롭게 간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상황들은 고무기가 학교에 다지 않겠다는 등교 거부로 이어지고, 고무기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한다. 나름 평화로운 시간이 이어지지만 이 또한 오래가진 않는다.

 

외할아버지의 암 선고는 다시 한번 고무기를 힘들게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고무기에게 그림 한 점을 누군가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한 소년이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다.

 

외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언대로 고무기는 그림을 전해 줄 누군가를 찾아 가게되지만 그곳에는 외할아버지가 말하는 미치루라는 사람은 없었고 그분의 조카인 치사언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미치루 씨가 쓴 동화를 통해서 미치루 씨가 쓰고, 외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으로 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읽게 된다.

 

결국 외할아버지는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와 지내게 되고, 이후 병문안을 오게 된 치사 언니의 가족은 물론 미치루 씨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 중 비어 있던 결말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외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일을 고무기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고무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무기를 위해서 그림 한장과 편지를 남기는데 거기엔 고무기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져 있다.

 

고무기가 외할아버지로 부터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에 고무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게 되는데 둘은 그렇게 서로 위로를 받고 상처를 치유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런 점들이 이 책을 '제1회 아리가토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게 해줬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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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중학 1학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6
메건 맥캐퍼티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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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를 다니게 된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이고, 또 그 환경에 적응해 가는 쉽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특히나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차원이 다르게 아마도 모든 것이 달라 낯설것이다. 그런 중학 생활에 적응하려다 보면 실수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해프닝을 그린 소설로 파인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사춘기 소녀 제시카 달링이 나온다. 뛰지 않는 평범한 분위기의 제시카는 남자와 외무 가꾸기 보다는 독서와 사색을 좋아하는 소녀지만 새로운 생활에 두려움은 분명 있다.

 

그런 제시카의 언니 베다니는 제시카와 같은 중학교 동문으로 파인빌 중학교에서 퀸카로 불리는 사람이였다. 현재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언니 베다니는 걱정을 하고 있는 제시카에게 베다니 달링의 '퀸카의 조건(인기와 아름다움 & 완벽함을 보장하는 지침이라는 부제도 있다.)'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건낸다.

 

베다니 자신이 퀸카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인 셈인데 그 내용을 보면 4가지의 퀸카의 조건이 나오는데 날마다 다른 옷을 입고 응원단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첫 남자친구를 잘 골라야 한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잘나가는 패거리에 붙어 다녀야 한다고 적혀 있다.

 

제시카는 언니가 준 문서를 보면 이게 진짜 비법이긴 한 건가 싶은 의문이 생긴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언니 베다니와와 제시카가 분명 다른 스타일과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딱봐도 알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 가지 퀸카의 조건을 실행하면 할수록 제시카는 다른 아이들에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거나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게다가 자존심 때문에 친구 브리짓이 좋아하는 남자애의 이름을 언니에게 말했다가 브지짓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한다. 언니의 조언대로 하면 할수록 퀸카가 되기는 커녕 자신을 잃고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 간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시카는 언니가 해낸 퀸카의 모습처럼 자신다움을 찾아간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제시카의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를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만이 가진 장점, 매력을 찾아내서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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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비행청소년 2
정창우 외 지음 / 풀빛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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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할수 있는 10대 청소년들도 생각이라는 것이 있고, 의외로 왠만한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하는데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단지 어리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소중한 존재로 대해야 할 것이며, 그들에게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주야 할 것이다.

 

어리다고 해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어른들 조차 생각지 않는 것들을 우리가 아직은 아이라고 부르는 청소년들도 고민할 수 있다는 말이다. 때로는 그 또래가 생각하기엔 지나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 또한 어른들이 자신들이 세운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십대가 생각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으며 그래서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인문학이 들려준다고 한다.

 

 

청소년이 던지는 질문의 대상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 국가, 세계, 신과 인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그에 해당하는 질문들을 보면 결코 생각이 짧다고 할 수 없는 것들임에 틀림없다. 동시에 어른이라고 해서 곧바로 또 쉽게 말해줄 수 없는 심도 깊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쉽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인문학은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궁금해지는데, 첫 질문부터 결코 만만치 않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묻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어른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할테지만 그 조차도 스스로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르고, 꿈의 필요성에 대해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보지 못한다면 분명 주위에서 그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기에 어쩌면 꿈을 가져라고 말하기에 앞서서 왜 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철학자들의 가르침 등을 통해서 들려주는데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서 그 해답을 얻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선택은 어떤 좋음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 책에서는 이 내용과 관련해서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표에도 하위 목표가 있고 상위 목표가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최상의 좋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최상의 좋음은 '그 자체로 추구되는' 특징과 '자족적인' 특징을 갖는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하나의 간략한 질문에도 심도 깊은 인문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해당 철학자가 말한 내용에서 발췌해서 그에 대한 설명을 점차 가지를 넓혀 가듯 넓고 깊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마치 EBS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빠져들게 되는 묘미가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책속에 소개된 질문들에 대해서 100% 정확한 정답이란 있을수 없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 질문들에 대한 가장 최선의 해답을 이 책을 통해서, 시대를 담금질해 온 인문학을 통해서 얻을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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