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힘
데이비드 엘킨드 지음, 이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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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아이 어릴 때, 인형 놀이와 소꿉놀이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겨울 때가 있었다. 인형이 공주도 되었다가, 천사도 되었다가, 가수로도 변신하면서 딸아이의 상상에 맞추어 놀아주어야 했다.

소꿉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손님 역할이였고 딸 아이가 상 가득 차려놓은 음식을 먹는 시늉하면서 놀아주어야 했다.

이런 놀이를 매일매일 반복해서 하다보니 지치고 힘들어서인지, 둘째 낳고는 이런 놀이에 응수해주는 일이 많이 줄었다.

남자아이라 그런가 노는 방식이 큰아이와 많이 틀려 매번 칼싸움 총싸움 악당놀이를 해야하기에 늘 몸으로 응수해야 하는 일이 귀찮아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저번에 산 로버트 가지고 놀아. 엄마 설거지 하게... 알았지?" 달래서 혼자 놀도록 만들어버린다.

그래서인가 큰 아이와는 먼가 다른 발달상의 차이를 보이는 듯 하다. 물론 작은 아이가 또래와 비교해서 늦거나 뒤쳐지지는 않지만, 큰 아이에 비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큰 아이가 워낙 언어적인 면에서 우수했기 때문에 비교를 한다는 것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혹시 놀이의 차이에서 온 것이라면 그것은 엄마인 나의 잘못이 가져온 결과이리라...

사랑과 일과 놀이, 이 세 가지는 일생을 통틀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강화시키는 선천적인 원동력이다.  실러에 의하면 인간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최고 열망과 이상을 깨닫는다. 놀이는 모든 연령대의 신체적, 지적, 사회적, 감정적 발달을 건강하게 유도하기 위한 결정적인 동력이다. 15p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1부 변화하는 놀이의 세계, 2부 놀이,학습, 그리고 발달, 3부 놀이의 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부 변화하는 놀이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어린 시절 했던 고무줄, 나뭇잎과 조약돌로 했던 소꼽놀이, 술래잡기 등의 놀이와 달리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장난감과 DVD 등이 준 변화에 대해, 그리고 컴퓨터와 텔레비전등의 전자매체를 통한 변화를 이야기한다.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게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중요한 사회적 기술, 태도, 가치관 등을 습득하는 놀이과정이 배제되고, 상상력을 동원하고 친구들과의 접촉을 통해 키워가는 인간관계의 배움등이 모두 배제어버린 요즘 아이들의 놀이 문화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정신과 육체, 사회- 감정적 성장과 발달을 억제 시키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제 2부 놀이, 학습, 그리고 발달 에서는 사회화 과정에서 놀이의 역할에 대해 다루었다.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규칙을 정하면서 자기 주도적인 놀이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유능한 사회적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규칙을 지키면서 아이들은 집단의 선택 방법과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인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놀 시간뿐 아니라 공간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디에서든 성장을 위해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까지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

학습에 많은 투자를 할애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의 성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학교가 끝난 후에도 몇개의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놀이에 참여할 시간을 잃고 있는 것이다.

제 3부 놀이의 힘은 부모 노릇과 학교생활로 분류하여 나타내고 있다.

부모의 열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다. 우리 부모들이 활동을 하면서 순수한 기쁨을 맛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된다.

인격적 특성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들 대부분의 가족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결정적이면서도 일반적인 기본요소로 보인다. 어떤 길을 걷든 자녀를 행복하고 성공적이며 생산적인 사람으로 키워내는 부모들이 지닌 인격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252p

또한 자녀와 함께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아이들을 하나의 개인으로 인정하게 되고 가능한 한 자신이 가장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게 된다. 즉 바람을 타고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 든든한 뿌리와 날개야말로 학교생활을 위한 최고의 준비물이다. 261p

즐거운 경험뿐만 아니라 즐거운 경험에 대한 기억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편안함과 위안을 선사한다. 이게 바로 놀이가 지닌 또 다른 힘이다. 그러나 이 힘은 오늘날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 일을 위해 놀이를 억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풍조 때문에 위협을 받고 있다.

놀이, 사랑, 일의 분리야말로 우리의 기본소양이 실행되는 방법을 오해한 것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행복하고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놀이와 사랑과 일이 통합되어야만 한다.292p

"엄마 저 로보트 멋있다..사줘.." 하면서 졸라대는 아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씩 사주었던 장난감이 몇 BOX는 되는 듯 하다. 그 장난감 하나마다 아이가 커가야 할 성장을 조금씩 막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고 잘못은 아니지만, 나는 장난감을 샀으니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를 바라고는 했다. 엄마인 나를 귀찮게 하지말아라....하는 뜻에서...

얼마나 어리석은 부모였던가....

어떤 놀이를 어떻게 해주어라...라는 놀이 방법이 더 많이 명시되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아이들에게 놀이가 주는 발달과 성장에 대해 알고, 앞으로 내가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일에 대해 반성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내일부터는 조금 바빠질 듯 싶다. 아이에게 "놀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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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컨스피러시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대 테러 전쟁
에이드리언 다게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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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블록퍼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다. 영화 한컷한컷처럼 장소와 시간 등의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된다.

또한 인물들의 성격과 외모가 잘 묘사되어 책장을 넘길때마다 머릿속에 그 페이지에 해당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어쩌면 얼마지나지 않아, 이 소설에 대한 영화 예고편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종교, 테러, 속고 속이는 음모들, 그리고 정치적 야욕까지 이야기 속에 전개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긴박감을 주고 있다. 거기에 멋진 남녀의 러브스토리...

나는 무교이기때문에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속에서의 종교는 맹목적이다. 무슬림과 기독교, 카데르와 덴버 해리슨 대통령이 내용의 구성 중의 하나인 종교적인 갈등을 가지고 있다.

"정말 독특한 힘이에요. 종교 말입니다. 논리보다 믿음에 바탕을 둔다는 것, 게 바로 종교의 문제죠. 알라를 대신하여 버스 정류장을 날려버려야 한다고 믿는 무슬림 테러리스트도 그렇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있다고 믿는 대통령이나 수상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쪽이든 제대로 논쟁을 벌일 대상은 아니죠."

"우리는 늘 자신보담 더 나은 존재를 믿고 싶어하죠. 그게 바로 인간인가봐요. 그리스와 로마를 봐요. 전쟁을 대변하는 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포로, 헤르메스, 제우스." 285p

그리고 정치적인 야욕이 가져오는 갈등 또한 눈에 띈다.

찰스 척 볼튼 부통령과 리처드 할리웰...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입장이지만, 정치에 대한 지대한 욕심으로 서로를 견재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특히 할리웰은 중국의 성장으로 인해 미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자신의 회사에 타격을 입힐 것이 두려워 베이징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계획을 갖고 인간을 상대로 실험을 하는 사이코적인 성향을 보인다.

언론은 테러를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지만, 할리웰에게는 중국이라는 폭주 기관차가 머리에 수건을 두른 후진국의 텔러리스트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이었다. 할리웰은 중국을 철저히 막아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세계를 주도해온 미국의 위치만큼 위햅을 받는 것도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세계는 이미 중국이 이끌어가고 있었다. 45p

강대국 미국이 갖고 있는 모순중의 하나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국이 최고의 나라임을 과시하고 있고, 미국에 대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는 식의 생각을 미국이 갖고 있는 듯 보인다. 아마 최고의 위치에 있는 자들의 자만이리라...

이 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삼고 있는 바이러스를 통한 전쟁의 위협이다. 생물학 테러 전문가이자 CIA 요원인 오코너와 슈퍼 바이러스를 만들게 되는 케이트..두 사람의 활약을 통해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전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의 희생이 강요되는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중동 국가들에 대한 횡포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며 테러를 일으킨 카데르 역시 자신이 믿고 있는 무슬림에 대한 맹목과 자신을 위한 것이였고, 덴버 해리슨 대통령 역시 국민에 대한 안전보다는 기독교에 집착한 모습이 더욱 묘사되었다.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성서의 백성들이 아닐세, 아몬. 우리의 싸움은 거짓을 일삼는 부패한 서군인, 그리고 중동과 신장 지구에서 우리 민족을 박해하는 중국의 지도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일세.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우리의 예전자에게 전해진 천사 가브리엘의 예시를 비웃고, 이슬람과 우리의 방식을 조롱하면서 유대인과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우리를 적대시하도록 획책하는 서구의 종교 지도자들일세.185~186p

알 카에다는 우리 나라와 좋지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고 김선일 사건과 샘물교회 선교단 일행 사건 등은 우리 나라에도 테러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였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어쩌면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테러의 위험을 알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는 듯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어 긴박감과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는 소설속에서 전쟁속에 신음하는 죄없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자신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희생되는 국민들, 그리고 전쟁의 위험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잠시 ’고 김선일’에 대한 희생을 잊고 지냈던 듯 싶다.


(사진출처: '베이징 컨스피러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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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5학년이면 부모는 중학 생활을 준비하라 -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와 함께 준비하는 중학 생활, 중학 공부, 중학 진로
하영목.추현숙.이지은 지음 / 글담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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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인 딸을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서 내심 많은 걱정을 하면서 보냈다. 초등 6학년이 되면 학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초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중학교 교과 내용을 어느정도 습득하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학원을 보내는 것이 내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일찍 이 책을 접하고 알게 되었다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중학생활, 중학공부, 중학진로 3부로 나누어 각부마다 그 부분에 전문가가 집필을 하여주었다. 그것이 책 내용에 믿음을 더해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1부: 중학생활에서는 초등학교과 중학교의 차이를 알아보고, 부모가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가장 큰 특성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사춘기’라는 과정을 겪게되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이라 생각된다.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사춘기를 부모가 어떻게 해주어야 사춘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느냐에 대해 잘 나타내 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의사소통이고 관심이고 사랑일 것이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칭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엄마들이 걱정하는 것은 성적일 것이다. 선행을 해야하나? 학원을 보내야하나?

나 스스로도 걱정을 하던 부분이 말끔히 해소 되는 부분이기도 한 ’준비된 아이만 학원에 보내라’ ’선행보다 심화학습이 더 중요하다’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학원에 열심히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37p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혔고, 학교에서 해주지 않는 심화와 선행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학원을 선택해도 늦지 않다. 40p

초등 고학년 때는 심화학습을 위한 사고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중학교에 가서 제대로 된 심화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3p

초등 6학년때 이미 중학교 과목을 모두 선해을 마쳐야한다는 말에 걱정반으로 반은 겁으로 들었는데, 모든 선행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부: 중학공부에서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과목별로 공부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보통 다른 육아지침서를 보면 과목별로 자세히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늘 책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곤 하였는데, 이 책은 과목별로 공부법을 제대로 알려주었다.

또한 중학공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법이며 시간 관리하는 법 또한 단계별로 알려주어 아이가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듯 싶다.

중학교 실기시험을 대비해서 초등학교때 이미 예체능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다반사이다. 나도 그 중의 한명으로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었다.

중학교 실기시험을 대비하여 지금 준비해야하는 법을 다루어주어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였다. 아이들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실기시험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요한다는 것이다.

체육을 대비해서 평소 줄넘기나 배드민턴, 조깅, 자전거 등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두는 게 좋다. 147p

미술- 미술 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감과 열정이 있으면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148p

음악- 초등학교 때 배워 둔 악기 한두가지를 성실히 연습하면 유리하다. 149p

내 아이보다 높은 학년을 가진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없어서 궁금함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는데, 책 속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었고, 궁금증이 많이 풀려 아이와 지금부터 차근히 진행한다면 중학생활이 결코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또한 노트필기에서부터 활용까지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나와있어 중학 수업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3부:중학진로에서는 진로 설계를 통해 아이에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을 심어주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담았다.

꿈이 확실한 아이는 공부하는 자세부터 다른다.

우리나라를 다녀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창조적 교육 없이 국가의 경쟁력이 없다"고 하였고, 앨빈 토플러 역시 "21세기에 아직도 공장식 교육을 하고 있다"며 우리 나라의 교육현실을 꼬집었다고 한다.

공부가 최고라고 여기는 대한민국의 부모 중 한사람으로서 아이에게 꿈꾸는 자유마저 박탈한 것은 아닌가 싶다.

내 아이가 꾸는 꿈을 향해 도와주는 조원자로서의 부모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듯 싶다.

아이는 부모의 칭찬을 먹고 자란다.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다.

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2.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 가능한 공개적으로 하라.

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5. 긍정적인 시각으로 칭찬할 일을 찾아라.

6. 일의 진척이 되지 않을 때 더 칭차하라.

7. 거짓 없는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8.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친하라.

9.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라.

10. 가끔씩 자신을 칭찬하라.

초등6년보다 더 힘든 시기를 넘겨야할 아이들에게 칭찬과 사랑과 관심만큼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학원을 여러군데 다니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3부 4장에는 진료 설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진단검사가 첨부되어 있다.

직업동기 진단, 진로 탐색을 위한 실용지능 측정, 좌/우뇌 우선 정도 진단지로 아이의 현 상황을 냉정히 판단하고 나의 진로 설계도를 작성해보면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아직 2년반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늘 불안하고 걱정을 하곤 했다. 이 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책 속에서 중학 생활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중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아이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부모의 관심과 칭찬이 더욱 절실할 때인 거 같다.

지금부터 천천히 아이에게 멋진 중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거 같다. 늦지 않게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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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펭귄클래식 43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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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린 시절 읽었던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를 떠올렸다. 겨울방학이 오기전에 반에서 열리던 학예회때 자주 등장했던 연극이였고, 마음씨 나쁜 할아버지가 밤사이 유령을 만나서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반성을 하는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 읽고 느꼈던 기분과 지금 책을 읽고 느낀 기분은 왜 틀린 것일까? 어린 시절은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되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아이들의 우스꽝스러운 연극이 함께하는 기억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 라는 생각보다는 슬픔과 아픔이 동반하고 있다. 어쩌면 그동안 몰랐던 스크루지가 갖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엿보았기 때문이리라....

솔직히 저자인 <찰스 디킨스>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바가 없었다. 그저 <크리스마스 캐럴> 과 <올리버 트위스트> 의 저자라는 사실 한가지 이외에는 기억하는 부분이 없다.

책의 이야기에 앞서 <서문>에 디킨스 연구자인 마이클 슬레이터가 디킨스에 대해 쓴 글을 실어놓았는지 의문이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디킨스가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의 배경과 디킨스와 크리스마스의 관계,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크리스마스"가 주는 의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무교인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그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날, 어린 시절에는 선물을 받는 날로만 인식을 하고 있었고, 크리스마스로 인한 행복과 즐거움을 알지 못했다. 허나 영국에서 자란 디킨스에게, 그리고 영국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의 추석, 명절과 같은 큰 의미를 가진 날이였다.

이것을 알아야만 스크루지가 그날 밤 그토록 참외하고 반성하게 되었는지 잘 동화될 수 있을 듯 싶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기에 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이 책에는 7가지의 이야기를 수록하였는데, 그중 <크리스마스캐럴>은 초판본을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찰스 디킨스가 독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식의 글이 종종 눈에 띈다.

첫번째에 수록된 <크리스마스 축제>는 크리스마스가 주는 의미와 그들이 느끼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있다. 반대하는 결혼을 한 딸아이가 찾아오고, 부모는 서운한 마음이 눈독듯 사라져 딸을 잡고 울고, 아버지는 사위이 손을 덥석 잡는....행복과 화합의 물결이 밀려드는 날....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특별한 날이다.

이 단편소설을 읽어나면 <크리스마스 캐럴>에서의 스크루지에 대한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가 있다.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이들에게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 속에 등장하는 유령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이 책이 이렇게 무서운 책이였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분위기를 잘 담았다. 과거,현재,미래를 다니면서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스크루지를 통해서 찰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던 듯 싶다.

어린 시절 배웠던 것처럼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교훈이 아닌, 크리스마스가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내용을 담은 듯 크리스마스에 모습을 상세하게 담았다. 이런 크리스마스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담은 부분은 <교회지기를 홀린 고블린 이야기>에서도 잘 나타나는 듯 싶다.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에게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고 째려보는 카브리엘 그럽이 크리스마스날 고블린에게 잡혀가고 참회하는 모습 또한 <크리스마스캐럴>의 내용과 닮아있다.

문화적인, 종교적인 차이에서 오는 견해이겠지만, 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주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와는 굉장히 다른 차이를 보이는 듯 싶다.

<크리스마스 캐럴> 을 어른이 되어 초판본으로 다시 접해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어쩌면 <크리스마스 캐럴> 보다는 <찰스 디킨스>라는 인물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웃는 얼굴로 만찬을 드는 이 즐거운 날에는 모두 이런 떠들썩함을 만끽하고 가난한 이웃도 배려할 줄 아는 가치 있는 사람들이 되자.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들이 도움이 없으면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 우리의 난로에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하지만, 추운 오두막에서 초라한 식탁을 마주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과 그보다 더 불쌍한,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들도 생각하자.

-이는 크리스마스 설교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9p


 

(사진출처: '크리마스 캐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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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 부모는 아이의 선생님 1
스가하라 유코 지음, 노은주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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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잘 개발한 사람이고, "무능한 사람"은 자신이 능력을 잘 개발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5p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개발된 아이는 어떤 어려움이 가득한 상황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힘으로 그 힘든 상황을 잘 이겨 갈 테니까요.. 8p

위에 적은 문구대로 이 책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부모의 역할을 나열한 책으로, 저자의 경험과 혹은 상담을 통한 이야기를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하고,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를 토대로 좀더 자세한 설명을 통해 바람직한 부모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큰 아이가 4살무렵, 엄마아빠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젓가락으로 밥 먹기를 시도하였다. 첫 아이였기에 나는 "헬프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여 못하는 것을 그냥 보지 못하고 포크를 건네 주었다.

그후 포크만을 사용하다가 또래 아이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는 뒤늦게 아이에게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쳤고,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 한참후에야 제대로 된 젓가락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아이가 4살무렵, 똑같은 상황에서 나는 "서포트엄마"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어쩌다 한번 성공한 젓가락질에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고, 5살인 아이는 제법 젓가락질을 잘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인 내가 취한 행동으로 인하여 아이의 행동반경은 크게 달라졌고, 비로서 엄마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part 1 엄마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엄마들의 대부분은 내 자녀가 나보다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그만큼의 기대를 갖게 된다. 아이가 좀더 완벽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고, 내가 원하는 바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이 된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기만 해도 잘 자라는 나팔꽃처럼, 아이들도 나팔꽃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엄마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꽃이 필 때까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뿐이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자기 안에 있는 지혜를 싹 틔워 나갈 것입니다.

"서포트"는 아래라저래라 간섭하며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해내는 힘" 바로 "살아가는 힘"을 키울 때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것입니다. 35p

아이는 나의 대체물이 아니며, 나의 인형이 아니다. 엄마말을 잘 듣는 아이가 착한 아이라는 내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듯 싶다. 고분고분 엄마말을 잘 듣는 딸아이를 착한 아이라 으시대던 내 모습은 "내 딸은 내 인형이야" 라고 말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하지만, 늦지 않았음을 알기에 지금부터 아이에게 "스스로 해내는 힘"을 키워주려고 한다.

part2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스스로 해내는 힘’

’엄마가 바라는 좋은 아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좋은 아이’로 자라야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58p

내가 바라는 아이로 키우기위해 잔소리하고, 바꾸려고 애쓰고, 그러다보니 아이와 엄마인 나 서로가 힘들고 지치게 되는 거 같다.

내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이 되어야하는 내가, 아이를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아이로 무력하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한다.

또한 " 아이는 엄마아빠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아이는 말대답을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만 엄마아빠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곧바로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게 된다.

이것 또한 부모기준의 잣대로 만들어진 규칙이다. 아이에게 어떤 이치에 맞는 설명없이 엄마아빠의 주관적인 기준에 맞추어 만들어놓고, 무조건 엄마아빠를 따라오라는 것 또한 아이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하는 능력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part3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길러 주는 올바른 생활 습관

이 부분은 올바른 생활 습관 10을 설명해주고 있다. 잔소리로 아이에게 위협을 가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신뢰를 보이며 아이를 믿는 것으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요즘 부모들은 지나친 사랑으로 아이에게 큰 짐과 강박관념을 주기도 한다. 사랑이 결코 간섭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순수한 사랑"을 주어야 할 것이다.

part4 엄마의 ’서포트’를 강화하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는 딸아이를 말을 듣다보면, 나는 가끔 딸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이렇게 하지 그랬어? 그건 저렇게 하는게 좋지않니?" 라는 나만의 해답을 딸에게 건네주었다. 그러다보면 딸은 "그래...알았어.."라는 말과 함께 대화를 중단한다.

아이는 그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랄 뿐이였던 것이다.

부모는 자기만의 번역기를 가지고 아이에게 대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아이의 아픔에 관심을 기울여 들여다보면 되는 것입니다. 154p

내가 아이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과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착각으로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 에 사로잡혀 잔소리를 했던 거 같다.

대부분의 주부가 남편에게 조잘조잘 속상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엄마아빠는 아이를 위한 코치일 뿐입니다. 코치가 선수 대신 달릴 수 없듯이 엄마아빠도 아이 대신 선택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는 엄마아빠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엄마아빠는 그 마음을 북돋워 주면 됩니다. 아이일은 아이에게 맡기세요. 174p

part5 아이가 성장하듯 엄마도 함께 성장하라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가진 엄마가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가진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아이에게 고치라고 잔소리하는 것보다는 부모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왜 그럴까?" 라는 고민에 대한 대답은 엄마아빠 자신에게 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너는 못할거야’ 라는 생각으로, 기다림이 답답하여 스스로 하는 법을 터득하기도 전에 부모가 처리해준 일들이 수없이 많다.

아이에게서 잘못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했기에, 아이에게 잔소리와 타박으로 주눅들게 하고, 해답을 내 놓으라고 강요했던 거 같다.

거울을 들여다 보면, 거울 속의 내 모습속에서 잘못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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