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EBS 다큐팀이 1/20 우리집에 촬영와요~
EBS 다큐 촬영을 앞두고 부랴부랴 만든 가로 50센티 세로 40센티<늘푸른 작은 도서관> 간판입니다.
어젯밤에 대문 옆 도로명 주소 아래에 본드로 붙이고, 실리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때요?
산뜻하죠!^^
나는 그냥 나무로 길죽하게 '늘푸른 작은도서관'이라 붙이려 했는데
나무로 길게 하겠다는 내 말을 듣고는
"언니, 경로당 간판 생각하는 거지? 그게 뭐야~ 그런 간판 보고 책 읽고 싶어 들어오는 아이가 있겠어?"
"우리 도서관은 어린이만 오는 곳 아니야, 어른 책이 더 많아."
"그래도 그렇지. 그게 뭐야, 작고 이쁘고 산뜻하게 만들어야지!!"
전화로 악을 써댄 독서회원 덕분에 요렇게 이쁜 이름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요건 남편이 해준 선물이라 더 푸르게 푸르게 빛납니다!^^
몇 해째 커튼을 제대로 걸지 않고 한쪽만 걸든가, 그도 안하던가 그랬는데
어제 드디어 거실 창에 짝으로 완벽하게 커튼을 쳤습니다.
커튼 거는 고리가 많이 빠져서 제대로 걸 수 없었는데, 고리를 하나 하나 끼워 넣어 마무리했어요.
누가?
내가요!!
요 사진은 우리 큰딸 보라고 올리는 거에요.^^
저 커튼이 우리 큰딸 낳은 1989년에 당시로선 거금이었던 9만원을 주고 만들었는데
23년이 지난 지금도 괜찮아보이지 않나요? ㅋㅋ
거실 전면에 있던 잡동사니 장식장을 치우고 3단 책장을 두고 책을 꽂았더니 보기에 좀 낫군요.
개관식 하기 전에 여기에 가로 200센티 세로 120센티 책꽂이를 맞춰 그림책을 꽂고, 위에 게시판을 걸 생각이었는데...
이제 책꽂이와 게시판 만드는데 돈이 좀 들어가겠지만, TV를 치우고 그렇게 해 놓으면 도서관 분위기가 날 거 같아요.
다리미는 안 보이게 예쁜 그림으로 가려 놓을까?
우리 아들 초딩때 야구공 던져서 유리를 깼는데, 10년 만에 단장을 해줘야지.ㅋㅋ
화장실 문 옆에 걸린 선반에는 화분을 올려 두었고, 거실 창 앞에 철제 책꽂이를 하나 더 들여서 나란히 나란히.....
어찌됐든 오늘 EBS 피디와 카메라 담당하신 분이 온다니까, 1시부터 촬영을 하긴 하나 봅니다.
작가는 현재 우리 생활과 조금 다른 연출을 원하는데, 어쩌면 줄다리기를 해야 될 듯합니다.
자기들이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만) 담으면 다큐가 아니니까....
50분 다큐에 직장독서, 가정독서.... 이런 식으로 몇 개 들어가는데
가정(족)독서에 몇 몇 가족이 참여하는 줄 알았는데, 가정(족) 독서는 우리가족만 찍는대서 좀 부담이 되지만,
최대한 우리가족 실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쪽으로 가보렵니다.
그동안 도서관에 관한 책이나 독서에 대한 책을 읽고 사고... 현재 늘푸른 도서관 소장도서만 담아봅니다.
<도서관>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삶을 꿈꾸며....
쓸고 닦고 청결 주부보다는 책읽기를 더 좋아한 덕에, 책도 쌓이고 먼지도 쌓이고...^^
아~ 추가하는 자랑질!^^
EBS 다큐팀에서 우리집에 촬영온다는 페이퍼를 본
000 출판사에서 늘푸른 작은도서관 소장 리스트를 확인하고, 내게 없는 책과 소식지를 한보따리 보내왔다.
감짝선물은 언제나 감동의 쓰나미를 몰고 온다~~~~ ^^
아래 세 권은 공교롭게 구판 소장했는데, 개정판을 얻었다.
양철북은 내게 여러모로 고마운 출판사입니다. 소장도서 리스트에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