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위해서 자계서나 성공학서적을 쓰는 인간들의 책은 읽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에서 얻어진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사례와 남들의 말을 가위질해서 적당히 가져다 뚝딱 한 권을 만드는 세상이니까 더더욱. 책은 잘 안 버리지만 늦깍이로 시작한 사회생활의 첫 몇 년간 그렇게 쓸데없이 구해 읽는 책은 다 버렸다. 근처 도서관에 갖다주면 한국책 section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는데 솔직히 세상에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해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1. Strive to be a leader of character, competence, and courage


2. Lead from the front. Say, "Follow me!" and then lead the way


3. Stay in top physical shape - physical stamina is the root of mental toughness


4. Develop your team. If you know your people, are fair in setting realistic goals and expectations, and lead by example, you will develop teamwork


5. Delegate responsibilities to your subordinates and let them to their jobs. You can't do a good job if you don't have a chance to use your imagination or your creativity


6. Anticipate problems and prepare to overcome obstacles. Don't wait until you get to the top of the ridge and them make up your mind.


7. Remain humble. Don't worry about who receives the credit. Never let power or authority go to you head


8. Take a moment of self-reflection. Look at yourself in the mirror every night and ask yourself if you did your best.


9. True satisfaction comes from getting the job done. The key to a successful leader is to earn respect - not because of rank or position, but because you are a leader of character


10. Hang Tough! - Never, ever,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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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있는 책은 많지만 한번에 여러 권을 조금씩 읽다보니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일주일 내내 그런 상태라서 겨우 지난 주였던 연초의 새해계획이 벌써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월의 게으름을 떨치기 위해 조금씩 다시 일근육을 늘려가는 것처럼 독서도 그리 되어야 할텐데.


추리소설은 판타지, SF와 함께 머리를 맑게 해주고 다른 세상을 구경하게 해주는 고마운 장르다. 개인적으로 '장르'문학으로 치부되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좋은 작품의 문학성은 '순수'한 '문학'작품 못지 않거나 종종 그 이상의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너무도 유명한 사회파작가인데 최근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기담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 제대로 된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놓는 스타일이라서 '모방범'에서 봤듯이 세팅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품이 있어 이야기가 명확해지는 지점까지 가려면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이 작품 또한 세 권으로 되어있고 지금까지 읽은 부분까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장치와 구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도. 예전의 집중력과 시간이라면 금방 세 권을 읽었겠지만 지금은 그냥 천천히 몇 페이지씩 읽어나가니 진도를 내기 어렵다.



이름은 예전에 들어봤고 아마도 대학 때 유럽지성사를 공부하면서 접했던 작가로 기억하지만 제대로 뭔가를 읽어보는 건 한글로는 처음인 것 같다. 공부는 그저 struggle한 기억이 더 많고 당시 짧은 영어로는 특히 작품을 제대로 해석하고 묘미를 느끼는 것이 쉽지 않았었기에 딱히 기억이 나는 건 없다. 지금의 눈으로 볼 땐 일차사료 내지는 이차사료처럼 이 시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1/4 정도까지 왔으니 이 또한 진도가 느린 탓도 무시할 수는 없겠다. 


빚이 많은 귀족남자는 시골아가씨를 사랑하지만 하는 일이 없이 수입보다 많은 돈을 쓰는 탓에 생활을 이어가려면 지참금을 많이 들고 올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고 주변에서 바라고 기대하는 것도 그런 상황. 아가씨는 지금의 사랑을 믿지만 결국엔 헤어질 것을 알고 있는 듯하나 철딱서니가 없는 귀족놈은 깡깡이처럼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일단 여기까지.


SF역사에 있어 이 작가를 빼놓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할만큼 기념비적인 유명한 작가. 처음 읽는 그의 작품은 나에겐 생소하고 난해하기만 하다. SF 또한 애정하는 바, 보통 상당히 intuitive하게 이해도 빠르고 진도가 잘 나아가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지 못하다. 책으로는 반 조금 못 미치고 '미래학 학회'라는 작품은 거의 다 왔는데 워낙 긴 호흡으로 조금씩 읽었기에 스토리는 아주 띄엄띄엄 기억하고 있다. 세 권에서 네 권 정도는 동시에 읽어도 괜찮은데 그 이상이 되면 너무 중구난방이 되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작가들 중 하나로 그 이름은 무려 아서 클라크, 필립 딕 등과 함께 거론되는 20세기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비영어권 작가라서 덜 익숙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문번역으로 위쳐시리즈를 읽을 때 느꼈지만 몽땅 한꺼번에 서구권, 서양작가라고 하기엔 유럽 각국, 거기서 북유럽이나 동유럽으로 가면 그 정서가 익숙한 '미영프'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걸 느낀다. 


요즘 미국의 정치를 보면서 2차대전 직전 프랑스 3공화국의 혼란을 본다. 작가의 책을 여럿 읽었는데 그가 겪고 살아낸 1차대전의 종전부터 2차대전까지의 유럽을 보면서 우리가 당연시 여긴 평화, 그로 인한 정체, 여기서 파생된 부의 불균형에서 온 분노와 좌절이 불러온 파시즘과 전체주의, 이를 대항하지 못하는 분열된 온건우파와 좌파를 비롯한 3세력의 무능까지 트럼프가 등장한 이래 보여준 미국의 무력한 모습이 오버랩 된다. 강력한 국가를 표방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파시스트 정권이 벌이는 도발에서 야금야금 유럽을 좀먹어가던 나치독일의 도발을 본다. 이 책은 그 현상을 아주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 density가 워낙 대단하여 진도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주 조금씩 읽어가고 있다. 이걸 붙잡은 것이 일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한 1/4 정도 읽었나 900페이지가 넘는 책을 230페지 정도 읽었으니. 


많은 책을 끼고 있으면서 또다시 시작한 이 바보스러운 버릇으로 가장 최근에 보기 시작한 책. 우리 시대 거인들 중 하나인 빌 게이츠가 기후변화와 이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 및 그가 생각하는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넷플릭스로 본 다큐에서 그가 말하는 스타일을 처음 접했는데 이 책을 보면 그의 말투가 글에 그대로 드러나 구술한 것을 다른 이가 썼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한 시간이면 책 한 권을 읽고 90%이상을 기억하는 천재적인 두뇌는 계속된 지의 고련과 명사/전문가들을 직접 만나서 전달받는 고급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해가며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 똑똑했던, 혹은 시험을 잘 본 댓가로 30-40대 이후 정체해버린 대가리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현상이 아니가. 잦은 업무출장마다 책을 싸들고 다니며 읽는 모습은 독서인으로서 희망적이고 고무적이다. 한 1/5 정도 읽었다.


이런 책은 한 권씩 양서만 읽어나간다. 내가 생각하고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그리고 문학과 소설이 독서의 전부는 아니기에 조심스럽게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한 동안 속은 것이 분했을 정도로 쓰레기같은 자계서를 수 백권 읽은 과거가 있어 아주 조심스럽게 2020년부터 답답한 상황에서 뭔가를 찾기 위해서 그리했던 것이다. 잠시 주춤했으나 좋은 책을 보면 확실히 내가 몰랐거나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얻게 되니까 양서라면 얼마든지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은 하루에 20-30페이지로 나눠서 읽었는데 멈춘지 좀 된 것 같다. 재미있는 미래분석과 시장예측을 하고 있지만 빨리 읽지 않으면 커즈와일의 책처럼 유효기간이 지나가버릴 것이다.



우연히 YouTube알고리즘으로 건너간 저자의 방송을 몇 개 봤는데 아직은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하루에 딱 한 페이만 읽는 책으로 다 읽으면 2022년이 끝난다. 


이렇게 하루에 한 귀절씩 성찰을 위한 경구를 읽으면 잠깐이지만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읽고 잠시 기도를 하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하고 있는데 삶의 의미를 찾고 더 나은 모습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의 일환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정리해봤다. 어쩌면 다 읽은 후의 기록보다 더 나을 수도 있을만큼 아직은 fresh한 기억을 바탕으로 글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새해의 주말이 하나 또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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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0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얽힘설킴 모르는 책이었는데 올려주신 글을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읽어봐야 겠어요.

transient-guest 2022-01-09 10:47   좋아요 0 | URL
천천히 읽고 있어요 ㅎ 아직 전체적인 맥락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평 올리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새해의 첫 운동을 한 일요일. 새벽에 잠이 깨는 바람에 자칫하면 오전에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추스리고 일어나 gym에서 운동을 하고 마트에 다녀와서 다시 동네를 걸었다. 걷기 또한 미루려는 마음이 있었으나 '새해'라는 상징성을 적절히 심리적으로 활용한 결과 근 5마일 가까이를 걸을 수 있었다. 근데 health app 기준으로 보면 (독보적을 해보다가 알게 됨) 11992보 걸은 것으로 나온다. 내가 알기로 대략 6마일 정도를 걸으면 2만보가 나오는데 좀 이상하다만, 뭐 기록에 의미를 두는 것이지 정확성엔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어제 새해라고 친척집에 갔다고 올때 누나차를 얻어 타고 돌아오는 길에 타이어가 펑크나서 갑자기 근처 exit으로 나가 차를 세워보니 왠 한인대형교회의 주차장. 타이어를 가는 건 귀찮긴 하지만 어려운 일도 하니고 예전에 종종 길에서 갈아본 경험도 있어서 어차피 나사 같은게 박혀 언젠가는 터졌을 것이 내가 있을 때 터져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거의 집 근처의 exit이었고 마침 넓은 공간이어서 타이어를 가는 건 일이 아니었으니까.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건 지나가던 사람의 친절. 어떤 사람 (교회사람 아님, 한국사람 아님)이 타이어가 펑크난 걸 보고 스패어가 없으면 자기가 마침 하나 차에 싣고 있으니 필요하냐고 지나가면서 물어본 것. 그리고 그 늦은 시간, 교회에서 나오던 몇 대의 차 (그 시간엔 일반 신자가 올 시간이 아니니 조심스럽게 추정하건게 교회일을 보는 목사, 전도사, 혹은 장로가 아니었을까)는 어린 조카와 누나가 밖에서 떨면서 내가 타이어를 가는 걸 보고 있는 그 장면 바로 옆으로 차를 운전해서 가버리더라는 것 (멀리도 아니고 내가 그 몇 명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뭐 도움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 만큼 심각한 일은 아니지만 뭔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아마 나의 덕이 부족한 탓이겠지?


코로나 3년차의 이곳에서 이젠 감기나 콧물은 그래도 용인이 되는 듯. 작년 이맘 땐 감기에 걸리면 아무데도 갈 수가 없었기에 무척 조심했었는데 이번엔 flu shot + 3차까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춥다보니 콧물을 달고 산다. 


술을 많이 마신 12월. 1월의 반은 비슷할 수도. 하지만 이런 저런 모임, 특히 가족/친지들의 모임에서 나처럼 술을 권하는 jester같은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의 크리스마스와 새해엔 내가 준비한 와인이 꽤 인기가 있었으니 역시 나이를 먹으면 다음 날이 편한 좋은 술이 잘 맞는 것 같다. 


그나저나 와인은 두고 먹으면 되지만 Costco에서 너무 싸게 나와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지른 버드라잇과 사포로 어쩔껴? 술을 좋아하시는 서친들 몇 분이 근처에 계셨다면 한번은 좋은 술로, 다른 한번은 창고대방출로 맥주파티를 했을텐데. 사포로 24캔이 20불, 버드라잇도 그 정도면 너무 싸다. 와인도 Costco의 경우 가성비가 좋은데 특히 25-35불 사이의 가격대의 와인을 주기적으로 10불 정도 세일을 하고 회전이 좋아서 술을 마시기에 좋은 환경이다. 한국처럼 술 권하는 사회는 아니되, 술 마시기엔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소주나 막걸리는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싸지만 여기 물가를 기준으로 보면 걔네들이 보통 3불 정도면 한 병을 사니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새해엔 좀 적게 마시되 좋은 걸 마시는 걸 지향하는데 일단 1월 중순까지 창고정리를 마친 후 apply할 policy라고 본다. 그러고 보니 문어모양으로 가볍게 볶아 먹는 비엔나를 안 먹은지 너무 오래된 듯. 주중에 한국장에 가면 사와야지. 


뭐든 열심히 하며 살다보면 아주 금새 내년 이 자리에 앉아 같을 소릴 반복하고 있을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 그렇게 새해의 둘쨰 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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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03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새해에 항상 같은 결심을 반복하는게 인간이죠. 그래도 뭔가 하나쯤 결심하고 나면 뻔한 결심도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게 결국 새맛이잖아요. 리셋의 힘같은게 느껴진달까? ^^
새해에도 운동 열심히 하셔서 더 건강해지시고 복도 듬뿍 받으세요. ^^
그나저나 저 술들의 가격은 정말 부러울따름입니다. ^^

transient-guest 2022-01-03 11:17   좋아요 0 | URL
그런 걸 보면 이렇게 매년 시작과 끝이 있는게 삶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술은 한국과 비교하면 정말 저렴합니다 ㅎ 처음에 이민오거나 유학을 오면 흔히 한동안 고기와 술에 지출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베리야 라는 사람이 있었다. 스탈린의 공포정치가 한창이던 시절 비밀경찰을 이끌고 권력의 상층부에 붙어 인간백정이 하는 온갖 일을 도맡아 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스탈린이 죽자마자 공포정치에 진저리를 내던 상층부의 협공으로 일인자로 가는 문턱에서 바로 사형을 당하고 유해는 불태워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술을 좋아했거나 그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의 수많은 악행들 중 미성년자를 포함한 강간이 수백건이나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똑같은 건 아니지만 술을 좋아하고 성매매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여 항상 룸이나 비밀스런 장소에서 접대를 받는 것이 다반사인 모 직업군 출신의 인사가 떠오른다. 그도 칼잡이로 유명했고 권력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일을 해오면서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온갖 비리를 덮고 무마하면서 소리소문없이 부를 축적해왔던 바, 아마 일인자로 가고자 하는 욕망이 아니었더라면 여전히 권세를 누리면서 호가호위하며 부를 누렸을 것이다. 그가 대선에 나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지점이다. 


이번 건을 계기로 여전히 왜 그토록 많은 한국의 부잣집 영감탱이들이 검사사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검사들이 알게 모르게 사건에 관여하여 favor을 주면서 돈과 향응을 받아 쳐먹고 있는 것일까. 전관예우는 여기에 비하면 애교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검사들은 절대로 차명계좌로 뇌물을 받지 않고 당당히 개인계좌로 받는다고 하니 이들의 부패와 탐욕은 그 거대함만큼이나 겁대가리를 상실한 것이 틀림없다. 


이준석이든 김종인이든, 여야좌우를 가리지 않고 내사를 통해 모아놓은 정보로 목줄을 쥐고 있으니 떡렬이가 저 짓꺼리를 저 모양으로 하는 것이리라. 인생이 거짓인 그의 내자와 에미는 그런 엄청난 힘을 업고 지금까지 살아왔으니 수십 수백억은 필경 해먹었을,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기까지 한 그 에미가 고작 일년형에 억울하다고 하고, 담당검사의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걸 좋다고 지지하는 인간들의 뇌는 궁금하지도 않다만, 그런 인간들이 적지 않기에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 정의당엔 정의가 없고, 국민의 힘엔 국민이 없고, 페미니스트 단체엔 페미니즘이 없는 이 시대에 그럴싸한 명분과 허명을 등에 업고 권세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짜 정의, 가짜 국민, 가짜 페미니스트를 끌어모은 악취가 온 세상에 진동을 하건만. 


당연히 국가의 변호사로서, 형법재판을 담당할 검사는 계속 필요하지만 검찰은 해체되어야 마땅한 조직이다. 고쳐 쓸 수 있는 지점을 훨씬 지났으니 개혁을 넘어선 혁명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깡패를 다루는 방법은 두들겨 패고 감방에 넣는 것 말고는 현실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바, 깡패와 다름 없는 이 나라의 검찰엔 매와 칼이 약이다. '검찰'이 조직으로써 존재하는 한, 그 어느 '검사'도 거시적인 의미에서 정의로울 수 없으며 모든 '검사'는 잠재적 범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이곳이나 그곳이나 정치얘기를 잘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이명박근혜 10년 + 트럼프 4년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던 것도 있고 겨우 제정신을 차리려는 미국이 여전히 휘청거리는 가운데 세계의 힘의 균형이 바뀌는 듯한 불안감, 그보다 더 큰 21세기, 지난 7-80년의 평화의 끝에 다다른 듯한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대두에 대한 두려움까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먹고 사는 일의 지난함에 시달리며 살았던 탓이다. 그래도 가끔 말문이 터지면 이렇게 떠들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와인이 유행을 탄 것도 10-15년 정도가 되어 이제는 꽤나 친숙한, 아니 뭐든 한번 하면 제대로 하는 민족답게 어지간한 서양국가들 보다도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술이 되어버린 와인은 그러나 여전히 한국인이 최고로 선호하는 술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주종을 가리지 않고 다 마셔본 입장에서, 그리고 출고 후 기간이 좀 많이 지난 입장에서 보면 와인만큼 다음 날이 깔끔한 술은 없는 것 같다. 상태, 상황, 분위기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보통 소주-양주-맥주/막걸리-와인의 순서로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주의 경우 다음 날 아침 근육통이 있어 자주 마시지는 않는 술이다. 책얘기를 하다가 술얘기로 빠지는 듯하여 이만 패쓰.


이 책은 역사와 인문학에 기댄 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중간중간 와인의 종류, 선별방법, 마시는 방법 등 실제로 알면 좋은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좋은 책도 권해주는 등 다양한 용도가 있다고 보겠다. 


오늘도 Costco에 가서 세일하는 와인을 몇 병과 사뽀로 맥주 24캔박스를 사온 나는 무엇을 마셔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연말이라서 일은 하기 싫어서 급한 업무만 오전에 처리하고 운동을 한 후 이른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메일을 확인하면서 적절히 대기상태로 있다가 퇴근시간의 종이 치면 바로 뭔가를 먹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 행복한 일상도 이제 약 20일 정도면 끝이다. 몸상태를 생각해가며 적절히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 한다. 


예전에 어떤 분의 책을 읽고서 구한 책. 이 책을 구한 계기가 된 책은 또 다른 어떤 분의 책이었으니 이렇게 책에서 책으로 옮겨다니는 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귀한 즐거움이다. 오노레 드 발자크는 좋아하는 작가인데, 그의 작품세계와 다뤄진 식문화와 이야기를 잘 배합한 덕분에 읽으면서 아주 즐겁게 발자크를 떠올릴 수 있었다. 당시의 식문화는 폭식과 대식, 그리고 아주 겨우 살아남는 대다수의 걸식이 혼재했던 것 같은데, 발자크의 경우 작품을 쓰는 동안에는 엄청난 양의 커피를 마시되 음식은 아주 절제했지만 탈고의 노동이 끝나면 엄청난 양을 먹어치운 것으로 나온다. 단지 그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 afford할 수 있는 수준의 수입이 있는 사람이 먹는 모습과 양이 그야말로 '가르강튀아와 판타그리엘'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고 보니 졸라의 '목로주점'에서도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게 살던 주인공이 많이도 아니고 조금 돈을 벌면서 벌이는 banquet을 보면 호화로움 보다는 산더미처럼 차려놓고 꾸역꾸역 먹어대는 걸 볼 수 있는데 대다수가 잘 먹지 못하던 시절, 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을, 해야 했을 것이 그런 대식 + 폭식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긴에 아직도 못 읽은 작품이 많아서 기회가 되면 번역된 발자크를 더 구할 생각이다. 팔리는 것만 나오는 탓에 한글로는 모든 작품을 구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김은국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해방 후 도미하여 공부하고 계속 미국에서 교편을 잡았던 탓에 내가 그의 이름을 들은 건 아주 우연하게도 할리웃의 유명작가인 J. 마이클 스트러진스키의 'Becoming Superman'을 통해서였다. 그가 SDSU에서 글쓰기를 배울 때 당시 Richard E. Kim이란 이름으로 글쓰기를 가르치던 사람이 '김은국'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처럼 언어습득은 빠른 편이지만 grammar가 좀처럼 늘지 않는 사람에겐  native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영문학을 현지인들에게 가르칠 정도로 문명을 떨친 사람은 경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기에 바로 그의 책을 구하기 시작했다. 아마 '순교자'도 구해놓은 것 같은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잃어버린 이름'은 살벌하던 만주국시절부터 해방까지의 시간대를 무대로 하여 동화처럼 아이의 눈으로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보는 내내 화가 나서 생각보다는 진도가 느렸지만 중요한 사료적인 가치를 찾았으니 해방 당시의 한국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평화로운 권력이양의 준비와 실행이 이루어졌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기실 해방정국의 마치 미국이 진주한 남한 vs 소련이 진주한 북한과 그 대립의 양상만 부각되어 각각의 독재와 민중탄압에 정당상을 부여해온 면이 상당하다. 하지만 여운형선생의 건준도 그랬고 풀뿌리자치가 이미 제대로 조직이 되었던 흔적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바, 좀더 많은 역사학자들의 진보적이고 자주적인 근대사 접근이 늘 아쉬운 이유가 되겠다. 그놈의 이병도와 그를 위시로 한 서울대 국사학의 계보는 '검찰'만큼이나 분쇄의 대상으로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좀더 기괴하고 더 그로테스크하고 더 raw한 '인간실격' 만화의 무삭제판. 이토 준지라는 희대의 서리얼리스트 천재가 그려낸 다자이 오사무의 세계는 그 이전까지 갖고 있던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과 세계관의 낭만성을 가차없이 파괴해버렸다. 거기에 더해 어쩌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염세주의로만 볼 수 없는, 보다 더 깊은,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듯한 사건과 심리상태를 느낄 수 있었으니 아마 조만만 '인간실격'을 다시 읽어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모두에게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원래 이런 면에서의 매혹이란 것이 있으니 at your own risk, 읽어볼 사람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그야말로 trivial한 것들. 엄청난 덕력으로 제대로 된 책이 '소년 생활 대백과'라면 이런 저런 책을 덕지덕지 기워서 누더기처럼 만들어 중구난방으로 되는대로 떠들어댄 책이 '기사의 세계' 되겠다. 별점 한 개도 아까웠던 시리즈. AK가 원래 일본걸 많이 가져다 파는 것 같은데 이런 걸 보고 나면 지금까지 모아들인 이와나미 시리즈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물론 이건 다치바나 다카시가 말한 기본적인 교양을 쌓기 위한 수집이지만. 


이와는 달리 '소년 생활 대백과'는 읽으면서 내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동네에서는 통칭해서 '조립식'이라고 하던 로봇, 밀리터리 등의 플라스틱 모델 (일본식으로 프라모델이 그래도 차용되어 우리도 프라모델이란 말도 섰던 것 같다)을 총집합이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기왕이면 예전에 복간 후 금방 절판된 각종 로봇, 괴수 등등의 대백과시리즈도 다시 나와주었으면 한다.


많이 읽지 못하고 더더욱 많이 쓰지 못한 2021년. 그 덕분에 9년간 받아온 '달인'도 이번에서 떨어졌으니 2020년의 슬럼프가 제대로 한 방을 먹인 한 해였던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매년 다른 것이 없이 같은 모습으로 조금씩 퇴화하는 듯하여 늘 슬프고 두렵지만 아니 살 수 없으니 기왕이면 열심히 기쁘게 살아야겠다. 혹시 아나? 노년엔 좀더 빛을 보는 삶을 살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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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하던 시절에 그리고 몇 년전 잠깐 합기도를 배우러 다닐 때까지도 꽤 유연했던 몸이 이젠 많이 굳어진 걸 느낀다. 그럴수록 더 스트레칭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현실은 게으름 탓에 종종 이를 skip하거나 아주 잠깐 warming up으로 하는 수준이다. 많이 개선해야 하는 점이다. 커리어가 매우 길었던 선수들은 자기관리와 부상을 덜 당하는 운도 작용했지만 특히 시합/운동 전후의 길고 세심한 스트레칭으로 유명하단 이야길 어디선가 봤다. 내 경험에 의하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말이다. 스트레칭을 잘 하고 몸디 잘 풀린 날의 운동과 그렇지 못한 날의 운동은 그 질과 양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일단 몸이 매우 가볍고 운동에 있어 힘이 덜 들어간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이다. 내일부터는 조금씩 노력해서 평일의 새벽운동을 재개하려고 하는데 추운 계절의 새벽이라서 스트레칭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새벽운동이라는 좋은 습관을 다시 회복하여 2022년으로 넘어가는 것이 12월의 목표가 되고 이후 달리기를 다시 해서 당시 좋았던 전체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정말 평균수명에 비춰보면 반생에 왔으니 남은 반을 잘 지내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가 아니겠는가.


신진작가들 중에서도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꾸준히 나오는 것이 부러운 일본의 소설시장이다. 단편과 중편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고질적인 편향성 내지는 문제는 고급하게 취급되는 '문학'계를 넘어 소설계 전체의 이슈라고 보는 편이라서 이런 점이 너무도 부러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K 컨텐츠가 세계를 정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지만. 


'아케치'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누군가가 있어 주인공이거나 주요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죽는데 하필이면 그 사유가 화생방무기에 의한 좀비화라는 SF적인 요소를 넣은 점도 신선했고 서술방식을 통해 사람을 숨기는 방법도 나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현대소설에서 추리는 여전히 약한 장르 같다. SF의 경우 좋은 작가들이 많이 나와주고 있고 (여전히 장편의 부재 혹은 부족함이 아쉽지만), 소설/문학에서 좋은 활약을 해온 작가들이 건재하지만 추리의 경우 지난 번에 너무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을 읽은 탓인지 그런 생각이 든다. 








중국무술의 신비화나 고류무술에 대한 환상은 이미 MMA의 유행으로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중국무술만화는 즐겁다. 어릴 때 해적판 '권아'로 읽었던 것 같은데 애장판으로 만나게 된 이 만화는 할아버지에게 팔극권을 배운 주인공이 중국으로 떠난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다양한 권사들과 교류하고 화교의 유니온에 들어가면서 팔극권의 배사제자가 되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화의 바탕이 된 이야기는 마츠다 류우치의 무술편력에서 나온 걸로 들었는데, 이 마츠다 류우치는 실제로 중국무술을 하는 사람이고 한국에 들여온 이런 저런 무술책에 사진이 많이 실려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갖고 있는 지당권에 관한 책에도 이 사람이 시연한 사진을 사용했으며 투로=실전으로 생각하던 때 나온 많은 권법책도 그의 시연을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 


단련법으로써의 투로를 마치 그 투로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건 컨셉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일 것이다. 더구나 투로의 해석을 정확하게 받지 못한 채 단순히 겉모습만 따라한다면 아무리 표현이 좋다고 해도 그 무술은 죽은 무술인 것이다. 실제로 가라테에서는 분카이라고 해서 카타 (형)를 풀어주는 과정이 있고 이는 형을 연습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세 권이 더 나오면 완결이라고 하니 내년 중반까지는 한 시리즈가 모두 끝날 것이다.


메뉴얼과 형식에 얽혀 아무것도 못하는 건 아무래도 일본의 공무원이나 회사원, 혹은 사회의 어떤 형식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가가 있으니 내 개인적인 평가로는 서리얼리즘의 왕 같은 사람이 이토 준지이다. 단편도 장편도 끝내주게 그려내는 그의 그림체도 그렇지만 이야기의 소재는 정말 견줄 작가가 없을만큼 독창적이고 실재적이다. 같은 테마로 다른 작가들이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산괴담에서도 이토 준지의 근접하는 작품은 없었으니 '센서'를 끝으로 새로운 작품을 읽으려면 또다시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불만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허구와 기담, 그리고 현실을 토대로 펼쳐내는 이번의 기담 또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늘 그 뇌가 궁금해지는 작가.



간만에 시리즈 몇 권을 구했다. 많이 쟁여놓고 보면 좀 지겨운 면이 있을만큼 너무도 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제 반 정도 왔으니 언젠가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요리와 삶을 그려가고 있다.




그러게나.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 대형서점도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 책을 읽는 인구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옛날에는 서점으로 시작해서 건물을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아마 90년대 후반을 마지막으로 해서 소형서점이 대형서점으로 흡수/통합되고 이들이 다시 대형회사로 흡수/통합되었고 이후 온라인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상당한 숫자의 유수 서점들이 폐업을 했음에도 서점은 계속 새로 생기고 있다. 나같은 사람에겐 고맙기 그지 없지만 살아남기 위한 특성화를 지향한 끝에 서점이란 곳이 점점 보편성보다는 unique함을 통한 차별화가 강해서 아무 서점이나 다 즐거운 시간과 책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어떤 마음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책을 읽은 사람이 있다면 서점도 있어야 하고 온라인의 편리성도 좋지만 책을 직접 만지고 들여다보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오프라인 서점이 사라지는 날은 상상하기도 싫은 마음이다. 


지난 주의 자유시간(?)을 과하게 즐긴 듯한 후회가 남는 주말이다. 내일은 새롭게 한 주간이 시작될 것이니까 다시 리셋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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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06 1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transient-guest님만큼 꾸준히 운동하시고 책보시고 글쓰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인데 항상 글들 눈팅하면서 대단하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transient-guest 2021-12-06 14:13   좋아요 0 | URL
책읽기는 취미의 성격도 강하고 재미있어서 더욱 노력하고 있어요. 운동은 잘 잡힌 습관이 되어서 다행인데 한때 정말 몸이 안 좋기도 했었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년에 건강을 챙긴다고 갑자기 운동을 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센 운동은 젊을 때 미리 몸을 만들어 놓아야 늙어서도 할 수 있다고 하니까 힘들어도 꾸준함을 유지하려는 마인드가 강합니다.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