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본 첫 시험에서 만점 (그때는 올백이라고 하던가)을 받은 이래로

지금까지 살면서 공부를 잘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아주 못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변에 공부로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나의 공부에는 무엇이 문제일까?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을 펼쳐든 이유다.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분석해본 나의 문제점은

1) 읽기만 하고, 읽은 것을 정확히 이해하거나 기억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읽었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있지, 정확한 내용이나, 수치에 대해서는 항상 가물가물

   할 수 밖에 없다.

2) 또하나는 집중력 문제가 있는 듯하다.

    한권의 책...더군다나 그것이 업무상, 학습상 반드시 필요한 책이면 여러번 읽어서 확실히

    체화를 시켜야 하는데, 나는 너무도 스피디하게 다른 책들을 펼쳐든다.

    법서를 보다가도 인문학 책으로, 다시 자연과학 책으로, 소설로 이리저리 방황을 해댄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에서 허우적 대는 격이다.

 

 

 

 

 

 

 

 

 

 

 

 

 

   황보름의 <매일 읽겠습니다>에 인당 적정 보유 도서 수준이 언급되었는데,

   통상 500권 정도가 딱 좋다고 한다. 그런데 한번도 제대로 우리 집에 있는 책의

   규모를 세어본 적은 없으나, 거실, 안방, 짱구방, 도토리방도 상당 비율로 내 책이

   있으니 최소한 1천권은 넘는 듯하다. 전후 독서간의 연관성이나 인과성이 없거나

   약하다보니 잡학박식하고 지식의 깊이는 강을 이루지 못하고 또랑에 불과하다..

 

 

 

 

 

 

 

 

 

요새 들었던 이수영의 <영어원서 읽기> 팟캐스트에서도 레벨에 따라 영어원서의

독서량을 늘려가야 한다고 하나, 나는 원서 한권 읽어놓고 한국어 책으로 넘어가니

영어 실력도 늘지 못한다.

 

목표-계획-실천의 3박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듯하고, 나의 끈기라고 하는 것은

머나먼 은하수 속을 헤매이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의 행태에 대한 반성.. 필요한 공부가 습관이 되게 만드는 훈련등이 필요해 보인다.

 

벌써 2월도 다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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