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태극기! 우리 얼 그림책 2
박윤규 글, 백대승 그림, 한철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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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정확히 그리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책으로 어린이들이 태극기의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고, 어떤 나라보다 독특한 국기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겠다. 이야기로 접근한 우주 창조의 질서와 태극기 역사자료까지 나와 있어 태극기 교과서라 할 만하다. 모든 교과서가 그렇듯 어린이들이 썩 좋아하고 재밌어하지는 않겠지만, 자료로서 훌륭하고 유익한 책이 분명하다. 거기에 더하여 그림은 명화를 감상하듯 신비롭고 황홀하다!

 

혼돈의 세상, 우주의 폭발. 카오스와 빅뱅! 여기서는 어둡고 무거운 힘 파란 거인과, 가볍고 밝은 힘 붉은 거인이 등장하여 씨름으로 한판 승부를 가린다. 오~우리의 민속놀이 씨름으로 보여주는 태극의 탄생이 멋지다. 으라차차! 


 

 

태극의 탄생에 이어 8괘의 출현은 더욱 흥미를 고조시킨다.
으라차차! 파란 거인이 붉은 거인을 번쩍 들었다가 쿵! 붉은 거인이 파란 거인을 번쩍 들었다가 쿵!
둘 사이에 파란 거인을 닮은 신이 태어나 ''이 되어 땅을 다스리게 되고, 붉은 거인을 닮은 신이 태어나 ''이 되어 하늘을 다스리게 된다. 붉은 거인은 높고 높은 하늘이 되고, 파란 거인은 넓고 넓은 땅이 된다.

 

 


한바탕 춤이 끝날 때마다 순풍! 아이가 태어난다.

부드럽고 순수한 딸은 물이 되어 모든 생명을 기르는 ''가 되고, 강과 호수의 신이 된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딸은 불로 모든 생명을 싹틔우는 ''가 되고, 불의 신 이되었다.

잽싸고 용맹스러운 아들은 강한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이 되고, 번개의 신이 된다.
부지런하고 활기찬 딸은 바람으로 모든 생명을 어울리게 하는 ''이 되어 바람의 신이 되었다.

태극기의 4괘에는 없는 손과 진은 낯설어서 더 반갑고, 피카소 그림이 부럽지 않은 그림 감상의 즐거움까지 더한다.
8괘의 표식이 그림에 있어 헷갈리지 않도록 친절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마음이 넉넉한 아들은 넓은 가슴으로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이 되어 바다의 신이 되었고,

힘이 세고 씩씩한 아들은 모든 생명에게 힘을 주는 ''이 되어 산의 신이 되었다.

건과 곤은 여섯 신과 함께 복잡한 우주를 정리하고 지구를 정성스레 가꾸었다.
신들은 지구에 산과 강, 호수와 바다를 만들었고, 산과 들에는 풀과 나무가 자랐고, 물속에서는 온갖 물고기들이 헤엄쳤고, 땅 위에는 동물들이 뜀박질을 하고, 하늘에는 새들이 노래를 부르며 날았다. 여덟 신들은 힘을 모아 사람을 만들었고 함께 기뻐하며 축복하였다. "아름다운 사람아, 온 세상에 두루 퍼져 모든 생명과 더불어 행복하게 서로서로 사랑하며 살아라!"

 

정수라가 부른 '아~대한민국' 노래를 흥얼흥얼 불러도 좋을 장면이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유람선은 안돼, 가사를 바꿔야 해.)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드는 산과들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하지만, 사람은 모든 생명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나만 잘살겠다고 욕심부리며 자연을 해치고 파괴하는 괴물이 되었다. 자연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서 빌려쓰는 거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 더구나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멍청이가 많다.ㅠㅠ 

 

태극기를 이야기하며 자연의 소중함까지 깨우쳐준 <안녕, 태극기!>는 자료도 충분히 제공한다.

태극과 8괘 이야기

태극 무늬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찾아보자! 생활 속 태극

아름다운 태극기

태극기는 이렇게 태어났어요

태극기 이름은 언제 생겼을까?

태극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태극기 바로 알기 - 태극기 다는 날, 태극기 다는 법,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법, 국기에 대한 맹세

휘날려아, 태극기

차근차근 살펴보면, 자칫 소홀하거나 제대로 몰랐던 태극기에 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으로 공부하면 태극기에 관한 모든 것에 통달한 태극기 박사가 될 거 같다.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님과 선생님도 꼭 살펴보고 초등 고학년 교과와 연계한 자료집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건 태극기 그리는 법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태극기를 그리기는 힘들어서 유치원이나 초등 과정에서도 대부분 인쇄된 종이에 색칠만 하기 때문에, 태극기 그리는 법도 그림으로 제시하고 색칠하기까지 들어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듯....

 

아쉬운대로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올린다.

 

 

 

 

우리 딸도 초등 5학년때 방송기록장을 정리하면서, 방패연의 태극을 정확히 그리지 않았고 더구나 깃대에 달린 태극기는 좌우를 바꾸어서 그렸더라. 실제로 태극기를 달 때는 깃대에 묶는 실이 있으니까 헷갈리지 않는데, 그림으로 그릴 때는 요렇게 잘못 그렸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를 그릴 때, 태극과 4괘의 위치는 틀리지 않게 바로 그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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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4-01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이 책 읽었어요. 읽고 내린 결론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기는 힘들겠구나... (어려우니까!!!) 그래도 교과서와 관련한 참 좋은 자료로 제시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순오기 2012-04-02 11:13   좋아요 0 | URL
그래도 고학년들은 즐겨 봤어요.
예전에는 5학년에서 나왔는데 개편된 교과서는 몇 학년에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희망찬샘 2012-04-03 06:44   좋아요 0 | URL
작년 1학년에서 가르쳤고 (1학년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내용이었어요.) 2학년에도 나온다 하니, 1, 2학년에서 권장할만하네요. 그래도 이 책은 전 학년 읽어야 할 책이긴 하지요.

순오기 2012-04-03 23:55   좋아요 0 | URL
저학년들은 어렵겠지만 그냥 이야기로 이해해도 좋겠지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야지요.^^

수퍼남매맘 2012-04-0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그림 좋은데요. 태극기 관련 책들도 여럿 나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조금 어려워 보이네요.

순오기 2012-04-03 23:56   좋아요 0 | URL
태극기 책 찾아봐야겠어요~~ 어렵지만 자료집으로 유용할 듯해요.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
박영대 지음 / 현암사 / 2011년 12월
품절


오주석 선생님을 필두로 우리 그림을 사랑하고 그 가치를 알려주려 애쓴 분들이 많다.
사진이 없던 시대 화가들의 그림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여주는 최고의 자료다.
그림의 감상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같은 그림도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사람을 이야기 하는 그림책이다.

교육대 교수님이 집필한 책답게 어린이 독자를 배려한 친절한 해설이 돋보이는 책이다.
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광주교육대라니 한번 찾아가 뵐까?^^

이 책을 읽으며 그림을 보는 건 센스있는 편집 덕분에 그 재미를 더한다.
오른쪽에 먼저 그림을 설명하고 왼쪽에 그림을 넣었다.
제목 아래 요약한 짧은 글을 싣고, 본문에 좔좔 풀어내는 이야기는 쉽고 재밌다.
그림도 전체를 보여 준 다음 페이지에 부분을 확대하여 섬세한 눈썰미로 감상할 수 있게 짚어준다.



저자는 당시의 풍습을 알려주는 낯선 용어들을 자세히 설명하여 이해를 돕는다.
이런 그림이 아니라면 어떻게 당시의 생활 모습과 사라진 풍속을 알 수 있을까?
이미 사라져버린 신기한 것을 볼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쏙쏙 돋아났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홍도의 풍속화로 대표되는 일하는 사람들 모습은 조상들의 건강한 삶이 보인다.
길쌈, 논갈이, 대장간, 자리짜기~ 이런 모습들은 이제 구경하기 힘들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길쌈과 논갈이나 자리짜기는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윤두서의 초상화, 황현의 초상화, 이항복의 초상화~
선비들의 근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초상화라 반갑다.
김명국이 그린 달마도는 섬세한 초상화와 달리 특징만 잡아낸 그림이라 재밌다.
초상화는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아내려는 듯 응시하게 된다.



조선시대 아녀자가 독서하는 그림과 나무짐을 지고오며 책읽는 그림은 놀라운 발견이다.
윤덕희의 '독서하는 여인'과 유운홍의 '부신독서도'는 그림도 화가도 처음 듣는 이름이다.
이야기에 들어있는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의 구서재(책과 관련한 아홉 가지)는 기억하고 실천해야 될 거 같은 의무감도 생긴다.
눈으로 보기, 소리 내서 읽기, 좋은 책 모으기, 구한 책 베끼기, 잘못된 글자 바로잡기, 남의 책 평가하기, 좋은 책 빌려 보기, 책 쓰기, 책에 햇빛 쪼여 잘 보관하기

영화 '취화선'으로 더 잘 알려진 장승업의 '삼인문년도'는 나이를 묻는 그림이고
작자미상의 오륜행실도는 오늘날엔 바꿔야 할 것도 있지만 사람의 도리를 하고 사는 건 다르지 않을 듯.
세시풍속으로 만나는 투호놀이, 내 어릴 때만 해도 일상이었던 이 잡는 풍경은 웃음을 유발한다.

그림 속의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소곤소곤 들려주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여주는 그림감상은 재밌다.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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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2-03-0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있는 책도 보여요.^^
부지런한 오기언니 신간평가단도 하시는군요.
전 이제 다른일로 시간 쓰는게 많아져서 다시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ㅎㅎ
오기언니는 어찌 그리도 다방면에 능통(?) 하실까요?

순오기 2012-03-07 00:12   좋아요 0 | URL
평가단이라도 하니까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거죠.
그 외에는 리뷰를 거의 못쓰고 있거든요.ㅠㅠ
 
시인과 여우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0
한성옥 그림, 팀 마이어스 글,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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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이쿠란 5-7-5, 열일곱 자로 된 한 줄짜리 정형시다.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쿠 시인 바쇼를 주인공으로 하이쿠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미국인이 글을 쓰고 한국인이 그림을 그린 독특한 조합인데, 그림이 어찌나 일본스러운지 우리나라 화가가 그렸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스스로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하는 바쇼와, 인간들보다 훨씬 뛰어난 시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우의 내기가 재밌다. 멋진 시를 한 수 써주면 이 산의 버찌를 다 가져도 좋다는 여우의 말에 솔깃한 바쇼는 열심히 시를 짓는다. 꾀쟁이 여우에게 인정받기 위해 더 훌륭한 시를 쓰려고 노력하는 바쇼의 시작 정신은 훌륭하다. 버찌의 맛을 아는 바쇼와 여우의 삼세 판 승부로 알아보는 하이쿠의 세계가 흥미롭다.

 

자두 향 풍겨 산길 위로 일순가 솟는 아침 해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든다 물소리 풍덩

여름달 위로 여우 꼬리 끝처럼 새하얀 산 봉우리

 

 

바쇼가 지은 세번째 시를 본 여우들은, 비로소 바쇼를 위대한 시인으로 인정한다. 그 이유는 시 속에 '여우'가 들어갔기 때문이란다. ㅋㅋㅋ  시 감상과 평가는 주관적인 것이라, 결국 좋은 시라는 것도 독자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었느냐에 달렸다. 바쇼는 좋은 시란 경우에 따라 다르고 여우들도 대단한 시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사이좋게 버찌를 나눠 먹었단다.^^

 

 

 

이 그림책을 보고 또 다른 하이쿠 그림책 <시인과 요술조약돌>도 보면 좋다. 하이쿠에 관심이 있다면 류시화 시인이 옮긴 하이쿠 시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를 읽어봐도 좋고. 일본의 3대 하이쿠 시인인 바쇼, 이싸, 부손의 시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실려 있어, 하이쿠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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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2-25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성옥님의 강의를 들은 적 있어요. <행복한 우리 가족>책이 괜찮은데, 강사를 소개하실 때 다양한 그림풍을 가진 작가라고 소개해 주셨거든요. <나의 사직동>은 또 다른 느낌이었지요. 1학년 아이들이 <행복한 우리 가족> 읽으며 나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더라구요.

순오기 2012-02-27 01:40   좋아요 0 | URL
소개하신 책은 아직 못 봤어요.
볼 책은 무궁무진...^^

마녀고양이 2012-02-2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깔 참 고운 책이네요....
특히 가장 위의 벚꽃 그림. 저는 하이쿠 좋더라구요. 그 압축미가 참 아름다와요.
아마 일본 원어로 읽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우리 한시를 한자로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처럼요.

가끔.. 언어가 여러가지라는게 넘넘 아쉬워져요.

순오기 2012-02-27 01:40   좋아요 0 | URL
하이쿠~ 참 좋지요!
언어의 통일~ 바벨탑을 쌓으려고요.ㅋㅋ

잘잘라 2012-02-2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 피는 봄이 오면 내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노래하는 제비처럼~

어느새 봄인가요. 1년에 한 번, 봄은 꼭 오는데.. 인생에 봄은 언제 다시 올까요.. 꼭 한 번, 20대에 맞았던 봄은 봄인줄도 모르고 딴 데 정신팔다가 지나버렸어요. 다시 봄이 오면, 꼭 알아보고, 순간 순간 느끼고 만끽하고 싶어요. 그런 봄이 꼭 한 번은 다시 오기를 기다려요.

순오기 2012-02-27 01:40   좋아요 0 | URL
인생의 봄~~~~~~~ ^^

2012-02-25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2-27 01:41   좋아요 0 | URL
고생했어요~~ 감사감사!!

수퍼남매맘 2012-02-26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국 그림 작가가 아니라 일본 그림 작가 그림 같네요.< 나의 사직동> 좋아하는데....
이 그림책도 좋은데요.신문에서 보니 남쪽에는 매화가 피었다고 하네요.
봄이 오긴 하나 봅니다.
잘 봤습니다.

순오기 2012-02-27 01: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벌써 매화가 피었대서 날짜 계산을 잘 해서 선암사를 가봐야겠다 생각중이에요.^^

2012-02-26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7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2-02-27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으로 일본스러워요.^^
요즘 가끔 알라딘에 들러 눈팅만 하다 지나갔네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기언니가 보내주신 문자도 늦게 확인해서 EBS도 다시 보기로 봤답니다.ㅎㅎ
답문을 남기려 했으나 이래저래 미뤄지고, 너무 늦게 보내자니 뻘쭘해서~~
너무너무 부러운 집안 분위기이고, 활짝 웃는 오기언니 모습도 반가웠어요.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 본받아야 하는데 뭐가 이리도 바쁘고 힘든지...^^

순오기 2012-02-27 01:43   좋아요 0 | URL
정말 바쁜가 알라딘에서 만나기가 어렵군요.ㅜㅜ
아무리 바빠도 건강은 챙겨가며... ^^

프레이야 2012-02-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림 아주 멋지네요. 그린이 한성옥 이름 석자를 담아가게 되네요.
하이쿠는 정말 간결하게 찌르는 맛이 있어 좋아요.
류시화의 저 책으로 간단히 만난 적이 있어요.

순오기 2012-02-29 01:02   좋아요 0 | URL
하이쿠는 류시화의 '한 줄도 너무 길다'가 최고죠.^^
 
말하는 까만 돌 일공일삼 77
김혜연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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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이 가능한 세상이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 사이엔 소통부재가 점점 늘어 간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같이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고, 속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이 삭막해져 간다. 아니 겉보기엔 실시간 대화가 이루어지는 소통의 세상이지만, 부끄러운 속내를 털어놓아도 좋을 진정한 친구는 갖지 못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지호의 까만돌은 이렇게 숨막히는 아이들의 속엣말을 들어줄 진정한 친구의 상징으로 읽힌다.

 

작은 아이 지호는 새와 벌레랑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아토피 때문에 피부가 울긋불긋 더럽다고 아이들은 지호를 가까이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세 악당(형규, 덕수, 희준)들에게 늘 당하면서도 맞서지 못하고 피해 달아나기 일쑤다. 왕따가 된 지호는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 새와 벌레에게 말하는구나 싶어 마음이 짠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호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아이라는 것과, 천사의 선물처럼 말하는 까만돌을 갖게 된 것이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 때문에 말문을 닫아버린 아빠, 그런 아들을 지켜봐야 하는 할아버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지호에게 말하는 까만돌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된다. 까만돌은 제 마음에 내킬때만 대답하지만, 그래도 지호의 말을 들어주는 친구임에 틀림없다. 지호는 말하는 까만돌을 갖고 나서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줄리 아줌마의 도움도 컷지만, 드디어 지호의 홀로서기가 시작된 것이다. 소심쟁이 지호가 말하는 까만돌을 가진 후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필수!^^ 

 

1. 친구가 말할 때 중간에 절대 끼어들지 않는다

2. 친구 생각이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꾸짖거나 뭐라 하지 않는다.

3. 듣기가 우선! 말을 하기보다 주로 듣는다.

 

까만돌이 지호의 고민을 상담할 때 지키는 법칙은, 엄마 아빠와 선생님들이 새겨야 될 거 같다. 어른들은 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보다는 훈계하기를 더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니까, 차라리 까만돌처럼 듣기만 하고 침묵하는 게 더 좋을 때도 많다는 걸 기억하자.

 

 

"이유없이 괴롭힌다고? 그런데 왜 당하고만 있는데? 왜 도망치는데?" (63쪽)

 

까만돌은 지호의 말을 들으면서 무엇이 잘못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우쳐주는 진정한 친구다. 말하는 까만돌은 지호 뿐 아니라 지호아빠에게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말하는 까만돌과 만난 지호와 지호아빠의 변신은 감동이다. 이제 까만돌의 주인이 된 악당 우두머리 형규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다음 이야기를 이어쓰는 독자가 돼도 좋으리라.  

 

 

'말하는 까만돌'을 읽고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올랐다.

개울가의 소녀가 '이 바보!' 라고 소리치며 던진 조약돌이 소년에겐 '잊혀지지 않는 의미'가 된 것처럼. 지호의 까만돌은 충분히 멋진 환타지를 선물했다. 아이들이 사는 일상에서도 환타지를 꿈꿀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환타지 작품을 현실도피로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깬 지호의 까만돌은, 내게도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다.^^

 

 

'지호는 얼른 달려갔다. 이마가 훌렁 까지고 '초록색' 머리핀까지 꽂아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었다.(47쪽)'고 써 있는데,

그림은 초록색이 아니고 붉은색이다. 바탕이 초록이라 구별하느라 그랬다면 '초록색'을 '붉은색'으로 바꿔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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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2-20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제가 순오기님 서재에서 첫 댓글의 행운을 누려 보나요?

요즘 아이들의 혼자 놀기를 생각할 때 우리들의 옛 시절이 좋았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린시절 엄청 뛰어놀았어요.
술래잡기, 다방구, 고무줄, 줄넘기 등 못하는 것 없이 다 잘했어요. 다 들 선수였죠.
아마 순오기님도 그랬을 걸요?ㅋㅋ


2012-02-20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2-20 18:17   좋아요 1 | URL
이 글이 새벽에 사라졌는데, 알라딘에서 되살려주었네요.^^
USB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어요. 우리 아들한테 배워야지요.ㅋㅋ

저도 학교에서 돌아오다 중간쯤에서 공기놀이나 고무줄놀이는 제법 했죠.
집에 와선 동네 아이들과 깡통차기, 줄넘기, 술래잡기도 많이 했고요.ㅋㅋ
다방구? 이건 어떤 놀이인지... 이건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2012-02-21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0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2-21 01:54   좋아요 1 | URL
글을 올리고 다시 읽어보며 수정하는데, 날라갔던 글을 되살려서 수정이 늦었네요.
초록색 머리핀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글과 그림이 다르다는 걸 발견할 아이들이 생각나서...^^

2012-02-21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2-22 11:02   좋아요 1 | URL
금요일에 뵙지요!^^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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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어른 책을 어린이 용으로 눈높이를 낮춰 출판하는 행태를 곱게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고 긍정적으로 보게 했다. 왜냐면, 이 책을 읽고 나면 리뷰 제목처럼 하게 될 것이라 믿기에...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실천한다!"

 

 

 

2006년 6월, 초등학부모독서회에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고 토론하면서, 10여명의 회원들이 즉석 모금으로 57,000원을 거출하여 월드비전에 후원을 했었다. 그때 우리집은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 큰딸은 고등학교에서 학비지원을 신청했는데, 다행히 s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되어 졸업까지 운영지원비와 학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세상은 정말 함께 사는 세상이구나,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는 말을 절절히 깨달았고, 우리가 혜택을 받은만큼 누군가에게 우리도 사랑의 빚을 갚아야겠다 생각하고, 월드비전을 통해 아이 하나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사진에 보이는 다섯 살 우간다 소년은 이제 2학년이 되었다. 가장 어려울 때에 후원을 실천하게 된 건 순전히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었기 때문이다.

 

 

한비야 언니는 어린이를 위한 책 맨 뒤편에 본인이 후원하는 세 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가 세계의 구호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소득에서 후원하는 일을 지속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멘토로 인정받고 존경받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실천하지 않는 말은 감동과 존경을 불러오지 못한다. 그녀의 세 딸들은 각각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몽골에 산다.

 

 

  

 

이 책은 아프가니스탄과 말라위와 잠비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우리와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무관심하거나 남의 나라 일이라고 모른 척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세계가 지구'촌' 시대를 넘어 지구'집'이라 부르는 한비야 언니의 말을 실감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저 먼지가 모두 밀가루였으면 하고 바라는 식량부족의 그 절심함이 우리의 현실이 될수도 있고, 우리가 함부로 쓰고 버리는 물이 부족한 국가에 우리나라가 포함된 것처럼, 에이즈로부터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절대 남의 일이나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세계의 어린이가 잘 먹고 입고 배우며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지구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1990년까지 들어온 해외 원조 총액이 25조 원이나 되는 수혜국이었다. 어떤 외국기자는 "35년간 일본 식민지에, 남북 간 이념 대립에, 이제는 전쟁까지 하고 있는 한국이 제 발로 서기를 바라느니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이 피는 것을 바라겠다"라고 기사를 썼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꽃을 피운 나라로, 1991년부터 해외 원조를 끊고 우리 돈을 모아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월드비전 내에서 수혜국에서 지원으로 바뀐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던 나라였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면,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 지금 지원을 받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도 월드비전의 지원을 통해 자립하고 머지않아 지원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나쁘지 않으리라. 지금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면 어떻게 도움을 줘야 되는지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지금 세계 구석구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보자. 그리고 알았다면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궁리해보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면 바로 실천함에 주저하지 말자.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실천하는 건 당연한 순서니까. 또한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부르카, 차도르, 히잡, 니캅의 차이가 무엇이고 어느 나라에서 주로 입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유익한 정보다. 특히 에이즈에 걸린 엄마가 출산 직전에 항바이러스 주사를 맞으면 아기는 괜찮다는데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고 죽어가야 한다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다. 이렇게 올바른 정보만 가져도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배척하거나 무시하는 촌스런 짓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고 싶은 어린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필독도서다. 또한 세계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야 할 이웃이기에 그들의 현실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니까. 한비야 언니와 같은 열정의 멘토가 전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더 멀리, 너 높이 날아 보세요. 두 날개를 활짝 펴고서! 온 세상이 전부 여러분의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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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12-3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뭉클한 얘기네요.
세상은 정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맞아요.
언니처럼 실천하는 사람이 눈부셔 보입니다.

순오기 2012-01-02 16:29   좋아요 0 | URL
우리집 얘기~~~ ^^
한 가지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있어야겠어서....

수퍼남매맘 2012-01-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200% 공감합니다.
저도 꼭 챙겨서 보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지구요.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순오기 2012-01-02 16:30   좋아요 0 | URL
아~ 200% 공감이라니 제목을 잘 정했나요?^^
챙겨보고 실천하고, 건강한 2012년~~~~ 아자아자!!

잘잘라 2012-01-0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면 실천한다!!! 고로 사랑은 움직이는거??? 히히힛

순오기 2012-01-03 16:36   좋아요 0 | URL
사랑하면 실천한다~ 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