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책을 읽을 때, 집으로 엄청난 양의 택배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영화를 전공하는 딸아이가 졸업 작품을 찍는데 필요한 물건들이었다. 이번 작업에서 PD로 참여한 딸아이는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원활한 진행을 맡아야 한다. 계획된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참여하는 스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적당한 시간에 세끼의 식사를 배달시켜야 하고, 간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해 그들이 지치지 않게 해야 하며, 심지어 흡연자를 위한 담배 피우는 시간과 스텝들이 커피를 마시는 시간까지 일과표에 넣어야 한다.

 

택배상자에는 여러 가지 간식, 핫팩(날씨가 그리 춥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스토브와 주전자, 각종 테이프, 심지어 쓰레기를 담는 비닐 등 수많은 자질구레한 물품들이 가득했다. 남편은 이 많은 물건을 은평구 증산동의 촬영장까지 차로 실어주어야만 했다. 전쟁으로 치자면 딸아이는 보급품을 지원하는 병참장교의 역할을 한 것이었다.

 

30분짜리 영화를 찍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관객이 납득할 수 있게 만드느라 많은 다른 의견의 조율을 통한 수정작업이 필요했다. 제작, 연출, 촬영, 미술을 맡은 헤드와 스텝들은 단 며칠간의 촬영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엄청난 회의를 해야만 했다. 흡사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처럼 작전, 총사령관, 장교, 병사, 무기, 보급품, 차량 등이 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었다.

 

 

24명의 스텝이 움직이기 위해 이렇게 많은 물품이 필요하다면, 1941열등한 슬라브족을 몰살시키고 볼셰비즘을 박멸하기 위해 친 추축국(親 樞軸國)의 부대를 합쳐 400만 병력을 소련으로 이동시킨 독일의 총사령관 히틀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1812년 나폴레옹 군대가 처절하게 패배해 퇴각한 곳을 다시 점령하고자 하는 히틀러의 시나리오에는 어떤 것이 들어 있었고, 우리는 무엇을 납득할 수 있을까?

 

1933년 권력을 잡은 히틀러는 군비 확장과 동시에 국민 생활을 수준 이상으로 유지시키려는 말도 안 되는 의지가 있었다. 당연히 이런 무리한 정책은 부작용을 가져오기 마련이고 더 많은 재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공업부문의 노동력 부족현상이 일어났고, 이것은 서비스업이나 항만 노동자 등, 다른 곳의 노동력 부족과 농업 인구의 감소로 이어진다. 독일의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석유가 필요했다. 소련보다 먼저 선점한 루마니아에서 석유를 얻는 독일은 소련의 루마니아 공격을 우려했고,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코카서스의 유전까지도 필요했다. 이런 여러 가지 위기로 독일은 외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타국 병합에 의한 자원과 외화 획득, 점령한 국가의 주민 강제노동으로 독일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군비확장 경제를 유지했다. 물론 이러한 내치적 요인으로 추진된 영토 확장정책은 타국과의 분쟁을 고조시키는 것이었지만, 나치 독일은 위기극복을 위해 전쟁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제2차 세계 대전은 시작되었다.......

사실 프랑스 등 각국을 정복한 후 독일의 점령정책은 자원과 공업제품 징발, 노동력의 강제 동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 덕분에 독일 국민의 생활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1944년에 전쟁 판세가 급격히 패배로 기울기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들은 초기 제국주의적 수탈정책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누린 공범자였던 셈이다. -p128~129, ‘독소전쟁’]

 

독일이 소련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은 세계관, 절멸, 통상 전쟁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두 마리도 아닌 세 마리의 토끼를 쫓겠다는 욕심과 나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서 가차 없이 빼앗아 내 가족을 배불리겠다는 뻔뻔한 생각이 동시에 있었다. 이런 파렴치한 히틀러와 절대로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스탈린이 맞붙은 독소 전쟁은 양쪽에 엄청난 손실을 주었고, 그 어떤 것에서도 도덕과 관용,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문짝을 부수면 썩은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릴 것이다!(p.54, 스탈린그라드)”라고 소련을 과소평가한 히틀러는 9~17주 정도 만에 소련 침공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것은 망상에 불과한 희망사항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소련의 저항이 강해 독일은 모스크바를 점령하는 데 실패한다. 작전을 바꾼 독일은 코카서스의 석유를 포기하지 못해 스탈린그라드로 향했지만, 결국 독일 제6군은 그곳에서 완전히 소련군에게 포위당한다. 히틀러는 끝까지 항복이나 퇴각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파울루스 원수는 소련에게 항복한다.

 

독일의 소련 침공에 대한 앤터니 비버의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굉장히 미시적인 접근으로 서술된 책이다. 독일 현대사를 전공한 오키 다케시의 독소전쟁은 거시적인 관점으로 일목요연하게 독소전쟁을 잘 정리해 놓았다. 예상과 달리 앤터니 비버보다 오키 다케시의 책에서 이 전쟁에 대한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앤터니 비버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번 여름에 읽은 저자의 다른 책인 베를린 함락 1945때문이었다. 어떤 이유로 소련 병사들은 독일에 대해 복수의 칼날을 갈았으며, 그들이 왜 그렇게 끔찍한 집단 강간을 저질렀는지 궁금했다. 책의 여러 부분에서 계속 언급된 집단 강간과 독일군이 러시아에서 한 짓’, ‘독일군이 소련에서 저지른 만행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렇다면 독일군은 소련 침공 시 강간을 하지 않았을까? 이 책(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강간이란 단어는 딱 한군데에서만 언급된다.

 

[98일자 스탈린그라드 전선 소식지 스탈린코에 즈나미아에는 사지가 묶인 채 겁에 질린 소녀의 사진이 실렸다. 설명은 이러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딸이 파시스트들에 의해 이렇게 묶여 있다면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렇다. 그들은 이 어린 아이를 무참히 강간한 다음 전차 밑으로 던져 버릴 것이다. 전진하라, 전사들이여. 적을 쏘라. 범죄자들이 여러분의 딸을 강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임무다.

-p.192]

 

저자는 이 문장에 대한 주석으로 ‘1942년 늦은 여름의 이 강간을 모티프로 한 선전이 1944년 말과 1945년 붉은 군대가 독일의 영토로 진격하면서 집단 강간을 저지른 것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후, 그들은 엄청난 양의 곡식과 가축, 원료와 노동력을 수탈했다. 히틀러는 출동부대라는 특수기동대를 투입해 유대인과 코미사르, 소련군 포로를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900일 동안 봉쇄한 레닌그라드에는 굶주리다 못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탈린그라드에서 포위된 독일군 역시 나중에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인육을 먹는 군인이 있었다. 인생사 새옹지마이다.

 

히틀러가 이렇게 소련인들을 가볍게 학살할 때, 스탈린은 그들을 구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독일을 이길 수만 있다면 자국 국민들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었다. 소련군 포로는 전쟁이 끝난 후에 굴라크로 가야만했다. 군인들이 전사하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또 다른 국민이 아무런 훈련도 받지 않고 전투에 동원되었다. ‘굶어 죽어가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다.(p.75)

 

[한 독일군 장교는 러시아인들이 자기 동포의 시체를 발가벗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와 병사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얘기했다. 하지만 독일군 병사들은 더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서 옷과 장화를 빼앗은 다음 얼어붙은 허허벌판으로 쫓아 버렸던 것이다. 이렇게 내쫓긴 러시아인들은 대개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

모스크바 퇴각 때 독일군 병사들은 농가에서 닥치는 대로 가축과 식량을 빼앗아 갔다.

-p.86]

 

이런 독일의 만행으로 러시아인들은 분노와 원한을 키웠고, 그들에게 절대 질 수 없다는 결의를 다졌다.

 

히틀러는 스탈린그라드에서 포위된 제6군에게 항복을 원하지 않으며 끝까지 싸우라고 한다. 그들의 패배를 확실히 인식했을 때, 각 사단에서 두 명의 병사를 차출해 원래의 6군에서 나온 상징적인 씨앗으로 새로운 6(p.14)’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히틀러판 노아의 방주(p.14, 스탈린그라드 전투)’였다. 히틀러의 소련 침공으로 붉은 군대가 입은 피해는 사상자 110만 명, 그 중 사망자는 48만 이상이었다. 민간인 피해자의 정확한 수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스탈린그라드 참사 뒤 유일하게 밖으로 터져 나온 불만의 표시는 백장미라는 소규모 뮌헨 학생 그룹에게서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함부르크,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빈의 다른 학생들에게로 전파되었다. 조피 숄과 한스 숄 남매는 218일 나치 체제의 전복을 호소하며 전단지를 살포하고 벽에 슬로건을 쓴 뒤, 뮌헨의 무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에서 다시 전단지를 뿌리다가 체포되었다. 남매는 게슈타포에게 고문을 당한 뒤 뮌헨 인민 재판소 특별 재판에서 폴란트 프라이슬러에게 사형을 선고받고 교수형을 당했다. 철학 교수 쿠르트 후버를 비롯하여 그들 그룹의 다른 많은 인원들도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p.562, 스탈린그라드 전투]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거리는 온통 떨어진 낙엽으로 덮여 있다. 그 길을 걸으며, 낙엽을 밟으며 이 낙엽들이 전쟁으로 고통스럽게 죽어 간 인간의 생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개개인에게 죽음은 존재의 소멸이라는 엄청난 것이지만 권력을 가진 자에게 이 죽음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는 술잔보다도 가벼웠을 것이다. 가진 것 없고, 약하기만 민중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목숨을 바쳤을까? 나 역시 아무것도 아닌 민중이기에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지금 당신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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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1-09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에서 독소전 당시 독일군이 러시아 사람들을 불태워죽였던 게 떠오릅니다 생지옥이죠...백장미단 이야기가 이 책에도 언급되는군요 따님 영화 잘 찍으시길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3-11-09 09:51   좋아요 2 | URL
독일군들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하게 수탈을 했더라고요.
그들에게 필요 없는 것도 무조건 빼앗고 집도 불태우고~~
생각지도 않게 이 책에서 백장미단이 언급되어 있었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coolcat329 2023-11-09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오랜만이에요~
앤터니 비버의 <베를린 함락 1945> 저도 읽어야 하는데 사놓고 그냥 방치네요.
스탈린그라드 전투 저 책도 사야겠어요.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서 소련 병사 두 명 당 총 한 자루만 주고 앞서가던 총 든 병사 죽으면 뒤에 총 없이 따라가던 병사가 총 주워서 돌격하던 장면이 넘 충격적이었어요.
어차피 죽을 거 총을 아까자는 거죠. ㅠ

페넬로페 2023-11-09 13:06   좋아요 2 | URL
쿨캣님, 요새 많이 바쁘신가 봐요. 그래도 책은 꾸준히 읽으시는 것 같아요.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알라딘에서 품절이라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베를린 함락 1945‘가 훨씬 더 짜임새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쿨캣님께서 알려주신 영화를 저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보기에 힘들 수도 있겠어요 ㅠㅠ
어쨌든 히틀러와 스탈린은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인데 그 두사람을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슬퍼요.

얄라알라 2023-11-11 02:17   좋아요 1 | URL
책도, 영화도
맥락을 알고 봐야 오래 기억난다는 당연한 진리를 페넬로페님 글과 coolcat님의 댓글로 다시 생각해봅니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를 보았어도, 그 역사적 배경도 기억에서 희미하고
coolcat님 말씀하신 장면도 희미하고.

[피에젖은 땅]이며, [돗소전쟁]이며 높은 고지처럼 보이지만 외면하면 안 되겠네요.
맥락 없는 이해는 빈 깡통과 같음을 깨닫기에

페넬로페 2023-11-11 08:17   좋아요 0 | URL
쿨캣님께서 말씀해주신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보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4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언급된 저격수에 대한 내용이더라고요.
실제로 목동 출신의 이 저격수가 유명했다고 했어요.
영화 소개해주신 쿨캣님께 감사드려요.
책을 읽고 보니 이해가 넘 잘 되었어요. 얄라님 말씀처럼 배경과 맥락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쿨캣님 말씀하신 장면은 영화의 거의 첫 장면인데 전장에 도착하자마자 총 한 자루만 주면서 바로 적진으로 뛰어가라는 장면이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레삭매냐 2023-11-09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성해 주신 글에 오류가 있어
알려 드립니다.

한스와 조피 숄 남매는 교수형이
아니라 단두대에서 기요틴 처형
되었습니다.

<베를린 함락>에도 나온 것처럼
파시스트 짐승의 소굴로 진격하던
붉은군대의 전사들이 동프로이센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훨씬 더 잘
먹고 잘 살았다는 걸 보고 놀랐다
고 하지요.

이렇게 잘 먹고 잘 살면서 상대적
으로 못사는 우리를 왜 침공했나
하고 말이죠.

우리는 잠시 유예된 평화 속에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주
무감각하게.

페넬로페 2023-11-09 13:12   좋아요 3 | URL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은 제가 대학 다닐 때 읽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교수형도 아닌 단두대에서 처형했다니 ㅠㅠ
아마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네요.

베를린 함락에서 저도 그 부분 읽으면서 공감했고, 소련인들이 당한 고통도 이해했지만 꼭 그런 방법이어야 했었는지 경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갑자기 전쟁이 찾아온다면 어떨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레이스 2023-11-09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급품 얘기를 하니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이 생각나네요. 벌써 졸업작품 찍을때가 됐네요.
세월 빨라요...;;;

페넬로페 2023-11-09 13:18   좋아요 2 | URL
무기의 그늘~~
읽었는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요즘 머리가 좀 이상해진 것 같아요.

딸아이 동네 친구들은 벌써 취업도 많이 했어요. 제가 딸아이에게 취업도 그렇고 남친도 없어서 씁쓸하다고 했더니 가만히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그 모습이 좀 짠하기도 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요.

새파랑 2023-11-09 1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요즘 역사 책 많이 읽으시는거 같아요~!!

요즘 러시아는 안그런데 예전 러시아는 점령이 쉽지 않은거 같아요. 땅도 척박하고 날씨도 안좋고 ㅋㅋ

날씨가 추워졋니 코트를 꺼냈습니다 ㅋㅋㅋ

따님이 피디라니 뿌듯하실거 같아요~!!!

페넬로페 2023-11-09 13:21   좋아요 3 | URL
러시아는 워낙 날씨가 추워 그것이 그 나라를 돕는 것 같아요.
책 한 권을 읽으면 다른게 궁금해 또 다른 책을 읽게 됩니다.
딸아이는 아직 학생인데 취업 생각하면 많이 암울해요 ㅠㅠ

서니데이 2023-11-09 2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영화전공하시는군요. 러닝타임이 길지 않은 단편영화를 찍는 것도 큰 일이라고 들었어요.
전체과정에서 가장 할 일이 많고 어려운 역할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페넬로페님, 내일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11-10 00:21   좋아요 2 | URL
네, 짧은 단편영화, 그것도 학생들이 찍는 영화인데도 너무 할 일이 많고, 제작비도 많이 들더라고요. 고생한 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맘도 추워지는 느낌입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시기 바래요^^

꼬마요정 2023-11-09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영화 찍으시는군요. 너무 멋져요!! 영화는 종합예술이잖아요!! 정말 대단해요!! 정말 자랑스러우실 것 같아요^^

전쟁은 너무 잔인해요. 쿨캣 님이 말씀하신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진짜 저도 충격이었어요. 두 사람이 한 조인데 한 명은 총 한 명은 총알… ㅠㅠ 지금도 러시아를 포함해서 여러 곳에서 전쟁 중인데 부디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ㅜㅜ

페넬로페 2023-11-10 00:27   좋아요 3 | URL
옆에서 보니 극장에 걸리는 영화 한 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들어갔는지 알겠더라고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곳에 들어가도 일을 잘 해낼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마침 왓챠에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있어 보기 시작했어요.
그 어떤 이유에도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또 한 번 실감했어요^^

희선 2023-11-13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람이 한 가지 일을 하려면 많은 게 있어야겠습니다 전쟁은 더하겠습니다 그런 걸 다른 곳에서 빼앗다니... 예전 싸움에서는 전쟁에 쓰는 물품을 옮기는 길을 막아버리기도 했네요 세계 전쟁이 일어났을 때라고 그런 일이 아주 없지 않았겠습니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전쟁을 하는 사람은 피해 입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걸지... 사람을 죽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길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되면 안 될 텐데... 지금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건 피해 입는 사람을 별로 생각하지 않아서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11-13 08:32   좋아요 1 | URL
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한 두개가 아니잖아요.
그것이 전쟁터라고 해서 필요해지지 않는것도 아니고~~그런것을 민간인들이나 침략국의 포로들의 노예 노동에 의존한다는 게 더 큰 폭력과 원한을 가져오는 것 같아요 ㅠㅠ
폭력은 더 큰 폭력을 가져올 수밖에 없어요. 이 세상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독서괭 2023-11-15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따님이 영화 찍으시는군요! 앞으로 좋은 영화를 많이 찍어주시길 바라봅니다. 영화 찍는 얘기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전쟁 얘기로 넘어가셔서 깜짝..ㅎㅎ 전쟁 책은 읽기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열심히 읽고 남겨주시는 거 대단해요 ㅠ

페넬로페 2023-11-15 19:15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의 응원, 감사합니다.
전쟁에 대한 책은 정말 읽기 힘들어요. 사람 목숨이 너무 가볍게 취급되니 참 씁쓸하더라고요. ㅠㅠ
제발 전쟁이 없어지면 좋겠는데 그저 제 희망사항인 것 같습니다.

미미 2023-11-17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보일러를 돌리지 않아 거실이 마침 썰렁해서 더ㅋㅋㅋㅋ)
<피에 젖은 땅>에서도 스탈린이 군에게 강간을 부추기는 듯한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ㅜ.ㅜ
저는 자국민까지 학살하고 방치했기에 늘 히틀러보다 스탈린이 더 밉더라고요. 게다가 스탈린의 악행은 히틀러보다 더 잘 숨겨진 측면도 있어보이고요.

그나저나 페넬로페님 따님이 영화를 전공하신다니 이번에 PD로 참여한다니 너무 멋진걸요?! 페넬로페님의 리뷰를 읽으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지금 전쟁이 얼른 좀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꾸 뉴스를 찾아보게 되네요.


페넬로페 2023-11-17 18:01   좋아요 1 | URL
정말 스탈린과 히틀러의 만행은 읽으면 읽을수록 끝이 없습니다.
그저 국민은 전쟁 기계에 불과하고요 ㅠㅠ
자국민에 대한 선처나 애정도 전혀 없더라고요. 스탈린과 히틀러는 자존심 싸움만 했던 것 같아요.

딸아이가 영화전공하는데 앞으로 어떤 길을 가던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세상 모든 곳에 평화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3-12-09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축하합니다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는군요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사는 게 전쟁이다 하기도...

페넬로페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3-12-10 10:37   좋아요 0 | URL
여전히 전쟁은 진행중입니다 ㅠㅠ
빨리 끝나기를 매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