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아저씨와 아줌마가 오셔서 내 책하고
짱구와 도토리가 안 보는 책들을 들고 가셨다.
큰 박스로 세 박스를 덜어내었고,
이전에 알라딘에 헌책으로 내놓은 책들 중 판매되지 아니한
책들도 함께 정리했다.
그런데 법서하고, 경영실무 서적들은 전혀 찾는 사람이 없어
(즉 돈이 안 되기 때문에) 헌책방에서 마저 거부당했다.
책들을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서 샀기 때문에 그래도 최소한
10%정도 할인받아 구입한 거지만, 헌책방에 넘길 때에는 더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그야말로 땡처리 되는 기분으로 넘기니
기분이 울적하다... 세박스 처분하면서 받은 돈은 딸랑 3만원....
일전에 읽은 폴 오스터의 책 중에서 주인공이 헌책방에 읽은 책을 몇 권 씩 넘길때마다
헌책방 주인에게 점점 더 약자로 변모하는 과정이 실감나게 나와 있던데,
그게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다시는 헌 책방에 넘길만큼 (내 기준에서)값어치 없는 책을 구입하지도 말고,
한번 구입한 책은 절대 헌책방으로 넘기지 않을란다.
투자 측면에서만 보면 책사기는 정말 우매한 짓이다......더군다나 사놓은 책을 읽지도 않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