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된지도 벌써 12일이나 지났다.
신년부터 눈더미 폭탄을 맞이하고,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이 
2009년 12월말에서 1월초에 연이어 남으로 인하여
어수선함과 정신없음, 그리고 주변의 많은 지인들의 기쁨과 
한숨 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어떻게 맞이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숨돌릴 틈없이 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짱구와 도토리, 짱구 엄마 3인이
드넓은 세상을 구경한다고 외국으로 집단 탈출을 감행하여
나는 졸지에 기러기 아빠가 되었고,
매일 집에 가서 할 일은 고슴도치와 물고기 밥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세탁기가 얼어버려 빨래하고 싶어도
못했다가 지난 일요일에서야 간신히 빨래를 했다)
책보고 컴퓨터로 영화보고, 주말에 휘트니스 클럽하고
수영센타 가서 수영 연습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항상 사놓고 못읽은 책들이 넘쳐나기에 고독함 속에서 조차
독서에 대한 부담은 만만치 않은데, 최근에 읽고 있는 책중에서는
항상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주경철 교수님의 "문학으로 역사읽기, 역사로 문학읽기"가
가장 잘 읽힌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나눈 대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마 한권의 텍스트를 정해서 진도를 나가는
방식이 아니고 다양한 텍스트를 선정하여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발제하고 서로 토론하는 재미있는 방식의 수업이 아니었을까한다.
작년에 읽은 조한혜정 교수님의 책도 비슷한 방식이었던 거 같은데
현장감이 있어서인지 지루하지 않았던 듯하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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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0-01-13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오랫만이네요. 건강하시죠. 졸지에 기러기아빠라니... ㅎㅎ 그래도 며칠 안되는게 어디예요. ^^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주경철씨 저 책은 저도 보고싶어서 찜해놓은 책인데 음 역시 괜찮군요. ^^

짱구아빠 2010-01-1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정말 오래간만에 뵙는군요..매일 밤마다 짱구엄마랑
통화를 해서 덜 외롭습니다. 인터넷 전화 (070-***)로 통화하면 국내 전화요금을 적용받는다고 해서 싼 맛에 30분 넘게 통화하네요.. 짱구랑 도토리도 재미있어 하고,잘 적응하고 있는 듯합니다. 공부를 떠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보는 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래서 등골이 휘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보냈죠.. 다행히 아는 가족들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구요.. 주경철 교수님 신간은 재미있어요, 역사에 조회가 깊은 분들이 보시면 좀 싱겁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다 안다 싶은 이야기들도 맛깔나게 풀어내는 솜씨에 매료되네요..
서재에 자주 글 올리기는 쉽지 않을 듯하지만, 여건이 되는대로 자주 소식 전하시져..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가득 채우시길 바라구요...

돈키호테 2010-01-1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곳이나 잘 다니는 단골 고객이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