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몇 달째 고생중이다.

계속적으로 통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팔을 들어올리거나 가방같은 물건을 들면

힘을 받지 못하거나,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에 통증이 심했다.

처음 간 사무실 근처 병원에서는 DNA주사라는 걸 맞고 침치료를 병행하고,

자기들이 지어준 한약을 먹으란다. 가격은 230여만원.. 한방 치료는 할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179만원 정도로 해준단다..

진단은 문진하고 초음파, 직접 만져보고 이리저리 돌려본 것으로 하고..힘줄에 구멍이 났다고
했다.

 

두번째 병원은 MRI, 엑스레이, 초음파, 문진 등을 다 해본다..

검사비만 해도 처음 병원의 전체 치료비에 맞먹는다..원인은 노화

게다가 수술 밖에 방법이 없단다.. 어깨 힘줄에 염증이 심한데 그대로 두면 나중에 팔을

제대로 못 쓴단다.,.수술비, 검사비, 입원비 등등 해서 대략 땨져보니 헐...한 금액이 나온다

인터넷에서 어깨 수술에 대하여 열심히 검색해서 수술받은 환자의 블로그를 볼 수 있었다.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어깨를 수술하니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단 사무직 노동자로서 기본인 타이핑이 안되고, 운전도 어려우며, 식사도 쉽지 않다.

그의 수기를 읽고나니 수술받고 싶은 마음이 훨훨 날아가 버렸다.

 

세번째 병원 힘줄에 염증이 심하게 있단다.

MRI,엑스레이는 두번째 병원에서 카피해 갖고, 재생주사에 충격파 치료를 하자고 한다.

이 병원에서 진단한 원인은 스쿼시..

수술 얘기를 꺼내니 수술받으면 좋기는 한데, 10여년 친 스쿼시 끊고 (라켓을 내다버리란다)

무거운 거 들지 말고 관리하면서 지내면 그냥저냥 일상생활은 가능하댄다..

재생주사 한번에 20여만원..

 

다른 종합병원도 추천받았으나, 서울 반대편이라 히든 카드로 두기로 했다.

결국 세번째 병원의 치료법을 따르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가장 저렴한 비용과 덜 고통스런 치료법인듯해서)

동일한 환자에게 각각의 병원이 내린 진단과 치료방법이 이렇게 다른게 맞는건지 의문이다.

<목,어깨 통증홈트>를 보면서 나의 어깨에 대한 학습을 병행하기로 한다.

견갑근, 승모근 등등 생소한 용어들이 낮설지만 내 몸의 구조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의사 선생님들과 좀더 원활하게 치료법에 대하여 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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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시점인가부터 제대로 깊이 푹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출근 시간보다 좀 빠르게 오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통상 7시10분에서 20분 사이에

회사 도착)..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는 경우가 빈번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면

몸이 무겁기 그지없다.

어느 날은 새벽 3시에도 깨고, 다른 날은 4시반 어떤날은 5시반에 깨기도 한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제일 안심이 되는 것은 새벽 3시에 깰때이다.

앞으로 잘 시간이 그래도 2시간이상 남았구나 하는 안도..

그에 반해 5시반에 깨면 우와 이제 20분뒤면 일어나야 하잖아..아 싫다 정말..

 

제대로 잘 자고 잘 깨고 싶어서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을 질렀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기에 속는셈치고 질러보았다..

 

다음 주부터는 잠으로 인한 삶의 질의 개선되었으면 좋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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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스쿼시를 치고 있고, 가끔은 골프도 친다.

매일 트레드밀에서 달리기와 걷기를 하고..

그렇게 관리한다고 하는데도 몸의 기능에 하나둘씩 이상이 생기는 거

세월의 흐름 탓이리라..

몇 달전에는 달리기와 걷기를 2시간 정도했더니 겨드랑이부터  옆구리 윗부분이 불에 덴듯이

쓰리고 아팠다. 간만에 무리를 해서 그런가 싶어 자연스레 나을 줄 알았더니 다음날도

여전히 통증이 가라앉지를 않는 거다.

부랴부랴 회사 근처 통증의학과를 섭외해서(이런 경우에는 내과를 가야할지 외과를

가야할지 잘 구분이 안되는데, 통증은 있으니 통증의학과를 발견하고는 어찌나 기쁘던지)

갔더니 대뜸 "실손보험은 드셨나요?"라고 물어본다.

아뇨 들어논거 없는데요.. 했더니 간호사가 실망하는 눈치다.

대신 회사에서 의료비 보조가 좀 되요.. 했더니 열심히 비급여 항목에 대한 설명을 한다.

아파 죽겠는데 급여/비급여를 따질 형편은 아니고 해서 일단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치료를 받고 나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치료비가 찍혀있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다 해달라고 했으니 항의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마음 속에 찜찜함만

한 가득 담고왔다.

 

그리고 오늘.. 수개월째 계속 되는 어깨통증을 치료하려고 근처 병원을

갔더니 재차 실손보험에 대한 얘기를 한다.

이전에 당한 것도 있고 해서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고 (치료비도 이전보다 몇 배 더)

일단 명세서만 받아서 철수.. DNA주사, 한방 치료를 다해서 엄청 많은 금액이 기재되어

있다.

 

두번의 실손 보험 문의를 받고나니 병원이 치료보다는 장사에 더 무게를 두는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국공립병원이 아닌 다음에야 영업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실손보험 가입과 치료가 이렇게 강하게 인과관계가 설정되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환자들한테도 완치를 위한 치료는 가능할테고(그렇지 않다면

우리 병원에서는 치료가 안되니 다른 병원을 가라고 하는게 맞겠지)..

그렇다면 실손보험 가입을 이유로 비급여항목에 대한 치료를 권하는 것은 결국 과잉

진료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일단 실손보험 가입 여부부터 확인하는 병원을 맞닥뜨리면
최소한 나는 신뢰도가 확 낮아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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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돌아온 후...

스페인에서 돌아온 다음에 한 1년 나름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나, 현재는 무덤덤

여기저기 처박아 두었던 일본어 교재들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다.

언어가 다른 나라에 가니 제일 약오르는 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김지룡의 <속보이는 일본어>를 구입한지 거의 10년만에 끄집어 내어 읽고 있다.

이번에는 좀 진득하게 일본어 공부를 해야긋다.

스페인이야 다시 가보기 쉽지 않지만, 일본은 가깝고 짱구도 있고하니 갈 기회가

훨씬 많을 것도 같고... 일본에서 일본인과 열심히 대화를 하던 짱구에게 쟤는 머라는

거니?했을 때 돌아온 짱구의 답변 "안 갈쳐주지롱"에 약도 오르고..

고딩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고, 대입 시험도 일어를 제2외국어로 보아 제법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터라.. JLPT N3를 1차 목표로 달려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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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9일) 

마지막 여행지인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미나토미라이 일대를 둘러보고, 다음날에는 요코하마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마쿠라로 갔다. 키타가마쿠라역에서 내린 후 역앞에 있는 사찰을 가려 했으나,

안내 책자에 앞으로 그런 사찰이 많다고 하여 스킵하고, 겐쵸지라는 사찰을

무려 5천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고 보았다.

절의 규모는 원래 더 컸다고 하나, 화재 등으로 지금 많이 규모가 줄었다는데도

제법 넓고 볼거리가 많았다.

이어서 약 30분 넘게 걸어 가마쿠라역 인근에 도착했다.

가마쿠라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마쿠라의 시그니처라할 코토후인이라는 사찰을

갔다. 거기에는 청동 빛깔의 제법 큰 불상이 있는데, 그 불상 안에도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들어가 볼수가 있다고 한다.

일행 중 짱구엄마만 들여보내고 특별한 뭔가가 있으면 우리도 들어가 보려했으나,

그럴만한 사항은 없어 나머지 사람들은 생략했더랜다.

 

가마쿠라에서 연어알덮밥과 잔멸치같은 게 잔뜩 올라가 있는 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동료 직원이 강력하게 추천해준 에노시마를 갔다.

그러나 어제까지 좋았던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바람도 제법 차서

좀더 머물다가는 감기 들겠다 싶어 후다닥 철수했다.

철수하는 길에 온천이 하나 있어 들어가 볼까 했는데, 왠지 입구부터 가격의

압박이 있을 듯한 분위기에 날씨가 안 좋아 기껏 온천욕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찬바람쐬면 감기 걸릴 확률이 높아질 거라는 짱구엄마의 조언을 듣고

기냥 철수..

 

숙소로 돌아온 후 짱구와 다시 만나 시끌벅적하기 이를데 없는

돈키호테로 가서 각종 약품(일본 간다니 카베진 사다달라는 사람이 제법 많았음),

도토리가 간절히 원하는 곤약젤리, 그리고 짱구가 필요로 하는 물품들을

구입했다. 돈키호테에서는 면세 적용이 되어 다만 얼마라도 할인받는 효과도 있다

 

호텔로 와서 일본 방송을 보는데, 밤 11시50분 정도 속보가 뜬다.

후쿠시마현, 치바현에서 진도 5.9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다.

곧이어 내가 묵고 있던 호텔도 덜덜덜 진동이 오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고 티비로만 보던 일본의 지진을  직접 겪을 줄이야..

 

다음날 아침 짱구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지 친구들 중에 도호쿠 대학을

간 얘들은 지진이 자주 발생해 기숙사방에 안전모를 갖다놓았다고 한다.

그나마 요코하마 지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아침에 우리는 가봤지만 짱구는 못가본 미나토미라이21을 한번 더 둘러보고

만요구락부라는 온천에서 온천욕도 했다. 대형 찜질방같이 생기기 했는데

우리네 찜질방처럼 눕거나 엎드려서 뒹굴뒹굴할 공간은 없다.

온천을 하거나 게임,만화책,족욕,식사 등 돈드는 거만 할 수 있었다.

만요구락부를 나와 요코하마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한다는 주가카이 (중화가)

즉 차이나타운에서 가서 중국 요리를 즐겼다.

딱히 더 맛있다는 느낌을 갖기는 어려웠지만, 한두군데 밖에 가본게 아니라서

(우리는 뙈지가 아니다) 앞으로도 좀더 심도있게 탐방해 보아야겠다..

 

숙소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긴 휴가의 마무리 짐을 싸고
(이때가 두번째로 울적한 순간, 젤로 울적한 건 출근 바로 직전 밤 ^^::)

짱구를 학교로 돌려 보냈다. 버스를 타고 가는 짱구의 모습이 왠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안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요코하마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출발지인 나리타공항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한적하고 아시아나 항공은 10시에 오픈을 해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일사천리로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귀환..

 

출발 전에는 기나긴 여행이 될 것으로 짐작했으나, 막상 여행이 시작되니

금새 끝나버린 듯한 아쉬움이 더 많이 드는 듯하다...

 

일본에서 돌아온지 2주정도 지나가니 벌써 아련한 옛일같다...

 

종종 카톡으로 전해오는 짱구의 소식을 접하고, 이번처럼 비싼 항공권이 아닌

저렴한 항공권과 마일리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조만간 다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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