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은 나무 심으러 산에 갔지만,우리 식구는 나무 구경하러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갔더랬다.서울서 내려오신 장인,장모님과 울 마누라,짱구,도토리 모두모여김밥 도시락 싸고 한라봉 몇 개 챙겨넣고 홈런볼 2봉과 초코송이 2봉,생수 3통을 쪼매난 아이스박스에 넣고 차에 싣고 외도동에서 5.16도로를타고 가다가 쭉쭉 뻗은 나무가 우거진 숲을 지나 절물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산에 가면 자나깨나 담배불조심이다. 뽀대는 안 나지만 경각심을 새로이 다지는 차원에서..얘들아 산에서는 금연이야... 아빠,우리는 담배 안 피는데..절물자연휴양림 숲속에는 유난히 까마귀가 많았다.여기저기 놓여있는 평상에서 우리 식구 둘러앉아 식사하다가 도토리가 김밥을 흘렸다.김밥을 까마귀한테 주니까 냉큼 물고 달아났다.도토리왈.. 엄마 쟤가 내 김밥 갖고 도망갔어(도난 신고중)시원한 약수물도 한 사발 들이키고... 절물오름 - 해발 697미터..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보삼아 놀다 올 생각이었으나,연세가 여든이 넘으신 장인어른이 산에 오르면 정상을 봐야한다며 계속 올라가셔서 우리 모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따라갔다. 절물오름 입구에서 짱구와 도토리는 곧 있을등반은 생각지도 않고 간만에 돈독한 형제간의 우의를 나누고 있다.빅파이를 맛있게 씹으며 산을 오르는 짱구...형아 같이가 !! ... 야 빨리오란말이야.. 조금 일찍 올라왔다고 거만떨고 있는 짱구..조 밑에 도토리와 짱구엄마..정상에 오르면 이런 모습이..... 제주 한화 콘도 옆에 있는 무슨 골프장이라던데..우리 가족 절물오름 등반 도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