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불변의 법칙 - 아이 공부를 지배하는 21가지 숨은 원리
송재환 지음 / 아마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공부에도 법칙이 있다.
나는 10년 넘게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의 공통점을 알아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몇몇 우등생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징일 뿐이라 흘려 넘겼다.
하지만 학년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우등생들만의 
공부법칙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페이지 : 책 머릿말

책을 읽기위해 표지를 펼치자 이런 글귀가 먼저 눈에 띄었다. 저자는 12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의 공통점을 알아냈고 그들만의 공부법을 과감하게 공개해주었다.
올해 초등5학년이 되는 딸을 가진 부모로서 ’초등공부 불변의 법칙’ 제목을 가진 이 책을 그냥 흘러넘길 수가 없었다.

이제 초등 고학년이 되고 불과 2년이 지나면 중학생이 되어버리는 딸에게 남은 초등2년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된다.
초등학교에서 기초를 잘 닦아두어야 할 것이고, 학습에 대한 습관을 제대로 잡아두어야 하는 그야말로 앞으로 중고등학교 성적을 위해서 남은 2년은 공부 습관을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 책에서 불볍의 법칙으로 21가지의 법칙을 내놓았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그 법칙은 말그대로 ’불변’의 법칙이기에 다시 한번 새겨듣는 계기가 되었다.

1. 비전의 법칙 - 목표의식이 있는 아이가 무섭게 공부한다.
2. 매트릭스의 법칙 - 의사 집안에 의사 나고 법관 집안에 법관 나는 것은 매트릭스의 문제다.
3. 유레카의 법칙 - 스스로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하게 하라.
4. 눈덩어리의 법칙 - 개념과 원리의 이해는 갈수록 위력이 세진다.
5. 암기의 법칙 - 무조건 외우지 말고 외워지는 기술을 익혀라
6. 파레토의 법칙 - 빅3 과목에 집중하면 전체 성적이 오른다
7. 오답반복의 법칙 - 틀린 문제는 또 틀린다
8. 마라톤의 법칙 - 긴 싸움엔 초반 호흡이 중요하다.
9. 놀이의 법칙 - 땀 흘려 놀아본 아이가 집중력이 탁월하다
10. 조작체험의 법칙 - 결국 몸으로 배운 것만이 남는다.
11. 하늘천따지의 법칙 - 학습 효과 3배, 낭독의 힘
12. 분절의 법칙 - 공부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나눔의 원리
13. 저수지의 법칙 -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독서의 위력
14. 한자학습 기적의 법칙 - 한자 내공은 보이지 않는 공부 엔진이다.
15. 글쓰기의 법칙 - 글쓰기 기술이 평생공부 경쟁력이다.
16. 5학년 필승 법칙 - 엄마공부에서 아이 실력으로 바뀌는 시기를 준비하라.
17. 삼박자의 법칙 - 지성, 인성, 감성이 공부에 영향을 주는 방식
18. 시험공부의 법칙 - 평소 공부와 시험공부는 모드가 달라야 한다.
19. 아들딸 차별학습의 법칙 - 남자, 여자 공부법은 반드시 달아야 한다.
20. 선행필패의 법칙 - 애써 시킨 공부가 내 아이를 문제아로 만든다.
21. 피그말리온의 법칙 - 공부 잘하는 만드는 다섯 가지 칭찬의 기술

아르키메데스가 끝없이 골몰한 끝에 문제를 풀고 ’유레카’를 알아낸 희열처럼 유레카의 기쁨을 맞본 아이들은?에 의해 움직인다면 유레카의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올해 5학년이 되는 딸이 두었기 때문에 나는 5학년 필승 법칙에 대해서 유독 관심을 보였다. 
5학년이 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 놓아야 하는지 잠깐 언급해보고자 한다.

첫째,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놓아야 한다.

둘째, 자기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셋째, 자녀와 좋은 간계를 맺어놓아야 한다.

넷째, 꾸준한 독서는 놓지 말아야 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독서는 더욱 필요하다.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독서 수준 향상을 위해서 필요하다. 탄탄한 독해력 없이는 수능에서 절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독해력은 다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5학년 때는 특별히 위인전을 많이 읽어두어야 한다. 위인전은 위대한 인물의 삶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69p

다섯째, 자녀의 인지 능력에 따라 공부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나는 ’평생 성적 초등4학년에 결정된다’ ’아이가 초등 5학년이면 부모는 중학 생활을 준비하라’ 책을 읽었고, 이번엔 ’초등공부 불변의 법칙’을 읽었다.
이 책들이 공통점은 아이들의 비전과 예습복습, 오답 노트 등에 공부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또한가지의 중요한 공통점은 부모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 아이를 기다려주고, 용기를 주고, 아낌없는 칭찬이 아이들에게 좋은 성적과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아직 미래를 결정지을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칭찬이야말로 공부를 잘하게 하는 좋은 모약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오늘부터 아이에게 칭찬의 모약을 주려고 한다.


                                         칭찬의 원칙

                          첫째,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
                 둘째, 식상한 칭찬보다는 새로운 칭찬을 해야 한다.
                        셋째, 칭찬은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칭찬은 즉각적으로 해줘야 한다.
        다섯째, 지적을 할 땐 샌드위치 화법을 해야한다. 칭찬+지적+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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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5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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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영화를 본후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에 오싹~한 느낌과 함께 색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영화를 본 후 며칠간의 그 영화의 여운이 길게 자리했던 기억이 난다.
바로 그 영화 <올드보이>의 미국판 소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그런 여운을 남겨준 소설이였고, 영화와는 또다른 느낌과 생각을 느끼게 하는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소설이였다. 
추리소설에서나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안타까움이 서서히 자리잡는 소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우리는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을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에 대해서 쉽게 내뱉는 말들이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기는 한 걸까?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악성댓글로 인해서 연예인들의 자살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고, 학교에서는 왕따라는 문제로 인해서 자살과 폭력이 생겨나고 있다.
왜? 왜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일까?

지금 나는 ’해나 베이커’를 통해서 그 이유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자살의 이유를....

안녕, 여러분. 해나 베이커야. 카세트테이프 안에서는 난 아직 살아있어.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내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을 참이거든. 정확히 말하자면 내 삶이 왜 끝났는지 밝히려고. 이 테이프를 듣는 너희들이 그 이유에 해당되니까.


클레이 앞으로 배달된 의문의 택배속에는 일곱개의 카세트 테이트가 담겨져 있었고, 클레이는 테이프를 듣는 순간 자살한 해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자신이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자신이 자살하게 만든 13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는지에 대해 담아놓은 카세트 테이프.
테이프를 들으면 다음 차례의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이 소포를 받는 사람의 규칙이였다.

이 소설은 해나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클레이의 지난 기억과 현재 테이프를 듣는 동안의 현재 진행을 통한 관점을 통해서 두가지로 전달된다.
해나가 남겨놓은 지도를 통해 해나가 입었던 상처를 쫓아가는 클레이는 자신의 진심을 해나에게 용기있게 전달하지 못했던 점을 안타까워한다.

첫 키스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했던 해나. 하지만 저스틴의 허풍으로 인해 추억은 더렵혀졌고 그 루머를 시작으로 해서 해나의 죽음의 그림자는 시작되었다.
테이프를 듣는 동안 클레이는 그들에 대한 분노와 그들로 인해 죽음을 선택한 해나의 안타까움을 느끼며, 자신이 해나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테이프를 들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이 테이프는 네가 왜 그랬는지 파헤치려는 게 아니야. 네가 한 짓의 결과를 밝히려는 것뿐이야. 더 정확히 말해서 나에게 미친 영향. 너로서는 의도하지 않았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쉽게 한다. 실제로 듣지도 실제로 보지도 못했던 사건에 대해서 그 일이 사실인 양 떠들어댄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우리들의 대화에 흥미로움과 즐거움만 있으면 그것으로 되는것이였다. 하지만 정작 그 뒤에 감춰진 아픔과 상처와 진실은 외면하고 있다.

그 진실에 대한 외면이, 해나 베이커를 만들고 있고 우리는 그 테이프 속 이유 중 하나로 등장하게 된다.
그렇게 진실을 쫓아 눈물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해나의 길을 따라갔던 클레이는 테이프를 다음 주인공에게 전달했다.
해나의 목소리는 해나와 함께 사라졌고, 남겨진 것은 왜?라는 이유에 대한 진실뿐이였다. 해나는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

문득....지난 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남겨준 상처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외로웠던 해나 베이커를 떠올린다. 안타까움과 슬픔이 공존하는....그러나 마지막 한 줄기의 희망을 느끼게 하는 소설 <루머의 루머의 루머>

혹시 당신에게 마지막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말고 그 손을 잡아주기를.....그것이 그 사람에게 한 줄기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외로운 영혼                                 -해나 베이커-

네 눈과 마주친다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메아리조차 없이
내가 속삭였건만
안녕이라고.
영혼의 짝이 되어야 마땅한
피로 맺어진 두 존재
어쩌면 아니였을까
절대로 알 수 없을 것 같아

어머니여
날 당신 품에 안고 다녔건만
이젠 당신에게 보이는 거라곤
내가 걸치고 있는 외투
사람들이 당신에게 묻는다
내가 잘 지내냐고
당신은 웃으면서 끄덕.
끝나면 안 되는데
거기서

날 내버려둬
하늘 아래에
날 봐
그저 두 눈으로만 보지 말고
벗겨내라
살과 뼈로 만들어진 가면을
날 봐
내 영혼을

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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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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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읽는내내 엄마인 나의 직업이 소설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딸을 향한 마음을 진솔하게 써 내려갈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이 부러웠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 책을 출간한 저자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나를 대신해서 내 딸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었기 때문이리라.

저자 공지영은 소설가가 아닌 엄마라는 입장에서 딸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를 산문집으로 엮었다. 편지마다 담겨진 저자의 진솔한 마음과 딸을 향한 사랑과 응원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함께 해주지 못했던 아픔과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내어 놓은 해결방법 그리고 자신이 읽은 책 속에 담겨진 글과 느낌을 인용하여 딸에게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말을 편지로 받아 줄 수 있는 딸을 가진 엄마는 얼마나 행복한지! 27p

얼마전 ’1학년 1반 34번’이라는 책속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 ’사랑을 하면 왜 모두 기대를 거는 걸까? 그냥 사랑만 하면 안 되는 걸까?’ 나는 초등학생인 딸에게 사랑 속에 큰 기대를 담아 많은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타박을 하며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마음으로 나를 포장하곤 했었다. 
그건 딸의 삶을 인정하려하지 않은 채,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을 딸에게 강요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시대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과욕으로.....그것을 사랑이라 명명하면서....

릴리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치거라. 두려워할 것은 두려운 그 자체뿐이다.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중 72p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 거야. 72p

그동안 나는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내 딸의 삶을 내가 대신 살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틀안에 딸이 부합되는 아이이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날개를 펼치려는 몸부림을 눌렀던 것은 아닌가.
한숨이 내쉬어진다. 
나는 내 딸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한 표현의 방식을 잘 못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되려나? 지금부터 기대를 포함하지 않는 ’사랑’으로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으려나? 마음이 아리다.

이렇게 숨이 차게 나열을 하는 모든 조건에 솔직히 너는 거의 한 가지도(미안해, 한두 가지는 거의 근접하고 있기는 해. 좀 더 네가 노력한다면 말이야) 도달해 있지 않지만 엄마는 엄마가 꿈꾸던 딸이 바로 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254p

저자 공지영은 첫 편지부터 수영장을 다니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편지가 끝날때까지 수영장을 한번도 가지 못했다. 편지마다 ’수영’ 이야기를 담은 것은 그것을 통해서 딸에게 ’삶’을 이야기 하고자 했던 듯 싶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과 혹 어려움에 처했을 때 좌절하지 말고 남아 있는 오늘과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았다.

세상의 어떤 엄마가 자신의 딸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모두 사랑이라는 마음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온전한 사랑’ 을 전해주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억누르는 기대를 접어 ’온전한 사랑’으로 딸의 손을 잡아주려고 한다.
아이는 점점 자랄 것이고, 위녕처럼 고등학생이라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며 진로와 사랑과 우정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시간을 분명 겪게 될 것이다.
저자 공지영처럼 좋은 말과 글로 딸에게 편지를 줄 자신은 없다. 책속의 멋진 구절을 인용하여 딸의 마음을 위로해줄 자신도 없다. 하지만 나 역시 공지영처럼 목이 터져라 응원할 자신은 있다.
"딸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 역시 너를 응원할 것이다"

위녕, 언젠가 어두운 모퉁이를 돌며, 앞날이 캄캄하다고 느낄 때, 세상의 모든 문들이 네 앞에서만 셔텨를 내리고 있다고 느껴질 때, 모두 지정된 좌석표를 들고 있는데 너 혼자 임시 대기자 줄에 서 있다고 느껴질 때, 언뜻 네가 보았던 모든 희망과 믿음이 실은 환영이 아니었나 의심될 때, 너의 어린 시절의 운동회 날을 생각해. 
그때 목이 터져라 너를 부르고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를, 네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야. (중략)
네가 달리고 있을 때에도 설사, 네가 멈추어 울고 서 있을 때에도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255p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책이였다. 나 역시 위로받을 수 있었으며 (내가 딸인 듯 착각한 것은 아닌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된 듯 싶다. 세상의 모든 딸에게, 그리고 딸을 가진 엄마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 한권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사진출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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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A Sad Story Than Sadne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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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신인 감독의 작품이라서 솔직히 작품성이나 편집성의 우수함은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
워낙 슬픈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슬픔’ 이라는 스토리에만 기대를 하며 얼마나 나를 울릴 것인가에 대해서만 기대치를 높였다.

영화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시작되었고, 솔직히 초반에는 ’뻔한 스토리의 뻔한 결말’로 치닫는 아주 뻔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했다.

’사랑’ 이라는 흔한 주제로 ’얼마나 슬프게..’ 혹은 ’얼마나 행복하게..’ 혹은 ’얼마나 간절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주제는 식상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식상함일까? 아니다..그렇치 않았다.

슬프게 그리고 간절하게 그리고 달리 보면 행복하게 표현된 영화라 생각된다.
오랜만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여기저기서 콧물 훌쩍이는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감상했다.
’사랑’이라는 거 누구나 할 수 있는 어쩌면 흔한 감정일수도 있다.
나 역시 사랑을 해보았고, 사랑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나,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이 멀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자신의 욕심을 모두 버릴 수 있는..한없이 주기만 하는 사랑.

원태연 감독이 시를 쓸때의 그 감성이 영화 속에 모두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시각 표현하여 슬픔을 더 배가 시키는 표현 능력이라고 할까?
초반 권상우의 시선으로 바라볼때보다 이보영을 통해 바라보는 영화는 권상우의 슬픔을 뒷받침하여 이보영의 슬픔을 배가 시키면서 관객의 눈물을 한없이 흘리게 한다.


영화 초반...좀 덜 슬프다고 느꼈을 때...하지만 감독은 그 헛점을 찔렀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사랑과 아픔, 이별이라는 흔한 소재로 꾸며진 식상한 영화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사랑’이 빛났던 영화는 아니였을까?

아픔을 숨긴 권상우의 슬픔을 억제하는 듯한 표정과 아픔을 모른척 하는 이보영의 슬픈 표현도 매력적인 영화이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바보같기만 한 사랑을 정말 바보같이 표현해서 슬픔과 애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던 스토리와 신인 감독의 뛰어난 연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또 한가지... 영화와 너무 잘 어울렸던 OST는 영화의 약간의 아쉬움을 감싸는 효과를 준 듯 싶다.
모든 영화가 끝나면서 음악이 흘러나올때, 정작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그 음악..

오랜만에 눈물을 흘리며 본 영화 한편이였던 거 같다.

사랑이 멀까?.................

                       

 

(사진출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영화 포스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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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원태연 지음 / 도서출판 광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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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학교때였던가? 저자가 쓴 시를 연습장에 배껴쓰면서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 한때 유행 아닌 유행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여학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 저자가 이번에는 아줌마가 된 나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슬픈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책보다는 영화를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눈물 꽤나 흘리며 보았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다시 접하게 된 소설은 시인 원태연이 가지고 있던 그 감성이 그대로 녹아 들어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주아주 긴 시를 읽은 느낌이라고 할까?

영화를 보고 너무 울었던 탓일까? 소설을 읽는 내내 눈물보다는 영화와 다른 소설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케이 (권상우)의 비중이 두드러졌고, 그 뒷받침으로 크림(이보영)을 매개체로 슬픔을 이끌어내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 책속에서는 4명의 주인공이 ’사랑’ ’죽음’ ’슬픔’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서 읽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영화 속에서 주환과 제나 이야기가 좀더 비중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저자가 시인이라는 점이 책 속에 잘 두드러진다. 대화 내용이라든가, 표현 방식 등이 시인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듯 싶다.

story 01 주환이야기 

약혼녀가 있는 유능한 치과 의사로 크림의 미소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자신에게 다가온 크림때문에 온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는 주환

story 02  케이이야기

사랑하는 크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남자. 어느 날 자신에게 ’케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크림과 함께 동거를 시작한 케이는 크림이 반드시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길 빈다.

"결혼이 뭐니?"
"결혼?"
"결혼! 결혼....화장실에 있는 칫솔꽂이 같은 거 아닐까?"
"칫솔꽂이?"
"화장실에 가면 칫솔꽂이는 하난데 칫솔은 두 개 들어 있잖아. 아이가 태어나면 칫솔이 세 개가 되고,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나면 네 개."
"그게 결혼이랑 무슨 사오간이야?"
"가족이 되는 거지. 한집에 살면서 하나씩 늘어가는 칫솔꽂이의 칫솔들처럼 같이 있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거. 매일 같이 있어 하나가 없어지는 게 상상이 안 되는 거." 96p

story 03 제나 이야기

주환의 약혼녀인 제나는 사진작가이다. 어느 날 자신에게 파혼을 요구해 온 케이를 통해서 사랑을 생각해 보게 되는 여자.

미친놈은 사랑은 ’양치 같은 것’이라고 했다. 하루에 세 번 매일매일 하는 거. 깜빡 잊고 건너뛰면 다시 양치할 때까지 신경이 쓰여 다른 일을 못하는 거.

"그건 혼자 하는 거잖아?"
"누고 보라고 양치하세요?"
123p

story 04  크림이야기

어느 날, 엄마 아빠와 여동생이 한날 한시에 죽게 되자 혼자 남겨지게 된 크림은 케이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케이를 위해 주환에게 다가가는 크림.

4명의 주인공의 캐릭터는 어느 슬픔영화속에서, 혹은 드라마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흔한 주제와 드라마 속에서 자주 접하는 캐릭터...하지만 이 흔한 주제와 캐릭터의 조합은 원태연이 가지는 감수성을 통해서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흔해빠진 사랑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런데.....그 흔한 주제를 통해서 ’사랑’이라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시간을 나누어 쓸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은 이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상상할 땐 행복하지만 상상이 끝나면 행복했던 것만큼 아파지니까. 172p

슬픔이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안타깝고 더 슬픈 이야기...사랑이 주는 애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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