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막차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거의 서울을 가로질러 집에 가까운 역에 도착하니 거의 1시 가까이 되었다. 달콤하고 비릿하고, 시큼하고 쾨쾨하고 향긋한 냄새가 뒤섞여 있는 막차에는 곳곳에 위험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두 종류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술을 마신 사람들이거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그 중 나는 어느 쪽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 술을 약간 마시기도 했고, 삶이 힘들기도 하(다고 생각하)니 그 둘의 교집합일까. 아니 그러고보면 이 사람들은 모두 이 둘의 교집합이 아닐까. 모두들 삶이 힘들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닐까. 혹은 어쩌면 그 반대일까. 술을 마셔서 삶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일까.

 

2. 백분토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DMB로 계속 백분토론을 보았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토론. 네 명의 참석자. 소위 '당권파'로는 이의엽 전 통합진보당 정책위 의장과 이상규 국회의원 당선자가 참가했고, 그와 맞서서 토론할 외부진보인사로는 진중권 동양대교수와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참가했다. 토론을 보다보니 분당사태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의 생각은 단순한 입장차이를 넘어서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를 보여준다. 일단 토론 자체만 놓고 본다면 양쪽의 시각이 나름 각자 타당한 부분들이 있으며, 이해가 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며, 절충할 부분이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토론은 결국 핵심적인 것은 다루지 않고 있으며 외곽을 빙빙 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외곽을 빙빙 돌려고 하는 이 태도, 이 태도 자체가 그들의 입장차이는 결국 이 토론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들, 여기에서 모두 말하기에는 곤란한 것들에 달려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바로 문제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권투로 말한다면 외곽을 빙빙 돌고 있는 선수는 십중팔구 상대방보다 펀치가 약하거나, 믿고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카운터펀치가 없다. 그러나 이것은 보통의 권투일 경우에 그렇다. 만약 이 권투가 상대방이 쓰러지기를 원하지 않는 안타까운 권투 시합이라면 어떨까.) 하기는 백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메우기에는 그동안 파놓은 긴 시간의 골들이 너무 깊은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진중권 교수의 토론보다는 김종철 부대표의 토론에서의 말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이러면 이럴수록 지난 총선에서 진보신당에게 던져주지 못한 한 표가 정말 미안해진다. 그러나 만약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진보신당에게 한 표를 던질까, 그럴까. 

 

3. TOP밴드

토요일 밤마다 하나의 프로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상하게 그 시간만 되면 뭔가 다른 일이 생겨서 TV를 보지 못하거나, 보더라도 띄엄띄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프로가 끝날 때마다 나는 음악다운로드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고, 새로운 밴드의 이름을 검색해서 넣고 있다. (한달 다운로드 갯수도 거의 남지 않았는데, 큰일이다.) KBS에서 새로 시작하고 있는 <TOP 밴드> 얘기다. 지난 3회에 꽂힌 밴드는 'Sad Legend'라는 익스트림 메탈 계열의 밴드인데, 방송이 끝난 후 정보를 찾아보니 몇 가지 추가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이 밴드는 15년이나 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중견밴드라는 점(이들의 동명의 첫 앨범 'Sad Legend'는 한 웹진이 뽑은 90년대 베스트앨범 100위 안에 선정되었다), 다른 하나는 이들이 방송 녹화 이후에 해체를 선언했다는 점이다. (최근에 번복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또 이 해체가 이 방송과 연관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방송을 보다보니 하나 아쉬운 점은 워낙 출중한 실력의 밴드들이 대거 참가하다 보니 이들의 진출과 탈락이 연주실력이나 완성도의 문제가 아닌 심사위원들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자주 좌우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 심사위원 개인의 취향이 워낙 다르다보니 이른바 '그들의 가슴을 울리는 음악'도 달라진다는 점. (내가 좋아하는 저 밴드가 탈락해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신대철 씨가 자신의 취향을 끝까지 고집하지 못하고, 결국은 삐지고 만다는 것이 아쉽다. 대철 형님, 이제 그만 삐지시고, 말싸움과 논리에서 영석 형님을 이길 스킬을 빨리 연마하시길. 대철 형님이 삐질수록 나도 그만 슬퍼지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아무튼 진출한 밴드들보다는 늘 탈락한 밴드들에 더 관심이 간다는 것이 이상하다면 이상한 점. (예를 들어 저번에 1회에 탈락한 '밴딩머신' 꽤 마음에 들던데.)

 

4. 극장

최근에 거의 영화관에 가지 못했다. 극장에서 본 마지막 영화는 숀펜이 늙은 락스타로 나왔던 <아버지를 위한 노래>. 그 영화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그저 너무 아름다운 얘기들이 '말로만' 나오는 영화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고만 말해둔다. "두려움이 늘 우릴 구하죠.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단 한 번이라도 두려움을 느끼지 말아야 할 순간을 선택해야 하죠."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인생은 이럴 거야'라고 말하는 나이에서 '인생이 그런 거죠'라고 말하는 나이가 되어간다." 좋은 얘기다. 그러나 좋은 얘기만을 들으러 극장에 가지는 않는다. 좋은 얘기를 듣기 위해서는 차라리 '힐링 캠프'를 보는 편이 낫다. 극장에서는 (스스로) 가장 보기 두려웠던 것, 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보아야 하는 것, TV에서 볼 수가 없는 것을 보는 편이 낫다. 그리고 그 이후에 좋은 생각은 내 머리 속에서만 비로소 만들어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영화를 보다가 영화를 보며 뭔가를 메모하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영화제에 가면 가끔 보는 풍경이지만, 일반 극장에서 보니 꽤 새롭다. 다만 나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면은 있다. 뭔가를 메모해둘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스크린을 들여다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영화를 보면서 하는 메모라는 것은 필시 영화가 끝난 이후에 어떤 것이 기억에 남지 않지 않을까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리뷰에 남기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되서 하는 것일텐데, 영화가 끝난 후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라면 결국은 그것은 글에 쓸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닐까. 머리 속을 비우고 비우고서도 기억에 남아 괴롭히고 있는 것, 아마도 그것이 뭔가 이야기할 만한 것일 것이다.

 

지난 번에 '마이 백 페이지'를 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다운로드 해두었다. (물론 아직 보지는 못했다.) 어떤 누군가가 리뷰에서 이 영화에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영화 필모에서의 '두 번째' 인상적인 눈물이 나온다고 했다. 물론 첫 번째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조제를 떠나보내고 갑자기 길 한가운데에서 눈물을 터뜨리는 그의 모습을 길건너편에서 찍은 씬이다. 그 씬을 보면서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는 가슴아프게 그리고 때로는 매몰차게 떠나보낸 어떤 것들에 대해 얼마나 기억했던가. 그의 두번째 눈물,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가 매우 기대가 된다.    

 

5. 서평단

이번달의 인문, 사회, 과학, 예술 파트(정말 적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너무 범위가 넓다)의 도서로는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강신주의 <김수영을 위하여>가 선정되었다. 서평단 담당자님의 각고의 노력에는 무한히 감사를 표하는 바이지만, 선정된 책이 그렇게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마이클 샌델의 책은 3권 정도를 보았는데, 이 저자의 책은 더 읽을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었고, 강신주의 책은 나도 추천하기는 했지만, 사실 5권 중에서 가장 안되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그러나 뭐, 어차피 룰에 따르기로 하고, 서평단에 지원한 이상, 성실하게 읽고, 성실하게 써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그러다보면 마이클 샌델(자꾸 '마상달'이라고 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이게 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탓이다)에 대한 나의 견해가 바뀌거나, '김수영 전집'을 구매하게 될지도 모르지. 다만 한 가지, 우리 인문 서평단 대장님인 가연님의 추천도서가 한 권도 선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서 '선정의 공정성은 확실히 확보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했다(이 정도 농담은 괜찮겠죠, 가연님..;).

 

하기는 책에 대해서 더 말할 것도 없는 게 일단 문제는 나니까. 하도 오랫동안 책 리뷰를 안 써서 어떻게 책 리뷰를 써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뭐 꼭 책에 대한 것만은 아니고, 다른 글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오늘도 스마트폰으로 타인의 영화 리뷰를 보며 아 글은 이렇게 썼어야했는데...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쓴 리뷰인 영화 <아르마딜로> 리뷰는 이렇게 써야했다. 글 '아르마딜로 (야누스 메츠 페데르센, 2010): 일상의 전쟁' (블로그 '제5영화관') 뭐 그렇지만 이 분은 전문가니까. 최근에 후덜덜했던 전문가의 다른 글로는 '씨네21'의 정한석이 영화 '자전거 탄 소년'에 대해 썼던 글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씨네21 851호 전영객잔 '무엇이 영화입니까')

 

6. 술

이제 거의 술이 다 깼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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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2-05-2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중 페이퍼인데 어떻게 이렇게 차분차분, 조근조근할 쓸 수 있는거죠?

마이클 센델을 마상달이라고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건, 그게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영향 때문이라는건 완전 공감돼요. 제가 마상달을 떠올린건 아니지만 '구하라'의 팬이라면 웬지 그래도 될 것 같은 기분. 유투브에 있는 '구하라'도 보셨죠?

영화 볼 때는 아니지만 GV할 때나 강연할 때는 저도 좀 적는 편이에요. 영화를 보고 남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편이 더 나은데 남는 것의 디테일한 면들이 잘 기억이 안 나서 적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대사로 영화를 만들었구나 싶었던건 '인류멸망보고서' 김지운 감독 작품이었어요. 임필성 감독 부분은 신나고 재미있었는데. 실제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를 풍자하는 감각이나 봉준호 감독을 데려다놓고 어떻게 저런걸 시킬 수 있을까 싶은 것까지 모조리 보기 좋더라구요. SF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도 한몫했겠지만.

맥거핀님은 잠이 안 와서 이 페이퍼를 쓰셨다지만 읽는 저로선 와, 나도 불면증이 있었음 좋겠다 싶을 정도로 즐거웠답니다. 물론 제가 잠 안 자고 써도 이런 좋은 페이퍼를 쓸 깜냥은 안 되겠지만. ^^

맥거핀 2012-05-23 21:01   좋아요 0 | URL
감사할 따름입니다. 술 마시고 쓰니, 좀더 조심하게 되서 그런걸까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술 마신티 내지 말아야돼..뭐 그런거.;

아..그거 구하라 진짜 재밌어요. 보는 내내 시종일관 키득거릴 수 밖에 없는 그런 내용들..특히 그 인도춤+노래 나오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병맛과 풍자의 적절한 조화랄까요.

저는 영화끝나고 스맛폰에 메모를 남겨놓는데, 생각의 속도를 손이 못 따라가서 거의 저만 알아볼 수 있게 엉망진창 오타로 막 남겨놔요. 그래서 나중에 보보면 꽤 재밌죠. 이상한 내용도 많고.

아..그리고 인류멸망보고서를 본 몇 안되는 관객이시군요. 확실히 김지운 감독의 그 작품은 좀 너무 설명조였어요. 근데 그 3번째 작품에서 TV뉴스 씬 같은 것은 김지운 감독이 또 연출했다고 하니까요. 그 뉴스에서 나오는 유머들 진짜 웃기지 않았나요. 저도 나름 괜찮게 즐거운 마음으로 봤습니다.^^

Shining 2012-05-2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름다운 이야기가 말로만 나오는 영화. 촌철살인의 멘트군요.
저는 서서도 자는 사람이라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정말 낯설어요;
새벽에 쓰는 글도 이렇게 정갈하시다니, 전 한낮에 써도 흐지부지-_ㅠ

맥거핀 2012-05-23 21:10   좋아요 0 | URL
저는 감동이나 깨달음이란 건 결코 말로는 얻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결국 화면을 보는 것이니까. 이야기가 하나도 없고, 말이 하나도 없어도 아름다움은 오죠.^^

카스피 2012-05-2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100분 토론을 보니 100분이란 시간이 넘 짧더군요.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당권파 두분이 직접 나왔는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어땠나 싶더군요.

맥거핀 2012-05-24 00:17   좋아요 0 | URL
뭐 사실 이번뿐만이 아니라 100분토론은 늘 약간 짧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해요. 정작 중요한 얘기는 못하고 끝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만 이번 사안같은 경우는 양쪽이 정작 할 얘기는 피하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조금은 받았어요. (김종철 부대표 같은 경우가 좀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던듯 한데, 그거 참..어렵고도 역사가 긴 이야기겠죠..)

반딧불이 2012-05-2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록까지 딸린 잠 안오는 밤이라니! 좋아요. 좋아. ㅎㅎ

맥거핀 2012-05-24 23:26   좋아요 0 | URL
반딧불이님 벌써 이제 금요일이 오네요. 금요일도 잘 보내시고, 주말도 잘 보내세요.^^

아이리시스 2012-05-2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맥거핀님은 술을 마셔도 깨고 주무시는 분이신가 봐요ㅋㅋ 술 마시면 보통 잠이 더 온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요. 한 잔 하시고 잠이 안 와야 우린 맥거핀님의 이런 얘길 들을 수 있네요. 맨날맨날 잠 자지 마요!!!

그런데 :)

선정된 인문분야 도서..제가 꼽은 것도 없어서 어쩐지 실망.. 전에 소설에서 인문분야로 바꿔 지난번에 한 번 떨어지고는 왠지 귀찮아져서 관뒀는데(솔직히는 읽을 자신이 없고 리뷰 꼬박꼬박 쓸 자신이 없어서..) 이후로 자꾸 인문분야 도서가 궁금해요^^

맥거핀 2012-05-24 23:30   좋아요 0 | URL
어..방금 전까지 아이리시스님 블로그에서 댓글달고 있었는데..
네..근데 왕창 마시면 쓰러져서 잘자요.ㅋ 조금만 마셨더니 몸에서 알코올을 더 내놓으라고 잠을 안재우나 봅니다.

서평단이라는 거 책에 자꾸 불만가지기 시작하면 못할거 같아요. 그러니 아무 생각없이 좋다고 생각하고 써야죠.^^ 서평단 하세요. 그래야 제가 더 리뷰를 자주 보죠.ㅎㅎ

아이리시스 2012-05-25 00: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건 맥거핀님이 받을 책이니까 이렇게 말한 거지, 서평단 2년 가까이 하는 동안 한 번도 책 불평해본 적 없어요. 처음엔 일주일에 두 권씩 신간을 임의선정해 보내줬는데 그때도 리뷰는 가능했었고, 한 달에 추천 두 권으로 바뀌었을 때는 인간이 참 간사하다 싶었어요. 그냥 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제 내가 보고싶은 책 안됐다고 맘속으로는 실망까지 하는구나.. 그때부터 이미 안해야겠다 했었다는.. 그런데 떨어지길래 아, 내 맘 들켰구나 했죠.아하하. 그때 주로 소설리뷰를 써서 인문에서 떨어졌던 것 같아요. 나 이전에는 인문도 했었고 잘할 수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지금도 출판사에서 책 많이 받거든요. 써논 리뷰가 많아서 이벤트 신청하면 주로 되는 편이에요. 이것도 참 운이 좋은 건데, 그나저나 제가 맥거핀님 리뷰를 보게 돼서 완전 좋다는^^

맥거핀 2012-05-26 01:32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2년이나 서평단 했었구나...나는 그만 깨갱합니다.ㅋㅋ 그러게요. 저도 아주 예전에 아무 책이나 막보내주던 시절(?) 서평단했었는데, 이제는 추천을 받아서 하니 훨씬 더 나아졌는데도, 책에 대한 불만이 생기는군요. 뭐 아무튼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볼 작정입니다. 근데 저는 리뷰를 잘 쓰는 게 목표이 아니라, 제 시간에 쓰는게 목표라는..퀄리티 같은 건 없음ㅋ

마녀고양이 2012-05-2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발견하고,
신나게 보는 중이랍니다. 그전까지는 TV가 디지털이 아니라서 못 봤는데
하드 디스크에 넣어서 연결해서 보는게 아주 손쉽더라구요. 덕분에 한동안 못 본
좋은(?) 영화들을 잔뜩 받는 중입니다... 500원에서 4000원 사이더군요.

밤의 지하철은 너무 숨막혀요, 힘들구요.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

맥거핀 2012-05-27 12:32   좋아요 0 | URL
네..뭐 그 정도라면 다운받아 볼만하죠.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집에서 보는 즐거움도 꽤 있잖아요.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보는 것이 더 좋은 영화들도 꽤 있고..^^

밤의 지하철은 일단 너무 오묘한 향취들이 나서..힘들어요. 요즘에는 너무 바빠서 사실 술 마실 시간도 별로 없어요. 마녀고양이님도 건강관리 잘 하세요.^^
 

1.

주말에는 주로 밀려있는 <씨네21>과 <한겨레21>을 번갈아가며 보았다. <씨네21>을 한 권 다 읽고, 다시 <한겨레21>을 한 권 다 읽고, 다시 <씨네21>을 다 읽고, 다시 <한겨레21>을 다 읽고...주간지라는 것을 그렇게 읽어야할 의무란 없을 테지만, 이상하게 집어들면 처음부터 빼놓지 않고 모든 기사를 꼼꼼이 읽어야겠다는 이상한 의무감이 생겨난다. 어렸을 때 매일매일 신문을 장시간 읽었었는데, 그러고보면 예전에 신문을 읽을 때에도 나는 신문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차례차례 모든 기사를 읽었던 것 같다. 중간에 있는 경제면들 기사는 정말 재미가 없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모든 기사를 빠짐없이 읽고나면 이상한 만족감이 생겼고, 뭔가를 많이 알게된 듯한 착각에 휩싸이곤 했다. 뭐 글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주간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않고 읽는다고 해도, 그 중 기억에 남는 꼭지는 몇 개 뿐이지만, 나는 나머지 것들도 어딘가 머리 뒤쪽 잘 안보이는 틈에 조금씩은 들어가게 된다고 믿는 편이다. 그렇게 단편적으로 기억된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중에 뭔가를 이야기하거나, 글을 쓰게 될 때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럴 때에는 처음 빛나게 기억했던 것들은 모두 그 빛을 잃어버리게 되고, 차곡차곡 쌓인 것들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또 온라인 상으로 많이 글들을 읽게 되니 머리가 점점 다르게 재조직되는 것 같다. 도대체 온라인 상에 있는 글들은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읽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색으로 강조되어 있는 부분을 먼저 보아야 하는 것인지, 사진이 들어간 부분을 먼저 읽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 밑에 댓글부터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굳이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반짝반짝하는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것들을 먼저 읽어버리게 되고, 글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점점 요원해진다. 아니, 어쩌면 내가 아직도 온라인 상에서의 글들을 조직하는 법에 대해 익숙치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PC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스마트폰이 나오고, 그리고 그 안에서도 트위터가 있고, 카톡이 있고, 사진으로 말하기(카카오스토리) 같은 것이 있으니 점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질 즈음에 늘 또다른 새로운 것이 나와 그 익숙함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 좋은걸까, 나쁜걸까.

 

2.

지나간 <씨네21>을 읽는 것은 늘 힘들게 만든다. 놓쳐버린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예를 들어 <워 호스>에 대한 평에서 이 영화는 반드시 필름으로 보아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진가를 맛볼 기회를 (잠재적으로) 영원히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제 집에서 DVD나 컴퓨터 파일로 본들, 도대체 그 '진가'라는 것은 알 수가 없게 되버린 것이다. 물론 사실 조금 이해가 안되기는 한다. 필름으로만 맛볼 수 있는 진가란 게 도대체 뭐지? (뭐 예를 들어 MP3로는 절대 체험할 수 없는 극상의 경험이라든가, 수입산 냉동육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맛이라는 글들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 필름으로 보면 디지털로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그 무엇인가가 도대체 무엇일까. 예를 들어 필름으로 보면 말갈기의 미세한 털들이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되고, 그 와중에 그 털들의 오묘한 물결무늬들이 뭔가 깨달음을 주는걸까. 그건 아닐 것 같은데, 말갈기의 털 같은 건 디지털로 도리어 더 잘 보일텐데. 아무튼 가까이에는 디지털밖에 없고, MP3밖에 없고, 물론 수입산 냉동육밖에 없다. '그 맛'이나 그 '극상의 경험'은 어떤 몇 사람을 거친 후, 그저그런 언어들로 마모되어 도대체 처음의 형태를 알 수 없는 거친 입자로만 나에게 전달된다.

 

반면 지나간 <한겨레21>을 읽는 것은 재미있다. 지나간 기사들은 몇 주 후의 전망을 하고 있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은데, 나는 이미 그 전망이 현실이 되어 도래한 세계에 살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몇 주 후에 와있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몇 주 전의 <한겨레 21>에서는 불법사찰이 김종익 씨나, 남경필 전의원의 경우 등 몇몇 한정된 범위에서가 아니라 보다 큰 범위로 행해졌을 가능성에 대해 미세한 희망을 걸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불법사찰은 보다 대규모로 저질러져 왔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선거 전망도 그런 측면에서는 재미있고, 선거가 끝난 이후에 이 전망의 기사들을 보는 것도 꽤나 재밌으리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간에 나는 아직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 정하지 못했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정통민주당 3명의 후보 밖에 없으니 비교적 선택이 쉬운데, 정당의 경우 어느 정당에 한 표를 던질지 고민스럽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녹색당 3당을 놓고 '열린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너무 비슷비슷한 이름의 정당들이 많아 계속 헷갈리고 있다. 순전히 이름만 놓고 비슷한 계열로 묶어보면 민주통합당-정통민주당이 있고, 새누리당-한나라당이 있고, 통합진보당-진보신당이 있고, 국민생각-국민의 힘-국민행복당이 있고, 친박연합-미래연합이 있다. (그리고 양쪽 모두가 펄쩍 뛸 일이지만, 기독자유민주당과 불교연합당도 같은 계열로 묶을 수 있을 것 같다.) 도대체 뭐가뭔지 알 수가 없고, 5호16국 시대를 보는 느낌에 참 애매하고 어지럽다. 이거 뭐 애정남에 질문이라도 올려야 하나.

 

3.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곧 개봉하게 될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 대해 보았더니 매우 흥미가 생긴다. 7년 동안 고이 잠자고 있다가 2012년 지구멸망에 맞춰 지각 개봉하게 된, 마야인이나 꿀벌에게 고마워해야 할 영화. 세 개의 스토리가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인데, 하나는 역시 어김없이 등장한 좀비 이야기이지만 나머지 두 개는 꽤 흥미롭다. 하나는 인터넷으로 정체모를 사이트에서 당구공을 주문했다가 전 지구를 멸망 위기에 빠뜨리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절의 가이드 로봇이었다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무려!) 설법을 하게 되는 로봇에 대한 이야기란다. 나도 매일 설법을 하시는 공자봇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데 어찌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있으랴. (예를 들어 트위터의 공자봇이 어느날 공자님 말씀만을 그대로 줄줄이 읊다가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새로운 말씀들을 창조해내기 시작하는 이야기라면 어떨까.)

 

최근에 단기적으로 관람 1순위로 놓고 있는 영화는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마이 백 페이지>인데(츠마부키 사토시와 마츠야마 켄이치를 보는 것도 물론 당연히 중요하다. 그거 무시 못한다. 누가 소녀들의 미남 사랑을 욕하랴), 이 영화도 동등하게 올려놓아야 겠다. 이와 별개로 중기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 프리퀄 <프로메테우스>이고, 장기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아오야마 신지의 <도쿄 공원>이다. 아오야마 신지의 모든 영화를 최대한 찾아서 봐야겠다..그래야겠다..고 한지가 3년째인데, 아직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4.

주말에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보고, 내친 김에 <하나 그리고 둘>을 보려다가 이것마저 보게 되면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애써 참았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257분짜리 영화인 이 영화는 늘 25.7분짜리 영화로 느껴지고, 2570분 후유증이 간다. 

 

5.

<한겨레21>에서 본, 미 앨라모고도 폭격장에서 실시된 인류 역사상 첫 핵폭탄 실험을 참관한 토머스 프랜시스 패럴 미 육군 준장의 당시 상황 보고.

 

"(핵폭발의) 결과는 전례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장엄하고, 아름다웠고, 엄청났으며, 두렵기도 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 중에 이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현상을 전에는 본 적이 없다. ...주변의 모든 봉우리와 크레바스와 산등성이에 불이 밝혀졌다. 직접 목도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묘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투명하고 아름다운 빛깔이었다. 폭발 직후 엄청난 후폭풍이 실험 참관자들에게 불어닥쳤다. 거의 동시에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력한 천둥 소리가 이어졌다. 마치 심판의 날을 경고하는 듯했다. 우리 나약한 인간들이 신이 독점해온 힘을 탐하는 불경을 저지른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오펜하이머의 탄식 "이제 나는 죽음, 곧 세계의 파괴자가 되고 말았다."

 

(주: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이어지는 기사의 한 대목.

 

"그해 8월 6일 새벽 2시 45분 에뇰라 게이를 몰고 티니언섬을 출발한 티베츠 대령은 같은 날 아침 8시 15분께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소년'(리틀보이)이란 암호명으로 불린 폭탄을 떨어뜨렸다. 폭탄에는 패럴 준장(주:위의 그 '패럴'이다)이 직접 써 넣은 글귀가 있었단다. '히로히토에게, 사랑을 담아서. T. F. 패럴.'"

 

이 부분을 읽다가 뭔가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된다.

 

6.

키보드가 문자들을 씹어먹어서 더 이상 길게 쓰지 못하겠다. 특히 'ㄴ'자를 자주 잡아먹는 걸로 봐서 이게 맛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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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2-04-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가 좋다' 봤는데 그주에 소개하는 영화가 거의 대동소이하네요.
인류멸망보고서는 잘 만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소재의 신선함을 잘 살리지 못할 확률이 커보여요. 예고편으론 낚이지 않는데 김지운이래니까 동하기도 하고. 은교랑 건축학개론이 보고 싶던데요.

저도 신문이랑 잡지 다 읽으려는 편이에요. 맥거핀님이랑 비슷한 의도도 있고, 실제로 뭔가 남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같기도'가 문제지만. 씨네21에선 김혜리 기자의 영화일기랑 김영진 평론가 글이 참 좋아요.

맥거핀 2012-04-03 21:24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이거 잘 살리면 정말 괜찮은 영화- 흔히 말해서 철학적이고 우주적인 세계관을 담았다고 하는 -그런 영화가 나올듯도 한데요.^^ 저는 건축학개론은 영 마음이 동하지가 않지만, 은교는 보고 싶기는 해요.

전 씨네21에서라면 정한석이나 김도훈 기자, 남다은 평론가 글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사람들 글을 읽으면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 아..이 사람이 썼군, 하고 알 수 있을 것 같아요(뭐 하다못해 배우 인터뷰 같은 걸 해도). 김혜리 씨도 본인만의 특징적인 글쓰기가 있는 편이죠.

2012-04-0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 글 재밌어요. / 신문을 첨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 한시간 반 ~ 두시간 걸리던데... 매일 이렇게 읽으면 뭘로든 도통할 것 같아요. / 필름으로 영화보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극상의 체험같은 건 혼자 해봐야 외로움의 극치일 뿐이라 자랑은 커녕 자괴의 대상이더라구요. 예를 들어 시사회 당첨되어 혼자 봤는데 넘 재밌었던 어떤 영화는(나의 아름다운 비밀인가 하는 제목인데..) 이후 개봉을 안 해서 시사회장의 소수 낯선이들과 수입업자, 이렇게만 본 영환데요. 이런 경험 극상으로 해봤자 허무 쓸쓸만 합디다. 영화는 어쨌든 소통과 공유가 최고던데요?! 아니, 필름에서만 보이는 말갈기 빛깔에 깨달음이 숨어있을지 모르지요..ㅎㅎ

맥거핀 2012-04-03 21:31   좋아요 0 | URL
그래요? 아무도 잘 모르는 영화보면 좋을 것 같은데..시사회에서 보고, 결국 개봉하지 않은 영화..어째 멋있지 않나요? 소통과 공유의 재미도 좋지만, 혼자서만 알게 되는 비밀 같은 거도 좋아요. 아..근데 시사회는 어째 혼자서 못가겠더라구요. 표 줄 때 물어보잖아요. 그 때 1장이요, 그러면 왠지 민망해서.

예를 들어 시사주간지를 매주 한권씩 정독하면,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의 상식들을 갖추게되기는 하는 것 같아요. 시사주간지는 정치에 경제에, 외교에, 문화에 조금씩 조금씩 다 다루기는 하니까. 뭐 딱히 써먹을 데가 없어서, 술자리에서 구라+썰을 풀 때 뿐이라는게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워 호스>를 보게 되면 말갈기를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Shining 2012-04-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 -볼 수 있는 영화 중- 보고 싶은 영화는 <디어 한나>. 시네테크에서 상영중인데
다음주 주말에 갈 수 있음 보는데 그날 놓치면 못봐요ㅠ 그제는 <만추>를 다시 봤습니다.
전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좋을까요?-_-

필름2.0 폐간의 충격 이후 영화잡지를 통 안 봤네요. 지금이라도 재창간 안될까요ㅠ

2012-04-03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3 11:57   좋아요 0 | URL
동시에 이 글을 보고 있었군요-ㅎㅎ 저도 필름2.0 이후론 영화잡지구독계에서 길을 잃었져.. 씨네는 가끔 사서 봐도 재미가 없어요~.

맥거핀 2012-04-03 21:35   좋아요 0 | URL
저도 <만추>가 좋아요. 아..근데 이거 DVD나 IPTV에 나왔나보군요. 요즘에 <만추>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보면. 1년이 넘도록 DVD가 안나와 도대체 안나오는 이유가 뭐냐면서 많은 분들의 애를 태웠던 영환데.

저도 필름2.0도 보고, DVD2.0도 (부록 좋을 때만) 사서 보고, 아주 가끔은 스포츠2.0도 봤어요. 필름2.0이든 키노든, 뭐 다른 거든 좋으니, 영화담론을 다루는 잡지들이 많아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Shinging님이 나중에 재창간을 직접 추진해 보심 어떨지..)

2012-04-03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4-0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사인과 한겨레 신문 구독자입니다만,
이 즐거운 시기에 제대로 읽지 못 하고 수북하게 쌓여있는 중입니다. 아쉬워라...
예전에 시네21과 한겨레21도 같이 구독했는데 도저히 다 읽지 못 하겠고, 시네21이 당최 저랑 맞지를 않아서 포기했답니다. 책이랑 영화는 다른건가봐 이렇게 결론내리구요. ^^

집에 못 본 DVD가 몇장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필름으로 본다, 음, 꼬옥 집에 장비 마련할만한 돈을 버셔서, 집에서도 보실 수 있기를.
맥거핀님의 리뷰와 열정으로 볼 때,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시니까요.
저에겐,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지만 말이죠... 아하하.

맥거핀 2012-04-03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시사인과 한겨레21을 놓고 조심스레 저울질을 했었는데요. 시사인이 탈락된 것은 그 크기 때문이에요. 웃기죠, 별것도 아닌 크기가 이유라니. 근데 그 어정쩡한 크기는 보관하기가 너무 애매해서요. 시사인은 표지가 마음에 들 때 가끔 사봐요.

글쿤요. 하긴 요즘 너무 바쁘셔서 책 볼 시간도 많이 없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글에 쓰신대로 가끔 릴렉스하시고 여러 것들도 좀 즐기시고..물론 DVD도 와구와구.

필름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물건이니 제가 필름으로 볼려면 제가 로또가 2번쯤 되야할듯..ㅋㅋ 지금으로서는 괜찮은 홈씨어터 장비만 있어도 감지덕지입니다. 하기는 괜찮은 홈씨어터 장비와 룸을 갖추려면 돈을 꽤 벌어야 할테고, 그 정도 돈을 벌려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수도 있고, 시간이 안날 수도 있으니 이거 참 딜레마군요.

반딧불이 2012-04-0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재미있는 페이퍼네요. 저는 그냥 맥거핀님에게서 종종 잠이 달아나기를 바라겠어요.

오펜하이머의 저 말이 저는 E=mc2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좀 이해가 되었는데 한편 짠하더라구요.

맥거핀 2012-04-03 21:51   좋아요 0 | URL
네..반딧불이 님의 기대에 부응해드리는 차원에서 오늘도 커피를 잔뜩 마셨습니다만, 어제 무리했더니 오늘은 잠이 잘 올 것 같아요.ㅋ

아..저도 저 책 본 기억이 납니다. 상대방이 먼저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펜하이머 씨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만, 인류가 괴물을 만들어낸 것은 그의 책임이 꽤 있다고 생각해요.

현대인류의 특질 중의 하나는 '사용법을 잘 알지도 모르는 물건을 만들어낸다'는 것 아닐까요. 그 대표적인 게 바로 핵무기일 것이고,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인류는 아직 파멸 가까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2012-04-0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그렇게 좋나요~. 중국여행 갔다가 불법복제 디비디로 사왔는데 아직 안 봤어요. 빨리 봐야겠네요. 그래봐야 본가에 내려가야 볼 수 있지만...

맥거핀 2012-04-05 18:57   좋아요 0 | URL
좋다고 해야하나..마음이 복잡해지는 영화입니다. 음악도 좋고..왕가위 감독 영화들에 나왔던 장첸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긴 시간을 투자해볼만한 영화입니다.

프레이야 2012-04-04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맥거핀님, 마이백페이지는 패스하면 후회할까요? ㅎㅎ
봄이긴 한데 바람이 차가워요.
목련은 또 왜그래 초췌하게 져버렸대요.
허접한 사랑이야기처럼.

맥거핀 2012-04-05 18:59   좋아요 0 | URL
마이백페이지는 놓치면 아쉬운 영화라고 생각해요. 저는 계속 시간이 지독하게 안맞네요.(지금 서울에서도 개봉하는데가 1군데 뿐이라..) 저도 지금이 봄인가 계속 되묻고 있어요. 이러다 갑자기 봄은 건너뛰고 여름이 오지 않을까 싶고..서울은 오늘 바람이 심한 날입니다. 그나마 있던 꽃잎들도 다 떨어지겠어요.

cyrus 2012-04-0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랑 비슷하네요. 요즘 신문을 보수, 진보 진영 번갈아 읽고 있는데
항싱 다 읽고나면 신문 속 모든 내용을 다 아는듯한 생각(or 착각)에 빠질대도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에는 온라인 글들은 핵심적인 내용만 읽는 편이에요. 하루에 두 세 분 이상
글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것도 힘드네요. 한번은 새벽에 알라딘 블로그에 글 읽다가
깜빡 졸뻔하기도 한 적도 있었어요. 너무 컴퓨터 앞에서 글 읽으니 눈이 더 침침해지게
되고요. ^^;;

맥거핀 2012-04-05 19:04   좋아요 0 | URL
알라딘 글들은 가볍게 읽을 글들도 있지만, 감성과 이성이 필요한 글들이 있어서요. 저도 되도록 시간이 좀 날때만 들어와서 차분히 읽으려고 합니다만, 요새 들어서 글이 잘 안들어오는 것도 사실이네요.

저도 요새 이것저것 생각해요. 선거와 관련해서도 그렇고..보수니 진보니 반MB니 반노무현이니 하는 그런 것 보담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택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는 때이겠구요. 그럼에도 요새 여러 정당에서 현란한 레토릭들을 사용해서 쉬이 현혹되곤 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정보 과잉이 차분한 생각을 가로막고 있는다는 생각도 있어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독립영화, 인디영화를 주로 (유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는 '인디플러그' 사이트에서 영화 <Jam Docu 강정>을 이례적으로 무료로 공개중입니다. (인디플러그에 감사드립니다.) 해군기지 건설과 그에 따른 반대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의 이야기를 <경계 도시>의 홍형숙 감독, <레드 마리아>의 경순 감독, <오월愛>의 김태일 감독 등 총 8명의 독립영화 감독들이 각각 카메라에 담아낸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입니다.

 

아래의 곳으로 가시면 되고, 회원가입만 하시면, 결제과정 없이 고화질로 다운 가능합니다.

 

http://www.indieplug.net/movie/view.php?cat=1&sq=1616

 

여야 모두가 선거니, 공천이니 정신없게 만드는 와중에 구럼비는 계속 파괴되고 있고, 강정은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강정에 대해 다시 한번쯤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덧.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시면 제 시덥잖은 리뷰를 참고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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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2-03-2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전부터 보고 싶었고 맥거핀님 리뷰보고 더 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독립 영화 상영하는 곳이 있군요.

맥거핀 2012-03-29 22:33   좋아요 0 | URL
^^ 반갑습니다. Arch님. 이런 영화는 보다 많은 분들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이나 반대를 떠나서 일단 그곳이 어떤 곳인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차분히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네요.

2012-03-29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맥거핀 2012-03-29 22:34   좋아요 0 | URL
즐감하셔용. (물론 보는 도중에 마냥 즐겁지는 않겠습니다만..^^;)

cyrus 2012-03-2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정보를 제가 자주 드나드는
온라인 카페에도 알리고 싶은데 퍼가겠습니다. (퍼간다는 단어가 좀 어색하네요 ^^;;)

맥거핀 2012-03-31 00:02   좋아요 0 | URL
불펌, 무한펌 환영합니다.^^

리처드 2012-04-2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상 최대의 멍청하고 억지스러운 쓰레기 영화군요.

또 근거없이 감성이나 팔아대려는 낌새가

방금 막 내린 멧되지의 뜨끈뜨끈한 설사가 뿜어내는 갈색빛 김처럼 뿜어져 나오네요.

지금 저렇게 근거없는 비방 하시는 분들이 몇년전에는

뭐 개 줘 까튼 광우병 좀비라고 대가리에 닭 동맥같은 핏줄 새워가며

했겠지마는 그 인간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아직도 저러는게 참...

맥거핀 2012-04-21 01:00   좋아요 0 | URL
표현은 재밌습니다만(방금 막내린 멧돼지의 설사라..^^ 뭐 저는 그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제가 독해력이 떨어지는지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광우병 좀비는 무슨 맥락이신지..;

다락방 2012-04-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맥거핀님.
저도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독립영화, 인디영화를 주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사이트라니, 저는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방금 막 링크 따라가서 즐겨찾기 추가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겐 정말 유용한 정보에요.
:)

맥거핀 2012-04-26 22:19   좋아요 0 | URL
네..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요새 인디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들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인디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들은 여전히 부족한데요, 그런면에서 최근 화제가 된 인디영화들이 어느정도 망라되어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해요. 다운로드 받으면 또 그 금액중 일부가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기금으로 마련된다고도 하구요.^^ (뭐 이번에 인디스페이스가 재개관한다고는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저 또한 즐겁습니다.

열매 2012-04-2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방금 알라딘 페이퍼를 쓰다가 잼 다큐 <강정> 포스터를 찾으려고 검색하던 중에 맥거핀님의 서재에 들어오게 됐어요. 전 이 영화 이미 봤는데요, 주소 복사해가서 제 서재에 올려도 될까요?? 3월에 읽은 책 목록 밑에 영화 포스트 사진과 주소 올려 놓고 싶어서요. 무료로 볼 수 있다니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저는 책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는 책을 읽은 후에 이 영화를 함께 봤었는데, 돈 내고 봤답니다^^;;

맥거핀 2012-04-29 00:0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물론 좋으실대로 퍼가셔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도록 무료로 배포할텐데, 저도 일조할 수 있으면 좋죠. 그만큼 보고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보구요. 아..그리고 보니까, 네이버에서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합법다운로드 사이트들에서도 무료배포일듯 한데,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요 며칠 <극장전>의 마지막 대사가 나를 사로잡고 있다. "이제 생각을 해야겠다. 생각을 더 해야 해. 생각만이 나를 살릴 수 있어. 죽지 않게 오래살 수 있도록...." 마지막, '죽지 않게 오래살 수 있도록...'이라는 말이 웃기기는 한다. 물론 이 말의 방점은 '오래산다'가 아니라, '죽지 않게'에 찍혀있다. 죽지 않은 상태에서, 산다는 것. 매일매일 죽어있는 어떤 상태가 아니라, 살아있음을 만끽하면서 산다는 것. 그것은 생각으로 가능할까.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대우 명제, 즉 '죽어 있는 자들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참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 말들은 이렇게 바꿀 수도 있다. "이제 책을 읽어야겠다. 책을 더 읽어야만 해. 책읽기만이 나를 살릴 수 있어. 죽지 않게 오래살 수 있도록..." 이미 쌓아놓은 책이 너무 많아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결의를 다지는 의미로 집에 오는 길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움베르트 에코의 <젊은 소설가의 고백>, 백가흠의 소설집 <조대리의 트렁크>를 샀다. 요즘 그나마 남는 시간들을 <한겨레21>과 <씨네21> 및 인터넷 기사들을 정독한다고 거의 써버리고 있는데(이 넘의 정부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하게끔 한다. 평화로운 강정은 애초 우리모두 알 이유도, 알 필요도 없는 그저 가만히 두면 되는 곳이었다), 책 읽기에 그 시간들을 돌려서 써야겠다.

 

덧.

요 며칠 사이에 옆에 즐겨찾기 등록의 숫자가 3명이나 줄었다. 옛 여인은 새로운 여인과의 만남으로 잊으면 되고, 꿀꿀한 영화에 대한 기억은 이어서 본 다른 영화에 대한 기억으로 덮으면 된다. 마찬가지로, 한 명이 줄은 기억은, 또 다른 한 명이 줄은 기억으로 덮으면...된다. 다만, 단지 나는 그 이유가 궁금할 뿐인데, 누군지 몰라도(몰라야) 좋으니, 즐겨찾기 목록에서 제거할 때, 익명으로 그 이유를 반드시 남겨야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진지한 뻘생각을 해본다. 글들을 더 이상 보지 않는 이러저러한 이유를 글쓴이도 알게 되면 좋지 않을까. 그래야 뭔가 더 나아질 여지가 있을텐데. 레알 잡담에 어울리는 허접한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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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2-03-08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이건 뭐죠~ 지금 저도 백가흠 읽고 있는데요 ㅋㅋ 이런 이런 ㅋㅋ 그런데 중고서점 종로에 있는거 말씀하시는거죠? 거기 책상태좋나요? 제가 중고품질에 대해선 거의 불신에 찬 태도를 지니고 있어서요 ㅋㅋ 만약 좋다면 대량매입 가능합니다 ㅋㅋ

아!!!!!!! 즐겨찾기 삭제 그 3명중에 한명이 전데요 여기 손손요!!(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그냥 깔끔하게 서재운용할려고 즐겨찾기 삭제한건데(기존의 있던건 다 삭제했어요 그리고 즐겨찾기 하신분들이 계속해서 베스트 글 되니 할필요 없겠더라고요) 그냥 님글은 계속해서 알라딘글에 등록되니 거기서 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서요~ 또 이런 가슴아픈 사연을 듣게 되네요~ 흐음~ 그러면 그냥 등록하고 갈께요^^ 물론 맥거핀님의 글이 나빠서 그런건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요새 가만히 책상에 앉아있으니 영화보다는 문학작품을 더 읽게 되던데요 ㅋㅋ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글에 남다른 글을 쓰시는 맥거핀님 글을 더 많이 볼꺼 같네요 ㅎㅎ

아~ 그리고 강정 그 다큐멘타리를 아직 보지 않아서 코멘트 못남기고 있는데 ㅋ

더불어 아무래도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로 버넷 밀러<머니볼>과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스의<네번>이 아직도 저의 머릿속을 계속해서 헤매고 있네요~ 그래서 한번 머니볼에 대해서 더 얘기하고 싶네요~

맥거핀 2012-03-09 15:19   좋아요 0 | URL
하하하..억 예상치못한 배신입니다. 역시 추궁하니 자백(?)이 나오네요. 자진납세 감사합니다.^^ 근데 정말 궁금한 건 '누가'보다 '왜'에요. 저는 궁금한게 많은 인간이라..

네..종로점 맞구요.(신촌은 좀 멀어서...) 책의 물리적상태를 말씀하시는 거죠? 뭐 복불복이긴한데, 제가 산 3권의 책은 모두 거의 새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책입니다. 거의 출판사에서 바로 가져나온 새책같은 책들이 꽤 있어요. 근데 아직도 인문쪽은 많이 부족한 느낌이고, 소설쪽은 그래도 읽어볼만한 책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입구에 바로 들어가면 오늘 들어온 책들이 있는데, 거기에 건질만한 것들이 주로 꽤 있구요. 안으로 들어갈수록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오늘 들어온 책 중에서 안팔린 것들이 안으로 들어갈테니..)

프람마티노 <네 번> 진짜 좋나요? 이거에 대한 극찬을 몇 개 봐서, 영화에 대해 궁금중이 좀 있어요. 염소와 노인 이야기가 뭐그리 별게 있을까..싶었는데요. 극장에서 보고 싶은데, 상영정보 캐취하시거든 알려주시면 감사~! <머니볼>에 대한 글도 빨리 쓰시고...

아이리시스 2012-03-09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대로 있어요, 즐찾ㅋㅋㅋ

맥거핀 2012-03-09 15:21   좋아요 0 | URL
배신하면 제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ㅋㅋ

카스피 2012-03-0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즐찾이 줄어들면 왜 줄어들었을까? 제 글이 마음에 안드셨나 하고 머리를 쥐어짭니다용^^;;;

맥거핀 2012-03-09 15:2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만 그런거 아니죠? 저만 소심한 거 아니죠? 다들 그러시죠? (^-^;)

2012-03-10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11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함치르르 2012-03-1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만이 날 구할 수 있어'란 대사는 저 역시 MB 정권 내내 모토처럼 여기고 산 말이었는데 반갑네요. 정말 MB는 많은 공부를 하게 했죠. 집권 초기부터 운하의 효용성, 리먼 브라더스, 디도스, 천안함, 민영화, 의료 보험, 표현의 자유 등등...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잊지말아야 할 것도 참 많은 정권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투표란 스트레스를 줄이는일도 되겠지만 내가 좀 더 편하기 위한 일이기도 하군요. 강정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정말 제대로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거핀 2012-03-12 13:02   좋아요 0 | URL
우리 가카는 사실 탄핵을 당했어도 몇 번을 당했어야 했지 않겠나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디도스나 무리한 민영화, 부활되는 검열 등도 그렇고, 측근들의 잦은 비리나 내곡동 비리, 다이아몬드 광산 사건,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간인 불법사찰 이거 하나로도 게임 끝이죠. (뭐 비교하기도 그렇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측근비리와 낮은 경제성장 -지금 가카의 경제성장률은 얼마죠?- 으로 탄핵된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뭐 근데 저는 관대한(-_-) 사람이라, 왠만하면 가카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대운하니 해군기지니, 핵발전소니 하면서 이 나라의 산천을 망가뜨리는 것만은 못 봐주겠네요. 그건 가카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가카야 본인이 생각하시는 할 일 하시고 가시면 그뿐입니다만, 그 망가진 산천은 어떻게 돌아오나요? 말씀하신대로 투표만이 살길입니다만, 솔직히 요즘 민주당이나 진보당 쪽의 행태를 보면 그다지 투표에 희망이 안 생기네요.

2012-03-23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3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3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4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4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blog.aladin.co.kr/cscenter/5378037

 

급작스러운 알라딘 영화 서비스 종료 소식. 한 마디로 그간 썼던 글들만 서재에 남기고 영화에 관련한 페이지를 없앤다는 얘기인데, 갑자기 들으니 난감하네. 글을 쓸 수 있나 없나의 문제보다도, 가장 난감한 것은 영화만 클릭하면 볼 수 있었던 여러 리뷰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방법상의 문제는 그렇다치고,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글들이 알라딘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될 것 같다는 느낌. (물론 포탈에서 리뷰들이야 찾을 수 있지만, 알라딘은 알라딘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리고 그간 여러 영화제에 대한 정보를 여기 알라딘에서 잘 정리해줘서 다른 사이트들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게 되었는데, 그것도 아쉽고. 갑자기 난감해진 일요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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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깜짝이야. 굉장히 갑작스럽네요.
다들 영화 글도 꽤 많이 쓰는 편인데, 앞으로 어찌 되려나. 쓰는 거야 페이퍼 형태로 그냥 쓸 순 있지만, 님 말씀대로 그게 모아 볼 수 없으니 예전같지 않고, 점점 글이 줄 수 밖에 없겠죠. 이곳 생활의 1/2의 재미였는데. 이럴 수가요...

맥거핀 2012-01-29 12:38   좋아요 0 | URL
돌아가는 걸 보니 알라딘에서도 아마 별 대비를 못하고 있었던 듯 싶어요. 뭐 어떤 내부사정이 있지 않나 싶은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쉬운 게 많죠. 알라딘 서재라는 게 주로 책 위주니까 보이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영화 리뷰만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분들은 아마도 상당수 알라딘을 떠날 듯 싶고...일단 저부터도 여기에 계속 영화리뷰들을 쓰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012-01-29 12:55   좋아요 0 | URL
맥거핀님 말고도 영화 리뷰만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들이 있으시군요. (영화 리뷰는 그냥 이웃들 것만 봐서 잘 모름..) 영화리뷰를 쓰게끔 장치가 되어있지 않다면, 쓰는 쪽에서 왠지 동력이 안 생길 것 같긴 해요.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_- (여튼 여기 계시는 쪽으로 어떻게..^^;)

맥거핀 2012-01-30 17:10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무비매니아 제도가 생기면서 영화리뷰를 주로 쓰시는 분들이 최근에 꽤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아마도 영화 부분이 알라딘에서 없어진다면 그분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도 영화에 대한 글들이 줄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아무래도 뭐든지 토양이 있어야 싹이 자라는 법이라..뭐 근데 저도 당장 어디간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사실 갈만한 데도 마땅치 않고요..포탈들은 영 분위기가 마땅치않구요. 씨네21 블로그는 없어졌고, 그렇다고 타 서점으로 가기도 그렇고..) 일단은 해오던 서재생활이 있으니 그럭저럭은 있어야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영화에 대한 글도 조금은 끄적거릴테고...

그런데 아무튼 많이 아쉬워요. 숨어 있는 글들 찾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 숨어 있는 영화글이 있더라도 영 찾기 어려워지겠군요.

양철나무꾼 2012-01-2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맥거핀 님의 영화 리뷰들 (좀 어려워서 거들 입장은 못되고~ㅠ.ㅠ)
훔쳐 읽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아쉽군요~

저도 갑자기 맥빠지고 난감해진 일요일 오후예요~

맥거핀 2012-01-30 17:12   좋아요 0 | URL
아이고..제 글을 보고 계신줄은 몰랐는데..저도 사실은 양철나무꾼님 글 올라오면 보고는 있었어요. 근데 저도 마땅히 끼어들 이야기가 없어서..ㅠㅠ

네오 2012-01-3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이제는 제대로(!) 쓰여진 영화평을 볼수 없다는 거네요~ 아쉬운 결정이네요~

맥거핀 2012-01-30 17:12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알라딘에 영화리뷰어들은 사라지겠지요? 저도 안그래도 네오님 글들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더 아쉽게 생겼네요.

네오 2012-01-30 17:52   좋아요 0 | URL
이제는 영화를 보고 머리를 쥐어짜면서 글을 쓰는것보다는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영화비평을 쓸때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여전히 맥거핀님은 잘 쓰시더라고요^^ 그래도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글을 쓰시다닌 천만다행이네요 헤헷~

맥거핀 2012-01-30 18:16   좋아요 0 | URL
음..뭐 제가 뭐라고 평할 입장은 아니지만, 네오님 글은 그 영화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라 좋았는데요. 언젠가 또 쓰시고 싶은 때가 올 때 마음껏 써주세요.^^

반딧불이 2012-01-3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잉? 우째 그런일이. 그럼 맥거핀님의 영화 리뷰들을 이제 못보는건가요?

맥거핀 2012-01-30 17:14   좋아요 0 | URL
위에도 썼지만, 뭐 당장 안쓰게 되지는 않을 거 같구요. 제가 뭐 혹 여기에 글은 안쓰더라도, 여러 이웃님들 좋은 글들은 봐야죠.^^ 서재를 쉽게 떠나기는 어려울듯.

카스피 2012-01-3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무슨 이유인지 잘모르겠지만 참 아쉽네요.

맥거핀 2012-01-30 17:17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여기 알라딘에서 오래 활발하게 활동하셔서 아마 영화 부분이 처음 알라딘에 생겼을 때부터 보셨을 것 같은데, 아쉽기는 하죠. 뭐 그래도 영화에 대한 사랑은 죽지 않습니다.^^

아이리시스 2012-01-3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있다가 없어진다면 이유야 어쨌든 아쉬워요. 리뷰야 어떻게해서든 쓸 수 있겠지만 그러면 기존과 달라지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맥거핀님 어디 가시면 안됩니다. 제가 맨날 영화 이미지를 대령할게요ㅋㅋㅋㅋ

맥거핀 2012-01-31 22:03   좋아요 0 | URL
역시 동종업계에 계시니 필요한게 뭔지 잘 아시네요.ㅋㅋ 영화이미지 무상공급입니까? 계약 체결완료. 알겠습니다.ㅋ 저도 저지만, 영화에 대해 정말 글 많이 쓰시는 분이 아이리시스님인데, 아쉬운 마음 짐작이 갑니다.

꽃도둑 2012-01-3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정이 있어서 페이지를 닫기야 하겠지만 이건 정말 아쉽고도 아쉬운 소식이네요.
그나마 유일하게 들어오던 맥거핀님 리뷰는 이제 더 이상 볼수 없다는 소리인거죠?,,,
그나저나 당황스런 마음이 글을 쓰는 당사자만 할까요?,,,
어쩔 수 없을 경우, 책 리뷰로 자주 뵈었으면 해요...평가단 신청하셔서...
등떠밀려 쓰는 재미도 쏠쏠해요...^^

맥거핀 2012-01-31 21:59   좋아요 0 | URL
아니..뭐 일단 안쓴다는 얘기는 아니구요.(이야말로 당황스럽습니다.ㅋ) 일단은 페이퍼 형식으로라도 할 얘기는 해야죠. 안하면 제가 답답해서.ㅋ 근데 아닌게 아니라 요새 책리뷰를 거의 안쓰니 책을 읽으면 왠지 남는게 없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나란 인간은 강제성이 없으면 잘 안쓰니까요. 꽃도둑님 말대로 평가단 신청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늘상 그렇듯이 또 용두사미로 끝날거 같아서...(담번에 만약 하게 되면, 예술분야 쪽으로 도전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마녀고양이 2012-01-3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정말이요... 이런,
이건 정말 아쉬운 결정인데요. 이걸 어쩌나? 흑.

맥거핀 2012-01-31 22:01   좋아요 0 | URL
그래도 페이지 없어져도 마녀고양이 님도 영화에 대한 글 종종 써주세요. 써주시면 제가 늘 읽으러 가겠습니다.^^

Shining 2012-02-0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제가 방황하는 며칠 사이 영화서비스가 무려 종료...... 당혹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드네요_- 저야 아주아주 가끔 쓰지만 맥거핀님의 글을 읽게 해준 고마운 곳인데다, 저도 알라딘에서 검색을 자주 하는데. 저도 이러는데 맥거핀님 굉장히 허탈하셨을 것 같네요ㅠ

예전과는 다르시겠지만, 마음이 복잡하시겠지만... 떠나시면 아니되요ㅠ 맥거핀님의 글을 못 읽게 된다니, 생각만해도 허전해요ㅠㅠ

맥거핀 2012-02-10 16:00   좋아요 0 | URL
이게 다 방황하신 님탓입니다.(농담이에용. 뭐 저도 남말할 입장은 아니라.) 서비스가 종료된 효과(?)가 벌써 어느 정도는 나타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구요. 일단 저부터도 영화글 보러 알라딘에 자주 들렀었는데, 발길이 좀 뜸해지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