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앨런 구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명현 감수,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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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어도 우주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주는 저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흥행한 영화 <마션>은 바로 누군가의 상상력에 의한 우주의 모습일테니 말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였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주는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곳이 아닐까 싶다.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여전히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곳, 바로 우주다. 와이즈베리의 인간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지식 시리즈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는 바로 우주에 관한 개념들에 초점을 맞춘 <<우주의 통찰>> 이다. 이 책은 동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격식을 차리지 않은 대화를 통해 과학계의 최신 동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식의 최전선에 닿는 방법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세련되고 정교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은 다음 스스로에게 묻곤 했던 질문들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그 방이 바로 엣지다.”
엣지재단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소록을 지니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이를 이용”하는 지식의 전도사이자, 이 시대 최고의 인문과학 도서 편집인으로 평가받는 존 브록만이 1996년 창립한 지식 공유 모임이다. 스티븐 핑커, 대니얼 카너먼, 나심 탈레브,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상을 움직이는 학자, 사업가, 예술가, 기술자들이 엣지에 모여 학문적 성과를 나누고 지적 탐색을 펼치고 있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는 존 브록만이 그동안 엣지의 지적 성과를 담은 인터뷰, 기고문, 강연문 등의 글들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으로 손꼽히는 테마들을 편집해 마음, 문화, 생각, 우주, 생명의 다섯 분야로 집대성한 것이다. (출판사 서평 中)

 

이 책은 급팽창이론의 아버지인 앨런 구스의 2001년 강연을 담은 [우주론의 항금시대]를 시작으로, 1년 뒤 코네티컷의 이스트오버 팜에서 개최된 엣지 모임에서 프린스턴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인 폴 스타인하르트가 강연한 [순환우주론] 그리고 이어 앨런 구스의 [급팽창 우주] 강연을 담고 있다. '영원한 혼돈 급팽창 이론'의 아버지이자 스탠퍼드대학교 이론물리학자인 안드레이 린데의 [풍선을 만드는 풍선을 만드는 풍선]에서는 다중우주와 그로부터 부상하는 인간원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하버드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의 [브레인이론]과 페리미터 이론물리학연구소장 닐 투록의 [순환우주]에서는 끈이론에 등장하는 2차원 구조물과 순환우주론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존재인 브레인의 이론에 대해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캘리포니터공과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 션 캐럴은 [우주는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를 통해 "왜 우리의 관찰 가능한 우주는 전혀 때묻지 않은 순수한 규칙성과 질서의 상태에서 출발했을까?"라는 미스터리를 깊이 파고들고 있다.

 

우리가 지금 여기 이 방 안에 있을 때, 혹은 부엌에서 계란으로 스크램블을 만들거나 커피에 우유를 탈 때 시간의 방향성을 느끼는 이유는 우리가 어떤 중요한 물체와 물리적으로 가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영향력이 큰 어떤 사건의 여파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바로 빅뱅이다. 빅뱅은 이 세상의 모든 시계를 맞춰놓았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그와 반대로 죽고 태어나지 않는지, 그리고 어제 일어난 일은 기억하는데 내일 일어날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이렇게 발현되어 나오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모든 차이점은 모두 동일한 원천에서 비롯된다. 그 원천은 바로 빅뱅의 낮은 엔트로피다. (본문 155p)

 

영국왕립천문학자인 마틴 리스는 [매트릭스 안에서]를 통해 우리가 초지능을 가진 슈퍼컴퓨터가 만들어낸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였고, 온타리오 워털루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 리 스몰린은 [자연에 대한 생각]을 통해 시간의 본성에 대해, 스텐퍼드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이자 끈이론의 아버지인 레너드 서스킨드는 [풍경]에서 인간원리와 끈이론의 초기 역사에 대해 논하고 있다. 스몰린과 서스킨드는 [인간원리]에서 스몰린의 우주 자연선택이론, 그리고 인간원리의 효용성을 주제로 싸움을 벌였고 마르세유 메디테라니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확실성이 아니다]를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다질 것을 권하고 있다.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 즉 인간이 명확한 의미에서 원자와 항성의 중간에 해당하는 존재라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 몸에 들어 있는 원자의 숫자만큼 인체를 모으면 그것이 바로 태양의 질량이 된다. 이것은 대단히 정확한 진술이다. 원자의 질량과 태양의 질량의 기하평균은 55킬로그램이다. 사람의 평균 질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문 176p)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확실성이 아니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의 지식 수준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사고방식을 찾아내는 것이다. 과학은 확실한 것이 아니라 대단히 신뢰할 만한 것이다. 사실 과학은 확실하지 않다. 확실성의 결여가 바로 과학의 토대다. 과학적 개념이 믿을만한 이유는 그것이 확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과거의 모든 비판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이 믿을 만한 이유는 모든 사람의 비판에서 공개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문 303p)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우주론학자 로렌스 크라우스는 [텅 빈 공간의 에너지는 0이 아니다]에서 암흑에너지의 수수께끼를 얘기했고, 컬럼비아대학교의 이론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 폴 스타인하르트, 그리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아인슈타인 : 엣지 심포지엄]을 통해 만약 아인슈타인이 지금 살아 있었다면 21세기의 이론물리학을 어떻게 바라보았을 것인지에 대해 추측하였다. 과학역사가 피터 갤리슨은 [아인슈타인과 푸앵카레]를 통해 동시대 인물이자 20세기 초반 물리학의 두 거인인 아인슈타인과 앙리 푸앵카레의 유사점과 근본적 차이점에 대해 고찰했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양자공학자 세스 로이는 [양자 원숭이]를 통해 어떻게 우주가 스스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코넬대학교의 수학자인 스티븐 스트로가츠는 [반딧불이가 뭐 중요하다고]편을 통해 동기화되어 빛을 내는 반딧불이 무리 속에서 우주적 함축을 발견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우주의 통찰은>>은 이렇게 이론물리학, 천문학, 천체물리학, 응용수학, 양자공학 등 각 분야의 선구자 21인의 주요 연구와 핵심 이론을 아우르는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다. 위대한 석학 21인이 전방위적 관점에서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까지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은, 동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격식을 차리지 않은 대화를 통해 과학계의 최신 동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제3문화의 정신에 따라 모든 내용이 전문용어도, 방정식도 사용하지 않고 일상용어로 표현되는 것을 큰 장점으로 여기기고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광대한 우주 속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어쩌면 우주에서 감자가 아닌 사과나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지도…….

 

나는 과학의 목적을 예측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실제 모습이 무엇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행동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검증하는 것이 바로 관찰이다. 하지만 우리 갖고 있는 작고 변변치 않은, 편협하고 오류투성이인 관찰 방식이 우리의 경험을 훨씬 뛰어넘는 이론과 실재에 대한 지식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방법을 알고 있다. 이것이 과학이 정말로 놀라운 점이며, 내가 추구하는 과학의 일면이다. (본문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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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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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표지도 내 취향을 저격한 책이다. <반짝반짝 변주곡><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등으로 내게는 조금은 익숙한 작가의 책이라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사실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는 조금은 난해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었기에 <<초콜릿 우체국>>이 달콤한 느낌을 주는 첫인상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의 씁쓸한 맛을 주는 건 아닐까,라는 내심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는데 다행이 초콜릿의 달콤함이 더욱 진하게 배어져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초콜릿의 쌉싸르한 맛을 주는 이야기도 있어 몇 번 꼽씹게 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곱씹다보면 달콤함이 입안에 맴돈다.

 

 

 

<<초콜릿 우체국>>은 1990~2000년대 사이, 잡지 <페이퍼>에 한 편씩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황경신 작가의 이야기노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색깔로 나뉜 38개의 이야기는 때로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때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때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몽한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코끼리]는 이 책이 어떤 느낌의 책일까, 라는 기대감에 펼친 후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여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인상적이 작품이었다. 이제는 얼음이 다 녹은 봄에 스케이트가 타고 싶다는 무거운 코끼리를 위해 동물 친구들이 모여 모임을 갖고 함께 나누는 토론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해봤자 소용없는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이야기 대신 하나씩 해결책을 찾아나가면서 결국 코끼리 혼자 간직하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언가를 하기전에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게 되는 나를 겨냥한 이야기 같아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코끼리만의 꿈이 아니라 모두의 꿈이 되었다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뭉클하다.

 

"코끼리야, 기억해. 이 세상에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면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 우린 지금 막 그중 한 가지를 해낸 거야." (본문 18p)

 

[곰스크로 가는 기차]역시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독일 작가가 쓴 [곰스크로 가는 기차]라는 단편소설을 인용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갈등, 고민 등을 명쾌히 풀어낸 느낌을 준다. 인생에는 어차피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게 되지만 그건 그것대로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동전 하나]편도 인상적이다. 동전을 줍게 된 한 남자가 겪게 되는 이야기로 불행과 행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행과 행운은 반드시 번갈아가면서 온다는, 그러니까 불행을 피할 수는 없다는 내용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여름 고양이]에서는 봄, 여름, 가을을 다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 외에도 인상적인 내용들이 참 많이 수록되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쌉싸름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흐뭇하게 그려진 감각적인 이야기들로 사계절을 맛보게 되었다.

 

초콜릿, 고마워. 아주 먼 곳에서 온 듯한 향기가 났어. (본문 325p)

 

<<초콜릿 우체국>>은 정말 초콜릿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각기 다른 느낌을 가진 내용들은 초콜릿이 주는 달콤함과 쌉싸름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몽환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다.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는 감각적인 이야기들이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요즘은 초콜릿도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다. 달콤함의 정도도, 쌉싸름한 정도도 다 각기 다르다. 이 책의 38편의 이야기는 모두 초콜릿 맛이지만 그 맛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다른 맛을 지닌다. 그래서 자꾸만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 앞서 언급한 표제작 [초콜릿 우체국]의 마지막 문구는 마치 이 책을 향한 독자의 마음을 대신 기록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그렇게 초콜릿 맛과 향을 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초콜릿 우체국'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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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니체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7
이진우.백승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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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의 <인생교과서>는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 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재단법인 플라톤 아케데미는 위대한 현자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등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물어보고, 그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 살펴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인문학계에서 해당 인물을 연구해온 대표 학자들을 초청해서 그 현자들의 생각을 대신 추론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삶의 근본적인 고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들을 통해 인류의 현자 19명이 평생 목숨을 걸고 사유했던 인생의 질문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이 시리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멘토 19명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아내고, 시대를 넘어 현답의 길로 안내하고자 한다.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07번째 이야기는 위대한 건강을 갖춘 인간들의 위대한 미래, 철학적 의사이자 계몽가이자 교육자였던 니체에게 묻는 <<인생교과서 니체>>이다. 이 책은 한국 니체학회 회장 등을 엮임한 이진우,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 연구교수 백승영 학자를 통해 삶에 대한 23가지의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들을 수 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두 학자의 다른 해석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겠다.

 

<<인생교과서 니체>>의 23가지 질문과 답은 총 4부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는데 1부 삶과 죽음에서는 /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행복이란 무엇인가? /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 우리는 어떻게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가?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어떻게 살아야 건강하게 사는가? / 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2부 나와 우리에서는 / 나는 누구인가? / 이웃이란 누구인가? / 효과적인 의사전달은 어떻게 가능한가? / 네트워킹 시대에 왜 고독이 필요한가? / 우리는 왜 권력을 추구하는가? / 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3부 생각과 행동에서는 / 일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 욕망이란 무엇인가? / 기억과 망각의 건강한 관계는 무엇인가? / 다원주의적 가치가 필요한 이유는 ? / 우리는 거짓 없이 살 수 있는가? / 어떻게 해야 웃으면서 살 수 있는가? / 죄와 용서의 관계는 무엇인가? / 에 대해 다루며, 4부 현실과 초월에서는 / 신이란 무엇인가? / 도덕적 삶이란 무엇인가? / 정의란 무엇인가? / 어떻게 해야 자유롭게 살 수 있는가? /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이성인가 의지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23개의 질문을 통해 니체의 정신을 살펴보고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인생의 참된 좌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니체에 의하면 인간의 삶은 하나의 과정이고 몰락이다. 몰락하지 않는 삶은 상승할 수도 없다. 불행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현대인들의 병이라 할 수 있는 행복강박증은 삶의 어두운 면을 보지 않고 단지 밝은 면만을 추구한다. (본문 40p)

 

니체는 인생에는 진정한 삶을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내일에서 죽음 이후의 내세로 연기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진실하게 사는 '삶을 위한 삶'과 '본능에 대적하는 삶 '삶을 거스르는 삶'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니체는 본능을 긍정하지 않고서는 결코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없기에 본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모습이 결정되어진다고 말한다. 본능을 인정하고 가꾸지 않으면 결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는 것이다.

 

인생은 욕망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 없이 투쟁한다면, 우리 인생은 천박한 쾌락주의나 금욕주의로 전락할 것이다. 데카당스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욕망과의 투쟁은 바로 삶의 목적을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왜 사는가? 우리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이상'을 위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 만약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우리가 평생 동안 매달려온 그 이상이 설령 한갓 허상에 불과할지라도 의미 있는 허상일 것임에 틀림없다. (본문 26p)

 

니체에 의하면 우리 삶의 목적은 '자기극복'이며, 권력에의 의지는 삶의 전제조건이다. 니체가 우리에게 진정 바라는 것은 노동을 놀이로 삼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삶에는 이성뿐만 아니라 비이성적 충동도 필요하고, 진리뿐만 아니라 허구적 환상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극적 인식을 담담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삶을 웃으면서 긍정할 수 있을테니.

 

더 나은 삶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삶을 긍정하자. 내일이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웃자.

오늘 잘 웃는 자가 최후에도 웃는다. (본문 265p)

 

 

다양한 질문과 답을 통해 니체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삶, 나, 생각과 행동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삶에 답은 없다. 하지만 인류의 위대한 스승은 존재하기에 그들에게 답을 구함으로써 내 인생의 좌표를 세워볼 수는 있지 않겠는가. <인생교과서>시리즈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힘이 되어줄 것이다.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을 삶을 꿈꾸며 당당히 운명의 주인이 될 것을 당부한 위대한 철학자, 니체에게 묻는 삶에 대한 질문과 답 23가지 <<인생교과서 니체>>를 통해 자신만의 이상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이미지출처: '인생교과서 니체'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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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장현주 지음, 강준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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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로 시작되는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노랫말에 담긴 우리 역사 속 이야기들을 담아낸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책에 이어 이번에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책이 소담주니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위인들이라 부르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끝임없는 연습과 노력이지요. 천재 에디슨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어떤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0명의 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찾게 될 거에요.

 

 

 

1만 시간의 법칙을 보여주는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다섯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다섯 가지 큰 주제 안에 작은 주제를 두어 공통점을 지닌 위인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작은 주제 속 위인 뒤에 관련 있는 위인을 소개한 꼬리를 무는 PLUS 인물이 수록되었다는 점이에요. 세 번째는 공통점을 지닌 위인들을 함께 그린 재미있는 삽화, 네 번째는 위인들과 관련한 재미있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 다섯 번째는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는 한자어 풀이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은 자신이 관찰하고 생각한 모든 것을 글과 그림으로 수 천장이 넘는 종이와 노트에 일일이 기록해 놓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시작으로 청약을 잃게 된다는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맞서 싸워 이긴 베토벤, 과학자를 꿈꾸는 세상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위인인 아인슈타인, 신문은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렸을 뿐 아니라 정치인이나 기업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고발하는 등 미국 언론의 새로운 길을 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퓰리처, 과학이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아리스토텔레스, 여자라는 이유로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했던 제르맹,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사랑과 믿음 속에서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세상을 꿈꿨던 페스탈로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봉사 정신을 보여준 나이팅게일,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던 섀클턴, 좌절하지 않는 요기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를 보여준 처칠, 어린이 강제 노동을 금지시키는 일에 앞장 선 이크발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각 위인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도 좋았지만 공통점을 지닌 위인들을 함께 소개하는 구성은 또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거 같네요.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하고 싶은 분야에서 이들은 운명에 맞서고, 가난에 굴복하지 않으며 부단히 노력한 끝에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은 이들을 통해서 타고난 천재성이나 재능보다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될 것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190여 페이지에 100명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각 위인에 대한 소개는 짧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귀를 기울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렇듯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아하고 하고 싶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선물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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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괴물 - 아빠와 딸의 사춘기 공감 프로젝트
얀 바일러 지음, 함미라 옮김, 틸 하펜브라크 그림 / 라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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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북한때문에 시끌벅적하지만 전혀 걱정할 것 없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절대 쳐들어 올 수 없다. 이유인 즉, 가장 무섭다는 중2병이 존재하기 때문에.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만 그만큼 중2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물론 나도 사춘기를 겪었지만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다퉈보기도 하고, 살살 달래보기도 하지만 기분 내키는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게 부모 마음이 아닌가 싶다.

 

한때는 애교가 철철 넘치는 매력덩어리라서 예뻐하지 않으려야 예뻐하지 않을 수 없었던 아이들이, 부모가 기억하고 기대하는 모습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딱 두 가지 종류로 변신한다는 것이었다. 냄새나는 괴물(남자아이)이 되거나, 극도로 신경질적인 여전사(여자아이)가 되거나. (본문 10p)

 

아마 사춘기 자녀를 겪은 부모들은 이 책의 제목인 괴물이라는 단어가 사춘기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분은 없으리라. 정말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신체적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시기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다고 해서 괴물이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적절한 표현은 없을 듯 싶다. 이렇게 책 제목부터 공감하는 이 책은 사춘기를 맞이한 딸내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세밀한'관찰기'이자, 사춘기의 현장을 포착한 생생한 '에세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책을 읽는 부모들은 모두 웃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가 바로 '우리 집'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페이지부터 빵~ 터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성장을 위해 벌이는 '호르몬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쯤은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사춘기 괴물과 맞닥트리다 보면, 딸아이의 순탄한 미래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우리 집에 서식하는 저 무감각한 양서류가 어느 날 갑자기 허물을 벗고, 자신의 천성을 거슬러 사회에 유익한 일을 끝까지 해내는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거라는 사실이 말이다. (본문 18p)

 

자녀의 사춘기가 오기 전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같이 관심을 갖고, 콘서트도 가고, 쇼핑도 같이 가는 등의 여러가지를 상상하곤 했다. 하지만 막상 사춘기가 오니 그런 상상은 무용지물이었다. 누구나 그랬을 것이고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펼쳐진 그림은 완전히 다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말이다. 이 책의 두 번째 이야기 '사춘기 괴물이 서식하는 괴물'을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풍경부터 그런 부모를 대하는 아이의 모습까지 어찌나 우리 집이랑 똑같은지. 정말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시간을 죽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듯 하다. 더군다나 딸을 약올리는 아빠의 모습은 나와 같았고, 그런 아빠를 한심해하는 딸아이는 내 아이와 정말 닮아있다. 닮은 것은 또 있었다. 저자가 딸아이에게 페이스북 친구가 삭제되었던 것처럼 나 역시도 한동안 유행하던 싸이월드에서 딸아이에게 일촌끊기를 당해봤다. 딴에는 싸이월드 예쁘게 꾸미라고 도토리를 선물하려다 일촌이 아님을 알고 어찌나 배신감을 느꼈던지.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딸아이가 내 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이 닮아있다. 바닥에 어질러진 과자 봉지와 음료수 병, 그리고 너저분한 빨랫감까지도. 그렇게 사춘기의 지독한 열병이 이제는 조금 수그러져가는가 싶더니 이제는 고3이라는 엄청난 지위를 가져버렸다. 사춘기=수험생은 다른 것이 정말 하나도 없다. 사춘기 자녀를 두면 속상한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춘기 괴물>>을 읽으며 한참 웃었던 탓인지 속상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다. 우리 집하고 닮은 일상에 대한 공감 때문이리라. 그리고 내 아이만 그것이 아니라는 어떤 안도감도 한 몫 한 듯 싶다. 가끔은 내가 아이를 제대로 못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걱정, 이러다 내 아이에게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싶은 걱정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온갖 걱정들이 스르르 풀리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오롯이 바라는 건, 닉이 본격적으로 사춘기를 시작하기 전에 카를라가 완전히 마감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난 도저히 배겨 내지 못할 테니까. (본문 143p)

 

저자처럼 우리 집도 이제 작은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다. 큰 아이의 사춘기를 겪었고(물론,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또 이 책을 읽었으니 둘째의 사춘기는 조금은 느긋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저자가 당부한 것처럼 아이를 관찰하는 건 잊지 말아야겠지. 사춘기를 몰래 지켜보는 일조차 어렵다는 것을 큰 아이를 통해서, 그리고 저자를 통해 알고 있지만 말이다.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리얼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바탕 웃으면서 그동안 사춘기 자녀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보면 어떨까? 꼭 한 번 읽어보시라. 후회하지 않을테니.

 

(이미지출처: '사춘기 괴물'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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