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이른바 못 나온 사진이 내년에는 잘 나온 사진이 된다. 자연의 친절한 속임수는 모든 일을 천천히 진행시켜 우리를 상대적으로 덜 놀라게 하는 것이다."
추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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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여러분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을 남겨 주세요. 추첨을 통해 500분께 적립금 1천원을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 및 지급 :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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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에 응모해 봤다. 재미로.
언제부턴가 사진을 찍는 게 싫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내 얼굴이 후지게 나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편과 애들이 함께 셋이 찍은 사진은 많은데 나도 함께 넷이 찍은 사진은 한동안 없었다.
그렇다면 먼 훗날 난 나의 어떤 사진을 보고 나의 중년의 시간을 추억할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더니 내 사진이 없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지난여름에 네 식구가 피서 여행을 갔을 때 과감하게? 사진을 찍었다.
"올해의 이른바 못 나온 사진이 내년에는 잘 나온 사진이 된다."
-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274쪽.
올해의 사진이 내년의 사진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이 문장을 진작 읽었더라면 사진을 찍는 일에 충실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뽑았다.
여러분도 재미로 응모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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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사는 날까지의 시간 중에서 지금의 내 모습이 가장 예쁠 때이고,
지금부터 사는 날까지의 시간 중에서 무엇이든 지금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를 때라는 것을 기억해 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