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아저씨와 아줌마가 오셔서 내 책하고

짱구와 도토리가 안 보는 책들을 들고 가셨다.

큰 박스로 세 박스를 덜어내었고,

이전에 알라딘에 헌책으로 내놓은 책들 중 판매되지 아니한

책들도 함께 정리했다.

그런데 법서하고, 경영실무 서적들은 전혀 찾는 사람이 없어

(즉 돈이 안 되기 때문에) 헌책방에서 마저 거부당했다.

책들을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서 샀기 때문에 그래도 최소한

10%정도 할인받아 구입한 거지만, 헌책방에 넘길 때에는 더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그야말로 땡처리 되는 기분으로 넘기니

기분이 울적하다... 세박스 처분하면서 받은 돈은 딸랑 3만원....

일전에 읽은 폴 오스터의 책 중에서 주인공이 헌책방에 읽은 책을 몇 권 씩 넘길때마다

헌책방 주인에게 점점 더 약자로 변모하는 과정이 실감나게 나와 있던데,

그게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다시는 헌 책방에 넘길만큼 (내 기준에서)값어치 없는 책을 구입하지도 말고,

한번 구입한 책은 절대 헌책방으로 넘기지 않을란다.

투자 측면에서만 보면 책사기는 정말 우매한 짓이다......더군다나 사놓은 책을 읽지도 않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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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11-2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15자가 왜 이리 와 닿는지요...

물만두 2006-11-2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합니다.

짱구아빠 2006-11-2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난쟁이해적님> 앞으로는 집근처 도서관만 열심히 이용할랍니다. 어제 오신 헌책방 아저씨.아줌마분들이 좋은 분들 같아서 화를 안 냈지,약오르고 화나고 분하고 그랬습니다.헌책방도 좋은 도서 구입처라 생각했는디,어제 일을 겪고 보니 헌책방 조차도 안 가고 싶더군요.정말정말 필요하고 열번 이상 보아야할 가치가 있는 책만 사서 볼랍니다.

짱구아빠 2006-11-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세상에 그 많은 책들을 못 보고 생을 마감할게 확실해져서 안타깝고, 생각보다 세상에 쓸데없는 책도 많다는 걸 알아서 아쉬운 밤이었슴다....

Mephistopheles 2006-11-2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나름대로 책 사재기 많이 자재하고 있다고 보고 싶어요..^^
어느 순간 안읽고 쌓여있는 책을 보고는...머리를 쥐어 뜯고 싶어지더라구요.^^

짱구아빠 2006-11-2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안 읽고 쌓아만 놓아도 뿌듯함이 가슴깊이 밀려왔었는데, 이게 다 지적 허영이지 싶습니다.향후 계획 : 알라딘 리뷰 5개이하 및 별 4개이하는 절대 거부,일부 비판,비난이 있으면 다른 인터넷 서점도 디벼 보면서 선학들의 의견을 최대한 참고할 예정입니다.그리고 월간 도서구입 예산도 열다섯장에서 다섯장으로 축소하렵니다.아울러 사기로 결심한 책은 오프라인 서점가서 디벼본후 최종 구입은 인터넷 서점이용으로......

진/우맘 2006-11-2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맘껏 사재기 위해서라도...부동산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지...ㅡㅡ;;;

sooninara 2006-11-2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좋은 분들에게 팔려서 다행이네요.
그 책들이 원하는 분들 손에 가기를..

짱구아빠 2006-11-3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2000년에 분가하면서부터 부지런히 집한채 키우는 걸로 부동산 투자를 했네요...버블 세븐 지역에 진입을 할 엄두도 못 내고,고만고만한데서 거의 1년에 한번씩 이사를 다니는 고단함을 매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사가면 그래도 삼년은 버텨볼랍니다.
sooninara님> 헌책방에서 젤로 좋아하는 책들이 시대의 흐름을 안타는 인문학이나 문학분야더군요... 아동도서도 인기가 좀 있고, 그분들도 그분들 나름의 양서에 대한 판단기준이 확고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