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학을 재미있게 풀어준 책들을 종종 만나게된다. 암산식으로 계산만 달달달 반복했던 옛날과 달리 원리와 개념 사고력이 중요해진탓인가보다. 좀 다 쉽고 재미있게 말로써 풀어놓은 책들을 통해 수학적 재미를 찾아가곤 하는데 이 책은 한단계 더 진보한듯하다. 1학년 100점 수학꾸러기에이어 2학년 100점 수학 꾸러기도 있는것으로 보아선 학년별로 한권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인가보다. 아이들이 1학년이 한참이 지난탓에 이제 막 학부모가 되며 수학공부를 어떻게 시켜야하냐며 조언을 구해오는 동생에게 시원한 답을 못했던터인데 이책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확실하게 해줄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그래그래 그랬어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를 반복한다.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잔소리를 하며 고치기를 바라고 공부법에 대한 설명을 했던 부분들을 차곡차곡 짚어주고 있었던것이다. 1학년때부터 진작에 이런식으로 공부를 했더라면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라는 마음이었다. 1장 9까지의 수보터 9장 모르는 수를 찾아라 문제푸는 방법찾기까지의 구성을보니 교과 단원별 진도표와 같아보인다. 이 책을 읽고 이해하면 자연스레 그 학년의 선행이 되고있었던것이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개념을 설명해주듯 각 단원별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조근조근 수학의 원리들을 들려준다. 그렇게 글로서 설명이 끝나면 깜짝 놀라운 수학과 수학 함정에서 탈출하기로 이어지는데 지금까지의 이야기도 만족스러웠지만 특히나 이부분은 학생이기에 문제를 풀어야하고 학문적으로 익혀야 하는 아이들에게 단계별로 각각의 문제 풀이과정과 임하는 자세 지문해석까지 차근차근히 해석을 해주는게 너무 좋았다. 지금의 문제는 우리가 공부했던 1+1 은 얼마인가요, 2+2 = 이라는 수식은 찾아볼수 없이 지문해석을 통해 스스로 식을 만들어가고 풀어야 했기때문이다. 아이를 가르치면서 부모인 내가 간과했던 부분이고 왜 그것이 안될까 잔소리를 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부분을 책에서 이렇게 소상히 짚어주고 있었음이다. 지문이 선생님의 설명이라면 수학 함정에서 탈출하기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하게 만드는 비법이었고 풀이과정을 통해 원리를 알아가게 만드는 비결이었다. 무엇부터 생각하고 무엇부터 찾아서 계산해야 정답을 창출할수있는지 비법을 들어가며 문제 풀이에 익숙해져가다보면 좀 더 난해하고 응용을 요하는 문제도 거뜬하게 풀어낼 힘을 얻게된다. 이렇게 책은 아이들 교과고과정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었기에 따로이 선행을 안하는 친구들의 선행교제로 추천하고파진다.
뭐든것이 빠르게 빠르게 진행되는 요즘 아이들의 진로 또한 상당히 이른시기에 결정되어가는듯하다. 초등고학년이 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채 각자의 꿈을 향한 노력이 시작되니말이다. 과학고 외고등은 확실한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아이들만이 갈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김연아, 박태환등 어린나이에 성공한 친구들을 볼때면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자신의 진로를 찾아간 케이스들이다. 그들을 보면 괜한 조바심이 나는게 아직 내 아이의 재능이 무엇인지 감지한지 못한게 부모인 내탓인듯하고, 아이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꿈을 성립하지 못한게 벌써 뒤쳐지고있는게 아닐까 걱정스럽기만하다. 결정적 순간은 그런 부모들에게, 그 부모의 아이들과 함께 마주하며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관심을 키워 스스로 설계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책의 주인공들은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수있었던 사람들로 과거속 위인이 아닌 아이들이 현재 좋아하고 우상으로 삼게되는 이 시대의 언니 오빠들이었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한남성 25인에 포함된 힐러리 클린턴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컴퓨터의 대부인 안철수, 영어열풍의 주인공이며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영어공부 할수있다는 자신감의 표상인 반기문 UN사무총장 그리고 이시대 최고의 스타인 김연아까지 쟁쟁한 사람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내용은 비교적 가볍고 재미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자신의 재능을 확인했던 순간이나 이상을 향해 좀더 전진해야만하는 결심을 했던 그 순간이 간략한 만화로 구성된후 2-3페이지 분량으로 아이들각자의 꿈과 연계해 다시금 구체적인 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간단해서 더 강렬했고 진부하지않아 신선했다. 위인들이니까 당연한거야, 원래그래하며 마냥 우러러보는 높은 세상인 나와는 별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똑같이 노력해야만 하는 나와 같은 사람으로 인지하게만든다. 살아가다보니 현실이 만능의 아이들을 원하는 그런세상인듯 하지만 사람은 모두 한가지이상의 재주를 타고난단다. 공부를 못하면 운동을 잘할수 있는것이요, 그마저도 안되면 예술분야나 원만한 성격으로 사람을 대하는데 편안하고 자신감을 가질수도 있겠다. 이미 꿈이 자리잡았어야 할 의대생 시절에서야 자신이 하고자 했던 미래를 결정했던 안철수를 보며 아직 내아이의 꿈을 찾지못한 난 안도를 했고 예술가의 길을 결정한후에도 다양한 공부를 했고 그것이 큰힘이 되었던 백남준의 이야기에서 괜한 핑계를 대며 도망갈 궁리부터 하는 작은 아이는 왜 해야만 하는지 이유를 떠나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해야 함을 깨달았다. 결정적 순간은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마냥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오는건 결코 아니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준비했던 자, 무엇을 하고싶은지 어떤일에 자신감을 가질수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했던 자들에게만 찾아오는것이었다. 그것이 20명의 언니와 오빠 아줌마 아저씨가 성공했던 비결이었고 아이들이 준비해야만하는 현실이요 미래였다. 그 방법을 알게 된 아이들이 앞으로 부단한 노력을 하게되는건 당연한 결과가 되리라 !
너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일까 조선의 역사를 만날때면 안타까울때가 참으로 많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 그렇게 밖에는 못했을까 ?. 하지만 조선과 대한민국이라는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그 악순환이 되풀이될때면 알고있으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데 그때엔 그럴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물불을 가리지않고 잡으려는 권력이고 힘이라는거구나 수긍하게도 된다. 소현은 사도세자와 더불어 비정한 아비에 의해 죽임을 당한 또한명의 왕자였다. 자신의 모든것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부모이건만 단 하나 안되는것이 권력인가보다. 혹시나 나의 자리를 넘볼까, 나의 자리를 빼앗을까 경계하고 의심하고 죽여만하는 비정한 자리가 권좌인가보다. 김인숙의 소현은 조선과 청 사이에서 다음 보위의 주인이라는 무거운 무게감에 짓눌려있는 세자의 모습을 아주 특별한 감각으로 현실과 허구를 오가며 잘 버무려 놓고있었다. 절대 가볍지 않았으며, 알려진 사실을 그대로 기술하지도 않았으며 김인숙만의 감각과 느낌으로 살려낸 소현이라는 인물이었으며 조선 정치사와 대외관계사였다. 1963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은 명을향한 뿌리깊은 사대주의에 젖어있던 조선엔 말할수 없는 치욕이었다. 임금이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고 세자와 대군, 종친을 비롯한 많은 백성들이 볼모로 잡혀간 사건, 그로인해 인조는 청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북벌을 논했다. 하지만 그건 한 개인이 할수 있는 판단이요 결정이었을뿐 1국의 왕이 내려야만 했던 결정은 아니었다. 아비 인조가 그렇게 창경궁에서 청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때 세자 소현은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부국강병해가는 청의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 그렇게 다른 견해의 차이는 떨어져 살아야만했던 세월과 비례하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속설로 연결되었다. 열여섯의 나이에 병자호란을 겪으며 아비에게 한번 버림받았던 장남은 볼모생활을 청산하고 환국한 두달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 말아야할 의무만 있었던 자리, 조선을 대표하면서도 힘은 쓰지 말아야했던 자리, 그런 자리에 있었던 소현은 하물며 아무도 믿어서도 안되었다. 그렇게 8년여의 시간동안 아버지 인조와의 갈등은 깊어졌고 그 틈새에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조선사대부의 표상인 좌의정 심기원과 그의 아들 심석경이 포진했다. 그런 실제인물과 함께하는 가상의 인물들로 지체높은 사람들과는 전혀 어울릴것같지않은 역관 만상, 신녀 막금, 종친의 딸로 먼 청국까지 잡혀와 대학사의 둘째부인이된 흔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있어 이야기는 더욱 탄탄했다. 역사속 인물을 탐닉하며 요사이 더욱 알고싶었던 소현, 시대의 주인공이었을 그가 죽어야만 했던 궁금증을 풀어내고 그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는데있어 작가 김인숙의 독특한 시선이 참으로 좋았다. 또한 그를 논함에 있어 어김없이 등장하는 봉림대군과의 관계구도는 현실 역사를 이해해야만 하는 우리들의 시선에 도움을 주기도한다. 책장을 덮으며 난 처음 내 나름의 예상과는 전혀다른 이야기 흐름과 색깔에 한 인물을 그려내는데 이런 느낌도 만들어낼수있구나라는 감사를 했다.