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은 따끈따끈한 책이다.

이 책을 아직 읽지는 못하고 두루두루 훑어만 보았는데,

새로운 목표의식이 생기게 한다.

이 책에 언급된 서점들을 다 한번씩 방문해 보는 것..

교보문고 광화문점하고 파주출판도시는 그래도 여러번 가보았으니 제외하고...

방문해 보았던 <최인아책방>이 없어서 약간 서운한 느낌이 있었고,

한번 꼭 가봐야지 했던 <당인리 책발전소>도 없어서 조금 더 서운한 느낌이었다..

 

나머지는 차츰차츰 읽어보면서 탐구해 봐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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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든 여러가지 잡념들..

1. 노동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날로 먹으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2. 재화나 용역(서비스)를 소정의 금전을 주고 제공받으면서 그 이상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고 제공하는 사람에게 하대하거나 함부로 대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내또래들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보았으나, 저자와 엮인

   이들은 대체로..)

3. 무례나 하대를 지속적으로 당한 사람들은 양질전화의 법칙의 적용을 받는듯하다.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면 이전에 겪은 일보다 훨씬 작은 일에도 폭발한다.

    그건 나도 수차에 걸쳐 경험한 바 있다.

    행위와 결과의 인과관계가 엉키게 된다.

4. 아무리 험한 영역에도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이들이 거의 항상 있다

5. 저자가 경험한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안타깝게도 쉽게 나아지지는 않을
   듯하다.그들을 대변할 정치세력의 힘은 여전히 약하기 그지없다.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업종이나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전혀 개선시켜줄
   상황이 못되거나, 개선시켜주면 큰일나는 줄 아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6. 금전적으로 아주 여유롭지 않다면 누구든 저자가 겪은 영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7.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만드는 것도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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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본 첫 시험에서 만점 (그때는 올백이라고 하던가)을 받은 이래로

지금까지 살면서 공부를 잘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아주 못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공부로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나의 공부에는 무엇이 문제일까?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을 펼쳐든 이유다.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분석해본 나의 문제점은

1) 읽기만 하고, 읽은 것을 정확히 이해하거나 기억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읽었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있지, 정확한 내용이나, 수치에 대해서는 항상 가물가물

   할 수 밖에 없다.

2) 또하나는 집중력 문제가 있는 듯하다.

    한권의 책...더군다나 그것이 업무상, 학습상 반드시 필요한 책이면 여러번 읽어서 확실히

    체화를 시켜야 하는데, 나는 너무도 스피디하게 다른 책들을 펼쳐든다.

    법서를 보다가도 인문학 책으로, 다시 자연과학 책으로, 소설로 이리저리 방황을 해댄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에서 허우적 대는 격이다.

 

 

 

 

 

 

 

 

 

 

 

 

 

   황보름의 <매일 읽겠습니다>에 인당 적정 보유 도서 수준이 언급되었는데,

   통상 500권 정도가 딱 좋다고 한다. 그런데 한번도 제대로 우리 집에 있는 책의

   규모를 세어본 적은 없으나, 거실, 안방, 짱구방, 도토리방도 상당 비율로 내 책이

   있으니 최소한 1천권은 넘는 듯하다. 전후 독서간의 연관성이나 인과성이 없거나

   약하다보니 잡학박식하고 지식의 깊이는 강을 이루지 못하고 또랑에 불과하다..

 

 

 

 

 

 

 

 

 

요새 들었던 이수영의 <영어원서 읽기> 팟캐스트에서도 레벨에 따라 영어원서의

독서량을 늘려가야 한다고 하나, 나는 원서 한권 읽어놓고 한국어 책으로 넘어가니

영어 실력도 늘지 못한다.

 

목표-계획-실천의 3박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듯하고, 나의 끈기라고 하는 것은

머나먼 은하수 속을 헤매이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의 행태에 대한 반성.. 필요한 공부가 습관이 되게 만드는 훈련등이 필요해 보인다.

 

벌써 2월도 다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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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틀이 지났지만, 그날의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알라딘 서재에 독백처럼 써놓은 글에 적극 호응해 주시고,

마침내 2.6.(화) 우리 회사를 방문하여 저자와의 대화를 해주신

조이한 작가님..

 

좋아하는 작가를 실제로 만나는 것은 거의 50년 인생에서 처음이라

너무나 반갑고 기쁘기 한량 없었다.

오늘은 날이 좀 풀렸지만, 방문해 주신 화요일은 추위가 대단해서

악수를 나누는 손에서 오시는 길의 험난함이 느껴져 더욱 감사하고 죄송했다.

 

알선책(^^;;;)이 된 덕분에 작가님을 약 30분 정도 나혼자 독점했고,

(칠레여행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직접 듣다니...!!!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나의 버킷 리스트는 더 강고해졌고)

드뎌 7시에 대략 20명 정도의 직원들 (동아리 회원 + 이벤트 당첨 직원들)이

참석하여 열띤 강의를 들었다.

 

원래 2시간 정도의 분량을 1시간으로 압축하여 진행했음에도

새로운 작품들과 예술에 대하여 새롭게 알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고,

지나놓고 보니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강좌여서

좀더 많은 직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발랄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당초 정해진 1시간30분이라는 시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이어진 저자와의 싸인회.. 나는 집에서 찾은 모든 작가님의 책을 다들고 왔다..

(아쉽게도 "천천히 그림읽기", "베를린 미술관 기행"을 못찾았다 ㅜㅜ)

 

사시는 지역이 우리 회사랑은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이어서

뒷풀이 시간의 공유는 짧은 시간밖에 못했지만,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한 직원들이 너무 너무 좋았다고 한번 더를 외친다..

 

준비과정에서 많이 수고한 우리 동아리의 회장과 총무한테 고맙고,

무엇보다도 회사의 작은 독서 동아리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좋은 강의와 멋진 그림, 동영상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신

작가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새해가 되어 쏟아지는 회사일로 심신이 힘들었는데...

새롭게 살아갈 힘을 부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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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한 2018-02-0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진지한 질문들과 대화, 즐거웠습니다.
독자들과 만나는 일은 저자로서는 소중한 일입니다.
더구나 짱구아빠님처럼 제 책을 거의 다 읽으신 분이 부르시는데 어찌 안 갈 수가 있겠습니까.
동호회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와서 죄송합니다.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짱구아빠 2018-02-26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모로 여력이 없다보니 이제서야 서재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끼는게 저희에게 좋은 강의해 주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도 저한테는 많은 변화들이 있고, 변화가 있을 예정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러한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버겁기도 한데요, 그와중에 소망은 작가님의 신간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책을 쓰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롭고, 그러한 고통을 예전에 비해 알아주지 않는 상황이 많이
약오르긴 하지만, 저희같은 애독자들을 꼭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문화예술계를 비롯해서 봇물 터지듯 나오는 성추행, 성폭행과 미투, 위드유의 물결은 작가님 같은 분들을 필요로 하지 싶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구요.. ^^
 

 

 

 

 

 

 

 

 

 

 

 

 

신년을 맞아 와이프랑 영화 <1987>을 보러갔다.

보통 보러가는 월드타워의 롯데시네마나 가든 파이브의 cgv를 안가고,

파크하비오에 작년에 개관한 메가박스를 갔다.

원래는 12.31.에 보려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18.1.1. 당일에 예매하니 보려고 하는

시간대에는 좋은 좌석이 없어 부득이 6시후반대로 예약을 했다.

1987년에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었던

편이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는 그때 뿐만 아니라, 대학에 입학해서도

그야말로 전설이었기에 여전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영화의 흐름은 뻔히 아는 사실들이 주가 됨에도 한치의 긴장감, 안타까움, 공포를

결합시켜 정신없이 흘러갔고, 2시간여의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그날이 오면> 노래가 나오면서 박종철, 이한열 두분의
어린 시절과 한참 푸르렀던 청년 시절의 사진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지면서 울음이 차오르는 거다..

마치 내 아이가 죽은 듯한 슬픔이 왈칵 몰려오면서

그들의 부모님들이 겪었을 말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형극의 고통이

나의 마음을 찌르는 듯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와이프도 조용히 어깨를 들썩이며 연신 눈가를 훔쳐내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감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게 변한 이들이

많이 있었다.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 지을 수 있게 고문과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던

분들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그들을 결코 잊지않게 해준 이 영화에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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