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데이 님이 수세미를 보내왔다. 어머니가 만드신 것이라 한다. 수세미를 선물로 받아 보긴 처음인데다 예쁘기까지 해서 받으면서 재밌는 선물이라고 느꼈다. 택배로 받은 봉지를 풀어 보니 수세미 다섯 개와 드립백 커피 한 봉지가 들어 있었다. 흰 종이도 함께 들어 있었는데 ‘수세미 사용 시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 같아서 서니데이 님의 성정을 짐작할 만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린다.
서니데이 님의 서재 방문은 여기로:
https://blog.aladin.co.kr/759692133/12137727
가지고 있던 책이 오래돼 누렇게 변색되어 구매했다.
이 책이 신간인 줄 모르고 구매했다.
<논어>에서 말하는 군자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구절들이 많아 이 책을 좋아한다. 그 구절들이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논어>는 나처럼 판단력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에게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리라 믿는다.
두껍지만 처음부터 251쪽까지만 읽으면 되기에 읽는 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 책이다. 251쪽 뒤엔 원문이 실려 있다.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어서 필사하기 좋을 것 같다.
내가 밑줄을 그은 글 중에서 알라딘의 밑줄긋기와 겹치지 않은 걸로 옮겨 본다.
(112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럽게 하다 보면 공손함을 잃게 되고, 검소하게 하다 보면 고루하게 되지만, 공손함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다.”
→ 공손하지 못한 것보다는 고루한 게 낫다는 것.
(112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온하고 너그럽지만, 소인은 늘 근심에 싸여 있다.”
→ 군자는 근심이 없다는 것.
(122쪽)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 무조건 원칙과 주장대로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
(224~225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왜 시를 공부하지 않느냐? 시를 배우면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사물을 잘 볼 수 있으며,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사리에 어긋나지 않게 원망할 수 있다.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기며, 새와 짐승과 풀과 나무의 이름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된다.”
→ 시를 공부하면 좋은 점들.
(230쪽) 자공이 여쭈었다. “군자도 미워하는 게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미워하는 게 있지. 남의 나쁜 점을 떠들어대는 것을 미워하고,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것을 미워하며, 용기만 있고 예의가 없는 것을 미워하고, 과감하기만 하고 꽉 막힌 것을 미워한다.”
→ 군자와 공자가 미워하는 것들.
드립백 커피와 책.
수세미와 논어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재밌어서 웃음이 나온다. 하하~~
수세미로 그릇을 닦고, 논어로 마음을 닦아야겠다.
여러분도 웃으시길...
(112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럽게 하다 보면 공손함을 잃게 되고, 검소하게 하다 보면 고루하게 되지만, 공손함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다."
(112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온하고 너그럽지만, 소인은 늘 근심에 싸여 있다."
(122쪽)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224~225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왜 시를 공부하지 않느냐? 시를 배우면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사물을 잘 볼 수 있으며,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사리에 어긋나지 않게 원망할 수 있다.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기며, 새와 짐승과 풀과 나무의 이름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된다."
(230쪽) 자공이 여쭈었다. "군자도 미워하는 게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미워하는 게 있지. 남의 나쁜 점을 떠들어대는 것을 미워하고,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것을 미워하며, 용기만 있고 예의가 없는 것을 미워하고, 과감하기만 하고 꽉 막힌 것을 미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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