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 한잔으로 몸도 피곤해 죽겠는데,
그동안 2번에 걸쳐서 땡땡이를 친 민방위 훈련이 오늘 꼭두새벽에 있었다.
오늘까지 땡땡이치면 10만원의 과태료라는 동사무소의 협박에
없는 형편에 10만원이 어디냐 싶어 반드시 참가키로 굳게 결심하고
자다보니 새벽 4시 20분에 잠에서 깨어버렸다.
다시 잠들면 못 일어날 것 같아 침대 위에서 긴장하며 누워있다가
6시쯤 샤워하고 옷을 챙겨입고 출근 준비를 하여 집에서 나왔다.
집합하라는 장소는 홍은 초등학교...
여전히 홍제동,홍은동 일대 지리를 우리 집과 지하철역 빼고는 거의 알지
못하는 탓에 짱구엄마에게 위치 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열심히 자는 짱구엄마를 깨워( 나 혼자 나가야하는게 억울하기도 해서)
위치를 물어보니 그랜드 힐튼 호텔 옆 골목으로 가면 된단다...
집에서 나와 대충 15분 정도 걸어가서
그랜드힐튼 옆 골목으로 가니 홍은중학교는 보이는데
홍은초등학교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거다...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에게 물어보아도 모르겠다 하고,
길가는 아줌마를 붙잡고 물어봐도 전혀 모르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어, 결국 집으로 전화해서 짱구엄마에게 재차 위치 확인을 요청했더니
그랜드 힐튼 옆이 아니고 서울간호전문대 근처란다.
서울간호전문대 근처면 그랜드 힐튼에서도 걸어서 20분은 걸리는 거리...
(짱구엄마에게 버럭 한번 질러주고...)
시간은 집합시간을 살짝 넘겨주고 있고,
어쩔 수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아까운 생돈을 날려가면 6시56분에 홍은초등학교에 도착...
헐레벌떡 도착하니 불조심해라,받지도 못한 방독면 반납해라,
동사무소 이전했다...몇 말씀 하시더니 집에 가란다...
그놈의 과태료 10만원 아끼려고 잠 못자고, 택시비 날리고(물론 나의 부주의도 한몫했지만)...
이런 식의 민방위 훈련 및 교육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
이왕할거 좀 알차게 제대로 하면 어디 덧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