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 부모는 아이의 선생님 1
스가하라 유코 지음, 노은주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잘 개발한 사람이고, "무능한 사람"은 자신이 능력을 잘 개발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5p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개발된 아이는 어떤 어려움이 가득한 상황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힘으로 그 힘든 상황을 잘 이겨 갈 테니까요.. 8p

위에 적은 문구대로 이 책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부모의 역할을 나열한 책으로, 저자의 경험과 혹은 상담을 통한 이야기를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하고,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를 토대로 좀더 자세한 설명을 통해 바람직한 부모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큰 아이가 4살무렵, 엄마아빠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젓가락으로 밥 먹기를 시도하였다. 첫 아이였기에 나는 "헬프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여 못하는 것을 그냥 보지 못하고 포크를 건네 주었다.

그후 포크만을 사용하다가 또래 아이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는 뒤늦게 아이에게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쳤고,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 한참후에야 제대로 된 젓가락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아이가 4살무렵, 똑같은 상황에서 나는 "서포트엄마"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어쩌다 한번 성공한 젓가락질에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고, 5살인 아이는 제법 젓가락질을 잘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인 내가 취한 행동으로 인하여 아이의 행동반경은 크게 달라졌고, 비로서 엄마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part 1 엄마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엄마들의 대부분은 내 자녀가 나보다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그만큼의 기대를 갖게 된다. 아이가 좀더 완벽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고, 내가 원하는 바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이 된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기만 해도 잘 자라는 나팔꽃처럼, 아이들도 나팔꽃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엄마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꽃이 필 때까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뿐이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자기 안에 있는 지혜를 싹 틔워 나갈 것입니다.

"서포트"는 아래라저래라 간섭하며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해내는 힘" 바로 "살아가는 힘"을 키울 때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며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것입니다. 35p

아이는 나의 대체물이 아니며, 나의 인형이 아니다. 엄마말을 잘 듣는 아이가 착한 아이라는 내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듯 싶다. 고분고분 엄마말을 잘 듣는 딸아이를 착한 아이라 으시대던 내 모습은 "내 딸은 내 인형이야" 라고 말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하지만, 늦지 않았음을 알기에 지금부터 아이에게 "스스로 해내는 힘"을 키워주려고 한다.

part2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스스로 해내는 힘’

’엄마가 바라는 좋은 아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좋은 아이’로 자라야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58p

내가 바라는 아이로 키우기위해 잔소리하고, 바꾸려고 애쓰고, 그러다보니 아이와 엄마인 나 서로가 힘들고 지치게 되는 거 같다.

내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이 되어야하는 내가, 아이를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아이로 무력하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한다.

또한 " 아이는 엄마아빠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아이는 말대답을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만 엄마아빠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곧바로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게 된다.

이것 또한 부모기준의 잣대로 만들어진 규칙이다. 아이에게 어떤 이치에 맞는 설명없이 엄마아빠의 주관적인 기준에 맞추어 만들어놓고, 무조건 엄마아빠를 따라오라는 것 또한 아이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하는 능력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part3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길러 주는 올바른 생활 습관

이 부분은 올바른 생활 습관 10을 설명해주고 있다. 잔소리로 아이에게 위협을 가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신뢰를 보이며 아이를 믿는 것으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요즘 부모들은 지나친 사랑으로 아이에게 큰 짐과 강박관념을 주기도 한다. 사랑이 결코 간섭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순수한 사랑"을 주어야 할 것이다.

part4 엄마의 ’서포트’를 강화하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는 딸아이를 말을 듣다보면, 나는 가끔 딸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이렇게 하지 그랬어? 그건 저렇게 하는게 좋지않니?" 라는 나만의 해답을 딸에게 건네주었다. 그러다보면 딸은 "그래...알았어.."라는 말과 함께 대화를 중단한다.

아이는 그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랄 뿐이였던 것이다.

부모는 자기만의 번역기를 가지고 아이에게 대할 필요가 없이,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아이의 아픔에 관심을 기울여 들여다보면 되는 것입니다. 154p

내가 아이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과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착각으로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 에 사로잡혀 잔소리를 했던 거 같다.

대부분의 주부가 남편에게 조잘조잘 속상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엄마아빠는 아이를 위한 코치일 뿐입니다. 코치가 선수 대신 달릴 수 없듯이 엄마아빠도 아이 대신 선택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는 엄마아빠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엄마아빠는 그 마음을 북돋워 주면 됩니다. 아이일은 아이에게 맡기세요. 174p

part5 아이가 성장하듯 엄마도 함께 성장하라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가진 엄마가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가진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처럼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아이에게 고치라고 잔소리하는 것보다는 부모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왜 그럴까?" 라는 고민에 대한 대답은 엄마아빠 자신에게 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너는 못할거야’ 라는 생각으로, 기다림이 답답하여 스스로 하는 법을 터득하기도 전에 부모가 처리해준 일들이 수없이 많다.

아이에게서 잘못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했기에, 아이에게 잔소리와 타박으로 주눅들게 하고, 해답을 내 놓으라고 강요했던 거 같다.

거울을 들여다 보면, 거울 속의 내 모습속에서 잘못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